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37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337/377)



〈 337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도대체 이해할  없었지만, 서린은 자신과 남편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파멸시키고야  그 순간을 갈망하고 있었다.




남편이 온천 옆으로 걸어오다가, 그녀와 남자가 각기 벗어 던진 두 장의 수건을 발견했을 때에도 다시 한 번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하악!"

 여기 있어!
다른 남자랑 함께 있어!

서린은 그렇게 소리지르고 싶었다.


"흐으윽!"
물론 그저 상상만의 일이었다.



남편은 그 두 장의 수건을 보고 고개를 절래 젓고는 온천 안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술을 깨기 위해 잠시 쉬었다 가려는 모양이다.

"아아..."
남편이 바로 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반가워 서린은 탄성을 내뱉었다.


이런 꼴로 남편의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니...

"남편 분께서는 온천을 즐기실 생각 같군요."
남자가 짓궂게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어때요? 남편이 바로 저기 있으니까 더 흥분되지 않나요?"

"네..."
서린은 남자의 말이 맞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흐윽! 정말로... 학! 더 좋아... 하앙!"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낯선 남자에게 쑤셔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녀의 쾌감을  배나 올려주는 것 같았다.

"화냥년..."
서린은 결코 다른 어떤 누구에게도 사용하지 않을 욕을 그 스스로에게 퍼부었다.

그 말이 얼마나 치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녀는 너무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오직 그것 뿐이었다.

남편을 배신한 것으로도 모자라,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낯선 남자의 물건으로 가버리고 있는 자신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좋아요?"

"네. 좋아요. 학! 좋아서 미치겠어요. 흐으윽!"

"그럼 좀  큰 소리로 서린 씨가 얼마나 즐거운지 표현해봐요."

"아! 안돼요. 하악! 하아앙!"
하지만 서린은 정말로 목소리를 높여 버렸다.




콰콰콰!
쏟아져 내리는 폭포 소리가 자신의 신음을 감춰준다는 것이 오히려 서운했다.

"흑! 흐윽! 좋아! 하앙!"
서린은 이제 마음껏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남편에게 들려지기를 바랬다.


"아아! 아앙! 좋아!"
그렇게나 마음껏 소리를 질러서일까?

남편이 문득 고개를 들고  사람이 숨어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남편분이 알아채신 모양이군요."


"아!"
서린은 당황했다. 비록 그런 마음이 있다고는 했지만, 정말로 남편에게 들키고 싶지는 않았다.


아주 잠깐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남편은 잠시 수풀을 바라보다가, 자신이 잘못 들었다 생각했는지, 다시 고개를 돌렸다.




"하응!"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다시 신음을 내뱉었다.

서린은 정말로 남편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아아! 아앙!"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하앙! 좋아!"
알려야 해! 여보! 여기를 봐줘!


그리고 남편이 다시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흑! 여보! 여보! 아앙!"
서린은 남편을 불렀다.

"나! 나! 하앙! 갈 거 같아! 아아!"

남편이 얼굴을 찌푸렸다.

알아차린 모양이다.

"흑! 여보! 여보! 너무 좋아! 하앙!"
서린은 남편에게 말했다.


이리로 와! 와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남자의 물건으로 가버리는 모습을 지켜봐줘!

"하아앙!"
서린은 이성을 잃고 울부짖었다.

남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경멸로 가득한 표정으로 두 남녀가 숨어있는 수풀을 노려보았다.

"학! 여보! 아앙!"
서린은 다시 남편을 불렀다.




"나 가요! 하앙! 가버려! 아아! 사랑해 여보!"
서린은 깨달았다.


그녀는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남편이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맙소사!
너무 좋아!

"하아앙!"
그녀가 다시 한 번 쾌락의 소리를 높였다.

"더! 깊숙히! 박아줘요. 내 안에 당신의 그 거대한 물건을 쑤셔넣어요!"
말이 많아지면 남편이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차릴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렇기에 서린은 더더욱 멈추지 못했다.



"너무 커! 하악! 너무 깊어! 당신의 자지가 세상에서 제일이야! 학!"

알려야 했다. 남편에게 세상에서 제일 멋진 성기에 쑤셔지고 있다는 사실을.

"박아! 박아줘요. 흐윽! 더 깊숙히! 보지가 찢어져도 좋아요!"
이미 서린은 한계를 넘어서버렸다.


"아아! 자궁이 부서져! 학!"
진심으로 그녀는 남편의 앞에서 자신이 이 거대한 물건으로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했다.

"싸주세요! 학! 내 안에 싸줘요! 제발!"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남자가 자신의 몸안에 사정하는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내 안을 당신의 좆물로 가득 채워줘!"

"진심인가요?"
남자가 물었다.

"네! 제발! 하악! 여보! 나! 가요! 학!"


"남편이 보는 앞에서 다른 남자의 정액으로 임신이 하고 싶은 모양이군요."

"그래요! 여보! 하앙! 이대로! 나! 임신하고 말아! 하아앙!"
서린은 자신이 내뱉는 말이 남편의 귀에도 들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남편은 줄곳 고개도 돌리지 않고 두 사람이 있는 방향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나 기뻤다.


정말로 이대로  남자에게 수태를 당하고, 남편에게 보여주고, 남편과 함께 기르고 싶어졌다.



"사랑해. 여보!"
서린이 외쳤다.



남편은 다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경멸의 표정.
그건 나를 향한 눈빛인 거지?


"흐아앙!"
그순간 서린이 느낀 쾌감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세상의 온갖 죄악이 모두 자신에게 몰려드는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완전하게 배반했다.

이제 돌이킬 수 없어.


"흐으윽! 나... 이제... 다시는..."
서린은 남편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으로 오려는 걸까?

절정 속에서도 서린은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남편은 그대로 몸을 돌렸다.


온천을 나서, 저벅 저벅 남탕으로 걸어간다.

여전히 남자는 고개를 젓고 있었다.

그제서야 서린은 남편이 숲에서 섹스를 즐기는 여자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전히 기세 좋게 떨어지는 폭포 소리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의 부인을 너무나 믿고 있기 때문인 걸까?

다행이다.

남편을 위해서도, 그녀 자신을 위해서도 파국은 피했다.

이대로  밀회를 즐기고 잊어버리면 된다.



아! 안 돼!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의 열망은 그녀에게   쾌락을 찾으라 외치고 있었다.


"크으윽!"
서린은 남편을 부르고 싶었다.


그녀는 쾌락을 원했다. 그 끝에서 기다리는 것이 두 사람의 파멸일지라도, 서린은 완벽한 쾌락에 다다르기를 바라고 있었다.

"여... 큭! 으으으..."
하지만 이미 그녀가 겪고 있는 쾌감이 너무나 커다랗던 탓인지, 서린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없었다.


"여보..."
남편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절정의 순간이 지나갔고, 그때 간신히 그녀는 다시 입을  수 있었다.




"하아... 하아..."
그리고 다시 이성을 되찾은 서린은 정말로  순간의 차이였음을 깨닫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쾌락에 젖어있을 때에는 그걸 원했지만, 결코 있어서는 안  일이라는 사실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서운한 모양이로군요."
남자가 서린의 몸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며 말했다.


"네..."
서린도 몸을 일으키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남자는 그녀의 몸을 돌려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고, 방금 사정을 끝냈다고는 믿어지지 않게 우뚝하게 서있는 물건을 가리켰다.


서린은 너무나 당연한  남자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아직도 두 사람의 체액이 떨어지고 있는  물건을 입안에 넣으며, 그녀는 이 모습도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미친년...'
절정의 순간이 지나고 나자, 허탈감과 함께 이성이 돌아오며 자신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새삼 깨닫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이럴  있는 걸까?


몇  동안이나 사귀면서, 서린은 남편에게 단 한 번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었다.

아무리 남편의 신체라고 해도, 더러운 것은 더러운 것이었다.

아마도 억지로라도 그런 행동을 했다면, 틀림없이 구역질을 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깨끗한 것을 좋아했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온 그 낯선 사내의 귀두가 조금도 더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남자의 물건에 묻어있는  사람의 흔적들도 달콤하게 생각된다.

이 남자의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받아먹을 수 있겠구나...




"하악!"
서린은 남자의 귀두를 입에서 꺼내고 신음을 내뱉었다.


그저 상상 만으로도 몸이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 손을 아래로 내려 그곳에 대었다.

얼마나 많은 양이 안으로 들어갔는지, 지금도 그곳에서는 남자의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서린은 한손으로는 남자의 기둥을 잡은 채, 다른 한손을 사용해 그곳에서 흘러내리는 체액을 묻혀 입으로 가져갔다.

미친거야...


자신의 손을 핥아먹으며 서린이 자조했다.




"흐윽!"
 이렇게 좋은 걸까?

아! 이런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서린은 남자의 물건을 입과 혀로 아주 깨끗하게 만들었다.

남자는 서린의 몸을 들어 다시 안아들고, 온천으로 돌아갔다.

"어땠어요? 원했던 만큼 좋았나요?"

"알고 있으면서 왜 물어보세요..."
서린은 처음으로 남자에게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금세 자신이 왜 그랬는지 깨달았다.

그녀는 이제 두 사람이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마도 영원한 이별이다.


다시는 그런 쾌락을 마주할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남자를 다시는 볼  없을 것이다.

잠시 그녀는  중 어떤게 더 서글픈 일인지 고민했다.

이 무섭게 생긴 남자가 뭐가 그렇게...

솔직히 성기가 커다란 것만 빼면 절대 친해지고 싶지 않은 남자야...

그런데...

자꾸만 눈이 간다.



"흑!"
서린은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설마... 잘 알지도 못하는 이 남자와 헤어지는 것이 싫은 건가?



아냐. 그럴 리 없어.


그냥 그 아찔했던 쾌락이 아쉬워서 그런 거야.

"흑!"
서린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남편 뿐이다.


그러니까 이 남자와는 하룻밤의 풋사랑에 불과해.

어?
사랑?

말도 안 돼...


그럴  없어...


그러니까...


"한 번 더해요."
서린은 자신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에 스스로 깜짝 놀랐다.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더는 부탁하지 않을게요."
그녀는 뒤로 돌아 바닥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더는 그 남자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었다.

그러니까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하고 싶었다.


마지막 섹스는 짐승같은 섹스였으면 좋겠다.


지금 그녀는 그저  마리 짐승에 지나지 않으니까...




남자는 언제나처럼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섹스는 남자가 자신했던 것처럼 굉장했다.



하지만 서린은 어딘지 모를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쾌락의 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었지만, 아까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던 때와 비교하면 어쩐지 조금은 부족했다.


그러니까...


서린은 자신에게 그런 고약한 성벽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녀는 남편을 사랑했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배반하는 행위에서 커다란 쾌락을 얻게  것이다.



물론 이 낯선 사내의 물건이 출중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까 서린이 진정한 쾌감을 얻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했다.

"더워요. 조금 씻고 싶어요."
남자의 물건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서린은 남자의 손을 잡아 끌고 폭포로 향했다.


두 사람은 떨어져내리는 차가운 물길을 맞으며 잠시 몸을 식혔다.




"이걸로 끝이네요."
서린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아쉽게도 남자는 다음 기회를 말하지 않았다.

서린은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이 남자에게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아찔했던 쾌락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오늘 고마웠어요. 그럼 안녕히..."
그녀는 가볍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여탕으로 향했다.

걸어가는 동안 그녀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자꾸 눈물이 쏟아져서 뒤를 돌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내도 그녀를 부르지 않았다.

차가운 사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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