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4. 아침에 일어나면 발기된다.
코델리아 브리티아.
한 살이 되는 해에 그 재능이 꽃을 피웠던 것인지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특수한 마나 성질을 발현하였고.
두 살이 되는 해에는 독창적인, 공간을 찢으며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만들 정도로 터무니 없는 재능을 보이며 그녀가 속한 자작 가의 사람을 놀라게 했으며.
세 살 때는 마나의 농도와 비상한 머리에 일찍이 철이 든 코델리아는 부모님 모르게 홀로 마탑으로 가서는 마탑에서 제일 가는 마탑주의 인정 받고는 대륙 역사상 최초이자 최연소 마탑원이 되었으며.
네 살 때는 그녀의 독보적인 마나 성질과 함께 학계를 뒤집어 엎을 논문을, 노련한 연구원이라도 평생을 한 번 쓸까 말까하는 논문을 끊임없이 제출했으며.
그리고 다섯이 되던 해. 대륙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코델리아 브리티아 라는 이름은 그야말로 새 시대를 열 혜성과도 같은 존재였다.
덧붙어 그녀의 지식은 하늘을 관장하는 신에게 닿을 정도로 매우 높았으며 잠재된 마나도 정령의 왕들과 버금갈 정도로 그녀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단언컨데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거기에다가 대륙에서는 매번 우스갯소리로 하는 순위에는 그녀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그녀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으며.
어디 하나 모난 곳이 없는 출중한 외모와 더불어 눈을 땔래야 땔 수 없게 만드는 함정같은, 마치 아름다운 붉은 장미, 맹독을 품은 화려한 뱀. 꿀을 지키는 벌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는 굴곡.
지금의 대륙에서는 그녀와 비교되는 여자 마법사는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쾅!!
만인의 사랑과 존경, 질투와 시기를 한 몸에 받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도 자신만의 신념을 관철하던 그녀가 지금... 자신만의 아공간에서 분노에 찬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며 말도 안 되는 결과에 인정할 수 없다며 연신 테이블을 내리친 손이 벌게진 채로 이를 악다문다.
"말도 안돼... 이럴 리가... 이럴 리가 없어...!!"
또 한 번 테이블을 내리치려던 코델리아는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았는지 이마를 짚으며 마음을 진정하며 현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알렌 메스티아.
고명한 후작 가의 차남이자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의 친동생.
처음에는 관심이 많았다. 브랜드의 동생이 아카데미에 입학한다는 사실에 그렇지만, 처참한 입학 시험 점수.
그것도 보결 자리에 머무른 알렌 메스티아의 이름이 적힌 순위를 찢으며 혀를 찼었다.
그 후로는 자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알렌 메스티아에게 싸늘한 폭언을 매번 해왔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이 허허실실 노는 망나니로 알고 있었는데...!
"감히... 스스로 바보를 자처하다니...!"
굴욕과 후회를 흐느낄 시간은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알렌의 손에 있는 계약서를 파기해야 한다.
코델리아는 보다 빠르게 이 상황에서 파헤칠 수 있는, 돌파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을 생각해낸다.
피로 맺은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는 세 가지 방법이 있었다.
물론 피로 맺은 계약의 파기는 여러 형태가 있으나 대표적인 세 가지를 제외한다면 흑마법이었다.
일단 가장 대표적인 한 가지 파기는 상호간의 동의만 있다면 언제든 계약서의 효력을 무효할 수 있는 방법.
다른 방법으로는 계약한 사람을 굴복시키거나 신분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주종 관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죽음. 계약을 이행할 상대가 죽었다면 효력은 사라지는 것.
"아무리 그래도 동시 파기는 녀석이 원하지 않겠지. 그렇다고 나머지 방법 중에 마땅히 채택할 게 없어..."
선생의 신분으로 학생을 노예를 만든다면 자신의 명성과 가문의 흠이 날 것이며.
죽인다는 것은 사실상 메스티아 가문과 그를 따르는 가문들과 전쟁을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
"지금쯤이면 대가리 열심히 굴리겠네."
위풍당당하게 교실에서 계약서를 들고 나온 알렌은 혼자 보건실 침대에 누우며 히죽 웃었다.
어차피 이 계약서가 있는 한 코델리아는 반쯤 내 품에 안긴 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계약서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피로 한 계약은 절대적이다.
물론 게임을 마스터한 내게는 이 계약을 유리하게 고쳐 쓸 수 있다.
그렇지만 코델리아의 성격상 내가 그런 짓을 한다면 그 즉시 자결을 할 정도로 자존심이 강한 년이다.
그러니까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알아서 내게 다가오니 약간 거리를 두고 다른 년들을 공략해야겠어."
계약서가 있는 한 코델리아는 제쳐두고 우선은 곧 일어날 이벤트를 걱정해야 했다.
"그 년은 쪼오오금 공략하기 힘든데."
쪽지 시험을 치르고 나서 곧 있을 이벤트를 위해 다시 한 번 암시장에 갈 필요가 있는듯 했다.
무엇보다 이곳 아카데미는 마법과 검을 가르치는 곳이기에 다양한 사람이 많다.
그리고 내가 이번에 공략해야 할 상대는 다름 아닌 검을 든 년이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어차피 이대로 약해 빠진 채로 죽기보단 더 강해져서 살아남아야지."
알렌은 침대에 누운 몸을 반쯤 일으키며 호흡을 가다듬으며 눈을 감자 차츰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무리 똑똑하다 한들 제 몸을 지킬 정도로 강해져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앞으로 던전이나 야외 수업 이벤트도 있었기에 알렌은 천천히 체내의 위치한 마나를 순환시키며 마나가 지나가는 길을 억지로 넓히기 시작했다.
따끔따끔한 고통. 이내 전신이 몇 천 개의 바늘을 맞은 듯이 온몸이 화끈거리며 얼굴이 붉게 변하는 알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렌은 정작 세 시간 동안이나 터질 것 같은 고통을 참다가 이내 마력을 부담되지 않도록 천천히 가다듬으며 마치 마라톤을 질주한 사람처럼 거친 숨과 함께 교복과 침대에는 땀이 가득히 베어들었다.
"으으..! 시팔... 존나게 아프구나 이거..."
의외로 참을만하다가 엄청난 고통이 무한 반복이 되니 멈출 수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프다고 해서 기분이 나쁜 건 아니었다.
"후... 그래도 사우나한 것처럼 몸은 가뿐하네, 시팔."
고된 일이 끝나고 땀냄새가 나는 몸을 그대로 침대에 맡기며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씻고 자야하는데... 몸이 너무 피곤... 하.. 다. 아네스가 알아서 깨우....'
****
"흐읍... 하아...! 흐읍... 하아...!"
"...뭐하는 거야?"
"이, 일어나셨어요 주인님?"
일어나보니 아침 발기가 된 내 좆을 바지에서 꺼내 얼굴에 비비며 냄새를 맡는 아네스가 당황한 얼굴로 인사를 건넨다.
"으그그극....! 피곤하... 지는 않네. 지금 몇시냐?"
"새벽 여섯 시 입니다, 주인님."
"일찍 왔네?"
"아, 네! 어제 발주받은 물건을 미처 정리하지 못해서요."
'시발. 게임이기는 해도 엄연히 현실이긴 하구나.'
아네스가 현실적인 말을 하니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며 마저 기지개와 함께 하품을 내쉰다.
"쩌어업... 그럼 가자."
"네? 어디를?"
"물건 정리하러."
알렌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을 들은 아네스는 약간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기쁘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아네스의 뒤를 따라 도착한 물품 창고.
매케한 먼지... 는 없었고, 오히려 깔끔했다.
'약을 보관하는 장소라 그런지 깨끗한 건 당연하겠지.'
곧이어 아네스가 발주받은 서류를 보며 싱거울 정도로.
그냥 커다란 약품 두 박스를 가져온 짐수레에 올리며 그대로 보건실로 향하는... 건 조금 아쉬웠다.
아침, 아니 새벽에 내 냄새를 맡던 아네스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르니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인님. 그럼 갈ㄲ..."
"이봐, 아네스."
"네, 주인님?"
짐수레를 끌며 보건실로 가려는 아네스가 내 말을 듣고는 다시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냄새만 맡으면 안달나잖아? 그렇지?"
상자 위에 앉은 알렌은 지퍼를 열고 발기된 자지를 가리키며 아네스에게 묻는다.
아네스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발기된 알렌의 자지를 보고 스위치가 켜진 것인지 느릿하지만 느리지 않은 발걸음으로 알렌에게 다가가며 지퍼를 내 알렌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고는 높게 솟아오른 고약한 자지 냄새를 맡으니 아네스의 평온한 얼굴이 금세 암컷의 얼굴로 변모한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잘 기다리는 구나."
"가, 감사합니다.. 주, 주인님...!"
말을 그렇게 했지만, 어째 목소리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혀를 내밀며 한시라도 빨리 핥고 싶다는 모습.
양 옆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귀쪽으로 넘기는 알렌의 손길. 그리고는 두 손으로 아네스의 머리를 잡으며 거칠게 끌어당긴다.
"으웁!?"
알렌의 손에 의해 아네스의 머리를 앞뒤로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머리를 잡은 손을 놓으니 이제는 알아서 머리를 흔들며 알렌을 만족시키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창고를 가득히 채우며 울려 퍼졌다.
"어때 하루 정도 숙성한 좆은? 존나게 맛있지?"
"푸하아앗...! 너, 너무 좋아요 주인님! 더, 더 주세요!"
"크크크. 노예가 어디서 주인한테 졸라? 그래도 앞으로 애쓸 일이 많으니 들어주도록 하마."
"가, 감사하으으으웁! 읍! 읍!"
"자, 주인님의 단백질이다. 맛있게 먹도록!"
이윽고 따스한 혓바닥이 밑 기둥을 애달프게 훑으니 수도꼭지를 틀며 나오는 물처럼 아네스의 입안은 알렌이 내뿜은 정액을 가득히, 양 볼이 빵빵할 정도로 채워지다 못해 이제는 입에서 서서히 흐르고 있었지만.
꿀꺽...!
"그래. 주인이 베푸는데 먹을 것 버리면 쓰나. 잘했다 아네스."
"갸, 걈샤핲니다 주인니이임...!"
끈적거리며 냄새나는 입안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나는 다시금 아네스의 머리를 잡으며 내 좆을 청소시켰다.
"그래도 청소는 제대로 해야지, 아네스."
"데뎡해여! 자하께여!"
"그래."
사정해도 멀쩡한 내 좆은 이번에는 입이 아닌 아랫 구멍을 원했지만...
"이만하면 됐어. 빨리 짐이나 옮기자고."
"푸하앗! 가, 갑자기 왜 그러세요? 혹시 마음에 안 드시는 거라도?"
"나는 추... 아니. 등교해야 하잖아. 그리고 오늘 코델리아의 일거수일투족을 나한테 보고서로 제출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주인님."
알렌의 자지를 아네스가 청소 페라를 하니 단단하고 힘차게 섰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오히려 아껴둬야 했다.
'코델리아. 오늘은 기대해도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