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선배와 긴급조치 (3)
남성의 굵은 손가락이 위아래로, 혹은 작은 원을 그리며 클리토리스 거죽을 쓰다듬을 때마다 서울의 허리가 작게 들썩였다.
스스로 거죽을 벗기고 속알맹이를 문지르는 것보다 물리적인 자극은 덜했지만,
유민이 눈앞에서 진지한 얼굴로 자신의 고간에 손을 갖다대어 클리토리스를 애무해 주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그녀에게 수치심과 흥분감을 더해 주어 쾌락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하, 아읏, 흐으응, 흣.”
벌어진 서울의 입술에서 끈적한 신음이 질질 흘러나왔다.
유민이 그녀의 봉우리와 공알을 통해 계속해서 서울에게 뜨거운 자극을 전해 주고 있었으나, 클리토리스의 겉핥기식 애무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서울의 하반신은 계속해서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불만족을 표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유민은 손가락을 살짝 굽혀 클리토리스 거죽을 위쪽으로 긁어내듯 문질렀다.
이내 살덩이를 감싸고 있던 거죽이 벗겨지고, 완연한 모습의 공알이 남자의 손길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었다.
“히악!”
다시 클리토리스를 만져 본 유민은 방금 전과 감촉이 달라졌음을 깨달았다.
또한 서울의 반응 또한 좀 더 격해졌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그는 손가락 하나를 더 추가하여 두 손가락 사이에 클리토리스를 끼우고 문질러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유민이 입에 물고 있던 유두가 흠칫하더니 잔여유를 퓻 하고 내뿜었다.
“홋, 아흑! 그거, 안아아앙대에!”
젖가슴의 첨단과 둔덕의 균열을 더욱 촉촉하게 적시며, 서울이 뒤통수를 매트리스에 콩콩 두들겼다.
허나 거부를 표하는 서울의 신음 섞인 외침과 다르게, 그녀의 하반신은 슬쩍 골반을 들어올려 유민이 자신의 소중한 곳을 더 수월하게 괴롭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아, 앗, 하악! 잠, 이제 나앗-”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동시에 유두를 혀로 꾹꾹 누르고 빙글 돌리며 강한 압력으로 빨아내던 유민은, 서울의 호흡이 한층 격해지는 것을 보고 절정이 멀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유민은 두 손가락에 힘을 주어, 그 사이에 있던 공알을 꽉 누르고 슬쩍 비틀었다.
그와 함께 유두에 혀를 휘감고 쭈욱 빨아내며 머리를 뒤로 당겼다.
“흐깃...!!”
이를 악문 서울의 눈앞이 한순간 번쩍였다.
매트리스의 접이 틈새를 잡고 있던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허리가 멋대로 덜덜 떨리며 공중으로 올라가고, 무릎을 세우고 있던 다리를 받침대로 삼아 엉덩이와 골반까지 덩달아 떠올랐다.
그녀의 질척한 보지에서 소량의 음즙이 튀어나가 매트리스 위의 수건을 적셨다.
“...읏윽! 흣, 하아, 하아!”
몸을 몇 번이나 퍼득, 퍼득 하고 경련시킨 그녀의 몸이 다시 매트리스에 털썩 안착했다.
유민은 그녀의 유방에서 입을 떼고, 허리를 들어 잠깐 서울의 상태를 훑어본 뒤 상태창을 불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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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솔루션 진행 중
- [긴급] 신체 상태 정상화 (미달성)
- 분홍바위꽃 포션 복용 (진행 불가)
- 분홍바위꽃 포션 제조법 -
깨끗이 씻은 분홍바위꽃 30g을 물 550ml에 투입한다.
약한 불로 30분 동안 끓이고 차갑게 식혀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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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스킬을 확인한 유민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긴급 태그가 붙은 항목은 아직도 미달성 상태를 유지한 채, 포션 복용 솔루션의 진행을 가로막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전과 비슷한 방법으로 절정에 달하는 것은 효과가 없는 듯하다.
그렇게 생각한 유민은 서울이 조금 진정된 것처럼 보일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허리를 굽히고 젖가슴을 손아귀에 넣었다.
“아읏...”
“선배님, 이제 넣겠습니다. 손가락.”
“...”
방금의 절정으로는 솔루션을 끝내지 못했구나.
유민의 말을 듣고 그렇게 생각한 서울은 당최 만족할 줄을 모르는 몸뚱아리를 속으로 욕했다. 평소에 자위 같은 거 잘 안 해줬다고 시위하는 거야 뭐야.
그녀는 자신의 몸이 여전히 뜨겁게 달아올라 자극을 갈구하고 있는 것을 느끼며,
입을 열어 머뭇거리듯 대답했다.
“...살살, 해야 돼.”
“네.”
유민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젖가슴을 한 손에 쥔 채, 다른 손을 아래로 뻗어 다시금 서울의 둔덕으로 접근했다.
방금까지 열심히 괴롭힘당한 탓에 거죽이 벗겨진 채로 빨개져 있는 클리토리스를 지나,
그의 손가락이 드디어 촉촉하게 젖은 서울의 보짓살과 조우했다.
“으읏...”
음순을 헤치고 서서히 목적지로 내려가는 유민의 손길에, 서울은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며 작게 신음성을 흘렸다.
보지의 아랫부분으로 이동한 유민의 손가락이 멈칫했다.
그녀의 가슴께에 앉아 있어 아래쪽의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유민은, 손가락을 이리저리 이동시켜 질구가 위치한 곳을 탐색했다.
매체로 습득한 지식에 따르면 분명 이 근처였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손을 섬세하게 움직여 서울의 질척한 균열을 더듬던 그는,
어느 순간 중지가 쑥 하고 음순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찾았다.
속으로 유레카를 외친 유민이 질구를 발견한 가운뎃손가락을 그대로 천천히 전진시켰다.
음즙으로 질척질척해진 속살이 유민의 손가락과 뜨겁게 포옹했다.
“흐잇... 너, 너무 깊게 넣으면 안 돼...!”
남자의 굵은 손가락이 점차 자신의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자,
서울은 어깨를 움츠리고 얕은 신음을 내뱉으며 그렇게 주의를 주었다.
그에 고개를 끄덕여 보인 유민은, 자신의 길다란 중지가 반 정도 들어갔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전진을 멈췄다.
그리고는 매체의 지식을 생각하며 손가락을 굽혀 신중하게 서울의 질육을 탐색했다.
“읏... 아, 응...”
그 움직임에 허리를 조금씩 꿈틀거리며 신음하는 서울의 반응을, 유민은 유심히 관찰했다.
분명 여자의 음부 안쪽에는 약점이 존재한다고 했으니, 그것을 찾으면 솔루션의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지리라.
예쁜 거유 헌터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고 있음에도 G스팟을 그저 솔루션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유민의 행동에,
그의 자지가 격하게 항의하며 굵고 커다란 몸체를 껄떡여 댔다.
물론 당사자는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뜬금없이 서울에게 불똥이 튀었다.
자신의 바로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기에 바지춤이 훤히 보이고 있던 찰나, 우람한 남성기가 몸부림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해 버린 것이다.
“...!!”
탐스러운 자지의 실루엣이 마치 서울을 유혹하는 듯이 꿈틀거리며 존재감을 과시하자,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서울이 침을 꿀꺽 삼켰다.
동시에 그녀의 보지가 손님을 맞이하려는 듯이 다량의 음즙을 주르륵 분비해내기 시작하며, 그 안에 들어와 움직이고 있던 유민의 손가락을 우물우물 씹었다.
유민은 그 모든 것을 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별 반응 없이 계속해서 서울의 약점을 찾아 보지의 얕은 곳을 더듬어나갔다.
자신의 성기가 서울을 흥분시켜 더 큰 성적 자극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면,
솔루션을 위해 이 정도는 보여줄 수 있었다.
“...!”
순간,
유민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바지 속에 들어가 있는 남성기의 실루엣만을 보고도,
서울은 이토록 흥분하여 음부를 적시고 있다.
그렇다면 자지의 실물을 그녀에게 보여줄 경우에는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유민의 그런 고민에는,
웬일로 그 나름의 꿍꿍이도 숨어 있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것이 성욕에 기인한 것은 아니고,
단지 자신의 남성기가 바지 속에서 계속 터질 듯이 날뛰고 있으니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불편하다는 이유였다.
좋다.
솔루션에도 도움이 되고, 나 역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그런 결론을 내린 유민은 일단 서울에게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어...? 왜 가만히...”
“선배님.”
“으, 응?”
“제 거기. 보여 드릴까요?”
유민의 그 물음을 듣게 된 서울은 순간 멍해진 표정으로 시선을 허공에 두었다가,
무슨 의도로 그런 질문을 한 건지 파악하기 위해 유민의 얼굴을 살폈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진정으로 그 행위에 정당한 필요성을 느끼고 자신에게 묻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것을 본 서울은 깨달았다.
유민은, 자신이 그의 자지를 보고 한층 더 흥분한 것을 눈치 챈 것이다.
계속 곁에 앉아서 본인을 지켜보고 있었으니, 사실 모르는 것이 이상했다.
수치심에 얼굴이 달아오르려 했지만,
발정난 자신이 개운하게 가버릴 수 있도록 보지가 손가락으로 쑤셔지려 하고 있는 마당에, 이제 와서 그런 감정은 사치였다.
그렇기에 서울은 부끄러워하는 대신에, 유민이 던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려 애썼다.
그래. 유민이 자신에게 자지를 보여주며 흥분을 느끼는 페티시를 갖고 있지는 않을 테고.
더 효과적으로 자신의 흥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예 직접 남성기를 보여주기로 마음먹은 것이겠지. 그놈의 솔루션을 위해서.
오늘 하루 유민과 부대끼며 그의 사고방식을 거진 이해하게 된 서울은 성공적으로 그런 결론을 도출해 내는데 성공하고,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솔루션에 필요한 행위라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해 보면 자신만 이렇게 모든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그냥 본인이 꼴려서 유민의 자지를 보고 싶은 것 아니냐는 양심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서울은 애써 그 날카로운 지적을 무시하며 입을 열었다.
“어, 그... 응. 그래. 이미 볼 장 다 본 사이인데. 으응. 편한 대로 해.”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