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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선배와 긴급조치 (2) (18/116)



〈 18화 〉선배와 긴급조치 (2)

후드 너머의 젖가슴이 유민의 손놀림에 따라 이리 저리 형태를 바꾼다.
그 움직임에 싸구려 후드의 옷감이 사정없이 구겨진다.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주려 노력하면서,
서울은 마침내 한쪽 손을 유민의 팔에 겨우 얹을  있었다.


허나 저항의 움직임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자신의 큼지막한 젖통을 천천히, 그러나 난폭하게 유린하는 상대의 손아귀를 뿌리칠 만한 힘은 서울의 손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자신에게 여유가 있었다고 해도 과연  손길을 단호히 쳐내는 것이 가능했을까.
서울은  돌아가지 않는 머릿속 한 구석에서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며, 유민을 올려다보았다.


자신보다 두 단계나 높은 여헌터를 가슴 마사지만으로 제압하고 있는 유민은,
여전히 침착한 눈빛으로 자신이 허덕이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내 그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선배님은, 솔루션에서 제가 선배님에게 무슨 짓을 하더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하셨습니다.”

“흑, 크...으, 그렇, 긴 하지마안...!”

목소리를 겨우겨우 쥐어짜내, 그녀는 마음에도 없는 항변을 내뱉었다.

“나, 혼자...서도 처리...하아, 할 수 이써...!”


“선배님 혼자서 처리하는 게 불가능하니, 솔루션에 등장한  아닐까요?”

“아흐윽!”




유민은 손가락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 옷자락 너머로 미약한 마력을 주입하면서 오른쪽 젖가슴을 시계 방향으로 슬쩍 비틀었다.
그러자 결국 하반신에 힘이 쭉 풀린 서울이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번에는 유민이 빠르게 젖가슴에서 손을 떼었기에, 서울의 젖통이 그녀의 몸무게를 지탱하게 되는 일은 없었다.

“하아... 하아...”


“저쪽으로 가시죠, 선배님.”

떨리는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감싼 채 가쁜 숨을 내뱉는 서울.
유민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부축하여 매트리스 위로 눕혔다.

축축하기는 하지만 아직 제 기능을 발휘할  있는 수건들을 가져다 그녀의 엉덩이와 고간 밑에 미리 깔아 놓고, 그는 서울의 후드 자락을 이전처럼 쇄골 위까지 걷어올렸다.

다시금 그녀의 탐스러운 유육이 바깥공기를 마시게 되었지만, 서울은 이제 자신의 운명에 순응한 듯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그저 촉촉하게 젖은 라임빛 눈으로 자신의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유민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선배님.”

“...”


“팬티도 벗기겠습니다.”


“무, 뭐?!”



허나 그것도 잠시,
유민의 입에서 튀어나온 발언에 서울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의 성격상  가슴만 건드려서 절정에 달하게 할 가능성이 농후했으니 하반신에는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팬티를 벗기겠다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


그녀는 저도 모르게 상반신을 들어올리려 했으나, 봉우리의 첨단을 쓰다듬는 손길에 하윽, 하는 신음성과 함께 제압되었다.

“흐으... 거기, 느은. 왜...?”

“가슴만 자극했을 때, 선배님이 만족하지 못하셨으니까요.”

“읏...”


정곡을 파고드는 유민의 대답에, 서울은 할 말을 찾지 못하고 허벅지만 비벼댈 뿐이었다.
그 움직임에 보지의 틈새로 음즙이 한 줄기 새어나와 수건에 습기를 더했다.


서울은 심장이 한층 두근대는 것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유민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녀의 시선은 유민의 우람한 물건이 꿈틀대는 바짓가랑이에 못박혀 있었다.




“그, 그럼... 넣을 거야...?”

“필요하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일단은 차근차근 진행해 보겠습니다.”

“...”

탐구자의 눈빛을 가진 유민답게, 그는 지금도 강철의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유민의 남성기는 제발 이 헌터년 좀 따먹어 보자며 필사적으로 신호를 올려보내고 있었지만,
유민의 뇌가 그것은 아직 헌터밀크와의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칼 같이 거절하고 있었다.


수컷의 씨를 뿌리고 싶은 자지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고.
서울은 그런 유민의 자지에게 측은지심마저 들 지경이었다.

허나 자신이 먼저 유민에게 성관계를 맺자고 요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은 이미 유민과의 관계에서 바닥까지 내려간 성적 자존심의 마지막 보루였다.



“그럼 벗길게요.”


“...으응.”

서울은 절대로 먼저 섹스하자고 유민에게 달려들지 않을 것을 굳게 다짐했다.
그래. 내가 자지에 미치지 않고서야,  첫 경험을 그렇게 내줄 수는 없지.




“엉덩이를 잠깐 들어주실래요?”


“응...”


헌데, 생가슴을 맘껏 빨리고 이제는 팬티가 벗겨져 자신의 음부까지 대놓고 관찰당하게 될 마당인데,
과연 그런 다짐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기는 한 것인가.

서울은 그런 생각에 살짝 허탈감이 들기도 했으나, 일단은 그의 요청대로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었다.
음즙에 푹 젖어 있던 그녀의 팬티가 유민의 조심스러운 손길에 아래로 끌어내려져, 발끝을 타고 다리에서 벗어났다.
이제 그녀는 쇄골 위까지 옷자락이 젖혀진 후드티를 제외하면 전라 상태나 다름없었다.

커다란 젖가슴과 11자 복근이 아로새겨진 매끈한 복부,
잘록한 허리에서 넓은 골반과 탐스러운 허벅지로 이어지는 매력적인 자태,
그리고 둔덕 밑의 질척한 균열까지.

그 모든 것이 어떠한 방해물 없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편, 여헌터의 분홍빛 팬티를 손에 들게 된 유민은 살짝 애매한 표정이 되었다.
강하고 예쁜 헌터의 속옷. 그런 상징성을 지닌 이 천조각은 뭇 남성들의 페티시가 되기도 하는 물건이다. 헌데 이런 식으로 감흥 없이 손에 넣게 될 줄이야.


자신의 팬티를 들고 오묘한 표정으로 그것을 잠시 바라보다가 별 반응 없이 그저  쪽에 얌전히 개켜 두는 유민의 모습에, 서울은 실소를 머금었다.
그럼 그렇지. 유민이 저런 것에 연연했다면 이미 자신을 덮치고도 남았을 것이다.


허나 이윽고 자신의 소중한 곳에 유민의 시선이 꽂히자, 서울은 무심코 허벅지를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이미 유민과 별 꼴을  겪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보지를 보여주는 것만큼은 이미 닳을 대로 닳았다고 생각했던 수치심의 민감한 구석을 찌르는 일이었다.



“...”

여성 헌터의 음부를 처음 보게  유민은 눈빛을 날카롭게 하고 빠르게 그 형태를 훑었다.
가랑이 사이의 둔덕에 자리잡고 있는, 깨끗한 분홍빛의 음부.
아직 손님을 맞이하지 않은 음순들이 가지런히 모여, 보지즙에 흠뻑 젖은 채 미약하게 꿈틀대고 있었다. 그 위로 거죽에 싸여 있는 공알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밑에서 터질 듯이 날뛰는 남성기가 그 질척한 구멍에 자신을 처박아 달라고 필사적으로 신호를 보냈으나,
유민은 그것을 깔끔히 무시하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유민이 자신의 보지를 감상하는 모습까진 차마 지켜볼 수 없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던 서울은, 그가 용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그제야 라임빛 눈동자를 굴려 유민을 마주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으응.”


이미 서울의 몸은 한껏 달아올라 예열이 끝난 상태였다.
그렇기에 유민은 주저하지 않고 바로 손을 크게 벌려 오른쪽 가슴을 쥐어 잡은 뒤, 그 손길에 앞으로 볼록 튀어나온 분홍빛 첨단을 입에 넣었다.

-쯔브으읍!

“히그윽!”


이제는 조금 익숙한, 그러나 여전히 황홀하기 그지없는 감각이 서울의 젖가슴에서부터 퍼져 나와 그녀의 허리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녀가 절실히 원하고 있던 그 쾌락을 맛봄에, 서울의 발정난 몸이 환호하며 깊숙한 곳의 불길에 장작을 던지기 시작한다.
소량으로 간간히 새어나오던 잔여유가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터져나오며 유민의 입안을 적셨다.




-쮸브읍! 쯔으읍!


“흐그읏, 응아앗!”



거세게 밀려드는 열락에,  뻗고 있던 다리를 접어 무릎을 세운 그녀는 이제 거리낌 없이 한쪽 손을 아래로 뻗었다.
누군가의 손가락, 또는 더 굵은 무언가를 애타게 기다리며 젖어 있을 보지를 향해, 서울의 손가락이 서서히 전진했다.

-턱.

“흐윽?”


허나, 그런 서울의 움직임을 막는 손길이 있었으니,
처음부터 고개를 옆으로 튼 채로 커다란 젖통을 쭉쭉 빨아당기면서,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었던 유민이었다.


서울은 자신의 가슴에 달라붙어 있던 유민과 순간 눈이 맞았다.
그는 여전히 올곧은 눈빛으로 서울에게 본인의 뜻을 전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유민의 의도를 알게 된 그녀는, 아주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다시 올렸다.
서울은 손을 제자리에 되돌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한쪽과 함께 머리 위로 쭉 올렸다.
그리고는 자신이 누워 있는 접이식 매트리스의 틈새 부분을 꽉 붙잡았다.
앞으로 자신에게 들이닥칠 미지의 쾌락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이 그렇게 나름의 대비를 하면서 매끈한 겨드랑이를 드러내고 있는 사이,
유민의 커다란 손이 서울의 가녀린 그것을 대신하여 천천히 둔덕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마침내, 앞서 전진하던 그의 중지가 균열 위쪽에 놓인 클리토리스와 접촉했다.
그것을 느낀 유민과 서울이 동시에 몸을 움찔했다.


비록 경험은 없지만 각종 매체를 통해 대략적인 구조를 알고 있던 유민은 그 조그만 살덩어리가 매우 민감한 부위라는 것을 기억해 내었고,
이내 중지로 공알과 그 위에 덮인 거죽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쯔으으읍! 쮸으읍!

“흣, 흐앗?! 하으앙!”




그와 동시에, 유민은 잠시 쉬고 있던 얼굴 근육을 가동하여 유륜과 유두를 한꺼번에 쭈욱 빨아당겼다.


굵은 손가락에 클리토리스를 농락당하고 가슴까지 함께 빨리게 되자,
서울은 뜨거운 한숨과 함께 교성을 내뱉으며 뒤통수를 매트리스에 비벼댔다.
그 움직임에 우윳빛 머리칼이 매트리스 위로 이리저리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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