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1화 〉18-2. 연속으로 (21/116)



〈 21화 〉18-2. 연속으로


코델리아를 끈적하게 얽혀오는 나의 혀를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받아들이며 더욱 농밀하게 침과 침이 섞이고 길게 늘어지기도 전에 다시 혀를 섞었다.

"정열적이시흐으읍?!"

침으로 물든 입술을 닦으며 놀려주려고  소리에 그만 코델리아는 내 얼굴을 거칠게 잡으며 코가 부딪치는 것도 개의치 않고  입술을 훔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까칠한 성격에 존나게 튕기는 코델리아가 먼저 다가오며 행동하다니. 조금은 놀랬지만서도 기특했다.

발정이라도 난 코델리아는  입술만이 아닌 뺨을 핥기도 했으며 스스로 단단한 내 좇을 만지며 더욱 흥분하기 시작한다.

"진정해요, 코델리아 언니."

흥분하는 코델리아의 때어놓으려고 예속의 초커를 사용했다.

"구속을 풀어!! 아직 더...!"

예속의 초커에 의해 묶인 코델리아는 빨리 풀라며 소리치지만... 이렇게까지 흥분된 모습은 처음 보았다.

코델리아의 설정집을 본다면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고 명백히 쓰여 있고 봉제 인형을 다른 아공간에 보관할 만큼 좋아한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내가 여자 옷을 입은 게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아니면 조금 변태적인 취향?"

그게 아니라면 아네스의 정사를 보고 드디어 마지막 쇠사슬이 끊어져 욕망을 드러내는 걸까.

무엇이 되었든 오히려 잘  일이었다.

"아까 내 물건을 강하게 쥐던데. 이번에는 맛보는 건 어때요?"

팔목과 손목이 뒤로 예속된 채로 혀를 늘어뜨리는 코델리아의 뜨거운 숨결.

그 숨결이 내 좇에 닿으니  그래도 단단해진 내 좇은 나와 별개로 소름을 느끼며 오싹해졌다.

"자, 핥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델리아 언니?"

입에서 나온 혀를 붙잡았다.

요망하기 짝이 없는 암캐의 눈꼬리에서는 눈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니 더욱 가학심마저 들었다.

그러나 혀를 잡았던 손가락이 힘이 풀리자 코델리아의 혀는 입안이 아닌 아까만 해도 혀를 멋대로 잡은, 여러 액체가 묻은 손가락을 사랑스럽게 빨며 눈을 치켜뜬다.

"제가  좋아하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네요. 아니, 본능인가? 어찌 됐든  마음에 들었으니 상대해 드릴게요."

두팔의 구속을 풀어주자 코델리아는 가녀린 두 손으로 내 허리를 잡더니 그대로 손가락이 아닌 내 좇을 입에 넣었다.

입안에서 이리저리 혀를 구르며 본인을 만족을 위해 푸는 성욕.

물론 나는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이번에 두 번째이기도 했고 연습에 어울려준다고는 했으나... 감질나는  역시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아네스라면 분명 뿌리까지 내 좇을 삼키며 웃었을 텐데...

"그래도... 너무 감질나게 빠는 건 별로네요. 뿌리까지 빨아야죠. 코델리아 언니."
"흐으으응읍?!?!"

알렌은 기껏 고조된 분위기를 코델리아의 형편없는 펠라로 식어버려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코델리아의 손을 예속의 초커로 원래대로 구속하고는 그대로 붉은 머리를 잡으며 내 좇의 뿌리까지 빨고 느끼게 하라며 억지로 머리를 잡아당겼다.

입과 다르게 부드러운 내부, 식도가 숨을 갈망하며 맥박치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러면서도 식도가 막힌 탓에 코델리아는 쇳소리를 내며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여기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저랑 하시려면 우선  자지를 깨끗이 해야죠.

너무나도 어설픈 실력이라면 내가 친히 몸으로 알려주면 된다.

계속해서 위아래로 흔들던 코델리아의 머리를 놓으니 이제는 자기가 알아서 뿌리까지 빠는 모습이 기특했다.

'코델리아의 이성이 날아갔나 싶었는데 조금은 남은 모양이네?'

어느새 코델리아의 풀려있던 눈매는 이라마치오 덕에 다시 온전히 돌아왔으며 순박하게 굴며 우는 눈매도 좋았지만, 역시 코델리아라면...

"이 눈매가 당연히 좋죠. 아주 잘하시네요."

불쾌한 것을 삼켰다며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경멸로 가득한 치켜뜬 눈.

"이제 곧 나올 테니까, 목구멍 깊숙이 받을 준비나 하세요. 흘리는 언니에게는 무슨 벌이 기다릴까요?"

코델리아도 슬슬 내가 쌀 것을 알았는지 더욱 입을 오므리며 내 좇을 위아래로 빠르게 훑기 시작했다.

"코델리아 언니가 좋아하는 거 나오니까  방울도 흘리지 마세요. 아까 말한 것처럼 치욕적인 벌을 줄 테니까요."

불알을 시작으로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정액이 코델리아의 입이 아닌 식도를 통해 그대로 쏟아져 내렸다.

약 몇십 초간은 완벽한 사정을 위해 코델리아의 머리를 억지로 안으며 작은 숨이 닿는 느낌은 정말인지...

'하... 존나게 좋다.... 씨이이이바알....'

처음 느껴보는 목구멍 사정의 여운에 잠기고 있을 틈은 없었다.

"미안해요, 많이 괴로웠죠?"
"쿠, 쿨럭! 쿨럭!! 허억 쿠, 쿠럭!!"

목구멍을 막았던 좇을 빼내니 코델리아는 심한 기침과 얼굴을 눈물과 침 범벅이 되어 헛구역질 소리를 낸다.

"기분 좋으셨죠?"
"누, 누! 쿠쿨럭!! 허억! 허억!"

코델리아의 팔다리 구속을 풀어주니 다짜고짜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어, 얼마나 위험한 행위를  건지! 너, 너는 도대체가! 흐윽...!"
"우, 울어요?"
"흐윽... 정말로 나쁘다고, 너는! 흐윽...! 흐아아아앙!!!"

큰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목 놓아 우는 건 예상하지도 못했다, 시발...

"미, 미안해, 코델리아. 이러려는 건 아니었는데..."

알렌은 솔직하게 사과한다.

S끼가 충분한 알렌이 이렇게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어디 까지나 게임 속 캐릭터니까. 히로인이니까 이런 것쯤은 당연히 하겠지, 라는 자신의 판단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

"변명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미안해요 코델리아."
'흐으윽... 흐윽...!"

코델리아를 자신의 품에 안으며 등을 토닥이는 알렌.

상당한 울음이었기에 혼절했던 아네스도 다급히 일어나 안경을 쓰며 영문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애써 붉은 머리칼의 그녀를 토닥인다.

****

"하... 나란 새끼. 존나게 병신 같은 새끼구만... 씨팔."

일어난 아네스에게 코델리아를 맡기며 비밀공간에 홀로 남은 알렌은 자신을 타이르며 자책하기 시작한다.

너무나 들뜬 기분.  식대로 흘러가는 상황에 취한 나머지 상대를 이해하지 못했다.

"미치겠네... 내가 너무 심하긴 했어... 하아...!"

자신을 질책하며 큰 후회에 빠진 알렌은 앞으로 코델리아를 어떻게 대할지가 문제였다.

자신의 목숨이 최우선이기는 했으나 어디까지나 그녀들과 있을 때는 기분조차, 심지어는 자신만의 성욕과 쾌락을 위해.

미래가 아닌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그녀들을 무심히 대한 것을 후회하고 반성한다.

섹스는 이제껏 많이 했다. 게임의 안이 아닌 현실에서도.

그러나 내 무리한 행동 탓에 코델리아가 목 놓아 우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렸다.

현실에서는 그딴 짓을 하면 바로 은팔찌 철컹철컹이니까.

게임에서는 이곳은 현실이 아니니까. 그러니  마음대로 해도 아무런 피해도 없겠지... 라는 병신 같은 생각이 애초부터 잘못됐다.

"날을 잡아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지..."

그러나 처음으로 우는 여자의 모습을 보니 어째 마음 한 구석이 따끔하면서도 뜨거웠다.

'시발. 정신 차리자... 병신 같은 새끼야 정신 차려.'

애써 다른 생각하며 침대에 누운 알렌. 그리고 그런 알렌의 지금까지 모습을 본 르카네.

'뭐야? 저런 쓰레기 새끼가...! 그리고 우리 미라이는 여자나 울리는 저딴 쓰레기를 좋아하게  거야?!'

잡동사니처럼 모여있는 미라이의 아이템으로 이곳을 엿보던 르카네가 경악한다.

비록 쓰레기라고 단정 지었지만, 여자를 울리는 쓰레기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르카네는 절대로 미라이에게 이 남자를 이어주고 싶지 않다는 불굴의 의지를 활활 타오르며 각인한다.

애초에 좋게 볼 생각도 없던 르카네는 미라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이 이야기를 해주고는 싶었지만.

"미, 미라이는 아카데미에 처음 가는 거니까, 치, 친구들 많이 사귈 수 있겠지? 그렇지 르카네? 응?"
'어? 아, 응. 물론이지. 미라이는 귀여우니까 인간들이 많이 좋아할 거야. 응. 틀림없어."

내일 아카데미에 편입하는 미라이는 들뜬 마음을 안으며 아카데미 교복을 입으며 르카네에게 묻는다.

하지만 르카네는 기뻐하는 미라이를 아카데미에 가지 말라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어느 누가 가족의 행복을 방해할 수 있는가?

"그, 그리고... 그분이랑 같은 아카데미..."

미라이의 애틋한 감정이 르카네에게 전해지기 시작하더니 기필코 각오를 다시금 깨우치며 다짐한다.

'내일은 미라이가 아카데미에 가는 날인 만큼! 저 여자나 울리는 쓰레기 남자에게서 미라이를 보호해야 해! 절대로 말도 못 걸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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