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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화 〉33-2 늦은 저녁 (53/116)



〈 53화 〉33-2 늦은 저녁

기숙사로 가려는 내 소맷자락을 잡으며 가지 말라며, 마치 출근하는 주인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강아지처럼 코델리아의 아쉽다는 표정은 피곤함마저 날려버렸다.

'천연인가. 아니면 뭘 배운 건가... 파괴력 강하네.'


그녀가 붙들던 손을 잡으며 나는 눈을 마주하며 그녀의 아련한 얼굴에 다가갔다.


"안 가면 좋겠어요?"
"...응.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왜요?"
"외로우니까..."


'심장 아프네... 카지노에서 아픈 것과 다르게 심장이 짜르르르 거리네.'


자연스래 입술과 입술이 닿으며 가까이 코델리아의 숨결과 방금 먹은 스파게티와 홍차의 향이 입안을 맴돈다.

타액을 섞으며 더욱 농후한. 끈적하면서도 가벼운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그 이상의 키스 소리가 조용히 비밀 공간에 울리며 알렌은 가녀린 두 어깨를 넘어 코델리아의 뒷목과 허리를 끌어안는다.

기분 좋은 신음. 흔들리는 눈동자. 흐트러진 옷매무새.

분위기는 무르익어 서서히 알렌은 옷을 벗으면서도 입술의 감촉은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는 알렌의 손에 전해져오는 뜨거운 열기에 그녀가 걸친 옷을 능숙히 벗기며 이제는 입술이 아닌 거대한 가슴을 탐하며 애무하기 시작한다.

"흐응...!"

달아오르기는 했으나 사뭇 놀랐는지 코델리아는 뒷걸음질치지만, 알렌은 다시금 그녀의 허리를 안으며 서서히 솟아오르는 살덩이에 숨어둔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며 곧 고무와 같은 탄성이 입에서 터져 나온다.


"가, 간지러흐응...!"


그러나 입을 틀어막으며 애써 신음을 참고는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알렌은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중앙으로 모으자 연분홍의 젖꼭지가 마치 두 쌍의 체리처럼 모인 것을 핥자 참던 신음과 허리가 활처럼 튕기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흐으으응!!!


다리가 떨리며 그녀가 앉은 의자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자지가 발기된 것과 비견될 정도로 딱딱한  젖꼭지. 그리고는 충분히 핥은 두 체리를, 두 가슴을 원래대로 하자 그녀의 가슴골에는 열기와 땀이 흐르며 더욱이 그 냄새는 안 그래도 자극적인 것이 더욱 치명적으로 바뀌며 가슴골 사이에 흥건히 흐르는 땀을 혀로 맛보며 닦아낸다.


"하아... 하앙...!"

혀를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가슴 사이와 밑부분을 부드럽게 만질 때마다 귀여운 신음을 내며 이제는 입을 막지 않았다.


그녀의 가슴은 극상의 과일처럼, 빨아도 핥아도 살짝 깨물어도 여러 신음을 내니 즐거웠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며 내 손을 잡고는 침대로 향했다.


처음 겪는 전개에 잠깐 당혹스러웠다.


"...."


코델리아는 벌게진 얼굴로 나를 침대에 눕히더니 그대로  몸을 올라타며 내게 키스를 한 것과 동시에  몸을 어루어 만졌다.

복수라도 하고 싶은 것일까. 자신을 경망스러운 신음을 내게 한 내 몸을, 그것도 조금 전의 자신이 당했던 애무를 그대로 내게 하기 시작한다.


입술과 헤어짐. 그리고 남자에게도 민감한 젖꼭지를 타액이 가득한 혀로 핥으며 내 반응을 지켜보고는 있다만...

"귀엽네요."
"...시끄러워..."


귀엽다는 말에 잠깐 안 그래도 붉은 얼굴이 더욱 빨개지며 이내 시끄럽다며 이번에는 벨트를 풀어 바지를 벗기자마자 솟아오르는 발기된 자지를 보며 넋이 나간 사람처럼, 처음 보는 사람처럼 솟아올라 끈적하게 흐르는 쿠퍼액을 만지며 신기해한다.

"매번 반응이 새로워서 재미있네요."
"시끄럽다니까...!"
"아, 아파요!! 아파!!"


지금도 충분히 부끄러울 상황. 아무리 몸을 나눴다 해도 부끄러운  당연한 일인데...

나보다 어린 학생, 소년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이제껏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이런 아이에게 귀엽다는 소리를 들어도 기뻐하는 속내가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계속 말한 벌이야..."


벌떡 선 알렌의 자지를 강하게, 아주 강하게 쥔 코델리아가 이제는 서서히 힘을 빼며 귀두에서 흐르는 쿠퍼액을 핥는다.

가뜩이나 힘을 줘서 억지로 쿠퍼액이 나왔는데도 코델리아가 다시금 힘을 풀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핥듯이 감질나게 핥으니 쿠퍼액은 마치 정액처럼 울컥이며 투명한 액이 그녀의 혀를 타며 길게 늘어진다.


알렌의 귀두는 코델리아의 감질나는 혀 때문에 귀두를 빨갛게 달아오르며 그녀는 열중하며 귀두를 끈질기게 핥다가 이내 알렌의 자지를 잡고는 빨아대기 시작했다.


쪽쪽 소리. 입에서 공기가 빠지며 침이 흩뿌리는 소리. 너무나도 야했다.


그리고 자지 기둥을 잡던 손은 알렌의 두 허벅지에 안착하며 뿌리까지, 일주일 전만 해도 기도를 막아 숨을 못 쉬게 했던, 그녀의 울음을 터트리게 했던 이라마치오를.

지금은 그녀 스스로 목구멍까지 밀어 넣으며 알렌을 자리를 따스히 감싼 채로 기분 좋게 한다.


이를 보고 느낀 알렌은 그녀가 걱정되었다.  우는 것은 아닐까 하고. 그러나 말리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그녀가 스스로, 자처한 것이니까.


어느덧 코델리아의 눈가에는 눈물과 헛구역질, 기도가 펄떡이며 억지로 들어온 이물질을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속도를 높이며 컥컥 거리는 소리와 침과 다른 눈물이 떨어졌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극복하려는 것일까.

그날의 눈물을, 인형을 빼앗긴 아이처럼 울었던 그 기억을 덮어씌우고 만회하고 싶었다.


목젖을 계속해서 자극하는 것이 마음에 든 것일까? 색다른 반응이 기도를 넘어 머리까지 전해지며 이윽고 새하얀 정액이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음모가 자란 뿌리까지 입술을 밀어 넣으니 곧이어 입과 목구멍에서는 느껴지는 무언가가 끈적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맛을 보지 않아도, 냄새를 직접적으로 맡지는 않아도 비릿한 맛과 향이 목에 달라붙는 감각까지. 그러나 코델리아는 자신의 안에서 헐떡이는 알렌의 자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길다고 생각한 짧은 사정이 끝난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아챈 코델리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을 옥죄인 자지를 뱉어내자 끈적한 액이 알렌의 자지를 더럽히며 여러 실이 그녀의 입과 알렌의 자지에 이어져 있었다.


"조, 쿨럭! ㅈ, 좋았지...!"

기침하며 입가의 묻은 털과 침을 닦으며 당당하게, 보다 제대로 했다는 것에 만족하듯이 내게 묻는 코델리아.

그러나 당당한 모습과 반대로 그녀의 눈물, 콧물, 심지어는 제대로 닦지 못해 입에 묻은 내 털까지.

다른 누가 본다면 어이가 없겠지만, 내게는 그런 모습마저 귀여웠다.

마치 어린아이가 풀 수 없는 문제를 풀었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나는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시무룩한 울음을 보이고 싶지 않아 깨끗한 손수건으로 그녀의 입가를 더럽힌 액과 털을 닦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쪼오오오금 나아졌네요. 다음에는  연습해요, 코델리아."
"기, 기분 좋았으면서 거짓말하기는...!"


약간 심술이 난, 그러면서도 당황한 표정에  한 번 심장이 쿵 거렸다.

코델리아라면 분명 저번 일의 수치를, 그리고 이번에 만회하며 무조건 남몰래 연습해왔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장난식으로 말하니 저 당황한 표정이 미치도록 귀여웠다.

"밤도 늦었으니 씻고 잘까요?"
"어? 졸려...? 나는... 아..."
"농담이에요. 그렇게 시무룩하지 않아도 되는데."
"...누가 실망했다고."
"그러면 같이 샤워하면서 할까요?"
"....응. 같이 샤워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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