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8화 〉30-1. 레드 드림 (38/116)



〈 38화 〉30-1. 레드 드림

코델리아와 데이트를 마치고 비밀 공간으로 돌아오니 신기하게도 성욕이 들지 않았다.

마지막 공원 산책. 그때 본 그녀의 모습을 다른 형태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일까.

[본좌 앞에서 다른 계집을 생각하다니. 간이 부어도 아주 터질 정도로 부었구나]
"죄송합니다."

현재 알렌은 꿈 속에서 클로 세로가 걸친 옷을 벗기며 그녀를 욕조로 안내하는 모습이 흡사 목욕 시중을 드는 하녀와 같았다.

[됐다. 하기사 능력있는 인간 남자는 여러 계집을 품는 자를 영웅호색이라 하더구나. 물론 네 녀석은 영웅과는 거리가 멀지만 말이다]
"호색은 빼지 않으시네요?"
[하여튼. 본좌 앞에 있을 때는 다른 계집 생각은 일절 버리도록. 지금은 본좌에게 집중하도록 해라]
"네,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여자를 생각한다는 클로 세로의 말에 알렌은 크게 반성한다.

[자, 벗어라]
"네."


알렌은 어째 자신이 시종마가  기분이었다.

모든 생명의 최상위 위치한 포식자의 앞에서 거부도 거절도  수 없었으니 말이다.

[짧은 시간인데도 인간은 나날이 성장하는구나]

클로 세로는 욕조 난간에 가슴과 팔과 기댄 채로 알렌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탄탄한 몸을 보며 흥미롭다는 듯 말한다.


물론 사람인 만큼 알렌도 무엇이든 굴복시키며 잡아먹을 것만 같은 클로 세로의 눈빛에 약간의 수치심이 느껴지며 이내 말을 한다.


"...이제부터  할까요?"
[욕조에 들어오도록]

욕조에 들어오라는 클로 세로의 말에 알렌은 순간 머릿속에 욕조에 들어가 이후 있을 법한 일을 상상한다.


[응큼한 녀석. 머릿속에는 매번 그런 생각 밖에 들지 않는 것이냐?]
"남자는 원래 그렇습니다.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거품이 가득한 장미향 욕조에 들어가자 그간 쌓인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물론 꿈이었지만.


"어으으으...! 조오오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극락도 이런 극락이 없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나]
"당연히 좋죠. 꿈 속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몸을 담그고 가만히 있으니."
[욕조보다 차라리 본좌를 안는 것이 더 기분이 좋지 않겠느냐?]


욕조 맞은편에 몸을 기대던 클로 세로가 맞은편에 있는 알렌의 품에 안겨있는 것처럼 고개를 치켜올린다.

"저기, 죄송한데... 꼬리가 쪼오그음... 방해가 됩니다만."
[본좌의 꼬리가 얼마나 매끈하고 부드러운데 그걸 모르다니]
"아, 아니. 그건 아는데. 약간 뭐라고 해야 하나... 엉덩이와 꼬리에 닿고 있는데요..."
[알고 있다. 일부러 이렇게 앉은 것이다]


부드러운 엉덩이와 클로 세로의 말처럼 매끈한 붉은 꼬리로 장난이라도 치듯 이리저리 몸을 간지럽히며 작은 엉덩이로 알렌의 자지를 문지른다.

[상당히 단단하고 커졌구나. 어째 여기서 한 번 해보겠느냐?]
"당연히...! 좋죠!"


요염한 목덜미와 함께 훌륭한 미드, 그리고 탄력적이며 순산형 엉덩이로 자극하는 기술까지.

알렌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럼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클로 세로의 허락이 떨어지자 근질거리던 알렌의 손이 손가락 사이가 빠져나올 정도의 가슴을 주무르며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부드럽게 만진다. 그리고는 목덜미를 핥고, 귓볼을 빨자 클로 세로는 신음을 내며 더욱이 몸을 부착한다.


[인간들은 대단하구나... 나날이 성장하는 것도 모자라 이러한 쾌락을 연구하다니. 실로 놀라...! 거기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만]
"죄송합니다. 참지 못하고 그만."
[그렇게 말하는 녀석이 속으로 웃고 있느냐?]


가슴을 애무하던 한쪽 손은 아래로 향하며 클로세로의 숨어있는 보지를 살며시 긁는 식으로 만지자 신음이 또 다시 터졌다.

[꽤 하는구나...]

칭찬의 말을 건네는 클로 세로는 생식기에는 자지라도 튀어 나온 것처럼 알렌의 자지가 우뚝 서 있었다.


[목줄이라도 채워놔야 하는 건지. 달래주라고 아주 용을 쓰는구나]
"이런 상황에 서지 않으면 그게 남자입니까."


클로 세로는 튀어 나온 자지를 부드러운 손으로 훑어주기 시작했다.

기둥을 잡고는 귀두 구멍을 손가락으로 비비며 욕조 물과 다른 끈적한 쿠퍼액.


무례한 행동을  알렌을 노려보며 불꽃이 일렁이기는 했으나 마냥 싫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까짓 인간을 죽이는 것은 하품을 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

허나 알렌은 만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처녀인 레드 드래곤 클로 세로는 두 번째 꿈에서 알렌과 섹스하며 자신도 몰랐던 감정과 두근거림을 알려준 소년이 잿더미가 되어 흩어지게 하고 싶진 않았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애무와 함께 클로 세로가 고개를 틀며 알렌과 혀를 섞으며 몸이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오는  같습니까?"
[시끄럽다. 이제 손가락은 됐으니 얼른 그걸 넣도록 해라]
"그러고 싶은데 손가락이 빠지질 않는데요? 헤헤!"
[재미있구나. 손가락 하나 없어도 생활에는 지장이 없겠지]
"농담입니다. 그러면 넣겠습니다."

황급히 손가락을 빼며 이제는 그녀의 허벅지를 살짝 들어 끈적한 애액이 느껴지는 보지에 삽입했다.

[이제는 익숙하다고 느껴도 이 감각에는 익숙치 않구나... 잠시만 그대로 있거라]
"무리인데요."
[뭐? 자, 잠깐!?]

욕조 물이 격하게 파문을 일으키며 점차 파도가 일렁인다.

[그, 그만하라 하지 않았느냐!]
"애초에 넣고 참으라니. 일주일 굶긴 사람에게 눈앞에 음식을 참으라는 소리를 하시는 거나 똑같습니다"

들썩이는 몸짓. 거대한 가슴이 흔들리며 클로 세로가 고개를 틀어 알렌을 보았다.


허나 알렌은 시끄럽게 지껄이려는 클로 세로의 입을 혀와 입술로 봉한다.


움직일 때마다 뜨거운 욕조 물이 질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뭔가 새로웠다.

끈적한 애액과 동시에 물이 섞인 질 내.

[흐으으읍...! 그, 그만! 더, 더이상 했다가는...!]
"싫어요."

알렌의 입술에서 탈출한 클로 세로가 다시금 말하지만, 이내 입술로 또 막으며 이번에는 혀를 날름거리며 부끄러워하며 움츠린 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클로 세로의 보지를 자지로 쑤시며 그녀가 다른 생각조차 들지 못하도록 입을 맞춰주니 이제는 분위기에 취한 것인지 순종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아앙! 흡...! 흐으음...!]
"참지 마세요. 어차피 이곳에는 우리 둘 밖에 없잖아요."
[거, 거만하기 짝이 없구나...!]
"그럼 그만둘까요?"
[그만두었다가는 본좌의 불꽃이... 너, 너를 태우우우으르...!]

거만한 드래곤 종족이라고는 하나 아쉽게도  자지는 이길 수 없는 모양이다.

[이, 인간 따위가 그 무슨 발칙한 망언흐으으.. 으응!!?]
"물론 평상시로 따지자면 지겠죠. 그러나 지금은 제가 이기고 있잖습니까? 이렇게 말이죠!"
[너, 너무 거칠다... 사, 살살... 아주 부드러이 살살... 해주어라...]


클로 세로는 그 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이미 불타오르던 알렌의 성욕에 기름을 붓는 꼴이었으니 말이다.


[왜!? 더, 더 거칠게?! 하으응...!]


알렌은 삽입한 채로 그녀의 허리를 붙들고 일어난다.


그리고는 손잡이로 유용한 머리의 뿔을 잡으며 보짓물이 튈 정도로 격한 허리 놀림과 함께 클로 세로의 보지를 계속해서 박기 시작했다.


[지, 지금이라도 끝내면! 요, 용서하도록 하마!!]
"....!"
[이, 이렇게 계속 한다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된다!! 그러니! 제발!]

머리까지 관통한 열기에 알렌은 클로 세로의 말 따위는 무시한 채로 뒷치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커, 커져? 뭐?! 흐으으읏?!!?]

완벽한 사정. 아니, 마킹. 그것도 아니라면 원초의 본능이라고 할까.


알렌은 사정과 동시에 자신의 자지를 뿌리까지 끝까지 클로 세로의 보지에 박으며 정액을 쏟아낸다.


****


"죄송합니다... 부디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
[그만두라고 했거늘... 계속하는 그 배짱은 무엇이더냐? 만용이냐? 아니면...]
"제가 너무 나댄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무릎을 꿇고 그 위에는 엄청난 양의 직사각형의 두꺼운 돌이 층층 쌓여 있었다.

알렌은 꿈 속이기는 하나 분명 현실에도 영향이 미칠 것을 알며 금색 왕좌에 앉은 클로 세로가 한 쪽 다리를 의자에 올리며 질 속에 흐르는 정액을 마나로 모으더니 마치 투명한 풍선처럼 둥둥 뜨는 모습에 알렌은 엄청나게 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만한 양을 본좌의 안에 쏟아내다니. 정신이 나간게로구나]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됐다. 어차피 본좌가 원해서 했던 것이니 그만 일어나도 좋다]
"요, 용서해주시는 겁니까?"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다가는. 그때는 곱게 넘어가지 않겠다]
"가, 감사합니다, 클로 세로 님."


허벅지에 놓인 돌덩어리가 사라지자 알렌은 엎드린 채로 감사하다며 절까지 했다.

[그리고]
"아, 네. 그리고?"
[다음부터는 부드럽게 해주면 좋겠구나...]
"한 번만 더 해도 될까... 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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