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1화 〉@44. 남극의 파라다이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이 아저씨의 본래 모습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겠어요."
수빈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얼굴을 더듬는 것이 무척이나 기분 좋다.
"내가 무섭지 않아?"
그녀들이 내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해도, 이런 괴물의 모습이 되었다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무서워요. 얼마나 더 굉장한 비밀이 숨겨져있을지 두근거려요."
그건 무서운 게 아니잖아?
하지만 난 더이상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이제 내 차례네요?"
수빈의 눈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나. 굉장히 무서워요. 지금."
내 얼굴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그녀가 지금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난 윤진 언니처럼은 참지 못할 거예요. 그런 종류의 변태는 아니니까."
수빈도 자신이 평범한 여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윤진이나 정미처럼 고통에서 쾌락을 찾는 마조히스트는 틀림없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쪽에 훨씬 더 가까울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그만한다고 하면, 진짜로 그만하고 싶은 거예요."
수빈은 이 위험한 행위를 시작하기 전에 요구할 것이 있는 모양이다.
"알았어. 원한다면 언제라도 멈춰줄게."
"아뇨. 멈추지 말라고요."
수빈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응?"
무얼 하고 싶은 거야?
"내가 멈춰달라고 애원해도 절대 멈추지 말아요."
"왜?"
"나도 알고 싶어요. 언니들이 겪은 그 쾌감을."
아! 그랬지!
수빈은 자신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저지를 수 있는 아이였다.
그녀는 지금 궁금함을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
"원한다면."
"약속해요."
수빈이 내 뺨에 입술을 맞추며 말했다.
"죽을 것 같이 아파도 절대 멈추지 않아."
그녀에게 약속을 해주고 수빈의 몸을 들어 소파위에 눕혔다.
"하아... 하아..."
다리를 벌리고 수빈은 잔뜩 긴장해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나 지금 굉장히 흥분했나봐요."
수빈이 자신의 음부를 벌리며 말했다.
그리고 난 그녀의 몸이 완전히 젖어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 그녀의 몸에 삽입을 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내 물건은 정미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기둥의 끝에서 끝까지 혀와 입으로 훑고 있었다.
잠시 그녀에게 그 괴물 기둥의 소유를 맡기기로 했다.
대신 손을 뻗어 수빈의 깨끗한 음부에 가져대었다.
"하악!"
수빈이 살짝 몸을 떨며 쾌감을 표현했다.
"아저씨... 징그러워요. 하악!"
수빈은 오크가 되어버린 내 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흐윽! 이러고 있으니까 진짜로 괴물에게 겁탈을 당하는 거 같아."
좋아하고 있었다.
많은 여자들이 겁탈, 강간 같은 일방적인 행위에 대해 성적 판타지를 지니고 있다.
때로는 괴물 같은 남자에게 겁탈을 당하는 것을 꿈꾸는 여자도 있다.
하지만 그녀들이 원하는 것은 진짜 겁탈은 아니다.
단지 그런 상황을 떠올리며 쾌감을 얻는 것 뿐이다.
만약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그런 관계를 원한다면, 정말로 모르는 상대가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대상으로부터 안전한 유희를 원할 때 뿐이다.
수빈이 지금 느끼는 감정도 그와 비슷할 것이다.
겉모습은 괴물이지만, 내면은 그녀가 아주 잘 알고 있는 남자이다.
오크의 손가락으로 수빈의 음부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흐윽! 굉장해요."
그것 만으로도 수빈은 너무나 기뻐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한동안 그렇게 손가락 만으로 유희를 즐기다가,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얼굴을 숙이고 수빈의 그 깜찍한 곳에 혀를 가져대었다.
"아아! 괴물! 하앙!"
수빈의 몸이 마구 떨려오고 있었다.
정말로 기쁜 모양이다.
그리고 내 아래에서는 여전히 정미가 달라붙어 귀두에 입을 대고 마구 빨아들이고 있었다.
혀로 수빈의 음부를 핥으며 정미의 머리를 잡고 거칠게 흔들었다.
덜컥! 하며 그녀의 턱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오크의 하물은 여자의 입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큰 것이었다.
아마도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저항은 커녕 고통을 표현하지도 않았다.
어쩐지 이 끔찍한 여인을 마치 오나홀처럼 다루는 것이 무척이나 즐겁다.
그녀가 고통을 참으며 내 물건을 억지로 목 안으로 집어넣으려 애를 쓰는 것을 느끼며, 혀를 수빈의 몸 안으로 집어넣었다.
"학! 하아!"
수빈이 즐거워하니 나도 기쁘다.
한동안 그렇게 수빈의 몸을 달구다가, 정미의 머리를 떼어냈다.
"컥! 커어... 쿨럭!"
정미가 내 옆에 나뒹굴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은 관여치 않고, 허리를 들어 수빈의 그곳에 대었다.
"흐윽!"
수빈이 몸을 떨고 있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막상 그걸 받아들일 생각을 하니 두려운 모양이다.
"이제 한다."
수빈은 대답대신 두 손을 올려 자신의 입을 막았다.
어쩐지 그녀가 멈추라고 하고 싶은 자신을 억지로 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하고 나면 도중에 멈추지 않을 거야. 정말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수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려는 이유가 아니다.
반대로 그녀를 더욱 두렵게 하려는 이유에서였다.
난 이 아름다운 소녀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의 몸을 망가트리고 싶은 욕망도 그만큼 강했다.
아마 오늘의 행위가 그녀에게 트라우마로 남을지도 모른다.
오크가 가진 치유의 손길은 어디까지나 육체를 치유하는 능력이지, 액티브 카드 < 치유 > 처럼 정신적인 트라우마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사실은 나도 멈출 생각은 없거든."
말을 하면서 난 그녀의 자그마한 몸에 그 괴물 기둥을 밀어넣었다.
"아악!"
수빈은 자신의 입을 막지 못했다.
"크아악! 아파! 아파! 너무 아파!"
수빈이 몸을 마구 버둥거렸다.
하지만 난 이번에는 윤진에게 했듯이 진입만 하고 잠시 멈추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
삽입을 하는 순간부터 아주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큭! 크으윽!"
고통을 이기지 못한 수빈의 눈이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컥! 커어억!"
그녀의 자그마한 몸이 마구 떨려오고 있었다.
"좋아?"
그리고 난 아주 짓궂게 그녀에게 가볍게 물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
수빈은 몸을 뒤로 젖히고, 그저 마구 떨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난 그녀에게 조금 더 고통을 주기로 했다.
내 물건이 그녀의 가장 안쪽까지 닿았다.
거기에서 조금 더 밀어넣는다.
"크으으..."
고통에 찬 수빈의 목소리가 내게는 어쩐지 그녀가 부르짓는 쾌락의 신음으로 들려왔다.
움찔! 움찔!
수빈은 더이상 견딜 수 없는지 이제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움찔거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 상태에서 몸을 움직인다.
수빈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쾌감을 참을 수 없었다.
아마도 수빈이 한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오크가 되어버린 난 평소보다 훨씬 더 잔혹해져 있었다.
물론 그것이 괴물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내 본성이 표출되고 있는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큭! 크르르..."
수빈은 입을 크게 벌린 채로 힘겨워하고만 있었다.
아무래도 이 상태도 더욱 지나면, 그녀가 실산하고 말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그녀를 치유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수빈이 원한 것이다.
그녀는 윤진과 정미처럼 극한의 고통 속에서 쾌락을 느껴보고 싶어했다.
이미 눈이 돌아가 저항하지 못하고 있는 수빈의 몸을 마음껏 유린했다.
거칠게 쑤셔넣고, 뺐다가 다시 쑤셔넣는다.
정미의 정성스러운 혀와 입으로 깨끗해졌던 기둥에 다시 피가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러니까 수빈의 몸 속 어디에선가 상처를 입은 것이 틀림없다.
아주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날 지배하고 있는 이 가학적인 쾌락이 날 멈추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인가 수빈의 몸에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낀다.
고통을 이기지 못해 실신한 모양이다.
그녀에게 치유의 손길을 사용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수빈이 아주 지독한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지, 결코 정말로 망가트리는 것은 아니다.
"학! 하아..."
치유의 손길의 위력은 굉장했다.
그녀의 몸에서 빛이 나며, 수빈이 바로 정신을 차렸다.
"당신..."
수빈이 고개를 들고 날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 조금 움찔해져 쑤시는 것을 멈추었다.
"지독해요... 하아..."
수빈이 날 비난했다.
조금 억울하다.
자기가 말해놓고...
"죽는 줄 알았어요. 하아... 아파! 지금도 찢어질 거 같이 아프다고요... 흑!"
수빈은 평소보다 훨씬 더 감정적이었다.
"사랑해."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난 그녀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을 토로했다.
"흐윽! 나도 사랑해요. 나빠요! 허엉!"
수빈이 두 팔을 벌리며 날 원했다.
상체를 숙이고 그녀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았다.
"당신 진짜 괴물 같아..."
수빈은 잔뜩 화난 눈으로 날 비난했다.
하지만 내가 입술을 내밀자 거부하지 않는다.
그렇게 수빈의 몸 안에 그 괴물을 걸터 놓은 채로, 우리는 키스를 나누었다.
"아파요. 흑!"
키스가 끝나고 나서도 수빈은 고통을 호소한다.
"그만 할까?"
"네. 더 하면 죽을 거 같아... 악!"
수빈에게서 포기의 의사를 듣는 순간, 또다시 그녀를 괴롭히고 싶은 감정이 마구 밀려왔다.
그녀의 안으로 다시 한 번 거칠게 밀어넣었고, 수빈의 머리가 뒤로 넘어갔다.
"아파! 학! 아프다고! 허엉! 나쁜 놈! 그만 해! 학!"
수빈은 마구 몸부림을 치며 두 손으로 내 가슴을 두들겼다.
그리고 그런 저항이 더욱 마음에 들어 쉬지 않고 쑤셨다.
"컥! 아파! 그만해! 진짜야! 허엉! 진짜라구요! 아파서 안 할래요! 어엉!"
그녀가 정말로 아파하고 있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거짓말이 아니다.
수빈은 여전히 머리도 들지 못하고 그저 힘겨워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 괴물 자식아! 허엉! 아파! 찢어져! 찢어진다구!"
수빈의 반항 때문에, 난 오랜만에 그녀를 겁탈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와의 첫날 밤에도 그랬었다.
호기있게 나와 함께 모텔로 들어갔던 수빈은 벌거벗은 몸이 되어서는 바로 후회를 하며 섹스를 거부했다.
하지만 난 힘으로 그녀의 몸을 탐했었고, 수빈은 원망의 눈초리로 날 노려보며 빨리 욕망을 풀고 끝내라고 했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수빈은 그날 보다도 훨씬 더 거칠게 저항해왔다.
"흑! 미워할거야! 허엉! 진짜로 아파! 헉!"
수빈의 원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쾌감은 더욱 강해졌다.
아아! 어쩔 수 없다.
이 순간이 너무 즐거워 난 참을 수 없다.
"큭! 아파요. 그럼 이제 치료라도 해줘요! 흐윽!"
수빈은 이제 좀 더 약한 것을 요구했다.
"싫어."
그리고 이 못된 괴물은 그 쉬운 요구조차 거부했다.
"나빠! 흑! 허엉!"
수빈의 손이 내 가슴을 마구 두드렸다.
물론 그 손에 힘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지만, 어쩐지 내 마음속 한구석에서는 조금은 죄책감이 들고 있었다.
비록 그녀가 원했다고는 하지만...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내가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소녀가 이렇게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아파와.
흐으!
너무 좋아!
그리고 난 그 순간을 너무나 즐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상체를 숙이고 수빈의 얼굴에 입을 가져대었다.
"싫어! 아파! 키스 안 해! 아악!"
고통스러워하는 수빈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입에 내 입을 대었다.
수빈은 정말로 내게 키스를 해주지 않았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그래서 난 혀를 그녀의 입안으로 거칠게 집어넣었다.
"웁!"
수빈이 마구 반항한다.
그녀는 여전히 그 자그마한 귀여운 손으로 내 가슴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난 그녀와 억지로 키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냥 즐거워하며 다시 수빈의 몸 안으로 깊숙하게 찔러넣었다.
그렇게 우리가 격투에 가까운 섹스를 나누는 동안, 정미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여전히 실신해있던 윤진의 몸을 소파 한쪽에 누이고,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수빈을 겁탈하면서도 액티브 카드 < 매의 눈 >으로 정미를 살펴볼 수 있었던 나는 그녀의 눈에 떠오른 아주 지독한 열망을 발견했다.
정미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윤진의 입에 키스를 하고, 그녀의 얼굴을 혀로 핥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