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화 〉38-2. 대들면 이렇게 되는 거야.
천장에 매단 밧줄이 격하게 떨리며 묶여있는 붉은 소녀는 다양한 액체를 흘리니 바닥은 흥건한 물웅덩이가 생겨났다.
"이제 20분 지났네."
나지막한 혼잣말.
그러나 클로 세로는 얼핏 흘러 들은 알렌의 20분이라는 말에 또 한 번 몸이 격하게 움직이며 이제는 겨우 몸을 지탱하던 엄지발가락도 소년이자 주인님의 말을 들으니 절로 힘이 빠져 이제는 모든 것을 놓은 사람처럼 축 늘어졌다.
알렌은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축 늘어져 묶인 클로 세로에게 다가갔다.
눈을 가린 검은 안대는 풀자 꽤 축축한, 그러면서도 가벼운 천이 어느새 그녀의 눈물로 물들어 죄악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와 별개로 안대를 푼 그녀의 눈동자를 조심스럽게 쳐다보았는데...
'후... 죽일듯한 눈을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클로 세로의 눈은 초점을 잃으며 약간 아헤가오와 비슷하게 눈을 뒤집어 깐 채로 침을 질질 흐르고 있었다.
이에 안심한 알렌은 침이 젖은 클로 세로의 턱을 억지로 들며 말한다.
"개 같은 년. 이거 하나 못 버텨?"
[...흐으... 흐으읍...]
"어이, 클로 세로. 정신 차려라. 안 그러면 뒤쪽에도 박는다?"
[흐으으... 흐으으읍...!]
적당히 솟아오른 가슴을 만지며 정신을 서서히 차리는 클로 세로.
그리고 알렌은 약간의 호기심. 아니면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던 것인지 살살 만지던 클로 세로의 가슴의 젖꼭지를 손가락을 짜부라트리자 밧줄이 요동쳤다.
[흐으으읍...! 흐으으읍...!]
거친 숨소리와 흐르는 침을 내보이며 어느덧 초점 없는 눈동자가 내게 적개심을 드러낸다.
"어디 눈깔을 그렇게 떠? 감히 주인님 앞에서...!"
쫘아아악!
붉게 손자국으로 물든 엉덩이를 때리지만, 반항적인 눈동자는 변하지 않았다.
"오호? 그렇게 나오겠다? 안 되겠어."
반항적인 눈동자를 유심히 보던 알렌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클로 세로를 괴롭힐 도구를 가지고 돌아왔다.
"아직 벌이 부족한 모양이야? 이리 반항적이라니."
손에 들린 도구를 보여주더니 클로 세로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안 그래도 날카롭던 눈매가 동그랗게 바뀐다.
"저번에는 내 교육이 부족해서 말이지. 이번에는 조금 엄하게 나가려고 해."
알렌이 들고 온 도구는...
"신기하지?"
바구니에 든 달걀처럼 생긴 도구 한 개를 꺼내 들고는 클로 세로가 뇌리에 박히도록 보여주었다.
"이제부터 하나씩 들어간다.'
[흐으읍!! 흐으읍!!!]
클로 세로의 엉덩이를 벌려 로션을 듬뿍 적신 달걀을 살며시 애널에 이물질을 거부하며 살짝 힘을 주고 있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짜아아악!!!
[흐으으응!?!]
반항하는 엉덩이를 때림과 동시에 이미 끈적한 애널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는 이리저리 움직이자 클로 세로는 허리를 떨기 시작하며 엉덩이 구멍이 벌렁거리기 시작한다.
"반항하지 마. 그러면 넣는다."
애널에 쑤신 손가락을 빼며 다시금 바구니에 든 달걀 하나를 클로 세로의 엉덩이에 넣으며... 총 아홉 개의 달걀을 넣으니 배가 볼록 튀어나오며 참기 힘들다는 눈빛이 매우 꼴렸다.
"아, 그리고 내가 만족할 때까지. 엉덩이에 넣은 달걀이 나오면 그때는 두 배로 넣는다? 그러면..."
클로 세로의 보지에 넣은 고정된 바이브를 빼내자 투명했던 애액은 어느새 새하얀 생크림처럼 거품을 일으키며 질, 깊은 곳에서 흐르고 있었다.
"이런 음탕한 도마뱀 년. 벌을 주는데 느끼다니."
벌겋게 변한 클로 세로의 허접 보지를 만지는 알렌은 손가락에 묻은 애액을 클로 세로의 뺨에 문지른다.
붉게 물든 뺨. 화를 내고는 싶었지만, 클로 세로는 참았다.
만약 이 상태로 화를 냈다가는... 부끄러운 추태를 보일 수밖에 없기에.
뱃속에 든 무수한 달걀을 뿜어낼지도 몰랐기에 그녀는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마음속 깊이 불타오르는 분노를 터트리진 않았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알렌은 클로 세로의 전희도 필요 없는 허접 보지에 좆을 넣기 위해 밧줄을 조정을 끝내고는 바지를 벗자 두꺼운 고깃덩어리가 열기를 띤다.
"그럼 넣는다. 하나라도 흘리며 벌이다?"
[흐으으응?!?!]
클로 세로는 질이 억지로 넓혀지며 바이브와는 다른 쾌감이 온몸을 덮쳐온다.
그 어떤 화염도 이것에 견줄 수는 없다.
고작 고깃덩어리로 이루어진 단단한 것이 자신이 질을 유린하는 행위가 소름이 끼친다 하더라도 클로 세로는 전혀 불쾌해하지 않았다.
도구와는 다른 느낌. 살아있는 누군가가 자신을 껴안으며 움직이는 열기는 설령 비가 온다고 한들 두 생명의 불씨를 쉽게 꺼트리지 않을 것이다.
허벅지와 허벅지가 부딪히며 음란한 소리를 일삼으며 동시에 그들의 숨결도 조금씩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알렌은 하반신을 움직이면서도 동시에 클로 세로의 입에 물린 재갈을 풀며 뒷목을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혀를 섞었다.
[하아앙!! 하앙!! 흐으읍으읍...!]
음란하기 짝이 없는 교성이 듣기는 좋았다. 그러면서도 클로 세로의 부드러운 혀가, 진한 타액이 뒤엉키는 입맞춤에 절로 흥분한 알렌의 하반신은 제멋대로 속력을 높인다.
살이 부딪치며, 타액이 섞이며 떨어지며, 동시에 끈적한 입에서 나오는 교성.
만약에 그들의 모습을 보지는 못하여도 소리만 듣는다면 절로 아랫도리가 솟아오를 정도로 야하디야한 소리가 이곳을 잠식한다.
[호고고고고곡!! 호고곡!?]
클로 세로는 얼빠진 목소리를 내며 계속해서 자신의 질을 범하는 알렌의 자지에 몸이 붕 떠오르는 기분이 싫진 않았으나, 그와 동시에 육벽 너머. 자지가 움직일 때마다 뱃속을 탈출하고 싶은 달걀이 부딪치자 뱃속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더욱 격하게 요동치며 금방이라도 알을 나올 것 같았다.
클로 세로는 뒤쪽 구멍에 힘을 다시금 주며 흐물적거리는 꼬리로 애널 구멍을 무의식적으로 막고 있었으나...
"누가 꼼수 쓰라고 했어?"
[하으으응!!]
애널 구멍을 막던 꼬리를 낚아채며 뺨을 핥는 알렌에게 저지당하며 순간 간지러운 혀의 감촉과 흐물적거리는 꼬리를 부드럽게 애무에 이기지 못하고 그만 경쾌하게 나오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지며 각각 다르게 굴러가는 달걀.
"주인님의 말도 못 알아듣는 도마뱀은 벌을 줘야겠지?"
[그, 그마아안...! 이 이상 한다면...]
클로 세로는 옹알이처럼 애원하듯 알렌에게 말해보지만...
"내가 말했지? 하나라도 나오면 벌이라고? 그리고 꼬리로 꼼수를 쓰면 안 되지. 응?"
아직 클로 세로의 애널 구멍에는 나오지 않은 달걀이 있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하나라도 흘린다면 벌을 준다는 말에 클로 세로는 이미 엎질러진 물... 아니. 이미 바닥에 떨어져 자신의 구멍에서 나온 달걀을 보다가 이내 알렌이 억지로 턱을 움키며 시선을 탐했다.
"그거 쳐다본다고 뭐가 달라져?"
가학적인 알렌의 미소에 클로 세로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면서도 묘한 기대감을 품었다.
처음 접해보는 감각. 처음 접해보는 하대.
몸이 붕 떠오르며 주위에 있는, 자신이 레어에 모은 모든 재물이 필요 없다고 할 정도로 그녀는 지금 미지의 감각에 취해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했다.
오로지 본능을. 번식의 욕구를 지독하게 갈구하고 탐하기 시작했다.
"크크..! 암캐 얼굴을 하면 더 괴롭히고 싶어지잖아, 클로 세로?"
[하으으...! 하으으..!!]
무언가를 원한다며 움킨 턱을 놓아주자 또다시 클로 세로는 색욕에 중독된, 비로소 암캐의 얼굴을 한 클로 세로가 혀를 내민 것을 보고는 시선을 아래로 향한 알렌이 적당히 부풀어오른 가슴을 보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며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렌의 마음을 알아챈, 지금부터 무슨 짓을 당하게 될지 아는 클로 세로는 두려움과 함께 점점 고양되는 기분에 더욱이 가랑이 사이에서는 새하얀 애액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 떨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