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1화 〉38-1. 대들면 이렇게 되는 거야. (61/116)



〈 61화 〉38-1. 대들면 이렇게 되는 거야.

"큰일이구만."

밤 늦게까지 비밀 공간에서 코델리아를 기다리고 있던 알렌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기숙사로 돌아와 작게나마 한숨을 내쉬었다.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침대에 누워 멀뚱히 침대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내일은 만날 수만 있다면 사과... 아니다. 그냥 조금 기다려야지. 안달이 나게 만들면 그쪽에서 알아서 찾아오겠지. 또 대련이 있으니 일찍 자둬야지.'

내일 있을 예정에 알렌은 서둘러 잠을 청한다.

어차피 지금 자봐야 꿈속에서 클로 세로를 만날 것은 뻔했지만, 그래도 자둬야 한다.

[빨리. 설명하도록]
"기다리셨나 보네요?"

눈을 감고 꿈으로 들어오자 클로 세로는 아직 눈도 뜨지 않은, 그러니까 꿈이라는 것도 인지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것인지 그녀의 작은 손은 내 손을 잡으며 왕좌로 아래로 끌고 온다.

그리고는 왕좌에 앉은 채로 어서 빨리 보이라며 초롱초롱한 눈과 함께 빨리 시작하라며 손짓으로 명한다.

나지막한 한숨을 속으로 내쉬며 일단 클로 세로를 보며 말하는 알렌.

"제가 학자 집안사람이긴 해도 설명은 잘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직접 보여 드리면서 설명하죠."
[알았다. 빨리 시작하도록]

간결한 대답. 그러나  간결한 목소리에는 미지의 호기심이 가득했다.

그 모습이 여자아이 같다 생각하는 것은 실례되는 생각이지만, 어쩌겠나?

여아의 모습으로 저리 눈을 빛내고 있는데.

"우선..."

알렌은 마나를 양손에 집중시켜 불투명한 형태의 구를, 그것도 각기 마나가 다르게 담긴 구를 만들어 클로 세로에게 보인다.

"보자... 대충 설명하자면. 왼쪽은 70 정도의 마나를, 오른쪽은 30 정도의 마나입니다."
[그래]
"아시다시피 제 왼손에 들린 마나의 구는 70 이상의 마나를 쏟아내어 깨뜨릴 수 있죠. 그런데 마나에도 파장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마나의 파장은 다르지만, 이걸 이렇게 한다면..."

양손의 마나의 구를 합치듯이 맞물리니 순간 왼쪽에 있던 마나의 구가 점차 떨리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오른손의 구와 함께 열기를 내며 사라진다.

"쉽죠?"
[마법사 대부분은 보다 압도적인 마나와 아이템, 약간의 변수를 통해 마법을 파훼한다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도 너처럼 독보적인 천재성을 가진 마법사는 처음 보는 구나]
"그거야 과거 사람들이 멍청해서 그런 거고요."
[당돌하기는. 어떻게 하는지는 알았으니 이제 됐다]

조금 전의 호기심을 내뿜던 눈은 이제 볼 장 다 봤으니 이제는 귀찮으니 치우라는 손짓을 내보인다.

"뭐가 이제 됐다는 겁니까? 이제  차례인데?"
[응? 무슨 소리더... 아...]

알렌의 말에 의아스럽게 말을 내던 클로 세로가 순간 의미를 알아채며 얼빠진 소리와 식은땀을 흐른 채로 알렌을 쳐다보았다.

****

"개년이... 기껏 저택에서 일하게 했더니만, 벌써부터 농땡이를 부려?"
[흐으으읍!! 흐으읍!!?]

쫘아아악!!

[흐으으으읍!?! 흐으읍!!]

인공 가죽과 살가죽이 부딪치는 경쾌한 소리.

이번에는 SM플레이를 하는 알렌은 클로 세로의 옷을 갈아 입히고는 조금은 과격했다.

찢어진 메이드복 사이로 보이는 하얀 피부. 그리고 그 하얀 피부를 부각하는 붉은 밧줄이 클로 세로의 가슴과 팔을 뒤로 묶고는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똑바로  있어. 안 그러면 혼난다."

물론 말처럼 천장에 매달려 있기는 했지만, 발이 바닥에 닿기는 했다. 왜냐하면, 까치발을 들고서야 겨우 엄지발가락이 바닥 닿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흐으으윽... 흐으그으읍!]

거친 숨결이 재갈 사이로 새어나오니 끈적하게 얽혀오는 침이 길게 늘어진 채로 바닥에 떨어지자 둔탁한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클로 세로의 거친 숨결과 침이 떨어지는 자신의 소리 말고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는 알렌이 발걸음 하자, 긴장에 싸였던 클로 세로의 몸이.

안대와 재갈을 찬 상태로 청각에 의지하던 클로 세로는 깜짝 놀라며 저도 모르게 뒷걸음을 친다.

"클로 세로. 나, 주인님은 실망했다. 그간 잘해준 먹여주고 재워두고 입혀준 은혜를 입었음에도 감히 내가 불쾌할 행동을 하다니."

쫘아아악!

[흐으으응!?!]

등을 향해 다시금 채찍을 날리자 하얀 등을 꽂꽂히, 까치발을  채로 놀란 클로 세로의 몸에서는 열기와 동시에 끈적한 땀이 채찍에 스며들었다.

[흐으으!!!?]

그리고는 서서히 X자 형태의 붉은 채찍 자국이 자라나며 알렌은 자신이 때린 클로 세로의 등을, 붉게 드리누운 자국을 손가락을 훑기 시작하니 얼빠진 신음이 재갈을 통해 다시금 새어나왔다.

민감한 등허리를, 채찍으로 상처 낸 부위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리 쓸자 클로 세로는 간지럽다는 듯이 처음 느껴보는 고통과 감촉에 절로 고개를 뒤로 젖히며 침을 떨군다.

"주인님이 벌을 주는데 좋아하면 어쩌자는 거야? 클로 세로?"

짜아아악!!

[흐그그그그극!!??!]

이번에는 채찍이 아닌 손바닥. 그것도 허리가 아닌 찢어진 치마 사이로 새하얗게 빛을 내는 엉덩짝을 후려치니 또다시 까치발을 들고  있으려고 하지만, 엉덩이를 맞고 힘이 빠진 것인지 실이 끊어진 꼭두각시처럼 클로 세로의 발이 허공에 허우적거리다가 이내 고통을 애써 참고 이겨내며 떨리는 엄지발가락으로 바닥을 딛지만...

침이 떨어짐과 동시에 뒤따라 떨어지는 액체.

침과는 전혀 다른. 그러면서도 야한 냄새를 풍기는 액체가 클로 세로의 가랑이 사이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이런 변태 같은 년. 주인이 벌을 주는데도 다른 입으로 침을 내뱉어? 엉!?"

짜아아악!!

이번에는 반대편 엉덩이를 때리자 전류가 흐른 것처럼 클로 세로의 허리가 펄쩍 뜀과 동시에 가랑이 사이에서 나오는 보짓물은 더욱 가속하여 허벅지를 물들여 이제는 정강이를 적시고 있었다.

"안 되겠어. 주인님이 벌을 주는데 느끼다니. 이런 변태 년은 교육이 더 필요하겠지? 그렇지, 클로 세로?"

고개를 격하게 저으며 거부하지만, 오히려 그 상황에 몰입한 알렌은 더욱 불타올라 클로 세로의 발악하는 꼬리를 붉은 노끈으로 묶어 움직임을 제한한다.

그리고는 앞으로 돌아와 한쪽 다리를 묶어 올리며 적나라하게. 찢어진 메이드복 사이로 흐르는 가랑이를 보며 만족한다.

"절경이네. 그러면..."

클로 세로는 한쪽 다리로 자신을 지탱하고는 있지만, 알렌은 그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흐으으응!?!]

질척거리는 가랑이를.

알렌이 가져온 도구로 가랑이를 괴롭히자 터질 듯한 울음과 함께 고개가 절로 뒤로 젖혀지며 그와 동시에 한쪽 다리를 가랑이 안으로 들어온 무언가에 반항하지만, 계속해서 떨리는 다리는 이내 힘을 잃는다.

"조금만  버텨, 클로 세로. 아까 전 자세로 1시간을 버틴다면 용서해줄 테니까. 노력해. 만약 못 버틴다면 그때는... 알고 있겠지?"

클로 세로는 무언가 중얼거리는, 낮은 목소리를 띠는 알렌의 말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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