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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1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331/377)



〈 331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서린은 입을 벌린 채로 그 물건을 내려보고 있었다.

여전히 그놈은 자신의 왕성함을 자랑하고 있었고, 입안에는 그 사내의 정액이 남아있었다.

미친거야...

대체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지?


그리고 동시에 아주 막심한 후회가 밀려왔다.

지금 저지른 행동에 대한 후회는 아니다.

그보다는 지금까지 남편에게 한 번도  사람이 원하는 걸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후회였다.


그래서는  되는 거였다.


이렇게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도 해줄 수 있는 것을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에게는  그렇게 인색하게 한 걸까?



하지만 서린의 자책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던대로 남자가 사정하는 모습까지 지켜보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욕망은 채워지지 않았다.


욱씬!
이번에는 아래에서 올라오는 지독한 열기에 깜짝 놀랐다.

뭐지?
대체 이 느낌은?

얄팍한 쾌락과 함께 그에  배는  것 같은 무지막지한 욕구.

사실 서린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결코 손에 만지고, 사정을 보는 것 만으로는 그녀의 욕망을 근본적으로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결국은...

저걸 몸 안에 넣어봐야 한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것이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번도 그 욕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까지도 가슴부터 아래를 감싸고 있던 수건을 풀어내렸다.

그리고 물 밖으로 나가 남자의 위에 올라탔다.

도저히 계속되는 유혹에 저항할 수 없었다.


서린도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을 그냥 보내면 평생토록 후회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걸 넣을 수 있는 것은 맞는 거야?


막상 사내의 위로 올라타자 두려움이 밀려온다.

아니... 이거 생각보다도 더 커...

손으로 잡고 있을 때와, 몸 아래에 놓았을 때의 느낌이  달랐다.

죽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우선은...


서린은 그걸 남자의 배에 달라붙게 눕히고, 그 위에 자신의 음부를 밀착하며 올라탔다.

"하악!"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나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녀는 처음으로 느껴보았다.

그야말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전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며 입이 벌어지고 신음이 새어나왔다.

"미쳤나봐... 하악!"
그랬다.


서린은 도저히 그렇게 밖에는 표현할 도리가 없었다.


미친 것이다.

 아찔한 쾌감도, 낯선 남자의 몸위로 거침없이 올라가 버린 자신의 행동도...

전부 미친 것 같았다.



"흐으윽!"
아직 삽입은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정말 죽을 것 같은 쾌감에 노출되어 있었다.



"좋아! 하악! 너무 좋아!"
진심으로 좋았다.


그냥 비비고만 있을 뿐인데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그녀가 겪어왔던 어떤 섹스보다도 훨씬  좋았다.


미칠 것 같았다.


서린은 잠시도 쉬지 않고 엉덩이를 움직였다.


앞으로. 뒤로.

아래에서는 행복감이 넘처나고 있었다.

그랬다.


그녀는 행복했다. 세상  어떤 것도 지금보다 더 큰 행복감을 선사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한 가지만 빼고는...



넣고 싶었다.

경이로운 쾌감이 그녀의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아직   가지 욕망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렇게 비비고 있어도 좋은데, 저걸 몸안에 넣으면 대체 얼마나 좋을까?



"하악! 학!"
욕망과 쾌감이 그렇게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흑! 흐으윽! 어떻게 해! 아아! 아! 아앙!"
그리고 서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절정을 맛보았다.




"아! 아아! 헉! 흐으윽!"
남자의 몸 위에 올라탄 채로, 그녀의 몸이 전율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몸이 떨려오는 걸까?


그리고 이 말도 안 되는 쾌감은 뭘까?


그리고 정신이 멀어졌다.



"흑! 흐윽! 허엉!"
서린은 그대로 눈물을 터트렸다.


그녀 자신도 왜 스스로가 울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그저 울기만 했다.


"흑! 흐으윽!"
그리고 점차 그 울음의 정체를 깨달았다.

감동이었다.

그녀의 몸이 감동에 차서, 그녀에게 울음을 터트리라고 명령하고 있었다.

"흑! 허엉!"
서린은 남자의 가슴 위로 엎드려, 마구 흐느꼈다.


지금 느낀 그 절정을 감정을 표현할 길은 오직 눈물 뿐이었다.

그리고 남자의 손이 그녀의 등 위로 올라왔다.


남자는 아주 부드럽게 서린의 몸을 다독거려주었다.


그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음에도, 서린은 이 낯선 사람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흑! 흐으윽!"
서린은 그렇게 한동안 몸을 움찔거리며 울고만 있었다.

"하아..."
절정의 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그녀는 상념에 잠겼다.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내가 이 사람위에 올라타고, 그걸 내 몸에 딱 붙인 채로...

민망함은 없었다.

단지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다시 밀려오기 시작할 뿐이었다.

다행이다. 그래도 섹스는 안 했어.
비비기만 했잖아?


"흑!"
그런 변명이 추잡스럽게 느껴져 서린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요. 흑!"
그리고 이 남자에게도 못할 짓을 한 기분이다.

정확하게 무얼 잘못한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잘못을 저지른 것만은 틀림없다.

남자가 서린의 등을 다시 어루만져주었다.

부드러운 손길이다.


이 남자의 여자는 얼마나 좋을까?


아!

서린은 자신이 그 멋진 여자를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에! 어떻게 그럴  있지?


당황한 서린이 남자의 몸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이번에도 남자는 억지로 막지 않고 그대로 보내준다.


"저기... 영웅 씨."


"말씀하세요."


"오늘 일은... 잊어주세요."
그녀는 다시 자신의 욕구만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환멸이 났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남자를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방금전의 일은 전부 없던 것으로 해야한다.

"원하신다면."
남자는 선선히 그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럼 이제..."
서린은 여기서 끝을 낼 생각이었다.

이미 그녀는 아주 충분한 쾌락을 얻었다.


비록 남편에게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은 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여기서 이별을 고해야했다.



"만족하셨나요?"
남자가 물었다.


서린이 움찔하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만족했냐고?


당연하지. 이렇게나 좋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아뇨."
하지만 서린의 대답은 달랐다.


"오히려 욕구만 커졌어요. 하하..."
그녀는 힘없이 자신의 마음속 깊이 숨겨놓은 진실을 내뱉었다.


"정말로... 한 번이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위험해요. 그거. 아주 많이."
남자는 어쩌면 빤한 이야기를, 어쩌면 엉뚱한 이야기를 했다.

"위험할까요? 다칠 수도 있나요?"
어쩌면...

서린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여 남자의 물건이   있게하고, 그녀의 엉덩이를 남자의 다리 사이에 놓고,  물건이 대체 어디까지 올지 가늠해보았다.

맙소사...

배꼽도 넘어...


이게  안에 들어오면 자신의 빼꼽위로?

그러니까 절대 전부 들어오지 못해.


자궁이...



"학!"
남자의 물건이 자신의 자궁을 찌른다는 생각을 하자, 다시 몸이 떨려왔다.

덜덜덜...

그리고 두려움보다는 욕정이 훨씬 더 크게 밀려온다.


자궁이 찔릴 정도의 물건이 자신을 쑤셔댄다면?


"하악!"
서린은 남자의 물건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음부를 문지르다가, 손가락 하나를 안으로 조금 집어넣었다.


으윽!
겨우 손가락이  마디 들어간 것 만으로도 쾌감이 밀려오는데, 이 거대한 기둥이 쑤시고 들어와 자궁을 밀어내면?

머리가 하얗게 비어간다.

수그러든 줄 알았던 욕망이, 조금전보다도 훨씬 더 몸집을 키워 그녀를 몰아쳐왔다.



"안 돼! 학! 하악!"
서린은 손가락 하나로 그곳을 마구 헤집으며 다시 달려나갔다.


엉덩이를 조금 더 뒤로 빼고, 한 손으로는 기둥을 마구 흔들었다.

"그만! 학! 그마안!"
서린이 외쳤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손을 빼고,  손으로 기둥을 흔들고, 상체를 숙여 다시 귀두를 물었다.

그순간 서린은 깨달았다.

자신이 이 흉폭한 괴물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그녀의 욕망은 점점 커져만 가서, 다른 행위로는 욕구를 해소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흑! 제발..."
서린이 울먹이며 말했다.

"제발... 넣어줘요.  음란한  안으로... 허엉!"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그걸 집어넣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가 해준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있을  같았다.

"위험해요. 정말이에요."
하지만 남자는 당장 그녀의 욕구를 풀어주는 대신 다시 경고했다.

"위험해도 괜찮아요. 죽지만 않으면 돼..."
생각도 못했던 어이없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갈 줄은 몰랐다.

"그런 게 아니에요. 한 번 그걸 맛보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요."

"네?"


"절대로 당신의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할 거예요. 영원히."


"아!"
그제서야 서린은 남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걸 받아들이고 나면... 남편의 물건은 그저...


사실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저 잠시 이성을 잃은 것 뿐이다.



"그러니까 잘 생각해야해요.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남자가 타이르듯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남자의 말에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그렇게 자신 있어요?"
서린이 남자의 얼굴을 노려보며 말했다.

"겁을  생각은 아니에요. 정말로 당신이 걱정되서 하는 말이죠."

서린은 이 남자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했다.


자신이 싫다는 걸까?


왠지 자존심이 상한다.

하기는 그 여자랑 비교를 하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

그렇다고 어디가서 홀대를 받을 수준은 아닌데.

"그냥 스쳐지나가는 열정으로는 딱 여기까지가 좋아요."

남자가 그러면 그럴수록 서린은 점점  오기가 생겼다.

하지만...



"유정이 얼마나 후회하는 줄 알아? 다시는 그런 남자 만나지 못할 거야. 요즘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을 하는 모양이더라."

그런 꼴이 되기는 싫었다.


어쩌지?


다시 한 번 갈등에 빠진 서린은 남자의 물건을 잡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렇게 해요. 이제 돌아가세요. 그리고 하룻밤 고민해봐요. 당신을 위해서도, 남편을 위해서도. 그리고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 내일 여기로 나와요."

남자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조금 서려있는 듯 했다.


놀리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내게 기회를 주려는 걸까?

서린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과연 난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는 걸까?


그리고 한 번 저지르고 난 뒤에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

서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여탕으로 걸어갔다.

남자도 그녀를 불러 잡으려하지 않았다.


서린은 과연 다음날 자신이 어떻게 할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만일 다음날 정말로 자신이 이곳으로 온다면...


아마도 진심으로 남편을 배신할 준비를 한 뒤의 일일 것이다.

다시 한 번 가슴이 저려왔다.


"미친년..."
차가운 물줄기를 맞으며 그녀는 자조하며 욕설을 뱉어냈다.

대체 내 앞에 어떤 미래가 놓여있는 걸까?





"무슨 좋은 일 있어?"
아침부터 흥얼거리고 있는 서린을 보며 남편이 물었다.

"응? 당연하지. 자기랑 이런 좋은 곳에 와서 휴일을 보내고 있잖아."


"그런거였어?"


"응. 좋잖아? 온천도 좋고, 식사도 훌륭하고."


"하기는. 여기 요리사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 굉장해. 본토 사람이라그러더니 일본에서 먹었던 것에 손색이 없어."

"손색이 아니라, 우리가 가봤던 어느 요릿집보다 나은 거 같은데? 그때 교토 근처의 료칸에서 먹은 카이세키도 이것보다 못했던 거 같아."


"하기는. 아무래도 여기 요리 때문이라도 가끔 들러야겠어."

"그럴까? 우리?"
아내가 그에게 다가와 뺨에 입을 맞춰주었다.


남자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 생각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사랑해주는구나.

하지만 점심 무렵 아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수영장에서의 일이다.

그곳에는 전날 온천에서 만났던   남녀가 있었다.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짐작도 어려운 그 험상궂은 사내와 연예인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아름다운 여인이 수영장 한켠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두 남녀를 목격한 아내의 얼굴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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