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화 〉@40. 예지의 탐욕 : 만나서 5초 만에 삽입
"꺄하하!"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지연은 혀를 내밀고 두 여자의 입술을 핥았다.
"풉!"
예지가 웃음을 흘리며 지연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준다.
세 여자가 서로 혀를 내밀고 그렇게 서로를 희롱하는 모습은 꽤 섹시했다.
나도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윽!"
혜진은 키스를 하다말고 입술을 크게 벌리며 신음을 내뱉었다.
"하려면 제대로 해요."
지연이 예지의 몸을 끌어당기고 혜진의 몸 위로 올려보냈다.
예지는 선선히 지연의 지도에 따라 혜진의 위에 엎드려서 혜진과 얼굴을 마주했다.
"이제 내 차례야."
친절하게도 예지는 혜진에게서 날 사용할 권리를 넘겨받겠다고 요청했다.
"흑! 아아... 맘대로 해. 학!"
"거기는 안 되는 거 알죠?"
혜진의 승낙을 얻은 예지가 고개를 돌리고 내게 확인을 받았다.
아직도 그녀는 자신의 순결을 지키려 하고 있었다.
"물론이죠."
난 혜진의 몸에서 내 물건을 빼고, 그녀 위에 엎드려있는 예지의 엉덩이에 가져대었다.
"아플지도 몰라요."
지난번과는 달리 아직 충분히 젖어있지 않아 난 미리 경고를 해주어야 했다.
"괜찮... 학!"
예지는 말을 하다 말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고통을 표시했다.
"큭! 자. 잠깐... 천천히... 하악!"
예지의 요구대로 난 귀두만을 간신히 밀어넣고, 그녀에게 잠시 적응할 여유를 주었다.
"어?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예지가 너무나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내 곁으로 다가온 지연은 내가 다른 구멍에 넣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예지 씨는 순결을 지켜야 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거지.
"아항!"
하지만 지연은 별달리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이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그럼 오빠는 예지 언니랑 할 때면 언제든지 처녀를 따먹는 거네요?"
응? 그게 또 그렇게 되는 건가?
예지의 주장대로라면 그녀는 아직 순결을 잃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난 지금 처녀와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고, 또 다음 번에도 처녀와 하게 될 것이다.
"그럴듯한데?"
난 지연을 칭찬해주었다.
"아쉽다.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한 거지? 역시 언니 천잰가봐!"
지연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흐으윽! 아! 하앙!"
그리고 예지는 지연의 얼토당토 않은 말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쾌락에 빠져있었다.
그녀가 너무 힘들지 않게 조심하면서, 난 몸을 움직였다.
지연은 그걸 아주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지켜본다.
"윽! 그래! 학! 이거야! 아아아!"
예지는 한동안 상체를 들고, 날 바라보며 자신이 느끼는 쾌락에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었다.
그녀는 친구라는 혜진을 이렇게 망가트리면서까지 원하던 쾌감이 바로 이것인 모양이다.
아마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모양이다.
지난번 은채를 내게 빼앗기면서도 그녀는 아주 커다란 쾌락을 얻었다.
예지는 단순히 나와 육체를 교류하는 것 만으로는 그때의 쾌락을 맛볼 수 없으리라 생각한 모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난장판을 만들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하고 있었다.
어떤 의미로든 지독한 이기주의자이다.
단지 한 번의 쾌락을 위해서 다정한 한 쌍의 연인이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
하지만 그렇기에 난 더더욱 이 여자가 마음에 든다.
예지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뿐이다.
다른 어떤 사람도 그걸 위한 도구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 여자는 세상에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흑! 아아... 최고야. 당신... 이대로! 학!"
예지는 뜨거운 눈길을 내게 보낸다.
그리고 난 내 옆에서 진지하게 감상하고 있는 지연을 끌어안고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순간 예지의 얼굴에 아주 명백한 질투의 감정이 서렸다.
나와 지연이 키스를 하는 동안, 예지는 여전히 쾌락에 휩싸인 상태에서도 독한 눈으로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도 내가 지연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 것인지 알아차린 모양이다.
"하앙! 아저씨. 사랑해요."
키스가 끝나고, 지연은 생글거리며 내게 말했다.
그리고 예지의 눈은 더욱 더 커다란 감정에 휩싸여버린다.
"흑! 당신... 정말로... 내게..."
그녀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싱긋 웃으며 미소를 지어주자, 당황해서 얼굴을 돌려버린다.
그리곤 그대로 혜진에게 입을 맞추었다.
복잡한 모양이다.
즐거웠다.
혜진이라는 여인의 인생을 망쳐버린 것도 즐거웠고, 예지가 그렇게 험난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버린 것도 즐거웠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아가 자신의 아래를 만지게 하고 있는 지연의 사랑스러운 행동도 즐거웠다.
"학! 하악! 아저씨. 너무 좋아. 하앙!"
지연은 내 손가락 하나를 자신의 몸안에 넣은 것 만으로도 아주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난 다시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예지의 두번째 구멍을 마음껏 탐닉했다.
"학! 하아! 아아앙!"
"흐윽! 오빠... 가! 제발... 허엉!"
여기 저기서 여자들의 감정이 조금도 검열되지 않고 노골적으로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어째서인지 아직도 그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행위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 나와 싸워보겠다고 덤비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자리를 피할 텐데, 남자는 멍하니 넋을 잃고 침대 위를 올려보고 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묵묵히 자신의 음부를 희롱하며 침대를 올려다보고 있던 제 4의 여자인 은희가 갑자기 조용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무슨 생각일까?
이 난잡한 행위에 신물이라도 난 걸까?
조금은 걱정스럽게 그녀의 모습을 지켜본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이 나에 대한 원망이나 경멸 같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보다 오히려 좀 전 보다 훨씬 더 지독한 욕망이 그녀의 눈에 서려있었다.
은희는 날 한참 동안 바라보고 서있었다.
얼추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갈 것도 같았다.
그녀는 지금 이 난잡한 파티에 끼어들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걸로 우리의 관계가 완전히 바뀌어버릴 것도 알고 있었다.
고민하고 있었다.
이대로 욕망에 몸을 맡겨버릴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참아야 할까?
그녀가 그렇게 고뇌하고 있는 모습은 한층 더 날 즐겁게 만든다.
난 내가 여자들을 욕망하는 것 못지 않게, 여자들이 날 욕망하는 것이 기쁘다.
특히나 사랑스러운 내 친구 은희가 그런 눈길을 보낼때면, 참을 수 없을만큼 흥분이 되고 만다.
은희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난 계속해서 예지의 순결을 지켜주었다.
예지는 쾌감에 파묻혀 끊임없이 신음을 내뱉었고, 혜진도 여전히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 은희가 내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떤 결정을 내린 걸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난 은희를 돌아보았고, 그순간 그녀는 상체를 숙이며 내게 입을 맞춰왔다.
난 마치 은희의 몸안에 사정을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예지의 몸에 사정을 했다.
"하아악! 그래! 아앙!"
예지도 그걸 느꼈지는 아주 큰 소리로 자신의 쾌락을 선언했다.
내가 사정을 하는 동안 은희는 내게 너무나도 달콤한 입맞춤을 안겨주었다.
"너 같은 남자."
우리가 서로에게서 입을 떼고 나자 은희가 입을 열었다.
"사랑하게 될까봐 너무 두려워."
은희는 내 뺨을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여전히 다른 여자의 엉덩이에 성기를 쑤셔넣고 있는 남자에게 할만한 소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너무 진지했다.
"굉장해. 넌. 그렇게나 많은 여자를 품에 안으면서, 그 여자들을 전부 만족시킬 수 있는 거지?"
은희의 목소리도 촉촉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거야?"
내가 입을 열어 대답을 하려는데, 은희가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막았다.
아마도 그녀가 원하는 것은 대화가 아닌 모양이다.
"나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거지?"
여전히 난 입술이 막혀있다.
은의는 아주 가볍게 내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있었지만, 마치 온몸을 테이프로 덕지 덕지 감싸놓은 것처럼 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만큼 굳어있었다.
그녀의 입술에서 튀어나오는 단어 하나 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두근두근한 심정으로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인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나도 알아. 하지만 나 조금만 더 참아볼래."
은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쪽이 내게도, 그리고 네게도 훨씬 더 즐거울 거야."
그녀는 아직 무언가 더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대로 입술을 꾹 다물고, 잠시동안 날 더 바라보았다.
"재미있는 시간 보내. 난 이쯤에서 퇴장해야겠다."
은희는 내 입술에서 손을 떼고, 다시 내 뺨에 가볍게 입술을 맞추고는 몸을 돌렸다.
그녀는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우아한 걸음걸이로 방을 나서버렸다.
"후아아!"
은희의 몸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지연이 입을 열었다.
"숨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그녀도 은희가 말을 하는 동안 숨을 죽이고 은희의 말을 경청했었다.
"하아... 하아..."
그리고 예지가 절정의 끝에서 빠져나와 숨을 헐떡거렸다.
어쩐지 그녀도 조용히 기다려주었던 모양이다.
"저 여자분이 지연 씨 파벌의 1인자라고 했죠?"
그녀가 지연에게 물었다.
"네."
지연은 발랄하게 대답했다.
"그랬구나..."
예지는 납득이 간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을 참을 수 있단 말이죠?"
예지가 내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자신이 한 말의 의미를 뒤늦게 깨달았는지, 얼굴을 붉혀버렸다.
"그죠? 대단하다니까요."
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요?"
지연의 물음에 예지는 입을 다물었다.
자신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모양이다.
"이제 혜진에게도 당신의 쾌락을 나눠줘요."
대신 다른 것을 요구했다.
"이번엔 나처럼 해줘요."
내가 예지의 몸에서 내 물건을 빼자, 예지가 말을 이었다.
응?
뭐라고?
"걱정 말아요. 당신 오기 전에 혜진이도 깨끗하게 해 놓았어요."
예지가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처음부터 전부 계획을 세워놓은 모양이로군요."
그녀에게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으흥?"
그녀도 나와 비슷한 표정으로 답변했다.
그렇다면 따라줘야지.
오늘의 자리는 철저하게 예지가 각본을 쓰고, 그녀가 연출을 한 무대이다.
주연 배우로서 감독의 의지에 충실히 따라주는 것이 예의이겠지.
난 혜진의 엉덩이 사이에 내 물건을 가져대었다.
"앗! 거긴!"
혜진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엉뚱한 곳에 가져다 대자, 그녀가 화들짝 놀란다.
"가만히 있어. 너한테는 오늘 쾌락의 끝을 보여준다고 했잖아."
혜진의 위에 올라타고 있던 예지가 혜진의 몸을 누르며 말했다.
"아니... 하지만... 거긴... 거기는..."
여전히 혜진은 불편한 모양이다.
"너한테 이렇게 멋진 쾌락을 선사해준 남자한테, 너의 처음을 주는 게 마땅하지 않겠니?"
예지가 또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한다.
"아!"
하지만 혜진이 그 말을 듣자 그대로 몸의 힘을 빼며 저항을 포기하는 것을 보니, 또 먹혀들어간 모양이다.
"그래. 착하지. 그렇게 가만히 있어. 고통은 아주 잠깐 뿐이야. 그리고 넌 지금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거야."
예지가 그렇게 혜진을 다독거렸다.
응? 그런데 예지 자신도 두 가지 쾌감을 비교할만한 경험은 없지 않은가?
뭐. 상관없지. 나야 충실하게 지시를 따르면 그뿐이다.
난 혜진의 뒤에 내 귀두를 천천히 밀어넣었다.
역시 생각처럼 빡빡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 귀두에는 아직도 내 정액으로 뒤범벅이었고, 혜진의 음부에서 흘러내린 정댁도 그곳으로 적지 않게 흘러있어 윤활 작용은 충분했다.
"흐윽!"
혜진이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어내었다.
그리고 지연이 다시 내 손을 가져가 자신의 아래에 놓는다.
그런데 이번엔 두 개의 손가락을 나누어 앞뒤에 가져놓았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충 짐작이 가서 고개를 돌려보았다.
"헤에..."
지연이 실실 웃으며 내 눈길을 피한다.
"너도 창피한 게 있는 거야?"
"나. 나도 여잔데요?"
오랜만에 지연이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항상 천둥벌거숭이 같던 그녀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넌 안 돼."
손가락 사이로 엉덩이 사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