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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5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325/377)



〈 325화 〉@42. 온천 불륜 - 서로 상대가 있는 남녀가 온천에서 눈이 맞아 이성을 잃고

"내가 잘나기는 어디가..."

"시끄러. 여자들은 다 알아본단 말이야."
지아는 두 손으로 기둥을 마구 흔들며 혀를 내밀어 귀두를 자극했다.


"그거... 칭찬이야?"


"시끄러. 빨리 싸기나 해. 딴 여자한테  돌리지 못하게 전부 뽑아내야겠어."
지아는 전투적으로 날 자극했다.

그리고 난 그녀의 태도가 너무 귀여워 일부러라도 사정을 참았다.


그러고보니 지아가 그렇게 내게 질투를 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항상 평상심을 유지하는 그녀였다.


유독 이번에 이렇게 날 단속하는 것은 아마도 내가 그녀에게 한 약속 때문일 것이다.




"이쁘다. 우리 지아."


"그렇게 이쁘면 나한테 싸!"
지아는 손과 입만으로는 안 된다 생각했는지, 내 위로 올라타며 말했다.

"몇 번이라도 좋으니까 잔뜩 싸줘. 나한테. 학!"
그리고 지아는 그 어느때보다 달아올라있었다.


"흑! 너무 좋아! 하앙! 미치겠어. 오빠가 다른 여자랑 하는  생각하니까 막 몸이 달아올라. 어떻게 해! 흑!"


그녀는 내 위에서 마구 몸부림을 쳤다.

"오빠가 나빠. 학! 왜 이렇게 좋은 거야? 하앙!"


"나도 지아가..."


"시끄러!  그냥 조용히 있어. 분위기도 모르고. 학!"
지아가 그렇게 내 입까지 막으며 야수처럼 날뛰고 있으니, 어쩐지  그녀에게 겁탈을 당하는 기분까지 들었다.


"흐으윽! 너무 좋아. 하악! 오빠!"
그녀는 연신 나를 불렀지만, 이젠 그녀가  대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난 조용히 그녀에게 당하고 있었다.

"학! 싸줘! 오빠! 하앙!"
그리고  그녀의 요청을 몇 번 정도 외면하다가,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할 때쯤 그녀의 안을 채워주었다.



"학! 하아... 하아... 힘들어..."
지아는 내 위에 엎드려 한참을 헐떡거렸다.

"더  기운이 없어. 히잉!"
그러다가 갑자기 상체를 일으키고 주먹으로 내 가슴을 두들겼다.


"진짜... 미워!"

"응..."

"여하튼  돼! 이번엔. 적어도 레이나 양 하고는 하지마."

"안한다니까."

"정 하고 싶으면 스즈메 씨랑 해."


"응?"

"나 레이나 양이 마음에 든단 말이야. 그러니까 레이나 양한테 질투하기 싫어."


"으응..."

"알았지? 레이나 양이랑은 절대 하지마! 그리고 에리카 양도  돼. 미나미 양은 당연하고."


"내가 무슨..."

"나보다 어린 여자는 안 돼! 진짜다!"

"응. 그래."
난 그렇게 질투하는 지아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아무하고도 안해. 너랑만  거야."

"시끄러. 여하튼 오늘은 더 나가지말고,  옆에 있어. 히잉!"
지아는 징징거리며 내 손을 잡아끌고 욕실로 들어갔다.

난 그녀의 몸을 안고, 아주 정성스럽게 씻겨주었다.


어쩐지 칭얼거리고 투덜거리는 지아를 보고 있으니 우리가 사귀던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마 지아도 그랬던 모양이다.

단둘의 휴가라 하니, 그시절처럼 둘만의 시간, 둘만의 관계가 그리웠던 모양이다.




몸을 씻고 나와 그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일을 시작했고, 난 한강이 내려보이는 곳에 의자를 가져두고 앉아 시간을 보냈다.

"음... 있잖아. 오빠."
갑자기 지아가  부른다.


"응. 또 하고 싶어?"


"아니. 그게 아니라... 하고 싶은 건 맞지만... 여하튼 지금은... 진짜 무드 없는 남자."

지아는 입술을 씰룩거리며  노려보았다.


"미안... 그래 무슨 말이 하고 싶었어?"

"그렇게 밖을 내려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왠지 마음이 설렌다고..."
지아의 얼굴이 살짝 빨게졌다.

"난 너한테  설레."


"됐어. 그런 소리 하지 않아도 나 충분히 오빠한테 빠져있거든."
지아는 다시 노트북으로 머리를 돌렸다.


 의자를 살짝 틀어 그녀의 다리 사이를 감상했다.

내 시선을 의식했는지, 지아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렸고,  그녀의 아랫도리가 다시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엔 덮치지 않았다.

그녀도 할 일이 있는 것 같았고, 나도 그녀를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히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날 사랑하는 여자가 내 시선에 흥분해서 일을 하면서 아랫도리가 젖어드는 모습을 보는 일은,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진짜... 나 점점 더 음탕해지는 거 같아."
지아도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던지, 여전히 노트북을 바라보면서 한마디 했다.


"난 음탕한 지아가 마음에 들어."

"나도 싫다는  아냐. 그냥... 좀 창피할 뿐이야."


"창피해하는 모습도 마음에 들고."


"못됐어. 진짜."
지아는 다시 일에 몰두했다. 여전히 그녀의 발까락이 꿈틀거렸고, 다리 사이는 젖은채였지만, 그녀의 눈빛을 보니 일을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저녁 식사 준비가 되었다고 알려왔을 때에야, 지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심했지? 혼자서. 내가 너무 못됐다."
지아가 내 팔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하나도 심심하지 않았어. 네가 일하는 모습 보고 있으니까 좋더라."

"진짜? 나도 오빠가 보고 있다 생각하니까 기분 좋았어."



저녁 식사 메뉴는 점심 때보다 화려했다.

아마도 요리장의 실력을 잔뜩 발휘했던 모양이다.

지아는 평소처럼 요리장과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

때때로 미나미에게도 말을 걸고, 뒷편에 조용히 서있는 레이나와 에리카에게도 대화를 이어갔다.



"확실히 아직은 건들지 않은 게 맞나보네."
식사가 끝나고 마스터 룸으로 돌아와 그녀가 말했다.

"응?"


"레이나 양 말이야. 자기를 바라보는 모습이라든지,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좀 더 깊어지기는 했는데, 아직 오빠가 건들지 않은 것은 맞는  같아."

그걸 알아보려고 계속 말을 걸었던 걸까?

"그리고 에리카 양이나 미나미 양도 마찬가지더라. 음. 미나미 양이 좀  관심이 있는 거 같고, 에리카 양은 호기심 단계?"

"그랬어?"

"응. 고마와. 약속 지켜줘서.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힘내."

"힘   까지야."
사실은 조금 뜨끔했다.

그녀가 어떻게 생각한 건지 모르지만, 레이나는 틀림없이 나와 키스를 나누기 전보다 훨씬 더 호감을 가진 눈빛이었다.

사실 사람의 눈빛 만으로 감정을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건 그렇고 미나미 양의 태도는 나도 솔직히 의외이다.

지난 밤에 내가 덮친 것은 그녀가 아니었던 걸까?


어째서 그렇게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을 수가 있는 거지?

우리는 다시 방을 나가 잠시 산책을 즐기다가, 온천으로 향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하루 한 번은 온천에 몸을 담그어야 할  같다는 지아의 요구 때문이었다.


아쉽게도 이날 밤은 여관 주인인 스즈메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에는 대부분의 숙박객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이었지만, 이번엔 그녀가 남탕에 들어오기 적당한 시간은 아니었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그냥 내게 아쉬움을 안겨주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즈메의 서비스를 받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내가 먼저 온천에 들어갔다.


온천에는 우리 말고 선객이 있었다.

이십 대 중반 정도의 여자와 삼심  초반 사이로 보이는 남자로 커플인 모양이다.

물속에서 다정하게 꽁냥거리고 있던  남녀는 내가 나타나자 흠칫 놀라며 얼굴을 굳혔다.


여자는 두려운 표정으로 남자의 품안으로 파고들었고, 남자는 마치 내가 시비를 걸기라도  것처럼 잔뜩 얼굴을 굳히고 여차하면 일어설 기세였다.



"안녕하세요. 온천 물이 괜찮죠?"
그들의 경계심을 누그러트리기 위해 난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부드럽게 인사를 건냈다.

하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는 못한 모양이다.

 목소리를 들은 여자는 한 번 더 움찔했고, 남자는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무, 물이 굉장히 뜨겁네요. 조심하세요."


"아! 그런가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두 사람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잡았다.


그 커플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고개도  먼곳으로 향하고 서로 눈길이 마주치지 않도록 주의를 해본다.


하지만 < 매의 눈 > 덕분에 그 커플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곧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자신들만의 세계로 돌아갔다.


"그만해. 사람 있잖아."
남자는 여자를 끌어안고 물손에 넣은 손을 꼼지락거리고 있었고, 여자는 조금 불편한 모양이다.


"괜찮아. 다른 곳을 보고 있잖아."


"그리고 들려."


"안 들려. 폭포 소리 때문에 저기까지 절대  들려."


온천 뒤에서 거세게 떨어지는 폭포 덕분에 지금처럼 멀리 떨어져있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마스터 카드 < 초청각 > 때문에 난 두 사람의 대화를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들을 수 있었다.


"손 떼. 이따가 방에 들어가서 하자. 응?"
여자가 그렇게나 난색을 표하니, 남자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뺐다.

둘은 그뒤로 살짝 어색해져 묵묵히 앉아있었다.

"오래 기다렸어?"
지아가 들어온 것은 그때 즈음의 일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은 보이지도 않는 다는 듯 거침없이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아까의 한쌍이 지아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것을 난 눈치챌 수 있었다.

지아는 나와는 다른 의미로 눈에 띄는 여자였다.

여자들도 인정할만큼 미인이었고, 남자라면 당연하게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오늘은 나보다 빨리 왔네?"

"응. 그런데 넌 조금 늦었다? 그냥 씻기만 했는데 이렇게 오래 있었어?"

"아니. 오늘도 누굴 만났어."


"누구?"

"스즈메 씨."

"아!"

"스즈메씨가 나 등에 비누칠해준다고 해서. 그런데  언니 손길이 무척 끈적거리더라고."


"응?"
언니? 끈적?
놀랄 부분이 두 개나 되서 어떤 것을 먼저 물어야 할지 고민된다.

"언니라고 부르기로 했어. 굉장히 매력있는 사람이잖아. 친해지고 싶었거든. 처음에는 사양하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시더라구."

"다행이네."
지아가  번 친해지기로 마음먹은 사람과 친해지지 못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기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응. 그리고 내 등에 비누를 칠해줄 때 말이야, 타올을 쓰지 않고 손으로 비누를 발라줬거든. 그런데 손길이 굉장히 오묘했어. 그냥 이렇게 문지르는데 막 간지러운 것 같으면서도, 뭔가 아래에서 후끈거리는 거 있지?"


지아는 내 가슴을 어루만지며 자신이 겪은 일을 묘사했다.



"뭔가 굉장히 부끄러워지는데...  야릇한 기분도 드는 거 있지?"
지아는 마냥 재미있다는 듯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만약 내가 남자였다면 뒤로 돌아 달려들었을거야."


"재미있네."


"그지? 나중에 오빠도 한 번 받아봐."
지아는 여전히 생글거리며 그렇게 말했고, 난 어딘지 찔르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노력해야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고, 갑자기 등에 굉장이 부드러우면서도 뭉클한 게 느껴지잖아. 스즈메 씨가 자기 가슴에 비누를 묻혀서 내 등에 문지르는 거지 뭐야. 진짜로 깜짝 놀랐지 뭐야."
지아가 신이 나서  몸을 돌리고 수건으로 감싸고 있는 자신의 가슴을 뒤에 대며 말했다.


"아쉽네도  가슴이 너무 작아서 그걸 못해주겠다. 어쩌지?"

"그렇게 작지 않아. 오히려 평균보다 큰 편일걸."
난 그녀에게서 몸을 돌리고 있어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스즈메가 그렇게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내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나 참...


또 생각이 난다. 그녀의 그 멋진 가슴...


"그럼 나도 그렇게 해줄까?"

"좋지."

"알았어. 나중에 둘만 있으면 해줄게. 그래도 언제 자기도 스즈메 언니한테 직접 받아봐. 굉장히 좋더라."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미 지난 밤에 그녀에게 그런 봉사를 충분히 받았다.


"역시. 그럴줄 알았어."
지아가 손을 물속으로 넣고, 앞으로 내밀어 내 물건을 쥐며 말했다.

"하고 싶은 거지? 스즈메 씨랑?"

"지아가 그렇게 해주는 걸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피! 거짓말쟁이."

하지만 그녀는 더는 날 추궁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저쪽 커플이 여전히 우르를 관찰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남자는 지아를 바라보고 있었고, 여자는 날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까와는 달리 그다지 겁에 질린 표정은 아니다.

그보다는 흥미가 있다는 눈길로 보인다.


더군다나 하필이면 물 위로 살짝 솟아오른 수건에 가있었다.

지아의 손길 때문에 발기했던  물건이 위로 솟구치며 수면 위로 아슬아슬하게 올라온 것이다.

원래라면  아래로 한참 밑에 있어야 할 그것이었다.

나도 < 매의 눈 >으로 그녀의 모습을 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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