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화 〉40-2 술에 취하면.
"이러냤내~?"
"...여기는?"
눈을 뜬 알렌은 따끔한 뒤통수를 매만지며 자신의 배 위에 술병을 든 채로 술에 절여 헤롱이는 코델리아를 보다가 조금 전의 일을 떠올린다.
'분명. 클로에의 공부를 봐주고 잠깐 훈련이라도 할 겸 비밀 공간으로 가려다가 갑자기 뒤통수에 뭘 맞고는 기절한 것 같은데... 코델리아 짓이구나.'
깨질 것 같은 뒤통수를 매만지다가 알렌은 자신의 머리에. 그것도 뭔가 딱딱한 것이 머리카락에 붙어 있어서 살짝 때어 보았다.
"피가 굳어 있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코델리아가 쥔 술병을 보았는데... 약간 금이 가 있는 상태였다.
'...죽을 뻔했네.'
담담하게 속으로 말하는 알렌은 서둘러 일어나고 싶었지만, 코델리아가 배 위를 절묘하게 깔고 앉은 탓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저기, 코델리아? 이제 배 위에서 그만 내려왔으면 좋겠는데요."
"시른데~?"
술에 취해 혀가 꼬이는 말투가 꽤 귀여웠다.
'귀엽기는 한데, 데려오는 행동은 귀엽지가 않네.'
자칫 죽을 수도 있었던, 당사자인 알렌은 가해자인 코델리아에게 큰 소리를 내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비켜달라고 말은 했으나 오히려 가만히 누운 채로 코델리아가 어찌 행동하는지를 지켜볼 따름이었다.
"왜에 마리 업서? 나 뮤시 하눈 고야?"
"그럴 리가요. 제가 무시할 리가 있...!"
코델리아가 갑자기 바닥을 강하게 내리치며, 알렌의 얼굴 옆의 바닥을 내리치자 진홍색의 머리카락은 붉은 쇠창살처럼 흘러내리며 알렌의 시선을 가두었다.
"너어어...! 오느을...!"
"왜, 왜 그래요?"
분명 취했음에도 그녀의 눈은 평소와 다르게 꽤 부드러운 눈으로 알렌의 눈을 보았다.
조금 전의 있었던 일. 동년배의 소녀가 소년의 허리에 몸을 숨긴 그 모습을 코델리아는 부러워했다.
만약에 자신이 알렌과 같은 나이였으면... 숨어있던 소녀가 자신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그 전에도 같은 나이라면 같이 공부하고, 배고프면 같이 식사하고, 또 주말에는 과제를 같이 하거나 혹은 데이트를 권유하는.
그런 소녀틱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는 망상을 수도 없이 해왔다.
"머엉청이...!"
"네?"
갑작스럽게 어눌한 발음으로 멍청이라 말하는 코델리아가 땀에 젖은 블라우슬 알렌의 가슴을 밀착하며 코가 닿을 정도로 얼굴이 가까웠다. 그리고는...
"나아쁜 노오옴...!"
그리고는 두서도 없이 나쁜 놈이라고 말하며 빤히 쳐다보던 알렌을 얼굴을 술 내음이 가득한 혀로 핥기 시작한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핥듯, 끈덕지게 달라붙는 혀는 얼굴 곳곳을 마킹하듯 이제는 알렌의 굳게 닫힌 맞닿은 입술 부분을 핥더니 알렌도 그녀의 요청에 따라 입술을 열어 코델리아와 함께 혀를 섞으며 타액을 교환한다.
뭔가 씁쓸한 맛. 어찌나 독한 술을 마신 것인지 혀를 섞는데도 약간의 취기가 돌 지경이었다.
그러고는 잠깐 더운 것인지 상체를 일으킨 코델리아는 자신이 어깨에 걸친, 거치적거리는 로브를 벗으며 시원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검정 로브 사이로 언뜻 보이는 그 겨드랑이가 보여서 미칠 것 같았는데...
'와... 미치겠네...'
검은색 로브를 벗어던진 코델리아는 이번에는 흐트러진 머리가 불편했던 것인지.
민소매 블라우스 목 부분에 묶인 검은 리본을 풀어 입에 물고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 입에 문 검은 리본으로 엉성하게 묶는다.
두 팔을 뒤로하며 보이는 아름다운 곡선의 팔과 겨드랑이.
그리고 땀에 젖어 새하얀 민소매 블라우스가 젖어 코델리아가 오늘 입은 속옷의 색깔이 뚜렷이 보였다.
'오늘도 검정색이네.'
절묘하게 드러내는 코델리아의 자태에 알렌의 자지는 급속도로 반응이 왔다.
"누가아아 머어대로 세우래에?"
바지를 뚫을 정도로 커다랗게 발기된 자지를 본 코델리아는 해맑은 웃음을 보인 채로 몸을 돌려 알렌의 벨트를 푼 다음, 바지와 속옷을 벗기자 놀란 듯이 웃어댄다.
"커어다아래애~ 후우우~~"
손가락이 파묻힐 정도로 커다랗고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산맥 때문에 앞이 보이진 않았지만, 감촉은 느껴졌다.
코델리아는 입김을 불며 손가락으로 귀두를 훑다가 이제는 뜨거운 입술로 귀두를 중심적으로 괴롭히니 쪽쪽, 소리가 들린다.
귀두만 집중적으로 빨린 채로 혀로 자극하는 코델리아의 기술에 허리가 들썩였지만, 이대로 있을 알렌은 아니었다.
땀에 젖은 치마를 모아 애액으로 팬티의 밴드 부분에 고정하고는 개 꼴리는 엉덩이를 벌리며 그 안에 감춰진 농후한 냄새를 만끽하며 혀를 움직였다.
뒤통수를 맞은 탓에 약간의 머리가 띵하긴 했지만, 성욕은 어쩔 수가 없던 것인지 길게 뻗은 혀는 애액으로 젖은 팬티를 핥으니 그녀는 놀라며 허리를 퉁긴다.
마냥 싫지는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술에 취해 본능에 따른 몸의 쾌감을 다시 맛보고 싶었던 것인지.
살짝 놀라 튕긴 허리는 다시금 그 오싹함을, 등줄기가 저릿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 코델리아는 자신의 두 거대한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대로 알렌의 얼굴에 부비고서는 이번에는 알렌의 기둥을 잡은 채로 흔들고는 다시 귀두를 훑으며 천박한 소리가 울렸다.
평소라면 부끄럽다고 절대로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으나 지금의 코델리아는 술에 취한 상태라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했다.
'와... 숨을 쉬기가 존나게 힘들구나... 그래도 존나 행복하다...'
한편 코델리아의 엉덩이에 파묻힌, 코박죽을 당한 알렌은 가쁜 숨을 내쉬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별개로 움직이는 혀와 더불어 떨리는 손으로 코델리아의 팬티를 살짝 옆으로 치우자 후끈한 열기로 가득한 보지를 개처럼 핥았다.
각 다른 생물처럼, 달팽이 여러 마리가 혀에 달라붙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질의 움직임.
점차 투명하던 애액은 생크림처럼 변하며 이내 귀두를 애무하던 코델리아의 손길과 입이 뜸해진다.
거대한 두 살덩이에 파묻혔음에도 아련히 들려오는 신음은 지쳐있던 몸을, 술병으로 얻어맞은 뒤통수의 아픔마저 잊게 한다.
"하아아앙~!"
계속해서 질을 끈질기게 핥으니 코델리아는 허리가 들썩이며 곧 애액으로 물든 보지가 알렌의 얼굴을 더럽힌다.
짜아악!
"히이익!!?"
가만히 있으라며 코델리아의 엉덩이를 때리는 알렌.
이 아픔을 알아들은 코델리아는 떨림은 겨우 참는다고 하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푸하앗! 하아... 하아...!"
핥으면 핥을수록 격렬히 움직이는 코델리아를 엉덩이.
알렌은 물론 코박죽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대로 더 했다가는 호흡곤란으로 기절할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하는 수 없이 허리의 힘이 빠져 움찔거리는 코델리아의 두 엉덩이를 들며 우선 탈출을 감행했다.
"후우... 아야야야...!"
코델리아의 손길에 빠져나와 갑자기 일어선 탓인지 머리가 순간 띵 하며 시야가 어지러웠다.
"어우... 대가리야... 얼마나 세게 후려친 거야..."
지끈거린 머리를 잡으며 코델리아의 꼴리는 암캐 자세를 보고는 웃음을 터트리다 다시 두통이 심해져 웃음은 자제하기로 했다.
침을 흘리는 입은 무언가를 중얼거렸고. 그녀의 거대한 가슴음 바닥에 눌린 떡을 연상하는, 그러다가 실이 맥없이 끊어지는, 너무나도 큰 가슴에 의해 단추가 터져 바닥을 굴러다녔다.
그리고 조금 전에 애무했던 하반신은 절로 허리를 숙이고서는 엉덩이는 하늘을 향해 치켜든 채, 끈적한 생크림이 둔탁하게 떨어진다.
앞서 말한 것보다 더 꼴리는 모습은... 살짝 옆으로 젖힌 속옷과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듯이 뻐끔이는 두 구멍이었다.
알렌은 자리에 다시 앉아 이번에는 코델리아의 두 구멍과 눈높이를 맞추며 제대로 된 코박죽을 실행한다.
황홀한 냄새.
체온이 높아져 뿜어내는 페로몬과 쌓인 땀 냄새에 절로 허리가 움직이며 맛을 보고 싶었다.
클리토리스를 살며시 두 손가락으로 비비자 다시금 들썩이는 허리는 애액이 제멋대로 떨어지기 시작하다가 이내 짧은 조수를 뿜으며 바닥을 더럽힌다.
"이 정도면 되겠지. 그러면..."
알렌은 솟아오른 좆을 코델리아의 보지에 넣기 전에 마지막으로 코델리아의 큰 엉덩이를 만지고, 빨고, 핥는다.
각각 반응에 따른 맛과 향을 즐긴 알렌은 그녀의 보지를 가리는 속옷을 벗겨 애액으로 젖은 보지에 단숨에 꽂아 넣었다.
"흐으으으?! 흐그그귺!?'
갑작스러운 쾌감에 이해하지 못한 코델리아는 요상한 소릴 내며 엉덩이 구멍이 씰룩거린다.
그리고 이를 본 알렌은 엉덩이를 벌려 뻐끔이는 애널 주변을 손가락으로 문지르자 처음으로 맛보는 감각에 코델리아는 또 한 번 이상한 소릴 내지름과 동시에 질을 조인다.
피스톤을 못할 정도로 강하게 조여왔지만, 계속해서 애널 주변을 애가 타듯 문지르자 아까와는 전혀 다른 떨림을 보이며 질 속이 요동치며 조금은 느슨해졌다.
이 틈을 타 알렌은 코델리아의 두 엉덩이를 손잡이마냥, 손가락을 파묻힌 채로 잡으며 허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너무 흥분한 탓일까.
제아무리 아픔이 참을 수 있다고는 해도 허용 범위가 있는 법이었다.
알렌은 사정 직전에 갑자기 시야가 흔들리더니 곧 어두워지는 시야에 반항이라도 하듯, 코델리아의 엉덩이를 강하게 쥔 채로 허리를 밀어 넣고는 곧 뜨거운 정액이 코델리아의 질 내를 가득히 메운다.
그 사정을 마지막으로 알렌은 그대로 정액을 흘리며 기절했고.
코델리아도 알렌의 사정으로 정신을 잃고는 충혈된 보지에서는 새하얀 정액과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