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36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336/377)



〈 336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위험하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서린의 몸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낸 남자는 웃으며 물었다.




"괜찮아요. 감수할 수 있어요."
서린은 이미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우리의 만남은 오늘 하루 뿐이에요."
남자는 냉정했다.

"알고 있어요."
서운했지만, 서린도 그걸 받아들였다.

자신에게는 남편이 있고, 남자에게는 사랑스러운 연인이 있다.

결코 남자를 빼앗을 생각은 아니다.



"혹시라도..."
서린은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되면 낳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에게는 절대 부담을 주지 않겠어요. 영원히."
조금 가슴이 아려왔다.


"정말인가 보군요."
남자는 서린의 결단을 비난하지 않았다.

"남편은... 좋은 사람이니까... 날 사랑하니까... 의심하지 않을 거예요."
서린은 자신이 지금 얼마나 비열하고 사악한 말을 내뱉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열망을 도저히 내버릴 수 없었다.



"그렇게 하죠."
남자가 자신의 물건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서린은 상체를 일으키고 손을 내밀었다.

저걸 빼내면...
정말 돌이킬 수 없겠지?


"손은 쓰지 말고 해요."
남자가 말했다.

"아!"
서린은 금세 그의 말을 이해했다.


손이 아니라면...

서린은 상체를 더욱 숙이고, 얼굴을 남자의 그곳에 가져대었다.

맙소사!
이런 짓까지 하다니...

서린은 남자의 요구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놀라고 있었다.

어떻게 이걸 입에 댄다는 말이야?


잠시 그녀는  앞에 다가온 남자의 물건을 내려보았다.


대체 얼마나 젖어있었던 것인지, 콘돔 위에는 그녀의 체액으로 흥건했다.


"흐윽!"
지금부터 자신이 행할 행동에 그녀는 더욱 흥분했다.


서린은 입을 열고, 남자의 물건에 혀를 대었다.


그저 끝부분만을 물면 되지만, 그녀는 일부러 혀를 내밀고, 콘돔에 묻어있는 자신의 채액을 핥아먹었다.

그걸 원해서는 아니다.

어쩐지 이런 행동을 하면 남자가 즐거워해줄  같았다.




"흐윽!"
그리고 서린은 알아차렸다.


그녀는 남자를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자신만이 즐거워서는 부족했다.


서로에게 최고의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섹스의 본질이다.


서린은 남자의 콘돔을 잠시 핥다가, 끝부분을 조심스럽게 이빨로 물고 잡아당겼다.

그녀는 자신이 고개를 위로 들며 콘돔이 벗겨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전율에 휩싸였다.


이제 곧...



"그대로 물고 있어요. 잘 어울리내요."
남자가 짓궂게도 서린에게 콘돔을 계속 물고 있으라 말했다.

서린은 벗겨진 콘돔을 그대로 문 채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댔다.

자신이 무척이나 추해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지만, 남자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썩 나쁘지만은 않다는 기분이 들었다.

남자는 서린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삽입했다.



"흐으..."
콘돔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서린은 이빨을 다문 채 신음을 내뱉었다.


"좋은가요? 콘돔 없이 넣어서?"

서린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시 해볼까요? 우리?"

서린은 기쁜 마음으로 남자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흐으윽!"
그리고 어쩐지 아까보다도 훨씬 더 생생한 자극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기분 탓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섹스는 기분이 전부이다.


"흑! 흐윽! 흑!"
남자의 움직임에 점점 절정으로 달려가면서, 서린은 정신이 아득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입에 물린 콘돔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래서야 저 남자의 강아지라도 된 기분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하아악!"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나도 커다란 쾌감이 밀려오며 서린은 입을 열고 커다랗게 신음을 터트렸고, 콘돔이 옆으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아!"
서린은 어쩐지 남자의 말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막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말았다.

"죄송... 하악!"
그녀는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고, 서린은 다시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흑! 죄송해요. 죄송해요. 하악!"
그녀는 느끼면서도 계속해서 남자에게 사과를 했다.


서린은 자신이 남편을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겨우 콘돔을 떨어트린 것에 더 상심했다는 것이 어이없었지만, 정말이었다.


"괜찮아요. 그 건 이제 잊어버리고, 지금 느끼는 쾌락에 집중해요."

"고마워요. 흑! 흐윽!"
남자의 용서에, 서린은 마치 영혼이라도 구원을 받는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학! 그래! 이거... 이대로... 하아악!"
그리고 다음 순간 그녀는 다시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학! 싸주세요. 제발... 내 안에 당신의 정액을 가득 싸주세요. 내 자궁을 가득 채워주세요."
서린이 정신없이 외쳤다.

"임신하고 싶은 건가요? 낯선 남자의 정액으로?"


"네. 하악! 맞아요. 당신의 정액으로 임신하고 싶어요. 부탁해요. 흐윽!"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서린이 내뱉은 말은 진심이었다.



"그럼..."
남자가 웃었다.


그리고 서린은 자신의 몸안이 남자의 정액으로 가득차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학! 아아! 아아아!"
그녀는 감격했다.


드디어 그렇게 원하던 순간이 왔다.

그 거대한 성기가 자신의 몸안에, 바로 자궁으로 거침없이 정액을 뿜어대고 있었다.


어쩌면 정말로 이대로 임신할 지도 모른다.


아아! 그래! 정말로 날 임신시켜줘.

만일 내가 새로운 생명을 품게 된다면, 이렇게 완벽한 쾌감 속에 잉태를 하고 싶어.


비록 사랑하는 남편은 아니지만, 지금이야말로 그녀가 임신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순간이었다.

"흐으윽! 큭! 크윽! 큭!"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으로 세상이 멈춰버리는 느낌과 함께, 서린의 몸 또한 굳어버렸다.


그녀는 한동안 아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숨을 쉬고 있는 것인지조차 느끼지 못했다.


"커억! 하아! 하아...."
한참만에 서린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것인지도  수 없었다.

그저 영겁 같은 시간 속에 갖혀있다가 풀려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영겁의 시간 내내 그녀는 지고의 쾌락과 함께였다.

"좋았나요?"

"네. 이게 세상의 마지막 섹스가 되어도 아쉽지 않을 만큼요."
진심이었다.

서린은 정말로 섹스가 줄 수 있는 쾌락의 끝을 보고 왔다.




"아직 더 남아있어요. 그건 겨우 입구에 발을 걸친 것에 불과해요."
남자가 말했다.

"뭐라고요?"
세상에... 이보다 더한 쾌락이 있을  있다고?

서린은 남자가 과장을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가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쾌락의 또다른 경지를 맛보고 있었다.

"크윽! 당신 말이 맞아요. 학! 어떻게?"
서린은 경악했다.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했는데, 느껴지는 쾌감은 조금전의 절정에 못지 않았다.


더군다나 여자의 몸은 한 번 절정에 다다르면, 한동안은 허탈감에 빠져 다시 쾌락을 느끼기 어려운데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그런 간극 조차 없는 쾌감을 선사해주었다.



"안 돼!"
다시 아득해지는 쾌락 속에 서린이 외쳤다.

이 남자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한 번 그걸 맛보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요."

"절대로 당신의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할 거예요. 영원히."


아!
이제 그녀는 그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는...
이런 느낌을 얻을 수 없어.

앞으로 남편과의 섹스는 그저 의무에 불과할 뿐이야.

그리고 이 남자는 오늘 뿐이라 확실하게 못을 박았고...

갑자기 절망감이 덮쳐왔다.


이게 마지막?




"하아악!"
서린은 쾌감과 절망을 동시에 느끼며 울부짖었다.

이건...

"흐으윽!"
미치도록 좋았고, 미치도록 슬펐다.

그래서 그녀는 더욱 더 지금의 쾌락을 전부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해.

 기억 만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니까...



"하아악!"
그렇게 서린은 더욱 거침없이 쾌락에 빠져들어갔다.


"잠깐 멈춰야겠군요."
갑자기 남자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네? 왜?"
서린은 깜짝 놀랐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만 남자는 더 이상의 설명도 하지 않고, 그녀의 몸에서 물건을 빼고는 서린을 안아들었다.


서린은 당황해서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누가 오고 있네요."
남자는 성큼 성큼 걸음을 옮기며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서린은 살짝 놀랐다.


이 시간에 누가?

하기는 그녀도 벌써 이틀 째 늦은 밤에 온천에 오지 않았던가?



서린은 이루 말할  없는 실망감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아직 끝은 아니겠지 하는 기대감도 버리지 못했다.

누군지 모르지만, 빨리 사라져줘... 제발...



남자의 걸음은 무척 빨랐다.

그녀를 안아들었나 싶었는데, 어느새 폭포 옆까지 다가와 나무 사이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사람은 남탕에서 한 남자가 온천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할  있었다.




"아!"
서린이 깜짝 놀라 소리를 내었다.


들어온 사람은 바로 남편이었다.


어째서? 아까 술에 취해 잠이 든 것을 봤는데?

서린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남편분이시군요. 서린 씨를 찾아 온 모양이죠?"

서린도 알고 있었다. 잠에서  남편이 객실에 없는 자신을 착기 위해 나왔다가 온천까지 온 모양이다.


"몸을 숙이는 게 낫겠군요."
남자는 서린의 몸을 내려놓고, 그녀가 남편을 잘   있도록 그녀의 몸을 엎드리게 만들었다.

서린은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자신이 엉덩이를 남자에게 드러내고 엎드려있다는 사실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아!"
그리고 남자의 손길이 서린의 급소를 스쳐지나갔다.


"흐으윽!"
남편이  앞에 보이는데, 다른 남자가 자신의 음부를 건드리고 있다는 사실에, 서린은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허억!"
다행히도 폭포 소리 덕분에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가는 신음이 남편에게 까지 들릴리 없었지만, 서린은 오히려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어떻게 할까죠? 이제 그만 할까요? 아니면 남편 분이 돌아가시길 기다렸다 다시 시작 할까요?"


"계속 해요."
서린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하악!"
그리고 서린은 자신의 몸이 여전히 이 남자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 지금 할까요?"
남자의 손길이 다시 서린의 음부를 더듬기 시작했다.

"네. 부탁이에요!"
서린은 엉덩이를 뒤로 치켜들며 말했다.

남자는 서린의 엉덩이를 잡고 다시 그 물건을 가져대었다.



"흡!"
단지 접촉 만으로도 서린은 이미 느끼기 시작했다.

"흐으윽!"
그리고 남자의 물건이 안으로 들어오자 서린은 신음을 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다.


그래도 남자는 배려를 해주느라 아주 천천히 삽입을 해왔다.


하지만 어쩐지 서린은 그 배려가 오히려 서운하기만 했다.


"흐으윽!"
신음을 내밴튼 순간 그녀는 남편이 이 소리를 들었으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아니. 서린은 자신이 지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남편에게 들려주고,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어졌다.

'미쳤나봐...'



서린은 남자의 물건을 느끼며, 남편의 모습을 눈으로 뒤쫓았다.

남편은 한 눈에 온천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바로 나갈 생각은 없어보였다.

잠시 온천 주변을 눈으로 훑어보다가 방금전 두 남녀가 섹스를 즐기던 그 선베드 앞으로 걸어갔다.



'아!'
서린은 그곳에 떨어트린 콘돔을 기억해내었다.

세상에...


어떻게 하지?

물론 그것 만으로 남편이 자신의 불륜을 알아차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남편 앞에서 자신의 치부가 까발려진 것 같은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제발...
그걸 알아차리지 마...



하지만 서린의 기대는 어긋났다.

남편이 고개를 숙여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을 보니 버려진 콘돔을 발견하고 만 것이다.

"쯧!"
남편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걸 보고 몸을 돌렸다.




순간 서린은 기가 막힐 정도로 쾌감을 느꼈다.


들켰다!




"하악!"
물론 정말로 들켰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남편에게 자신의 부도덕한 행위의 증거를 보여졌다는 생각만으로도 그녀는 말할  없이 기뻤다.


무엇보다 남편의 얼굴에 서린  경멸의 감정이 기뻤다.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의 불륜을 보여주고, 남편이 자신을 경멸하는 표정을 짓는 모습을 상상해버렸다.

가슴이 아파왔다.

그리고 어쩐 일인지 기뻐졌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