〈 20화 〉선배와 긴급조치 (4)
서울의 허락이 떨어지자, 유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바지와 팬티를 벗어 바닥에 내려놓고 자리로 복귀했다.
설마 팬티까지 시원하게 벗어 버릴 줄은 몰랐던 그녀가 흠칫 놀랐으나,
이내 자신의 가슴께 근처에서 껄떡이는 한 마리의 야수를 목격하고 눈을 크게 떴다.
적당한 음모가 장식된 고간에서부터 시작하여,
묵직한 구슬주머니 위로 든든한 장대가 평행에서 조금 더 위를 향하여 뻗어 있었다.
위쪽으로 살짝 휘어져 있는 굵고 길다란 장대는 신전의 기둥과도 같은 듬직함이 느껴졌고,
울퉁불퉁한 핏줄이 기둥 곳곳에 조각되어 그 웅장함을 더해 주었다.
굵다란 기둥 끝에 자리 잡고 있던 두꺼운 귀두에는 건강한 붉은 빛이 돌았다.
끝에 갈라진 구멍에서 투명한 액체가 질질 흘러 그녀의 눈앞에서 은빛 실을 만들며 뚝뚝 떨어졌다.
남성의 건장한 자지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서울은 결코 거부감 같은 것이 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실루엣으로만 보던 것보다 더한 매력을 거기에서 느꼈다.
최면에 걸리기라도 한 듯이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촉촉한 라임빛 눈으로 유민의 남성기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서울.
그 모습에 유민은 생각보다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녀에게 한 마디 했다.
“가까이 가 드릴까요?”
“...으응.”
유민의 자지에 한껏 집중해 있던 서울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가, 유민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흠칫 놀랐다.
허나 이 탐스러운 육봉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다고 해서 자신에게 손해가 될 것은 없었으므로, 서울은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면,
유민은 지금 행하고 있는 솔루션에 매우 진심으로 임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가까이 오라는 요청을 너무나도 그 뜻에 충실한 방향으로 행동에 옮겼다는 것이다.
유민은 무릎걸음으로 매트리스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고간 부분이 서울의 얼굴 위치와 평행하게끔 자리를 잡았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건장한 남성인 유민의 팔 길이라면 충분히 서울의 보지에 손이 닿는 거리였다.
그 다음으로 유민은 허벅지를 양 옆으로 벌리며 무릎을 꿇고 앉아,
한쪽 허벅지가 가슴에 닿을 정도로 그녀와 밀착했다.
그리고는 최대한 자지를 서울의 얼굴에 가까이 붙였다.
“자, 잠깐만! 너무 가깝-”
유민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던 서울은 그가 자신의 얼굴 바로 앞에, 그것도 최대한 붙어 앉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된 것을 직감하여 다급히 입을 열었다.
허나 그보다 유민의 자지가 한 걸음 앞서 들어왔다.
문자 그대로, 코앞에서 자지가 고개를 까딱이게 된 것이다.
서울은 곧장 말을 잃어버린 채,
떨리는 라임빛 눈으로 고개를 살짝 틀어 자신의 뺨 위를 가로지르는 수컷의 기둥을 바라보았다.
이게, 바로 자지.
발정난 암컷 하나쯤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보내 버릴 만큼의 파괴력을 소유한 최종병기.
눈앞에 놓인 자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서울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졌다.
극상의 남성기가 풍기는 체향이 그대로 콧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이성을 헤집었다.
결코 향기롭다 할 수는 없지만, 그 수컷의 강렬한 냄새가 서울의 비강을 자극할 때마다 그녀의 머릿속이 점차 분홍빛으로 몽롱해졌다. 그것은 몸을 달아오르게 만드는 미향(媚香)과도 같았다.
수컷의 육봉을 간절히 원하는 보지가 그 자극에 환호하며 음즙을 마구 생산하고 육벽으로 손가락을 꾸욱꾸욱 조여온다.
하지만 서울에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유민은 자지가 해방되어 한결 편안해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본인의 남성기를 그렇게 신경써줄 생각이 없었다.
방금처럼 솔루션과 연관이 있다면 모를까, 그 외에는 그저 유민의 통제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한 마리의 짐승에 불과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침묵하게 된 서울의 보지가 한층 더 열기에 휩싸여 질척해지는 것을 느낀 유민은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계속할게요.”
“...”
눈앞의 훌륭한 자지에 홀려 말없이 계속 군침만 꼴깍 꼴깍 삼키던 서울은,
어느 순간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쾌감에 저도 모르게 허리를 들썩였다.
“아힉?!”
“아.”
그 격한 반응에, 유민은 방금처럼 손가락을 위로 굽혀 육벽 천장의 얕은 부분을 자극해 주는 것이 정답임을 깨달았다. 드디어 약점을 찾은 것이다.
갑작스러운 자극에 놀라 정신을 차린 서울이 코앞의 육봉 너머로 본 것은,
됐다는 듯이 입가에 미약한 미소를 짓는 유민의 얼굴이었다.
서울은 그제야 방금 전의 상황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본인이 남성기에 정신을 팔기 전에,
유민은 제대로 된 애무가 아니라 뭔가를 탐색하듯이 보지 안쪽을 매만지고 있었다.
설마 그게 자신의 약점을 찾기 위한 수색 활동이었을 줄이야.
아무리 솔루션이 중요하다지만, 유민이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서울은 작게 입을 삐죽였다.
-쯔걱! 츠극쯔극쯔극!
“히햐아앗! 학! 흐앙! 헤읏!”
물론 그 귀여운 표정은 유민이 본격적으로 보지를 공략하기 시작함에 따라 순식간에 암컷의 얼굴로 변모했다.
초점 잃은 눈동자가 슬쩍 위로 올라가고, 벌어진 입에서 분홍빛 혀가 살짝 늘어져 나왔다.
유민은 가운데손가락을 굽혀 보지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다시금 젖가슴을 움켜쥐어 꾹꾹 눌러댔다.
서울에게 자지를 제공하기 위해 허벅지를 그녀에게 바짝 붙이고 있는지라 유륜과 유두를 입에 넣고 빨아 당길 수는 없었지만, 그것을 대신하여 손가락들이 젖가슴의 첨단을 유린했다.
유륜 주변을 마사지하고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며 손가락 사이에 넣고 꽉 잡아당기는 등,
유민은 자신에게 각인된 밀크마스터의 테크닉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서울은 별다른 허전함을 느끼지 못 한 채,
보지의 약점을 푹푹 쑤셔대는 쾌락과 유두를 문지르며 비벼대는 자극, 그리고 얼굴에 들이밀어진 자지에 의한 흥분감에 허덕이며 순조롭게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금 그녀의 머릿속을 관통하는 번개들.
서울이 엉덩이를 치켜들고 조수를 내뿜으며 황홀한 오르가즘을 만끽하는 동안,
유민은 자세를 풀지 않은 채 재빨리 상태창을 열어 그녀의 솔루션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미간을 와락 찌그러뜨렸다.
========
4급 솔루션 진행 중
- [긴급] 신체 상태 정상화 (미달성)
- 분홍바위꽃 포션 복용 (진행 불가)
========
손가락과 자신의 남성기까지 적극 활용했는데도 이 모양이라니.
무언가 놓친 부분이 있나? 애초부터 성적 흥분은 상태 이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인가?
유민의 머릿속에 이런 저런 생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했다.
그러던 그 때, 유민이 찌푸린 표정을 한순간에 활짝 폈다.
그리고는 방금까지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들어 자신의 눈앞으로 가져왔다.
밀크마스터의 능력이 튜토리얼을 통해 선사해 준 신묘한 테크닉.
손바닥, 또는 손가락에서 미약한 마력을 발산하여 젖가슴을 자극하는 기술.
과연 이것을, 음부를 자극할 시에 활용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친 유민은, 곧바로 보지 속에 들어간 손가락을 위로 굽혀 찔렀다.
그와 함께, 밀크마스터의 묘리가 담긴 기술로 미약한 마력을 서울의 약점에 내쏘았다.
-쯔븝!
“햐앙?!”
곧바로 전해지는 서울의 격렬한 피드백.
거기에서 일말의 가능성을 얻은 유민은 재빨리 나머지 한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잡고, 자신이 옳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부지런히 손가락을 놀리기 시작했다.
허나, 잠시 절정의 여운에 빠져 있었던 서울에게 그것은 갑자기 찾아온 날벼락이나 다름없었다.
무슨 수를 쓴 건지 갑자기 한층 증폭된 쾌락이 보지를 통해 척수를 관통하기 시작하자,
신음을 내지르면서도 흠칫 놀라 눈을 휘둥그렇게 뜬 서울이 고개를 들고 유민에게 무어라 말을 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드는 것조차도 쉽사리 할 수가 없었다.
유민의 탄탄한 자지가 마치 차단봉처럼 서울의 얼굴을 가로막고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찌극, 츠걱! 쯔극쯔극쯔극!
“흥읏...! 아, 앗! 잠까앙! 핫, 앗, 아...!”
그의 남성기를 차마 치우지도 못 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자지의 미향에 허덕이며,
보지와 젖가슴을 밀크마스터의 기술로 유린당하던 서울은 금세 또 한 번의 절정을 맞이했다.
서울이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에 턱을 위로 치켜들다가 자지와 접촉사고를 일으키고 움찔하는 사이에,
유민은 미리 띄워 둔 상태창으로 시선을 옮겼다.
========
4급 솔루션 진행 중
- [긴급] 신체 상태 정상화 (25% 달성)
========
그래. 바로 이거다. 밀크마스터의 기술에 의한 발정은 같은 기술로 풀어 주어야 했던 것이다.
유민은 그렇게 생각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윽!”
다만 그 불끈 쥔 손아귀 안에는 서울의 젖가슴이 있었기에,
갑자기 강한 세기로 유방을 쥐어잡히게 된 서울이 짧은 교성을 내질렀다.
그녀가 절정의 여운에서 회복하기도 전에, 유민은 계속해서 마력 서린 손가락으로 질육의 천장을 쯔걱쯔걱 쑤시기 시작했다.
이제야 솔루션의 실마리를 잡았다는 생각에 흥분한 것이다.
허나 마음이 들뜬 상태에서 두 손으로 서로 다른 방식의 마력 운용을 하는 것은 꽤나 어려웠고,
그것을 알게 된 유민은 헌터밀크에 대한 집념으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고도의 집중 상태에 돌입했다.
“아학?! 읏, 아, 극! 나, 아지익! 쉬고있헛! 느흑!”
숨을 가쁘게 내쉬다가 자지의 미향을 한가득 맛보게 된 서울이 그와 함께 겹쳐지는 자극에 또 다시 격한 몸부림으로 오르가즘을 표한다.
부들부들 떨며 위로 떠오르는 서울의 골반과 허벅지.
허나 기술을 위해 집중 중이던 유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사이에서 덩달아 공중에 떠 있던 손을 움직여 계속해서 보지를 쑤셔댔다.
쾌락이 멈출 생각을 하지 않자 당황한 서울이 유민을 제지하려 들었다.
허나 그녀는 그대로 움직임이 굳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질육을 긁어내며 마력을 주입하는 것에 몰두한 유민이 저도 모르게 허리를 스윽 굽히자,
그의 자지가 서울의 입가에 턱 하고 얹혀 버린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계속해서 약점을 공략당하며 유민의 미약한 마력에 자극당한 음부는 다시금 주인의 뇌에 보지 절정이라는 총알을 처박아 버렸다.
계속해서 찾아오는 절정의 쾌락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꺾으며 입술을 크게 벌린 서울.
그 직후, 한창 오르가즘으로 몽롱해진 와중에도 서울은 위기감을 느꼈다.
지금 자신이 고개를 돌리던 방향에는 무엇이 있었고,
지금 벌리고 있던 입술 위에는 무엇이 얹혀 있었는가.
“아웁?!”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서울은 먼저 급히 입을 닫으려 했다.
하지만 이미 유민의 자지는 그 묵직한 무게와 탄력으로 인해,
아주 적당한 각도와 크기로 벌어진 서울의 작은 입 안으로 쳐들어오고 있었다.
졸지에 유민의 자지를 입에 물게 되어 버린 서울의 머릿속이 일순 새하얘졌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집중 상태의 유민은 계속되는 절정에 조금씩 풀어진 서울의 질구에 손가락 하나를 더 추가해 집어넣었다.
-쯔걱!
“응그으으!!”
두 개의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미약한 마력이 보지의 약점을 사정없이 유린하기 시작했고,
서울은 눈앞이 반짝거리는 쾌감에 허리를 들썩이면서도 머리를 움직여 자신의 입에 틀어박힌 유민의 자지를 빼내려 애썼다.
-츠걱쯔극쯔걱찌극!
“끄응, 흡! 응븟, 윽! 부읍! 흐급!”
허나 보지에서 더 강하게 전해져 오는 자극에 더하여, 입 안에 들어와 껄떡대던 유민의 자지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수컷의 맛과 냄새가 그녀를 한층 더 쉽게 절정에 이르도록 인도했다.
“흐끄으오봅...!!”
그렇게 유민의 손가락 틈새로 조수를 쏘아내며 가버리게 되자,
서울은 또 다시 고개를 꺾고 턱을 벌리게 되었다.
결국 유민의 자지가 원위치로 돌아감에 따라 서울의 노력이 의미가 없어지고 말았다.
그녀의 머리 위에서 매트리스를 꼬옥 붙잡고 있는 두 손을 사용하면 입에서 자지를 수월하게 빼낼 수 있겠지만,
계속되는 절정으로 반쯤 맛이 간 서울의 두뇌는 자신의 위쪽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적절하게 사용할 여유가 없었다.
은연중에 유민의 탐스러운 자지를 입에서 빼기 싫어하는 암컷의 마음도 어느 정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유민의 손가락에 가버리기 전에 자지를 빼내려다가,
절정에 달하여 다시 자지가 깊숙이 들어오는 것의 반복.
오랜 시간 극도로 흥분해 있었기에 이미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져 있던 유민의 남성기는,
그 과정에서 부드러운 혀로 핥아지고 딱딱한 이에 스치며 폭신한 볼살에 부딪히는 등의 유사 펠라치오를 당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주인의 이성에 억눌려 고통 받고 있던 자지는 쾌재를 부르며 자신에게 전해지는 자극들을 점차 축적해 나갔다.
그리고 이내 그것이 한계에 달하자,
이 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대로 모종의 신호를 주인의 척수에 쏴 버렸다.
그로 인해 유민은 반사적으로 허리를 한 번 튕기게 되었고,
동시에 서울의 보지 속에 들어간 두 손가락의 끝으로 질육의 천장을 짓눌렀다.
“으봅!”
다행히 각도가 제대로 맞지 않아 자지가 서울의 목구멍에 틀어박히는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신 거대한 기둥이 그녀의 입 안을 가로질러 혀를 스치고 반대쪽 볼살을 콕 찔렀다.
-푸슈웃!
“으흐브그르읍!!”
-뷰르륵! 부르르륵!
그리고,
서울의 보지와 입에서 여러 종류의 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밀크마스터의 테크닉이 빚어낸 절정으로 인해 보지에서 터져 나오는 조수의 물소리.
마찬가지의 원인에 의해 입에서 튀어나오려다가 유민의 자지에 막혀 억눌린 교성.
그리고 서울의 입 안에 깊숙이 들어간 유민의 자지가,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을 한 번에 터뜨리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귀두 끝으로 마구 쏴갈기는 대량의 정액.
그 수컷의 엑기스가 만들어 내는 점도 높은 액체의 소리까지.
그 때, 서울은 연속 절정으로 갈증을 심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힘이 빠져 어질어질한 와중에, 입 안을 가득 채우는 그 진한 체액의 존재를 감지했다.
머릿속 한쪽 구석의 어딘가에서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닫고 경악하며 서울을 뜯어말렸다.
"흐응."
허나 초점이 맞지 않는 흐릿한 눈으로 그 액체를 입속에서 굴리던 서울은,
이내 꿀꺽꿀꺽 목울대를 움직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머금었다.
그럼에도 갈증이 쉬이 가시지 않자,
그녀는 입에 들어와 있던 굵은 장대 같은 것의 입구에 액체가 남아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장대의 각도를 맞추었다.
"으음. 쭈읍."
그리고는 입을 오므려 장대 끝의 굵은 버섯 같은 부분을 쭈욱 빨아들여,
장대 안의 남은 액체까지 남김없이 목구멍으로 넘겼다.
-꿀꺽.
한편,
유민은 여전히 손가락에 마력을 머금은 집중 상태로 상태창을 다시 확인하고 있었다.
========
4급 솔루션 진행 중
- 분홍바위꽃 포션 복용 (미달성)
- 분홍바위꽃 포션 제조법 -
깨끗이 씻은 분홍바위꽃 30g을 물 550ml에 투입한다.
약한 불로 30분 동안 끓이고 차갑게 식혀 완성한다.
========
그리고 결국에는 솔루션이 정상화된 것에 기뻐하며 한숨을 한 번 내쉬고, 서울의 보지에서 두 손가락을 뽑았다.
유민의 중지와 약지는 음즙에 질척질척하게 코팅되어, 매끄럽게 형광등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유민이 손가락에 맺힌 마력을 거둠에 따라,
자연히 그의 집중 상태 또한 풀어지게 되었다.
“...어?”
그리고,
유민은 마침내 눈앞에 펼쳐진 참상을 목격하게 되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자지를 입 안에 넣은 채로 널브러져 있는 서울.
그녀의 흐릿한 라임색 눈빛과 유민의 떨리는 시선이 공중에서 마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