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5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헉! 허억! 안 돼!"
서린은 깨달았다. 남자의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다.
미치도록 강렬한 쾌락이 그녀를 지배하고 있었다.
'좋아! 너무 좋아! 어떻게 해!'
그녀는 자신이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인지도 구별할 수 없었다.
이대로 조금만 더 지나면 그녀는 다시 절정을 맞이할 것이 틀림없었다.
"정말로 음탕한 여자였네요. 서린 씨."
남자가 그녀의 몸에서 손가락을 빼며 말했다.
"학! 안 돼! 더! 더 해줘요! 하악!"
서린은 자신이 한 말에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남자의 말처럼 그녀는 음탕한 여자였다.
쾌락을 위해 낯선 남자의 앞에서 음부를 벌리고 있는.
"보지가 꿈틀거리고 있어요. 아쉬운가 보군요."
남자가 일부러 노골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서린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의 말처럼 자신의 음부가 꿈틀거리는 것도 느끼고 있었다.
미칠 것 같았다.
방금 전 그 느낌이 너무 아쉬워 죽을 것 같았다.
"하윽! 제발! 부탁해요. 넣어주세요. 학!"
서린은 그런 걸 애원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나 천박하게 느껴졌다.
"어떤 걸 넣어달라는 거죠?"
"당신의 손가락... 아니... 그 물건을... 하악! 아니에요. 자지! 자지를 넣어주세요."
서린은 남자가 원하는 것을 이해했다.
남자는 지금 자신에게 모든 가식을 벗어던지고 욕망을 표현할 것을 원하고 있었다.
"제발! 제 보지를 당신의 자지로 가득 채워주세요. 학!"
난생 처음으로 그녀는 그렇게 적나라한 단어를 사용했다.
남편 앞에서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행동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런 것을 신경 쓸 여력 따위 없었다.
오로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시 위해서라면, 그녀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원한다면."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섰다.
이제 드디어 그 순간이 왔다.
그리고 서린은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자. 잠깐만요."
서린은 손목에 차고 있던 작은 지갑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아까 로비의 매장에서 사온 콘돔이었다.
"이건... 이건 해 주세요."
서린은 다른 것은 몰라도 임신만은 두려웠다.
하필이면 지금은 조금 위험한 시기였다.
하지만 남자가 만일 거부한다면?
여자는 두려워하면서, 콘돔의 포장을 찢었다.
"직접 해주실래요?"
다행히 남자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럴게요."
혹시라도 마음이 바뀔까 두려운 서린은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의 물건에 그걸 끼우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매점에서는 초대형 사이즈의 콘돔도 취급하고 있었다.
그걸 골라 계산을 할 때, 서린은 꽤나 창피했었다.
어쩐지 남편이 뒤에서 볼 것 같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녀의 속셈을 알아보고 있을 것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욕망이 훨씬 더 컸고, 그녀는 상자를 버린 뒤 손목에 차는 파우치 안에 그걸 숨겨놓고 있었다.
제일 큰 콘돔이라 했는데, 남자의 물건에 씌우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녀가 그걸 자기 손으로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혹시라도 콘돔을 끼우는 동안 남자가 마음이 바뀌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으로 손이 더 서툴어 진 것도 같았다.
다행히 남자는 서린이 콘동을 끼워주는 동안 남자는 설핏 미소까지 띄우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말도 안 되지만 그 남자의 미소에 서린은 어쩐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콘돔은 남자의 기둥을 전부 감싸지는 못했다.
남자의 그 우람한 성기 중간을 조금 지나 끝나버린 콘돔에 서린은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죽는다...
그건 과장이 아니었다.
이게 전부 들어오면 죽어버릴 지도 모른다.
서린은 살짝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 아찔한 공포가 그녀를 더욱 흥분시켰다.
"됐어요. 이제. 해도 돼요."
서린은 불안하고 미안한 표정으로 남자를 올려보았다.
"이제 안심이 되나요?"
남자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어오자 서린은 왠지 구원을 받는 기분이 되었다.
"네."
"그럼 우리 다시 시작해볼까요?"
지금까지와는 달리 남자는 놀리고 비난하는 기색을 버리고, 다정한 연인처럼 다정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다.
"네..."
서린은 남자의 변해버린 태도에 조금은 감격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남자는 그런 서린을 슬며시 끌어안으며 입을 맞춰왔다.
서린은 입을 열고 남자의 혀를 받아주었고, 잠시 콘돔과 씨름하며 조금 식어버렸던 그녀의 몸은 다시 불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키스를 하는 동안 남자는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서린은 그가 지금까지 자신의 몸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지자, 그녀는 잠시 그 남자와 연인이라도 된 것 같았다.
이번 키스는 불같은 키스가 아니라 아주 다정하고, 은밀하고, 부드러웠다.
하지만 서린이 느끼고 있는 쾌감은 아까의 정열 적인 키스에 못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크면 컸지 못하지 않았다.
일순간 서린은 이 남자의 진짜 연인인 그 아름다운 여인에게 말할 수 없을만큼 커다란 질투를 느꼈다.
내가 이 남자의 연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남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다시 밀려드는 죄책감.
지금까지의 그녀는 단지 육욕 때문에 남편을 배신하고 있었지만, 지금 이순간 서린은 남편에 대한 감정까지도 배신하려 하고 있었다.
"하악!"
몰려오는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서린은 남자에게 떨어지며 신음을 내뱉었다.
"이건..."
서린은 당황한 표정으로 그 낯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어쩐지 저 남자의 소유가 되고 싶어진다.
아니... 안 돼!
그건 정말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었다.
서린은 자신의 감정을 감추기 위해 허겁지겁 의자에 누워 다리를 벌렸다.
"이제... 해 주세요."
서린은 그 달콤한 감정을 밀어버리기 위해 다시 음란한 암컷이 되기로 했다.
"당신의 자지로 내 보지를 푹푹 쑤셔주세요. 학!"
다행히도 노골적인 언어를 사용하자 바로 천박한 쾌감이 밀려왔다.
"보지가 찢어지도록 쑤셔줘요. 자궁이 터지도록 쑤셔주세요."
그래서 더더욱 그녀는 그 천박한 단어들을 마구 내뱉었다.
어쩔 수 없이 몸은 배신하지만, 마음만은 지켜야 했다.
"그러죠."
남자가 씩 웃으며 대답했다.
서린은 어쩐지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그녀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남자는 여자의 앞에 앉아, 그녀의 배 위에 자신의 물건을 올려놓았다.
"이만큼 들어갈 거에요."
남자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 괴물 같은 물건의 끝은 서린의 배꼽 위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당신이 원하는대로 쑤셔드릴게요. 처음엔 아플지도 몰라요."
"괜찮아요. 보지가 찢어져도 괜찮아요. 자궁이 터져나가도 괜찮아요. 학!"
서린은 자신이 미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정말이었다.
저걸 맛보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할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가 보지가 망가져서 병원이라도 가게 되면, 남편이 전부 알아버리겠군요."
"흐윽!"
아찔했다.
저 끔찍한 물건으로 망가져서 병원에 실려가 남편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낯선 남자의 성기에 질이 찢어지고, 자궁이 부서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녀는 점점 더 자신이 이성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넣어 주세요. 흐윽!"
서린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정말로 몸이 망가지고, 인생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끝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남자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입구에 가져대었다.
남자는 천천히 그걸 밀어 넣었다.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미 아픔을 각오하고 있던 서린은 충분히 참아낼 수 있었다.
남자가 힘을 준다.
드디어 그 남자의 귀두가 몸 안으로 들어왔다.
겨우 귀두가 들어왔을 뿐인데, 서린은 자신의 음부가 가득 차는 느낌을 받았다.
"으윽!"
아팠다. 생각했던 것처럼 입구가 찢어지는 것처럼 아파왔다.
"아아!"
하지만 서린은 감격했다.
고대하던 순간이다.
비록 지금은 쾌감보다 고통이 훨씬 더 컸지만 그래도 마냥 기쁘기만 했다.
"흐으윽! 아파! 학! 하지만 좋아! 너무 좋아!"
서린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조금도 가감 없이 토해냈다.
그리고 그녀는 남자가 귀두만을 넣은 상태에서 그대로 멈춰선 것을 알아차렸다.
이 남자 날 배려해주고 있구나.
"학! 더 깊숙히! 넣어줘요. 터져나가도 좋아요. 흐윽!"
서린은 남자의 배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고통까지 전부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런 배려는 그녀의 쾌감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크윽! 제발! 더! 빨리! 안으로! 학! 악!"
하지만 남자가 정말로 안으로 들어서자, 서린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아파! 학! 더! 깊숙히! 악! 찢어지는 거 같아! 학! 더!"
서린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쾌감인지 고통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느쪽이건 좋았다.
그저 그 남자의 물건을 생생하게 느낄 수만 있다면 어느쪽이라도 상관없었다.
"크윽!"
너무 아파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쾌감이 그녀의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아아! 이런 것이었어..."
서린은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것이 어떤 느낌인지 이제 드디어 이해했다.
"자궁이 망가질 거 같아... 흐으윽!"
죽을 듯이 아팠고...
"너무 좋아... 정말로 다시는..."
다시는 남편의 물건으로 만족하지 못할 것을 알아차렸다.
"아주 흥건하게 젖어있네요. 행복한가 보군요."
"네. 행복해요. 학! 이렇게 기뻤던 적 없어요. 한 번도. 하악!"
서린은 자신이 몸을 떨며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흐윽! 헉! 허억!"
다시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린은 다시는 없을 쾌감에 휩싸였다.
"아악!"
고통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고통보다 쾌감이 훨씬 더 컸다.
아니. 고통조차도 지금의 그녀에게는 쾌감이었다.
"너무해! 어째서?"
이런 쾌감을 이제서야 알게 된 걸까?
남편과의 섹스는 그저 가벼운 장난에 지나지 않았었다.
진짜 섹스는 이런 것이었다.
남자의 괴물 같은 물건을 받아들이며 서린은 마구 비명을 질렀고, 고통을 이기지 못하면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 뜯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녀가 느끼고 있는 쾌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더 커져가고만 있었다.
마치 끝이 없는 쾌락의 소용돌이에 던져진 기분이었다.
서린은 남자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몸을 유린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조금전의 그 다정하던 미소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녀를 그저 노리개나 장난감처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으윽! 너무... 좋아..."
서린은 그 남자의 그 못되보이는 웃음마저도 기꺼웠다.
자신이 이대로 그 남자의 장난감이 되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학! 날! 날 가져요. 학! 아아아!"
장난감이든 노리개든 아니면 노예라도 좋았다.
남자의 소유물이 되어 마구 굴려지는 상상을 하면 더욱 기뻐왔다.
"제발! 흐윽!"
하지만 무어라고 애원해야 할 지는 알 지 못했다.
그저 의미 없는 애원을 거듭할 뿐이다.
"아아... 이제... 하악! 갈 거 같아! 흐앙!"
다시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오르가즘은 아까 느꼈던 절정과는 차원이 달랐다.
"헉! 나! 가요! 하앙!"
서린은 남자도 자신의 절정을 즐기기를 원했다.
"흐윽! 싸주세요!"
서린은 이 아찔한 쾌락의 끝을 위해서는 남자의 정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부탁해요. 내 안에 싸줘요. 아아!"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남자에게 콘돔을 씌웠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아니...
그러면 남자의 정액을 받아들일 수 없는데...
하지만...
정말로 위험했다.
만의 하나라도...
"자... 잠깐만. 학!"
그녀는 절정의 순간에 가까스로 정신의 끄트머리를 부여잡고, 멈출 수 있었다.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빼... 빼주세요."
서린이 남자에게 다시 요청했다.
"무얼 원하는 거죠?"
"콘돔... 그걸 빼주세요.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 흠칫 놀랐다.
"안에 사정을 해달라는 건가요?"
남자가 웃으며 물었다.
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원하는 결말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