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화 〉안내원과 능력 검사 (2) (4/116)



〈 4화 〉안내원과 능력 검사 (2)

“일단, 제 밀크를 마셔 주세요.”

“...네?”


그녀의 발언에 유민이 당황해하거나 말거나, 안내원은 한쪽 손을 본인의 넓은 골반 위에 얹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지금 유리병 남은 것이 있던가.
아니. 헌터유 전용 포장용기는 다음 주 월요일에 지급될 터.
설령 재고가 창고에 남아 있다고 해도, 그걸 가져다 쓰게 되면 또  지독하리만치 깐깐한 인간에게 한소리 듣겠지. 피곤함을 줄이겠다고 그런 짓을 했다간 되려 스트레스가 복사될 판이다.


“흐음. 지금은 포장용기가 없으니...”



그녀도 각성자였으므로 육체적 피로는 마력 사용을 제외하면 없다시피 했지만,
계속해서 밀려드는 일거리와 잦은 야근에 의해 정신적으로 심히 피폐해져 있는 상태였다.


그렇기에, 원래의 이성적인 그녀였다면 상상조차  수 없었던 행위를,
안내원은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고 말았다.

“직접 마셔주시겠어요?”


“지, 직접이요? 그, 어떻게...”

“어떡하긴요. 여기에 대고, 직접.”



안내원은 한쪽 팔로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 아래를 받치며, 혹시 본인의 성 관념을 오해받을까 싶은 마음에 경고를 전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업무일 뿐이에요.
게다가 이런 식으로 도움을 드리는 경우는 처음이니까, 오해하는 일 없길 바랄게요.”


“아, 아! 네! 물론이죠.”



안내원의 뾰족한 어투에, 지금의 상황이 꿈인가 싶어 그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유민이 흠칫 하고 번뇌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안내원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본인의 블라우스에 손을 뻗어 오른쪽 유방의 끄트머리에서 헌터유에  절여지고 있던 가슴주머니 아랫단을 엄지와 검지로 잡았다.

그리고는 손목을 꺾으며 주머니를 가슴 바깥쪽으로 잡아당기자,
쯔즈즉. 하고 물기 섞인 파열음과 함께 주머니가 블라우스에서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가슴주머니는 블라우스와 일체형이 아니라, 흰색 벨크로테이프-일명 찍찍이로 결합되어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주머니가 아니었다!

이는 보다 편리한 헌터유의 방출을 위해 고안된 일부 여헌터 전용 의상의 기믹.
포켓 디자인의 ‘밀크커버’- 조금 상스럽게 표현하자면 젖가슴 뚜껑이었다.

하지만 지금 유민의 관심은 그런 축축히 젖은 천 조각보다 더욱 중요한 것에 쏠려 있었다.

밀크커버가 젖가슴의 끝자락에서 떨어져나감에 따라,
 안에 숨겨져 있던 속살이 점차 바깥 공기를 쐬기 시작한 것이다.


단단히 여민 블라우스 위로 드러난 목과 동일한 색상의 하얀 피부.
그 위로 붉게 물들어가듯 자리 잡은 선홍색의 유륜이 그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헌터밀크의 기원.
헌터유를 배출하기 쉽도록 탐스러운 형태로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는 유두가, 유륜의 한가운데 우뚝 세워져 있다. 녀석은 이미 헌터밀크에 흠뻑 젖어, 반들반들하게 빛나고 있었다.


흰색 블라우스에 단정히 감싸인 채로 오른쪽 첨단 부분만 훤히 내놓고, 안내원의 한쪽 팔로 아래가 받쳐져 강조하듯이 고정된 젖가슴.
그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멍하니 감상하던 유민은, 이내 홀리듯 그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숙이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안내원의 선홍빛 유두가 문자 그대로 유민의 눈앞에서 어른거리며, 향긋한 헌터밀크의 내음을 그의 비강에 사정없이 밀어넣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의 얼굴과 가슴의 높이 차이로 인해 약간 어정쩡한 자세가 되었지만, 지금의 유민에게는 그런 사소한 불편함 따위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헌터 협회의 거유 안내원이, 본인의 젖가슴에서 실시간으로 솟아나오는 헌터밀크를 직접 마실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는데 지금 자세 같은 게 무슨 상관인가!

“...시간 없어요. 빨리 시작해주세요.”



안내원은 작금의 상황 자체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미간을 좁힌 채 뚱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손님일 뿐인 그에게 대놓고 한쪽 유두를 들이대고 있다는 것에 묘한 감정을 느껴 얼굴을 약하게 붉히고 있었다.

“아...”


신선한 헌터유의 향기를 직격으로 맡게 되어 살짝 넋이 나가 있던 유민은, 그녀의 재촉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다시 그녀의 유두에 집중했다.

젖가슴 주인의 허락도 받았고, 이제 감사히 헌터밀크를 받아 마시면 되는데,



...어떻게?


먹음직스러운 헌터유 저장고를 눈앞에 둔 유민으로서는 불행하게도,
그는 이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일반인에 불과했던 그가 언제 여성 헌터의 젖통을 붙잡고 그대로 헌터유를 마셔보았겠는가.


게다가 지금 상황의 주도권을 가진 안내원 또한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남자를 만나고 자시고, 항상 일에 치여 사는데다가 안내원으로서 만나는 헌터들은 거의 다 여성들뿐이며, 간혹 있는 남성 헌터들도 별 볼일 없는 이들뿐이었다.

따라서 그녀가 블라우스의 밀크커버를 개방하는 경우는 오직 마력을 사용하는 업무 중 유선이 한계에 도달하여 강제로 헌터유를 배출해야 할 상황뿐이었으니,
현재 그녀의 머릿속에는 사고를 반쯤 잠식한 피로감과, 이렇게 대 줬으니 알아서 마시겠지. 라는, 참으로막연하기 그지없는 생각이 전부였다.

그저 빨리 끝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받친  멀뚱히  있는 거유 처녀 안내원과,
뭐 어떻게 마시라는 것인지 그녀에게 들은 바가 없어 안절부절못하는 초짜 밀크마스터.

바로 그 때, 이 미묘하면서도 한심하리만큼 답답한 대치를 깨트리는 데 성공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유민이었다.

[최초 1회에 한해 헌터밀크 착유 튜토리얼을 실시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그의 능력이었다.
일단 가슴에 손을 대야 하나 하고 주춤거리며 손바닥을 내밀던 유민의 눈앞에, 돌연히 상태창과 동일한 포맷의 메시지가 나타난 것이다.

순간 이게 뭔가 싶어 멈칫한 그였지만, 그러한 메시지를 띄운 밀크마스터로서의 능력은 유민을 기다려주지 않고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그 순간부터, 유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의 몸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민의 왼손이 젖가슴 바깥쪽을 넓게 감싸더니, 한순간 쥐어짜듯이  눌렀다.
그와 동시에 머리가 신속하게 전진하여 밀크커버가 제거된 오른쪽 젖가슴의 첨단과 접촉했다.


선홍빛 유륜이 모두 유민의 입술 안쪽으로 빨려들어가고,
그의 혀가 단단하게 발기한 유두를  바퀴 일주했다.
멋대로 움직이는 몸에 당황하면서도, 유민은 자신의 몸속에서 마력이 꿈틀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마침내,
밀크마스터의 착유가 시작되었다.


유민의 얼굴 근육에 힘이 쭈욱 들어가며, 강한 압력으로 유륜과 유두를 통째로 빨아당긴다.
그와 동시에 유방을 쥐고 있던 왼손에 우악스럽게 힘을 주어 유두 쪽으로 짜내듯 밀어낸다.




-쮸으으읍!


“읏, 흐그윽?!”



유두 끄트머리에서 조금씩 새어나오던 헌터밀크가 이때만을 노렸다는 듯이 세차게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우물쭈물하던 유민이 마치 사람이 바뀐 듯 갑작스럽게  젖가슴을 붙잡고 유두를 입에 물자 당황하여 뭐라 한 마디 하려던 안내원은, 순식간에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쾌감에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며 이를 악물었다.

한편 유민은 반쯤 무아지경의 상태였다.
중독될 것  가슴의 탄력적인 감촉과, 오감으로 느껴지는 헌터유의 황홀함. 거유 안내원의 헌터밀크를 직접 빨아 마시고 있다는 자각이 더해져 그의 머릿속을 헤집고 있었다.


무의식중에 밀크마스터의 능력이 선보인 움직임을 몸에 각인시키며, 유민은 다시금 안내원의 가슴에 달려들어 헌터밀크를 탐하기 시작했다.
젖가슴을 한가득 쥐어잡은 왼손에서부터 뻗어져 나오는 마력이 그녀의 유선을 자극하고,
유두를 달래 주듯이 혀끝으로 쓰다듬어 헌터유의 배출을 재촉한다.



“흐, 아흑?! 잠...깐만! 당시느히이익?!”


-쮸브브븝!

뭔가 잘못됨을 느낀 안내원이 어떻게든 자신의 젖가슴에 달라붙은 유민을 밀어내 보려 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가 유방을 콱 틀어쥐고 고개를 젖혀 유륜을 사정없이 빨아당기는 바람에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평범하게 가슴을 쥐어짜서 헌터유를 배출시킬 때의 미미한 느낌과 감히 비교조차  수 없는 막대한 열락이 온몸을 궤뚫고 돌아다니며, 팬티스타킹에 감싸인 그녀의 다리에서 힘을 앗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가슴을 쭙쭙 빨아대는 유민의 머리통에 두 손을 올린 채 고개를 젖히고 하반신을 달달 떨며 허덕이던 안내원은 결국  발짝 전진해오는 유민의 움직임에 의해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콰당탕!

남녀는 거하게 바닥에 쓰러졌지만, 그들에게는 고통을 호소할 만한 여유가 남아 있지 않았다.


안내원을 덮치듯 그 위에 엎드리게 된 유민은 그대로 체중을 실어 그녀를 짓누르며, 머리와 손은 여전히 탐욕스럽게 오른쪽 젖가슴에 달라붙어 헌터밀크를 쥐어짜냈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눕게 된 안내원은 넘어지는 충격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마력을 끌어올려 이 헌터유 성애자를 치워내려 했으나, 어림도 없다는 듯이 뇌를 날카롭게 헤집고 들어오는 수유의 감각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교성을 내지르며 허리를 띄우고 뒤통수를 바닥에 비벼댔다.
그칠 줄 모르는 쾌감에 점점 이성이 녹아내리며 그녀의 혀도 점차 풀려만 갔다.




“흐그윽, 그,..마내! 그마아앙!”

“이...제, 히읏! 대짜나여! 마니 머것짜나여!”

물론 헌터유로 흠뻑 취한 유민의  그녀의 목소리가 닿을 리 없었다.
오히려 흥이 돋는다는 듯이 두 손으로 양쪽 가슴을 콱콱 주물러 누르며 한층 더 강한 압력으로 유두가 빨개지도록 헌터유를 빨아마실 뿐이었다.

유민의 배가 헌터유로 점점 채워질 때마다, 그녀의 몸도 점차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오늘 처음 보는 손님에게 젖을 빨려서 가버릴 위기에 처한 안내원은 몽롱한 의식 속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어렴풋이 깨닫고 발을 동동 구르며 어떻게든 유민의 머리통을 밀어내려 했지만,
그의 얼굴이 뒤로 밀려날 때마다 입에 물려 있던 젖가슴도 같이 당겨지는 바람에 오히려 쾌감을 더할 뿐이었다.




“흐아아! 앙대! 앙대애! 안...아니야하아... 대애...!”



밀크마스터에게 헌터유를 제공하는 쾌락에 잔뜩 절여진 그녀의 뇌는 이제 그 쾌락이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지 구분하지도 못할 상태가 되어, 유민을 밀어내는 대신에 그의 등을 꽉 껴안고 독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인생 첫 수유절정에 도달했다.

“흐깃....!!! ...!! ....!”

유민에게 불쌍하리만치 괴롭힘당하고 있던 오른쪽 가슴은 물론이요, 왼쪽 유두에서도 헌터밀크가 엄청난 세기로 뿜어져 나와 옷과 바닥을적셔나갔다.
그녀의 허리가 공중으로 높이 떠오르며, 경련하듯이 파들파들 떨리다가, 털썩 하고 힘없이 추락한다.

그와 동시에,
거의 바닥을 드러낸 헌터유를 지칠 줄 모르고 탐하던 유민은 그녀의 절정으로 인한 헌터유의 거센 분출에 목젖을 가격당하고 겨우 정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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