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0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만지고 싶어요?"
남자가 물었다.
서린은 고개를 들어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설마 이걸 보여준 까닭은 너무 늦었다 말하려는 걸까?
반항을 하면 억지로라도 저걸 사용하겠다 말하려는 걸까?
다시 짜릿한 긴장감과 함께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하지만 남자의 표정에서는 무언가를 강제하려는 험악한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그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난스러운 표정만이 서려있을 뿐이다.
"남편분을 무척 사랑하나 보네요?"
남자가 물었다.
"네... 정말이에요."
방금전까지 낯선 남자와 키스를 하려던 여자가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서린은 진심이었다.
절대 남편을 배신하고 불륜을 저지를 생각은 없었다.
단지 분위기가 어쩌다보니 그렇게 흐른 것 뿐이다.
"하지만 이거에 관심은 있고요?"
남자가 무얼 말하는지 서린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무어라 대답을 해야하지?
잠시 그녀는 적당한 대답을 찾아 헤매었다.
"네..."
서린은 지금 이순간이 자신의 삶을 결정짓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짓으로라도 관심이 없다고 말하면, 이 남자 주저하지 않고 멀어질 것이다.
그러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는다.
아니? 그런데 무슨 기회?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그러면 이렇게 할까요?"
남자가 일어서서 온천 밖으로 걸터 앉으며 말을 이었다.
"불륜은 저지르고 싶지 않지만, 이게 궁금하시다면 잠깐 빌려드리지요."
남자는 아예 온천 밖으로 누으며 말했다.
이제 그 거대한 물건만이 하늘을 향해 솟구쳐있었고, 남자의 상체는 온천 밖에서 바닥에 누웠고, 종아리만이 온천물에 담근 채였다.
"뭐라고요?"
서린은 남자가 대체 어떤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는 잠시 쉬고 있을게요. 어쩌면 조금 잠이 들지도 몰라요. 그리고 난 잠이 들면 누가 건드려도 모르거든요. 좀 짓궂은 장난이어도 말이죠."
그렇게 말한 남자는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그제서야 서린은 남자의 의도를 이해했다.
관심이 있다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불륜은 아니라고?
그게 말이 되는 거야?
하지만... 키스도 섹스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불륜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
그냥 만져만 보는 거라면...
서린의 머릿속으로 상념들이 쉴새없이 지나쳤다.
한참 동안 그녀는 그 성난 물건을 마냥 바라보고 있었다.
꿀꺽!
서린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저게... 내 안으로...
하아...
아니. 그건 아니야. 난 그냥 조금 궁금할 뿐이야.
그러니까...
그냥 만져만 보는 거라면...
서린은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그녀의 손이 남자의 괴물에 닿았다.
두근!
심장이 뛴다.
드디어 이걸 손에 넣었... 아니. 손에 잡았다.
진짜 크다.
이게 사람의 성기가 맞는 거야?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서린은 그 물건을 쥐고 만지고 흔들어보았다.
남자가 정말로 눈을 감고 있는지는 이제 더이상 그녀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서린은 계속해서 그걸 만졌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이 들고 보니 자신의 꼴이 너무 우습다.
새로운 장난감이 정신이 나갈 듯이 좋아하고 있는 아이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원래 새로 받은 장난감일수록 더욱 손에 놓을 수 없는 법이다.
다시 서린은 그 것에 몰두했다.
이게 여자의 몸안에 들어간다는 걸까?
아! 아까 그 이쁜 여자도 정말 이걸 몸안으로 받아들인 거야?
그런데... 이걸 몸에 넣고 쾌락을 느껴버린다면...
다른 평범한 남자와 섹스를 하면서 무언가 느낄 수는 있는 걸까?
그제서야 그녀는 그 물건의 위험성을 깨달았다.
"유정이는 아직도 그 흑인 남자를 잊지 못한다더라. 다른 남자랑 하면 한 거 같지 않데."
그때 들었던 이야기들이 생각났다.
이해가 간다.
한 번이라도 이런 걸로 느껴버린다면...
다시는...
흐윽!
서린은 아래에서 짜릿하게 올라오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안 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더욱 참기 어려웠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해도...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린은 이걸 원하고 있었다.
"나... 정말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요."
남자가 잠이 들 거라 말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서린은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사귄 남자이고, 처음으로 사랑한 남자에요. 아마 죽을 때까지 그 사람만을 사랑할 거예요."
서린은 여전히 그 물건에 탐닉해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는 것은 막아야 했다.
"그러니까 절대로... 하지 않을 거예요."
마치 주문처럼, 그리고 그녀 자신에게 하는 다짐처럼 서린은 말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그냥... 호기심을 충족시키려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다음 순간 서린은 입을 열고 혀를 내밀어 그 거대한 물건의 윗부분에 가져대었다.
왜 그런 일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지독한 열망에, 서린은 한 번이라도 맛보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다.
아! 이거... 사실은 남편에게 해주려던 건데...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죄책감.
하지만 죄책감은 쾌락을 동반한다.
서린은 혀를 길게 내밀고, 그 낯선 남자의 성기를 정성껏 핥았다.
죽을 거 같다.
너무 자극적이어서 미칠 것만 같았다.
"미쳤나봐... 훗!"
한참 동안 입으로 그렇게 탐닉하던 서린이 헛웃음을 내뱉었다.
"나. 그 사람 그것도 한 번도 이렇게 입에 대어 본 적 없어요. 그 사람이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말이죠."
가슴이 죄여왔다.
무언가 아주 날카로운 것이 심장을 콕콕 찌르고 있었다.
"이게 무슨 대수라고... 한 번 해줄 것을..."
서린은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번엔 그 물건의 위에서부터 천천히 넣기 시작했다.
대체 얼마나 큰지 입을 아주 최대한 벌리고서도 간신히 집어넣을 수 있었다.
서린은 그렇게 그 낯선 사내의 귀두를 입에 넣고 빨아들였다.
사실은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남자의 물건을 입에 넣는 것은 정말로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목적이 남자에게 쾌감을 주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갈망을 풀고 싶은 것 뿐이었다.
단지 어떻게하면 그 지독한 욕망이 해소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녀가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그냥 이렇게 하는 것이 전부였다.
서린은 그걸 빨아보고, 혀를 내밀어 핥아도 보았다.
굉장했다.
남자의 물건을 입으로 희롱하는 것이 이렇게나 즐거운 일인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입안에 있는 것이 이 망측하게 큰 물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서린은 자신이 남편의 성기를 입에 물고 희롱하는 것을 머리에 떠올려보았다.
그냥... 좋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남편은 즐거워하겠지...
욱씬! 다시 가슴이 죄여온다.
서린은 그걸 입에 넣은 채로, 손으로 기둥을 마구 움직였다.
죄책감이 점점 커져갔고, 머리가 멍해졌다.
"조심해요."
갑자기 남자가 입을 열었다.
서린이 깜짝 놀라 손놀림을 멈추었다.
"사정하려는 거 같으니까 조금 피하는 게 좋아요."
잠들거라면서?
거짓말쟁이...
하지만 서린은 다시 한 번 그 남자가 자상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걸 알려주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
그녀는 입에서 그걸 빼냈다.
하지만 손은 여전히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겠지?
낯선 남자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이 괴물 같은 물건이 사정하는 모습은 보고 싶었다.
어쩐지 그걸 보고 나면 모든 게 끝날 것 같았다.
그러면...
이 빌어먹을 욕망도 충족이 되려나?
"좀 더 뒤로 가요. 더럽혀지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남자가 다시 경고를 한다.
무슨 소리야?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
하지만 서린은 남자의 말대로 상체를 좀 더 뒤로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남자의 귀두에서 햐얀 액체가 분사되었다.
"아!"
서린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거기서 뿜어져 나온 액체가 그렇게 높이까지 올라가는 거지?
그리고 왜 그렇게 많은데?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그 일부가 자신의 얼굴과 몸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피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말도 안 돼!
대체 이 양은 뭐지?
그녀가 알고 있는 남자의 정액이란 남편의 정액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 양이라는 것은 기껏해야 그녀의 배를 조금 더럽힐 정도였다.
"맙소사!"
서린은 자신의 얼굴에도 그 정액이 튀었다는 사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저 그 말도 안되는 양에 압도되어 탄성을 내지르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심지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두어차례 더 작은 양을 분출했다.
그리고 그 작은 양이 남편의 그것과 비견될 정도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경악하고 말았다.
남자의 사정이 끝났다.
그런데 그 물건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전히 꽂꽂하게 서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을 뿐이다.
설마?
이제는 다시 작아질거야...
하지만 그 물건은 좀처럼 죽지 않는다.
"이거... 그대로네요."
마침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남자에게 물어본다.
"서린 씨의 서툰 손길이 너무 자극적이었나 보군요. 아직 만족을 못한 모양이죠."
"그럼... 이대로 또 할 수 있어요?"
"몇 번이라도요."
말도 안 돼...
정말인가?
단단해...
아까랑 조금도 달라진 거 같지 않아...
서린은 다시 그 기둥을 쥔 손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리고 남자의 말처럼 그 물건은 오히려 점점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
"흑!"
처음으로 서린은 신음을 밖으로 터트리고야 말았다.
이 괴물 같은 물건이 자신의 안으로 들어와 몇 번이고 자신을 쑤시는 장면을 떠올리자 참을 수 없었다.
서린은 손을 움직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얼굴에 묻은 남자의 정액이 흘러 떨어지며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갔지만, 그녀는 관계치 않았다.
아니. 오히려 상체를 숙이며 혀를 내밀고, 남자의 귀두에 가져대었다.
귀두에는 여전히 정액이 잔뜩 묻어있었다.
서린의 혀에 남자의 정액이 닿았다.
서린은 남자의 정액을 정말 좋아하지 않았다.
남편과의 섹스는 늘 콘돔을 낀 채로 했었고, 몇 번 쯤 그의 간청으로 섹스가 끝난 뒤 콘돔을 빼고, 자신의 배 위로 흘리게 허락을 한 적은 있지만, 뒤처리는 남편의 몫이었다.
누군가의 정액, 그것이 비록 남편의 것이라도 자신의 입에 닿는다는 생각 만으로도 서린은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서린은 자신의 의지로, 이 낯선 남자의 정액에 혀를 대고 있었다.
정액이 묻은 혀를 다시 집어넣는다.
욱씬!
죄악감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하지만 역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나쁘지 않아...
그리고 밤꽃 냄새가 훅 밀려왔다.
그것도 아주 진한 냄새였다.
"아아!"
서린은 다시 머리를 숙이고 혀를 내밀어 남자의 귀두를 핥았다.
마치 달콤한 꿀을 핥아먹듯이 그걸 핥아먹다가, 그걸로도 모자라 귀두를 입에 넣고 빨아들였다.
미쳤어!
서린의 마음속에 누군가가 외쳤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남편의 정액은 그렇게나 더러운 것을 보듯이 하면서, 이 낯선 남자의 정액은 맛있게 빨아먹는다고?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멈출 수 없었다.
두 손으로는 기둥을 마구 흔들며, 입은 귀두의 갈라진 틈을 정신없이 빨아들였다.
"또 할 거예요. 사정. 조심해요."
남자가 경고했다.
어? 정말? 그러면... 피해야...
하지만 서린은 오히려 그 남자의 물건을 더 거세게 자극했다.
맛보고 싶었다.
먹고 싶었다.
아까처럼 사정한 다음이 아니라 사정하는 순간에 그 신선한 정액을...
미쳤어...
그리고 다음순간 남자가 다시 사정했다.
"웁!"
서린은 자신의 입이 남자의 체액으로 가득차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는 구역질이 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 사내의 정액 때문은 아니다.
바로 자신 때문이었다.
다른 남자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추악함이 몸서리치게 싫었다.
꿀꺽!
그리고 놀랍게도 서린은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삼켜버렸다.
흐으윽!
순간 다시 아래에서 굉장한 기세로 쾌락이 밀려왔다.
단연코 그녀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쾌감이었다.
"아아아!"
서린은 입에서 그 물건을 빼내며 신음을 내뱉고야 말았다.
이제 틀려버렸다.
더이상 남편을 볼 면목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