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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9화 〉@43.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 소녀들 (339/377)



〈 339화 〉@43.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 소녀들


"어디 나가세요?"
지아에게는 아쉽게도 거실로 나가보니 레이나가 여느때처럼 깜찍하게 웃으며 반겨왔다.

"공항에 갔다면서 벌써 왔어?"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그녀는 평소와 달리 소매 없는 셔츠에 스커트 차림이었다.

또래 여학생들이 입을만한 평범한 옷을 입은 그녀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어쩐지 레이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기분이었다.

"네. 차가 막히지 않아서요."
언제나처럼 그녀는 밝은 얼굴로 대답했다.



"친한 친구가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네. 조금 더 있으면 좋을텐데, 바쁜 모양이에요."

"아쉽겠네. 미나미는 울 것 같던데?"

"미나미는 원래 쉽게 울어요. 히히!"


"레이나 양은 아닌 모양이지?"

"당연하죠. 애도 아니고."


"꼭 미나미는 애라는 말 같네."


"음... 비슷해요."
아무래도 레이나는 미나미를 어린 동생 정도로 여기는 모양이다.

"산책이라도 하시게요?"

"응. 그럴까하고."

"그럼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그리고 그녀는 마치 강아지처럼 달라붙었다.


나도 그녀와 함께하는 산책이 즐거웠기에 레이나의 동행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와 함께 한동안 정원을 걷다가, 전날의 비밀스러운 장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온천이 내려보이는 언덕에 숨어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나메라는 친구는 여기 있는 동안 한 번도 못  거 같은데 여기서 머무른 건 아닌가 보네?"


아까 미나미의 친구가 일본으로 돌아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어쩐지 그녀가 내가 범한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서울에서 일정이 있어서 한동안 시내에 있는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어요."

아닌 모양이다. 예감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맞지는 않는 법이다.

"그렇지만 며칠전부터는 여기 와서 머무르고 있었어요. 본관에서요."

"응? 그래?"
어... 맞는 거야?


"오랜만에 본 거라 저하고 미나미하고 번갈아가며 시간을 보냈죠."
레이나는 내게 카나메와 그녀들 사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알거렸다.


카나메는 미나미와 같은 나이이고, 순수한 소녀라 한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내왔기 때문에 레이나들과는 막역한 사이인 모양이다.

세 사람이 한국으로 오게 된 이후로는 한국에 관심이 생겨 열심히 공부하더니, 이젠 한국말도 제법 한다고 했다.




그렇게 즐겁게 조잘거리고 있는 레이나를 보고 있으니 나 또한 마냥 즐거웠다.

그리고 어느 사인엔가 우리는 상대를 바라보고 있는 서로를 알아차렸다.

그녀가 너무 귀여워 더이상 참을  없어 난 레이나를 살짝 잡아끌었고, 그녀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서로에게 입을 맞추었고, 굉장히 달콤하면서도 정열적인 키스로 넘어갔다.

첫번째 키스가 끝나고 우리는 다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나도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시기가 아니었다.

대신 서로의 눈으로 하고 싶은 말을 나누었다.

아마도 그것으로 충분했던 것 같았다.

적어도  그녀와 내가 서로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잠시 그렇게 서로의 눈을 응시하다가 다시 불이 붙어 키스를 나누었다.

이번엔 키스를 나누며 그녀가 입고 있던 셔츠의 아래로 손을 넣었다.
손끝에 브래지어가 느껴졌고, 난 거침없이 그 아래로 파고들어 레이나의 가슴을 손에 쥐었다.

레이나는 그런 내 행위에 저항하지 않았다.


단지 나와 입을 맞추고 있는 그녀의 몸이 조금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뿐이다.


두 번째의 키스가 끝나고 레이나는 조금 헐떡거리며 날 바라보았다.


여전히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는 내 손이 의식되는 모양이다.

레이나는 눈을 굴리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는 것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창피해요."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싫어?"

"아뇨. 너무 작아서... 창피해요."
조금 더 얼굴이 빨게지며 그녀가 웃었다.


"딱 좋은데?"


"거짓말."

"정말이야."
  마음속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두 손으로 그녀의 셔츠를 완전히 걷어버렸다.


레이나는  손을 높이 들어, 내가 자신의 셔츠를 벗길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제 그녀의 상체에는 걷어올려진 브래지어 뿐이다.




"이렇게 작은 가슴이라도 만지고 싶으시면 만지세요."
레이나가  웃으며, 손을 뒤로해 브래지어를 풀었다.

이제 그녀의 상체는 내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레이나의 몸을 들어 내 무릎 위로 올렸다.

그녀는 어색하게 몸을 굳히고, 날 바라보았다.

"아저씨는 가슴 큰 여자 좋아하잖아요?"

"누가 그래?"
난 손가락으로 레이나의 오른쪽 젖꼭지를 살짝 쥐며 물었다.


"지난번에 같이 오셨던 분들... 굉장히 가슴이 컸어요."


정 팀장과 반 팀장을 말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여자와 비교하면 세상 대부분의 여자가 빈유일 걸?


정 팀장은 K컵, 그리고 반 팀장도 J컵이라는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한다.


"둘 뿐이었는데? 다른 두 명은 평범했어."
그날 함께 왔었던 나은과 도연은 작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크다고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가슴이 작은 건 사실이에요."
아무래도  소녀는 자신의 가슴에 컴플렉스가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슴이라면 크기는 상관없어."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왼쪽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흐음!"
레이나가 설핏 신음을 내뱉었다.

좋은 걸까? 아니면 간지러운 걸까?

어느쪽인지는 모르지만, 이 귀여운 아가씨의 가슴을 이렇게 마음껏 희롱할 수 있어 즐거웠다.

 입안에 들어온 그녀의 젖꼭지를 혀로 희롱해보았다.



"하아!"
레이나가  더 진한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손으로 그녀의 왼쪽 젖꼭지도 희롱해본다.


"하아... 아저씨..."

"응?"
난 그녀의 가슴에서 입을 때고 레이나와 눈을 맞추었다.

"굉장히 나쁜 사람이에요."
그녀는 반짝이는 눈을 하고 있었다.


"내가?"

"여자 친구와 휴가와서 나처럼 어린 여자 가슴을 마구 만지고 있잖아요."
날 추궁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나와 어떤 유희를 즐기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레이나는 훨씬 나이가 많고 여자친구도 있는 남자랑 이러고 있어서 좋아?"
그래서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기로 했다.


"네."
레이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어째서?"
그녀와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난 그녀의 가슴을 계속 더듬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귀여운 소녀의 가슴을 만지는 것보다 즐거운 일은 세상에 얼마 되지 않는다.

"진짜 나쁜 남자 같아서요."
그녀의 대답은 조금 특이했다.

"나쁜 남자가 좋아?"


"네. 나쁜 남자는 다른 사람을 배신하면 했지, 자신이 배신당하지 않으니까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이유가 조금 특별했다.


아! 그러고 보니 스즈메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려서 부친이 나쁜 사람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일을 겪어야 했으니까요.'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거야?"


"네."
레이나는 굳이 숨기려하지 않았다.

"누구한테?"

"믿고 있던 모든 사람들한테요."
그녀의 눈은 조금 서글퍼보였다.

"그 이야기를 해줄래?"
난  소녀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알고 싶었다.


"아빠는 검사셨어요."

"검사? 검찰을 말하는 거지?"

"그럼 설마 칼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었을까봐요?"
레이나가 웃으며 되물었다.

"어쩐지 너희 부친은 그런 사람이었어도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지."
그녀가 늘 기모노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인가보다.




"흐음... 조금은 비슷할지도 몰라요. 사무라이 같은 분이셨죠. 강직하고, 굽힐  모르는..."

내가 알고 있는 사무라이와는 이미지가 많이 달랐지만,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이 귀여운 소녀에게 내가 알고 있는 사무라이는 칼을 들고 다니며 마음에 안드는 인간은 전부 가차없이 베어버리는 야쿠자 비슷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굉장히 멋진 분이셨나보구나?"


"네.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어요.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버지를 따르고, 충성을 받치는."

그런데 검사에게 충성을 받친다고?

여하튼 그냥 듣기로 하자.

"굉장히 좋은 일을 많이 하셨어요. 범죄자들에게는 조금도 자비가 없는 분이셨거든요."


확실히 사무라이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기는 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떤 기업의 비리를 쫓고 계셨어요. 그런데..."
다시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 사람들이 굉장히 무서운 사람들과 연관이 되어있었던 모양이에요. 어느날 부터인가 아버지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고립되어 가고 계셨어요. 같은 검찰에서 아버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부하들은 아버지를 부패한 검사라고 증언했죠.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사라지셨고 며칠 뒤에 변사체로 발견되었어요. 경찰에서는 자살이라고 발표했어요. 말도  되죠. 등에 총을 맞았는데..."


그녀의 이야기는 꽤나 축약적이었지만, 대충의 일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그때 미나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어요. 미나미 아버지는 아빠가 수사하고 계시던 기업에서 근무하던 사람이었는데, 아빠를 위해 증언을 하기로 했었구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스즈메에 대해 좀 더 궁금해졌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거둔 것일까?


어쩌면 그녀도 그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어렸을 때의 일이라면서 꽤 상세히 알고 있구나."

"계속해서 찾아왔어요. 그때의 일들에 대해서."

"아하!"


"엄마가 모아놓은 정보들도  있었구요."

"아버지가 너무 착한 사람이어서 착한 사람은 싫은 거야?"


"네. 착한 사람은 너무 쉽게..."
그녀는 말을 다 하지 않았다.


"잘 됐네. 나 정말로 나쁜 사람이 맞아. 다른 사람을 배신하기는 해도, 다른 사람을 믿지는 않으니까."

"그럴 거 같았어요."
레이나가 다시 씩 웃었다.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곁에 있어줘야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주 조금은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려서 부친을 잃은 레이나에게는 정의로운 사람보다 나쁜 짓을 해서라도 함께 있어줄 사람이 훨씬 더 필요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오래 살아남는 것은 아니지."

"괜찮아요. 아저씨는 나쁘고 강한 사람이니까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난 어느새 레이나의 치마를 벗기고 있었다.

그녀에게 부친의 사망에 관련된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레이나의 말처럼  나쁜 놈이 맞는 모양이다.

그것도 구제할 길 없는 지독한 나쁜 인간이다.




"스즈메 씨가 그렇게 말했어?"
레이나가 알고 있는 나에 대한 정보는 아마도 스즈메가 해준 이야기가 전부일 것이다.

"아뇨. 알  있어요. 아저씨는 진짜 슈텐도지 같은 남자에요. 다른 사람을 해치면 해쳤지, 자신이 쓰러질 사람은 아니에요."
어쩐지 그녀는 내게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말하는 동안 스커트를 벗겼고, 이제 남은 것은 핑크색 팬티 뿐이다.

"팬티가 귀엽네."
레이나의 팬티에는 귀여운 여우가 그려져 있었다.


"보... 보지 마세요. 아저씨가 그것까지 벗길 줄은 몰랐다구요."
레이나는 두 손을 올려 얼굴을 가렸다.

그녀가 그렇게나 당황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기에,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일부러 그 팬티 한 장은 벗기지 않고, 그녀의 갈라진 틈 위로 손을 얹었다.


"아!"
당황한 것일까? 아니면 느끼고 있는 것일까?

그녀의 반응이 보기 좋았다.

"히잉!"
 천천히 그곳을 문지르고 있었고, 레이나는 여전히 얼굴을 가리고 난처한 신음을 내뱉었다.


그렇게 잠시 동안 그녀의 비밀스러운 곳을 어루만지고 있으니, 곧 젖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창피해도 느끼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모양이다.




"이제 벗겨도 되지?"


"네..."
부끄러움을 타면서도 시원스럽게 대답하는 레이나가 좋았다.


그녀의 다리 사이로 마지막 남은 팬티를 벗겨내리고 있는 동안 난 가슴이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알몸이 된 귀여운 소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난 레이나를 바닥에 눕혔다.

어쩐지 이런 장소에서 처음을 맞이하게 하는 것이 미안했지만, 더는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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