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 일주일. 변화
* * *
“아! 근데 잠시만요… 냄새가… 으… 좀 너무 심해서…”
하면서 책상에 놓인 방향제를 주변에 뿌려 대는 의사 선생님.
“아… 저도 이 냄새는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그런가요? 유미 언니는 괜찮다고 하던데…”
그렇게 말하는 의사 선생님은 저를 바라보면서, 아예 제 주변에만 집중적으로 분무기를 뿌렸고,
그제서야 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냄새 라는 건…
제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땀 냄새랑…
그리고 지독한 여자 냄새…
의사 선생님은 언어 표현의 자유조차 없이 휠체어에 꽁꽁 묶여 있는 저를 아예 사람으로 봐주지 않는 것인지, 조금은 불쾌한 눈으로 제 주변에 방향제를 칙칙 뿌리고는, 또 저를 내버려두고 교도관님과 즐거운 듯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이 때 교도관님이 웃는 모습 또한 처음 보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웃으면서 대화하는 교도관님.
저에게는 항상 무표정하거나 그도 아니면 화난 모습이 전부였는데…
어쩌면 그것이, “사람”을 대하는 것과, “사람이 아닌 것”을 대하는 차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러운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둘은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마지막에는 다 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가자는 말을 끝내고
“자… 그럼 슬슬 일을 시작해 볼까요?”
드디어 본격적인 의사 면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온 몸의 혹사된 근육이 지금도 부들부들 경련하고 있고,
자잘하게 생긴 멍과, 피부에 선명하게 새겨진 채찍 자국들.
그리고 지잉 하게 아픈 아랫배와.
숨을 들이 내쉴 때 마다 아린 갈비 뼈.
아픈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여기에 끌려온 이후, 교육이라느니, 징벌이라느니, 보안, 이라느니, 하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끔찍하게 학대당한 온 몸의 구멍들이 내장을 도려내는 것처럼 욱신거렸습니다.
“자… 256번은 좀 어떤 거 같아요 오빠?”
하지만 면담을 받는 것은 저였지만,
질문을 받는 것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음… 좀 멍청하긴 한데… 그래도 고만고만 한 거 같네요, 아직까지 말도 잘 안듣긴 한데… 뭐 열심히 교육해 봐야죠”
그리고 대답하는 사람조차, 제가 아니라 교도관님.
“좋아요, 몸은 좀 어떤지 좀 볼까요?”
드디어 저의 몸을 봐주시는 걸까요?
의사 선생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휠체어에 꽁꽁 묶여 있는 저의 앞으로 오셔서는, 조금 크게 만들어진 휠체어는 사실 관절 부분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졌는지, 의사 선생님은 저를 휠체어에 묶여 있는 저의 몸을 그대로 일으켜 세워서는 마치 인형처럼 팔과 다리를 활짝 벌리게 만드시고는, 다리가 벌려진 탓에, 냄새가 냄새가 심하게 났는지…. 얼굴을 조금 찌푸리고, 방향제를 조금 더 뿌리신 후, 제 몸을 이곳 저곳을 살펴보시기 시작했습니다.
틀림없이, 멍자국과, 채찍 자국이 선명하게 몸 곳곳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숨 쉴 때 마다 얼얼하게 아린 갈비뼈도.
그리고 그리고…
교도관님의 커다란 손이 아니라, 네일 아트까지 되어 있는 여성스러운 손으로, 제 보지를 손으로 벌려서는 한동안 빤히 들여다보기까지…
제 몸 곳곳에서는 성적 학대와, 그리고 끔찍한 체벌의 흔적들이 훤히 들여다 보일 것입니다.
설령 의사가 아니더라도 틀림없이 알아 볼 수 있을 겁니다.
제발… 제발…
의사 선생님이시라면 제발…
나 너무 아파요…
너무 힘들어요…
저 남자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엄청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요…
제발….
같은 여자잖아요? 응?...
제발 도와주세요…
나… 진짜… 너무… 힘들어요…
허락 없이는 말도 할 수 없고, 몸도 움직일 수 없었기에,
저는 간절한 눈빛을 담아서 제 몸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의사 선생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주 희미했던 희망은…
몸을 무겁게 짓누르는 깜깜한 바다 깊은 곳, 희미하게 보이던 불빛은…
“음… 딱히 이상은 없네요… 다 괜찮네요, 음… 좀 더 무리하게 사용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에게 남은 아주 조그마한 희망을 빛을 먹어 치우는 심해 깊은 곳 초롱 아귀의 불빛이었습니다.
지금 숨 쉴 때 마다 갈비뼈가 아픈데…
채찍에 맞은 곳도 아픈데…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몸을 조금 움직일 때 마다 너무너무 아픈데…
보지 구멍도, 오줌 구멍도, 똥구멍도, 너무 혹사당한 바람에 찢어져 버릴 것 같은데…
그런데도 아무런 이상이 없나요?...
게다가… 더 무리하게?...
사용?
마치 물건처럼??...
교도관님이 평소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를 들여다보면서, 또 다른 손으로는 저의 몸 곳곳을 만지작 거리면서 말씀하시는 의사선생님.
“음… 갈비뼈에 금이 조금 가 있네요…”
가슴 조금 아래쪽, 숨을 쉴 때 마다 얼얼하게 아려오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꾸욱꾸욱 누르면서…
그럴 때 마다, 격통에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는 저는 무시한 채, 검진을 계속하는 의사 선생님.
“항문이 조금 찢어져 있는 거 같긴 한데…”
저의 엉덩이를 벌려서, 구멍을 손톱 끝으로 쿡쿡 찌르는 의사 선생님.
날카로운 손톱 끝에 연약한 살이 닿을 때 마다 몸이 흠칫흠칫 떨었습니다.
“나머지는 크게 이상은 없네요 근육들도 조금 놀라 있고…”
두꺼운 벨트에 살이 튀어나올 정도로 꽁꽁 묶인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팔 다리를 마사지 하듯이 꾸욱꾸욱 주무르는 의사 선생님의 손길.
“뭐 정신 상태도 양호한 것 같네요… 생활하기에는 다 괜찮은 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눈물을 흘리며, 간절한 눈으로 의사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는 저의 얼굴을 한번 쓰윽 살펴보고는, 그렇게 정리를 내렸습니다.
저한테 괞찮은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말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아무리 봐도, 하나하나가 다 괜찮은 것 같지가 않은데…
그런데 이게 괜찮은 거라고요?...
너무 아파서 이대로 죽어버릴 것만 같다고 느낀 게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으….. 읍… 끄으…”
어떻게든 의사를 전해보려 했지만…
말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처지…
손가락조차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인권 없는 성노예.
입 밖으로는 그저 꽉 막힌 아주 작은 신음 소리만 흘러나올 뿐이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보조제를 한번 놓아 볼까요?”
그렇게 말한 의사 선생님은 간절한 눈으로 서럽게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는 저를 본채 만채, 간호사님을 불러서 보조제를 놓아 달라고 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간호사님은 또다시 주사를 가져와서, 저의 목에 주사를 놓고는 다시 나가셨습니다.
“자 그럼 교도관님… 우선 가볍게, 체온을 2도만 낮춰볼까요?”
그 말을 듣고, 교도관님은 저를 질식시키거나, 전기 충격을 주던 그 단말기를 조작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몸이 점점 으슬으슬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유 모를 오한.
맨살에 닿는 공기가 묘하게 따뜻하게 느껴지고,
손 끝부터 시작해서 몸 전체가 차가워지는 감각.
정말로 단지 버튼 조작 한번에…
마치, 제 몸이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저의 의사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이, 누군가의 의지대로 조작되고 있는 한없이 불쾌한 감각.
단지, 교도관님이 쥐고 있는 조그마한 단말기 하나의 버튼이 눌러 졌을 뿐인데…
불안함과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저에게, 알고 싶지도 않은 설명이 의사 선생님의 입에서 흘러 나왔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수감자분, 원래 그 목줄은 뇌에 있는 신경이랑 직접 연결되거든요, 보조제는 그걸 좀 더 도와주는 약물이에요, 그래서 원래 이런 것도 가능하죠. 온도 2도 저하, 확인했으니까, 자 교도관님 이제 체온을 2도 올려볼까요?”
그리고 또 마법같이 뜨거워지는 몸.
차가워지는 주변의 공기.
몸에서 땀이 삐질삐질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단지 단말기 조작 하나에
그 조그마한 스마트 폰처럼 생긴 기계 장치 하나에
그제서야 저는 제 몸이 정말로 저의 것이 아니라는 실감이 났습니다.
인형, 가축, 실험 동물, 성노예, 256번. 이 모든 것이, 저를 칭하는 단어.
정말로, 말 그대로, 교도관님의 손가락질 한번에 교도관님의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심지어는…
“자… 그럼 이제 원래대로 돌려주시고… 잠깐 호흡도 멈춰 볼게요, 10초 정도?”
멀쩡하게 숨을 쉬고 있다가도 단말기 조작 한번에 아무리 코로 공기를 들이켜 마셔봐도,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던가…
“음… 다음으로는 심장을 멈추는 건… 조금 귀찮으니까 다음에 직접 해보시구… 그럼 이번에는 오르가즘 가볍게 부탁드려요 교도관님”
심장을 멈춘다느니…
그것도 모자라서는… 이번에는 교도관님의 손가락질 한번에…
저항하거나, 참거나,
애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할 틈도 없이
거부할 수 없는 막대한 쾌락이 곧장 머리로 밀려 들어 들어와서는…
손가락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왈칵 하고는… 구멍에서 물이 튀어나와 바닥을 적시면서
저는 절정을 느껴 버렸습니다.
“음…. 잘 되네요… 그러면… 대충 테스트는 이정도로만 하고… 제모 처리는 어떻게 할까요 교도관님? 유미 언니는 혹시 모르니까 철저하게 머리카락까지 전부다 밀었었는데…”
제가 가벼운 절정의 여운에 빠져서 눈을 깜빡이고 있을 때, 들려온 대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머리카락을?....
전부?....
심장이 덜컥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위생상 원래 몸에 있는 털을 전부 다 밀어버리는 게 원칙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보기가 싫으니까… 그냥 음모랑… 겨드랑이 털 정도로 합시다. 요즘은 바깥에 병균 같은 것도 없잖아요?”
그래도 다행이 머리카락 만큼은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결정에 저의 의사 따윈 하나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그건 그렇죠… 그럼 음모랑, 겨드랑이 털 정도만 영구 제모 처리 할게요. 물론 다시 자라게 하고 싶으면, 그것도 가능한 거 아시죠?”
그렇게 설명하신 의사 선생님은, 핀셋과, 작은 손전등을 꺼내셨고.
“네, 잘부탁드려요 선생님”
진료실에 들어온 후부터, 의사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시느라, 이쪽을 향해 눈길 한번 주지 않으시던 교도관님이 드디어 이쪽을 바라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의사 선생님은 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보시고는
“일단 겨드랑이는 괜찮고…”
다음으로는 꼬불꼬불 나 있는 음모를 라이트에 비춰 보시면서
“으… 털이 다 젖어있네요….”
잔뜩 찌푸린 표정.
철제 핀셋의 감촉이 민감한 살에 닿으면서, 잔뜩 젖은 털을 헤집고 다니는 생소한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요즘 레이저 제모니, 왁싱이니 하는데, 여긴 그래도 약 하나면 되니까 편한거 같죠?”
의사 선생님은 태연하게 말씀하시면서,
그 작은 핀셋으로 제일 바깥쪽의 털을 한가닥 잡고는 한번에 잡아 뽑으셨습니다.
“…..읍….. 으으…”
또 한가닥.
따끔.
또 한가닥.
따끔.
또 한가닥.
따끔.
정말 정확하게, 감질나게, 한번에 딱 한가닥 씩만
차라리, 한번 뽑을 때 좀 많이 했으면…
따금 거리는 아픔은 여태껏 교도관님께 받아왔던 징벌이나, 체벌 보다는 훨씬 견딜만 했지만, 그래도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딱 신경을 거스르는 정도의 불쾌한 따끔거림.
그리고 가슴을 간지럽히는 알 수 없는 꽉막힌 답답함.
손가락도 발가락도, 심지어 고개조차 돌릴 수 없는 상황에, 그저 눈을 꾹 감고 아픔을 꾹꾹 견뎌야만 하는 저를 뒤로 한 채,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다들 왁싱이라던가, 많이들 하시던데, 특별히 제모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음… 여성분들 같은 경우엔 생리할 때 위생적으로 좋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대답하시던 의사 선생님은 말 끝을 살짝 흐리시더니
“그… 그으으으…“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눈을 동그르르 굴리던 선생님은, 작은 목소리로.
“관계할 때도… 그… 좋다고… 하더라구여…. 크흠…”
그렇게 말하는 의사 선생님은, 무언가 어울리지 않게 순진한 모습 이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일하면서.
이런 모습으로 있는 저를 앞에 두고…
저는… 저는… 성노예 취급을 받으면서 매일매일을…
“혹시 선생님은 하셨어요?”
난생 처음 보는 교도관님의 짓궂은 얼굴에.
“…..”
잠깐의 정적 후.
“어머… 언니한테 교도관님이 저 성희롱 했다고 다 말할거에요 오빠?”
무표정으로 대답하는 의사 선생님.
그런 대화가 즐겁게 오가는 와중에도.
따끔.
따끔.
따끔.
따끔.
따끔.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짜증나는 정도의 따끔함에서
조금씩 조금씩.
털이 한가닥 한가닥 뽑혀 나갈 때 마다.
따끔거림이 점점 뜨거움으로 변하면서.
아랫배 전체가 퉁퉁 부어 오른 것 마냥
민감한 부위가 얼얼한데도 거기다가 계속되는 따꼼함이.
애매함을 뛰어 넘어 확실한 아픔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선배 몰래 밥 사드릴게요…”
“크흠크흠… 그래요?... 그럼 한번은 봐 줄게요… 그런데 있잖아요… 전 모르겠고, 언니는 했다고 하던데요?... 크흠크흠… 제가 말했다고 하지 마세요 알겠죠?”
“어… 네 넵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 사이에 놓여져서 밀려오는 얼얼한 고통에 눈을 꼭 감고, 바들바들 떨기 밖에 못하는 저.
의사 선생님이 눈 앞에 있는데
아픈데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하아… 계속 물 나오는 거 봐…”
책상에 있는 티슈를 뽑아서 아무렇게나 쓱쓱 닦아내는 의사 선생님.
마치 물건 다루듯이.
그리고 그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아까 그런 애기를 할 때는 그렇게 수줍어 했었는데, 왜 저한테는…
“으음… 규칙이라서 이렇게 하는 거지만, 진짜로 가위 같은걸로 한번에 잘라버렸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의사 선생님은 어느새 구슬 땀을 흘리면서도, 바삐 손을 움직였고, 옆에 있는 작은 스테인리스 그릇에는 한털한털 뽑혀 나간 저의 체모가 쌓여갔습니다.
“하긴 하나씩 다 뽑으면 힘들겠네요, 그래도 이걸 편하게 둘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의사 선생님이 보시는 앞에서, 제 가슴 돌기를 꼬집고 가볍게 비트는 교도관님.
“…….으… 으읏…”
갑작스러운 통증에 움찔 떨리는 몸.
“아 장난치지 마세요 오빠. 일하는데”
저한테는 움직이지 마세요 같은 말조차 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태도.
아래쪽 털이 거의 다 뽑혀 나가면서, 둔덕의 살이 퉁퉁 부어 올라서, 날카로운 바늘로 쿡쿡 쑤시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는 와중에.
그 아픔 보다 더더욱 아팠던 건.
저를 마치, 척수 반사로만 살아가는 짐승 정도로만 대하는 태도들.
당연한 것을 바라보는 무감정한 시선들.
아예 말조차 걸어주지 않는.
눈조차 마주쳐 주지 않는.
그 상식에서 벗어난 비인간적인 모든 것들이 저를 바닥으로 넘어뜨렸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