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14화 〉@41. 심야 온천 요바이 - 잘 알지 못하는 남자가 밤에 몰래 이불속으로 들어와서 (314/377)



〈 314화 〉@41. 심야 온천 요바이 - 잘 알지 못하는 남자가 밤에 몰래 이불속으로 들어와서



그렇게 두 여자가 나가고 난 문을 닫고 다른 여자들이 기다리는 방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됐어요?"


"지연이 괜찮아요?"

"지금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더군요. 먼저 서울로 올라가겠대요. 은희가 따라갔구요."


"네에? 그냥 보내면 어떻게 해요? 얼마나 힘들텐데..."


"지금이라도 따라가요. 잘못했다고 빌어요. 무릎이라고 꿇고!"
송아가 훨씬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지연이 성격은 내가 알아요. 지금은 진짜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도 은희가 따라 갔으니 괜찮을 거예요."


"아니. 그래도. 남자가 왜 그렇게 차가워요."
송아가 발을 동동구르며 말했다.

"흑! 저러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해..."

"어쩌지? 우리 진짜로 엄청난 짓을 저지른 거죠?"
송아도 이제 울 것같은 표정으로 은지를 보며 물었다.


"자. 떠난 사람은 어쩔 수 없고, 우리는 하던 일이나 계속하죠."

"네에?"
그리고 두 여자가 마치 짐승이라도 보듯 날 바라보았다.


"싫어요?"
그리고 내가 한 마디 하자 두 여자는 바로 입을 닫아버렸다.

한동안 두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둘  어느  여자도 지연을 따라가라거나, 무슨 소리를 하고 있냐는 물음을 던지지 않았다.

"어떻게 할까요? 싫어요?"
다시 한 번 그녀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어본다.


"아니. 싫다는 건 아니구요..."
송아는 차마 날 보지 못하고 말을 꺼내다가 도로 삼켜버렸다.


"저기... 어차피 이렇게 됐는데... 우리가  한다고 지연이한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
은지가 멋적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고 하던데..."
송아도 웃으며 은지에게  마디 했다.


"아무래도 엉덩이에 뿔이 나게 해드려야 할까보네요."
난 은지의 몸을 안아들고 침대 위에 눕혔다.


은지는 창피한지 어색하게 웃으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송아 씨도 와요. 구경만 할 거 아니면."


"진짜... 우리들 너무 짐승 같다."
말로만 그렇게 할 뿐, 송아도 낼름 다가와 다시 은지의 위에 올라갔다.


"그럼 이게 짐승들이지, 사람이에요?"
은지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

"하아... 그러게 말이야. 꼭 암캐들 같아."


"그럼 오늘 밤은 암캐들이랑 정신없이 밤을 보내게 생겼네요."


"영웅 씨!"
송아가 조금 서운한  내게 고개를 돌리며 항의의 눈빛을 보냈다.


"싫어요?"
그녀의 몸에 삽입하며 물었다.

"하앙! 아뇨. 하나도 서운 안 해요. 학! 암캐 맞으니까 암캐처럼  다뤄주세요. 하앙!"
송아의 얼굴은 금세 순한 양처럼 변했다.


"은지 씨도 괜찮아요?"

"저. 원래 암캐 같은 년이거든요? 그니까 신경쓰실 거 없어요."
그녀도 육욕으로 가득찬 얼굴로 말했다.

그래서 난  암캐를 마음껏 잡아먹었다.

운동을 하는 여자들이라 그런지 두 사람 모두 성욕이 아주 충만했다.

그녀들은 지치지 않고 밤새도록 나를 원했고, 하다가 하다가 지쳐 떨어져 잠이 들어버렸다.

꽤나 피곤했던지 두 여자는 다음날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두 여자는 아침을 먹기도 전에 다시 내게 달려들었다.


 시간 가까이 운동을 하고 나서야, 우리는 식사를 하며 앞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지연이랑은 통화는 해보셨어요?"

"아뇨."


"아니. 아직도 연락을 안 하면 어떻게 해요?"
육욕이 충족되자 다시 지연이 걱정되는 모양이다.


"뭐. 어떻게든 되겠죠."

"진짜. 어쩜 그렇게 무책임해요. 나이도 어린 여자랑 사귀면서."


"그러니까요. 지연이 걔가 얼마나 여린데."

두 사람은 지연을 정말로 완전히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

하긴 당연하다. 그녀와  시간을 보낸 나도 매번 그녀에게 놀라고는 하는데, 이제 겨우  달도 안 된 사이의  사람이 그 지연이 얼마나 엉뚱한 아이인지 알  있을  없다.


"걔 조금 엉뚱한 데가 있어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구요."
엉뚱한 걸 알긴 하는 모양이다.

"하아... 우리 앞으로 지연이를 어떻게 보지?"


"그러게 말이에요. 그리고 은희 선생님도 그렇구요. 어제 그 눈빛 아직도 기억나요."

"이게 무슨 짓이야... 진짜 짐승도 이렇게는 못해..."

두 여자는 그렇게 푸념을 하면서도 열심이 식사를 했고, 그 와중에도 내 몸을 더듬는 짓을 멈추지 않았다.




"식사하고 올라가요. 우리. 가서 만나서 해결해요."
은지가 내게 채근했다.

"그래야겠죠? 그러려면 가기 전에  분 쌓인 거 마저 풀어드려야겠네요."
난 은지의 몸을 들어  위로 앉혔다.

은지는 수줍은 듯 고개를 돌리며, 손을 아래로 내려  물건을 쥐고 자신의 안으로 인도했다.

"빨리 끝내요. 너무 시간 끌지 말고."
송아는 다른 의도가 분명한 표정으로 말하며, 식사를 이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예상보다 더 늦게야 호텔을 나설 수 있었다.

두 여자 모두 한 번만 한 번만 하다가 번갈아가며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 했기 때문이다.


"진짜 죽일년이네... 하아..."
차에 타고 올라가면서도 두 여자는 계속해서 자책을 했다.

하지만 두 여자의 욕망은 아직도 끊임 없던 모양이다.


"생각해봤는데 영웅씨만 운전하면 너무 피곤하잖아요? 우리 번갈아가면서 해요."
송아가 운전석을 차지하고, 나와 은지는 뒷좌석에 앉았다.


은지는 냉큼 내 바지를 벗기고 얼굴을 묻었다.

결국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두 여자는 번갈아가며 내 물건을 탐닉했다.

"진짜 밥 안 먹어도 배부르겠다."


"그니까 말야. 정말 미친 거 같다니까요."

성욕으로 가득한 여자들과의 귀성길은 그렇게 음란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난 그날은 지연도 은희도 만나지 못했다.

"나 은희 언니랑 같이 있어요. 그니까 만나러 오지 마세요. 당분간은 나도 금욕이에요."

왠일로 지연이 금욕을 선언했다.


"갑자기 왜?"


"은희 언니가 우리 파벌의 대장이니까, 2인자인 나도 조금은 자숙해야지요. 풉!"
지연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밝기만 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나와 관련된 모든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

그렇게 여름 휴가는 온통 여체들밖에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파란만장했었다.




영상물 AVM-001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휴가에서 돌아온 다음날 다시 정산의 시간이 돌아왔다.


지금까지  번 이상의 정산을 받았던 AVM-001에서 AVM-044까지의 작품 수익은 모두 25억 7천만 원이다.

- 영상물 AVM-045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
- 영상물 AVM-053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열흘 동안 굉장히 많은 영상을 찍었다.

온천에서 찍은 영상도 두 편이나 되었지만, 대부분은 수빈이 내 여인들을 만나는 과정의 부산물들이다.

스파 클럽에 여자들을 둘 씩 불러, 그녀들에게 마사지를 받게하며 레즈 마사지 물을 찍었고, 수빈을 만나 괴롭히며 찍기도 했었다.


모두 아홉 편이나 되니 수익도 적지 않다.

각 편당 적어도 1억  이상의 수익을 올려 새로운 작품에서만 모두 14억 6,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수익이 생겼다.

이번에만 무려 40억 원의 수입이 발생했다.


이정도라면 제법 메이저 메이커는  되어도 중견 제작사 정도의 매출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내 경우는 여배우들에 대한 개런티의 지급 말고는 달리 촬영에 소모되는 인건비도 없이 고스란히 내 소득이 되니 수익의 규모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식이라면 1년 뒤에는 과연 얼마나 큰 액수를 손에 넣게 될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돈을 어디에 써야 할까?

딱히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재테크에 관심이 없으니, 다른 용처를 좀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았다.






주말엔 오랜만에 지아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지아가 그동안 새로운 기획으로 정신이 없었던 탓에 우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잠깐 동안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었다.


"오빠!  금요일부터 휴가!"
지아가 수요일 오후에 전화를 해서 통보했다.

"그래? 그럼 어디라도 가야지. 해외로 나가기는 그렇고, 바다? 아니면 조용한 호텔에서 호캉스?"

"음... 조용한 곳이 좋을 거 같아. 근데 오빠는 괜찮아? 시간?"

"그럼. 네가 시간이 났는데 당연히 나도 시간 내야지."

"그럼 그렇게 하자. 우리. 그동안 너무 서운했단 말이야."

"참! 온천은 어때?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일본식 온천이 하나 있거든."
난 짧게 그곳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


"그렇게 조용하면  좋아. 사실 지금은 사람들이랑 부대끼는 게 너무 귀찮거든."

"그러면 목요일 저녁에 보면 될까?"

"금요일은 출근  해?"


"뭐. 어디 출장간 걸로 처리하면 되지."
우리 팀의 일은 거의 내 전결로 행사하고 있으니  문제될 것은 없다.

"부럽다. 히잉... 알았어. 그럼. 너무 빨리는 말고, 아홉 시... 아니다. 열 시 넘어서."

목요일 저녁 퇴근하고 수빈을 만나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지아를 데리러 방송국 앞으로 갔다.




"응? 뭐가 그리 많아?"
휴가를 가는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지아의 차림이 많이 어색하다.

여느때와 같이 말끔한 정장 차림에 노트북 가방이 하나, 서류 가방이 두 개나 된다.


아무리 봐도 갈아입을 옷 따위는 챙겨오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좀 그렇지? 집에 갈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나왔어. 집에 가도 갈아 입을 옷도 없구. 진짜 집에 들어가 본  언제인지 모르겠어."

"옷은 상관없는데, 아직 일이 많은 모양이지?"

"아! 이거? 가서  날때 잠깐씩 보려고... 히히!"
지아가 어색하게 웃었다.

휴가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일을 떨치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서야 제대로 쉬기라도 하겠어?"


"어쩔 수 없지 뭐.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나 좋아서 하는 일인데. 참. 오빠 너무 적적하면 우리 누구  사람  부를까? 음... 수빈이 어때?"


지아의 입에서 수빈의 이름이 나오자 난 찔끔 놀라고 말았다.


방금전까지 수빈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을 알고 있는 걸까?

"그럴 생각 없어. 이번 휴가는 너랑 오붓하게 보내고 싶어."

"진짜? 진짜지? 나중에 딴 소리 하기 없는 거다?"

"당연하지. 그런데 수빈이랑은 연락하고 그래?"

"응. 며칠에 한  정도는 통화라도 하고 그래. 이번 기획에 수빈이랑 꼭 같이 하고 싶었는데... 여튼 다음엔 생각을 해본다고 했으니까. 착한 아이더라. 수빈이."

"그래?"

"응. 굉장히 좋은 집안에서 자란 모양이야. 심성이 선하고, 꼬인데가 없어. 걔랑 얘기를 하다보니까 걔네 아버지가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라. 나 언제고 그 분이 선거에 나오면 찍어주려고."


과연 수빈이 지아의 말처럼 착하고 선한 사람일까?


사실 그런  생각해본 적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수빈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여자였다.

육체적인 욕망은 말할 것도 없고, 호기심을 충족시키려는 욕구 또한 무척이나 강하다.



"그럼 그건 언제 촬영을 시작하는데?"

"다음달부터 시작할 거야."


온천까지 가는 동안 우리는 주로 지아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자신의 일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었고, 이번 기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는  같았다.


"정말 얼마 안 머네. 여기 좋다."
온천에 도착해서 한강을 내려보며 지아는 상쾌한 미소를 지었다.

"그지? 꽤 괜찮은 곳이야. 들어가자."

"어머나! 세상에... 이렇게까지 하세요?"
그리고 지아는 로비 앞 마루에 무릎을 꿇고 우리를 기다리던 여관 주인을 보고 깜짝 놀라했다.

"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방을 준비해두었으니 이리로 오십시오."
여관 주인은 지아가 들고 있던 짐들을 손수 받아들고 우리에게 방을 안내해주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보았던  귀여운 딸이 내가 들고 있던 여행 가방을 받아들었다.


오랜만에 그녀를 보아 반가웠지만, 지아의 눈치를 보느라 인사를 나누지는 못하고 눈짓으로만 인사를 나누었다.



"특실은 이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여관 주인이 로비 한쪽에 특실로 통하는 별도의 문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번엔 두 사람만 간다고 했더니, 나만을 위해 준비해 놓았다고 하는 특실로 안내하려는 모양이다.

문을 나서자 바로 정원이 나왔다.


지난번에 묵었던 객실 앞의 정원보다 훨씬 더 넓고 품격있는 장소였다.



"정원이 무척 아름답네. 조용하고 너무 좋다."
지아는 온천의 모든 장소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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