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9화 〉40-3 술에 취하면. (69/116)



〈 69화 〉40-3 술에 취하면.

“으세..? 드세..!?”

눈을 뜬 알렌은 지끈거리는 뒤통수를 잡으며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느냐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 아네스를 보았다.

“...여긴 또 어디야?”

몸을 반쯤 일으킨 알렌은 심한 두통에 표정을 찡그리며 주위를 둘러보다 이곳이 비밀 공간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코델리아 선생님이 주인님 머리에 피가 철철 흐른다고 하셔서 정말로 걱정했어요...”

떨리는 두 손으로  손을 잡고는 다행이라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을 보인 아네스를 보니 마음이 웅장... 아니, 뭉클했다.

‘이렇게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고. 나중에 선물이라도 하나 해 줘야지.’

“고맙다, 아네스. 그런데 코델리아는 어디 갔어?”
“어... 그게... 저기 누워 있어요...”

아네스가 가리킨 침대에서 괴롭다는 신음을 내며 몸을 뒤척이는 코델리아가 보였다.

“아무래도 속상한 일이 있으셨나 봐요. 평소 마시지도 않던 술을 마신 걸 보면.”
“...그래.”

불과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을  빼놓고 아네스에게 말한 모양이다.

“아, 아직 일어나시면...!”
“괜찮아.”

일어나자 다시 엄습해오는 지끈거리는 두통에 눈을 찡그리며 침대에 누워 몸을 뒤척이는 코델리아를 무심히 보았다.

숙취 때문에 괴롭다며 찡그린 코델리아의 표정은 뭔가 골려주고 싶었다.

“흐으으으... 머리 아파...”

알렌은 괴롭다며 신음하는 코델리아의 볼을 쿡쿡 찌르자 하지 말라며 얼굴을 구기며 하지 말라고 앙탈 부린다.

“으으응... 하지 마아아아...”

계속해서 뺨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괴로워하는 얼굴을 보니 한결 마음이 나아졌다.

‘술 취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만큼 재미있는 건 없지. 그러면...’

“아네스.”
“네, 주인님.”

알렌의 손이 떠났는데도 계속해서 잠결에 앙탈 부리는 코델리아.

그리고 알렌이 아네스를 부르며 이쪽으로 오라 손짓한다.

“숙취 때문에 못 일어나는 건 아니지?”
“네. 제가 살펴보았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평소였으면 정신을 차리셨을 텐데.”
“괜찮아. 나한테 대들어서 그런 거야.”
“네? 대들었다니... 아!”

알렌은 붕대가 감긴 자신의 뒤통수를 가리키자 아네스는 알아들었다며 짧은 외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예속의 초커를 찬 상태로 나를 폭행했으니 아이템의 효과가 발동해서 벌을 준 거겠지.”

숙취 때문에 힘겨워하는 코델리아의 목덜미에  초커를 보는 알렌.

‘만약 초커가 제때 반응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뒈졌겠네. 것보다, 예속의 초커... 성능 확실하구만. 역시 켈시가 파는 물건답군.’

뜨거운 이마를 만지며 곧 목에 찬 예속의 초커에 마나를 주입하더니 괴로워하는 코델리아의 표정이 한층 나아지며 곧 새근한 숨소리가 들려온다.

“저, 저기...”
“어.  그래? 이번 기회에 코델리아 괴롭힐래? 이런 기회 쉽게  온다?”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아네스는 도대체  자신에게 대든 노예를 친절하게 대하는지,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코델리아를 용서해주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은 모양이다.

“술에 취했으니 이 정도는 용서해줘야지. 다만, 술에 취했다고 한들 내 뒤통수를 병으로 후려쳤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셈이야.”
“그, 그러면 저도?”
“나는 꽤 관대한 사람이야, 아네스.  번의 실수는 용서해준다고. 내가 죽는 게 아니라면.”

사실 구라다.

그냥 멋진 주인님 행세하려고, 자애로운 아우라를 뽐내기 위해 이렇게 한 것뿐이다.

이러면 아네스는 내게  충성할 거고, 코델리아도 자신이  행동이 있으니 내가 다소 험한 명령을 내려도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게 일석이조 아니겠어? 나는 존경 받고, 노예들은 명령을 잘 이행하고.’

아네스의 반짝이는 눈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어쩌겠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상황을 좋아하는 내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상황인데.

“아, 그런데 상처는 언제 아물어?”
“일주일 정도 걸리실 거예요.”
“움직이는 데 지장은 없지?”
‘아, 예.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안정을...“
”좋아. 그 정도면 됐어. 그러면 백의만 걸친 채로 침대에 누워 있어.“
”아, 네!“

유능한 보건 선생인 아네스에게 괜찮다는 말을 들은 알렌은 성욕이 도는 것인지 윗옷을 벗는다.

아네스도 오랜만의 포상에 서둘러 백의를 벗어 몸에  옷과 속옷을 탈착하고는 침대에 놓인 백의를 빠르게 입고는 다소곳하게 앉아 있었다.

벌써 상을 받는다는 흥분 탓인지 보지가 젖어있으니 자연스럽게 새하얀 침대를 더럽혔고, 점차 다가오는 나를 보며 보란 듯이 가슴을 주무르는 아네스를 보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애액으로 물든 침대에 앉아 홀로 흥분하며 위로하는 모습을 본 알렌은 단단히 발기된 자지를 그녀의 입술에 살짝 닿게 하자 거친 숨과 함께 혀를 내밀어 헉헉거리는 숨소리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그렇게도 좋아? 아주 혀가 빠지겠다 빠지겠어. 빨리 핥아.“
”하으읍. 하아...“

길게 뻗어 나온 혀로 자지를 핥으라고 명령하자 아네스는 뿌리부터 귀두까지 맛을 보는 사람처럼, 게걸스러운  놀림을 선보이며 고운 두 손으로 알렌의 고환을 부드럽게 만져준다.

’역시. 아네스가 씹변태 년이라 그런지 잘하네.‘

굳게 솟은 자지를 만족스럽게 핥는 아네스의  놀림에 알렌은 붉어진 아네스의 귓불을 부드러이 만지더니 순간, 변태적인 혀 놀림이 살짝 멈추더니 곧 부끄럽다는 듯이 어깨를 들썩이지만, 마냥 싫진 않은 모양인지 다시금 자지를 부드럽게 핥기 시작하며 곧 추잡한 소리를 낸다.

그렇게 뜨거워진 귓불을 만져주며 이번에는 위로 차원에서 아네스의 젖은 보지를 살짝 만져주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허벅지로 내 손을 조여온다.

”놀라기는. 허벅지 벌려.“
”네에에에...!“

얼빠진 대답과 함께 M자로 벌린 다리를 잡은 채로 만져달라는 아네스.

야하기 짝이 없는 자태에 알렌은 검지와 중지를 딱 붙인 채로 아네스의 음란한 구멍에 넣자 질이 떨리는 감각은 알렌을 기쁘게 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가락을 구부리며 질벽을 자극하자 만족스러운 신음을 터트리며 아네스는 침을 흘리며 자신을 질에 들어간 알렌의 손가락을 보며 입술을 깨물면서 느릿하게 괴롭히는 쾌감을 애써 참아보려고 한다지만.

”히이이익...!!?“

알렌은 손가락을 다시금 구부리며 아네스가 가장 잘 느끼는 곳을, 약점이자 G스팟을 계속해서 자극하니 순간 아네스는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몸을 과하게 떨며 세찬 분수가 튀어나온다.

”하아악...! 하아악...!“

다리를 잡고 있던 아네스의  손은 어느새 침대 커버를 찢어질 정도로 움켜쥔 채로 몸을 떨며 곧 오줌을 싸지른다.

”그렇게 좋았어?“
”흐아아윽!? 어그거걱...!?“

발등을 뻗으며 높이 솟아오르는 하얀색 물줄기는 정말인지... 최고였다.

그러나 오줌을 흩뿌리며 가버리는 아네스를 마냥 기다려주지는 않았다.

알렌은 넣기 좋게 살짝 더러워진 바닥에 무릎을 꿇어 오줌을 맞으며 그대로 아네스의 골반을 잡고는 흥분한 자지를 움찔거리는 보지 안에 집어넣었다.

”카아... 카아으아아아?!“

사람의 말을 잊은 것인지 나를 보며 무어라 말하는 아네스.

”바보가 되지는 마라?“

그 말을 남기며 알렌은 이미 가버리는 질을 억지로 쑤신다.

”하으응?! 허어으으윽!!!“

까뒤집어진 눈과 함께 천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아네스는 침대 커버를 쥐어뜯으며 단말마의 신음을 내지른다.

피스톤을 할 때마다 꾸불거리는 질의 감촉은 최고였으며, 그에 따라 허리가 튕기며 골반을 잡은  손에 떨림이 전해지니 절로 허리가 움직이며 멈출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편.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생명체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미라이 미레이의 친구, 르카네였다.

‘대단한 녀석이구나. 머릴 다쳤는데 교미를 하네. 그리고...’

”흐으응...! 하아...!“

‘이 여자는 분명 놈팽이의 여자이자 미라이의 담임이 몰래 자위하고 있네.’

그렇다. 사실 코델리아는 알렌이 초커에 마나를 부여해주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자신이 알렌에게 위해를 가한 기억이 있어 쉽사리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고.

뭣보다 조용한 틈을 타서 부끄럼을 이겨내고 일어나려고 했었지만 해도 섹스를 하는 그들의 신음을 계속해서 듣다 일어날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그들의 신음에 몸이 달아오른 것인지 알렌들 등지며 몰래 속옷을 젖히고는 신음이 새어 나오지 않게 손가락을 깨문 채, 홀로 위로하고 있던 것이다.

‘하나같이 교미에 미친 년놈들... 잠깐만? 나중에 미라이도 만에 하나 저 녀석과 연애를 한다면? 그러면  흉악한 것을 그 작은 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가?’

관음하며 홀로 자위하는 코델리아를 떠난 르카네는 아네스의 질 속을 오가는 알렌이 자지를 보았다.

침대에 누워 벌벌 떨며 커다란 알렌의 자지를 품은 금발 계집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르카네는 경악하며 다시금 원래의 목적을 상기한다.

‘흉악한 노오옴...!  된다. 아무리 놈팽이가 쪼오오금 착한 놈이더라도 저건 아니야...!’

곱상한 외모와 다르게 흉악한 물건을 지닌 것을  르카네는 아무래도 좋으니 수많은 변명을, 미라이가 더는 알렌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

그렇게 돌아가서 서둘러 미라이에게 경고를 하려고 다짐했지만...

‘생식기가 달린 것들은 저 행위가 그렇게 좋은 건가...?’

미라이에게 돌아가려는 찰나. 앙칼진 신음을 내지르는 아네스 때문에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는 르카네.

‘....’

끝난다는 거친 숨을 토하며 황홀한 표정을 지어 가슴에 튄 백탁액을 맛보는 금발 계집의 야릇함.

그리고... 놈팽이 놈의 커다란 그것은 계속해서 새하얀 백탁액을 뿜어대고 있었다.

‘빠, 빨리 돌아가야지...!’

잠시나마 알렌의 큰 자지에서 흩뿌리는 정액을 유심히 보던 르카네는 빨리 미라이에게 돌아가자며 비밀 공간을 빠져나왔다.

”흐으응...!!!‘

마지막으로 알렌들의 신음을 듣고는 몰래 자위하던 코델리아도 숨을 죽이며 짙은 여운에 몸을 맡기지만...

‘...재미있는 사람이야 정말.’

침대 위에서 등을 돌린 채로 몸을 떠는 코델리아를  알렌은 재미있다며 홀로 여운에 잠긴 코델리아를 건들지 않고, 그냥 가만히 놔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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