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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7화 〉@40. 예지의 탐욕 : 만나서 5초 만에 삽입 (307/377)



〈 307화 〉@40. 예지의 탐욕 : 만나서 5초 만에 삽입



아마도 그녀는 그동안 은희와 지연의 대화를 듣고 있었던 모양이다.


무척이나 굴욕스러웠을 것이다.

낯선 남자에게 강제로 범해지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걸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심지어 내기까지 걸려고 하고 있는데 결코 고까울 리 없을 것이다.



"하아!"
하지만 그녀는 더이상 다른 여자들에 대한 관심을 두지 못했다.


갑자기 아래에서 시작된 이상한 감각에 당황했기 때문이다.



"으흣!"
혜진은 갑자기 조금전까지와는 다른 신음을 내뱉고는 날 쏘아보았다.


"혜진이라고 했지?"
난 당황한 여자를 좋아한다.


아니. 이쁜 여자가 당황하고 있는 모습을 좋아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윽!"
혜진은 입술을 깨물며 날 바라본다.

"눈이 무척 이쁘네."
그녀는 눈이 커다랗고, 눈 꼬리가 살짝 길며, 반짝이는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다른 부분은 가리고 눈만 놓고 보아도 무척 이쁜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흐윽!"
혜진은 눈동자를 굴리며 날 보려본다.




"콧날도 오똑하네."
세상의 모든 미녀들이 그러하듯, 혜진의 이목구비 어느 한 부분 모난 구석이 없다.


사실 이쁜 여자들은 대개 비슷한 구석이 있다.

눈, 코, 입, 그리고 얼굴 윤곽까지 어디 하나 모자라지 않아야 간신히 이쁘다고 할 수 있는 합격선에 오를 수 있다.

"읍!"
혜진이 손을 들어 자신의 입을 막았다.

도저히 아래에서 시작된  쾌감을 막기 어려운 모양이다.



"이쁜 입술을 가리면 서운한데?"

"흡!"
혜진은 아주 필사적으로 자신의 쾌락에 저항하고 있었다.

난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를 도와주려 해보았다.


이미 캐스팅을 해버린 이상, 그녀가 쾌감에 저항할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까 자극으라도 멈춰주어야 할 것 같았다.



"남자 친구를 생각하고 있는 건가?"
그리고 그녀에게 약간의 죄책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해준다.


"아!"
혜진의 눈가에 불편한 감정이 깃돌기 시작했다.


 말을 듣고 남자 친구를 떠올린 때문이리라.




"한빈 씨가 이 모습을 보면 슬퍼하겠는걸?"

"하지마요."
드디어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 입으로  사람 이름 거론하지 말아요."
냉랭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

그녀에게서 원하던 반응을 꺼내게 했으니, 이제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흐윽!"
그리고 조금전보다도 훨씬 빠르게 반응이 온다.


혜진은 연신 눈을 굴리며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마법 같은 쾌락이 어째서 느닷없이 시작되었는지를 알아낼 방법 따위는 없을 것이다.




"하아아!"
그녀가 다시 손을 올려 손등으로 입을 막으며 얕은 신음을 내뱉는다.



"포기해."
그리고 예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절대 이길 수 없을 거야. 그냥 받아들여. 하아..."
예지는 지연에게 몸을 맡긴 채 쾌락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혜진과 나에 대한 관심을 잠시라도 놓지 않고 있었다.



"흐읏! 대체... 이게... 아!"
혜진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은 모양이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서 손이 떨어진 틈을 타서,  손을 뻗어  아름다운 입술에 손을 대었다.

"하앗! 소... 손을..."
혜진은 내 손길을 거부하려 했다.

하지만 몸에 기운이 들어가지 않는 것인지, 손을 올려 내 손을 치우거나 하지는 못했다.

난 그녀의 턱을 잡고 살짝 벌려보았다.


혜진은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스르르 입을 열어주었다.

난 엄지 손가락을 그녀의 입안에 넣었다.

혜진은 여전히 불편한 얼굴로 날 노려보고만 있었지만, 여전히 어떤 저항도 하지 않는다.


그녀로서는 지금 자신의 몸을 점령하고 있는 쾌락에 저항하는 것 만으로도 벅찼기에, 나와 실랑이를  여력 따위 없었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과 이빨과 혀를 느껴보았다.

어쩐지  아름다운 여인의 입을 점령하고 있으니, 그녀의 몸에 삽입을 한 것 만큼이나 기뻤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입술을 닫는다.


여전히 내 손가락은 그녀의 입안에 그대로였다.

혹시라고 내 손가락을 깨무는 것으로 저항을 하려는가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혜진은 내 손가락을 이빨로 살며시 문 채로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다시 새어나오려는 신음을 내 손가락을 물고 있는 것으로 참아보려는 모양이다.


난 그런 그녀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 좀  강하게 몸을 움직여본다.




"흐으으!"
혜진이 다시 입술을 벌리고 신음을 내뱉었다.

그런 것으로는 도저히 막아낼  없는 모양이다.


"하아아!"
그리고 다시 옆에서 신음이 들려온다.

이미  신음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난 살짝 고개를 돌려 은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강렬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의 눈빛이 마주쳤고, 은희는 입술을 크게 벌리고 몸을 뒤로 젖혔다.



"하으윽!"
은희의 신음이 거세게 몰려온다.

그녀는 지금 굉장히 강렬한 육욕에 휩싸여 있었다.


 뜨거운 눈빛은 내게 당장이라도 혜진을 버리고 자신에게 달려와달라 말하고 있었다.



나도 비슷한 욕망을 느낀다.

지금 그녀를 먹어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다.


하지만 난 은희에게 달려가는 대신 미소를 보내주었다.

"나쁜 자식! 학!"
은희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내게 욕설을 내뱉는다.

"흐윽! 줘도 못 먹냐? 하아... 못된 놈!"
물론 여전히 은희는 나와의 섹스 자체는 거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깊은 욕망은 점점 그녀를 몰아세우고 있었다.

"남자 친구랑 하는 것보다 좋은가?"
난 다시 혜진에게 고개를 돌리고 짓궂은 질문을 던져보았다.



"흐윽! 하지마! 제발... 으윽!"
혜진도 저항한다.


"제발... 그런 거 하지 말아요. 흐윽!"
그리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려버린다.

"안 돼요. 그러면. 학!"
하지만 입을 열기 시작하자 다시 튀어나오는 신음에 어쩔줄 몰라한다.

"흐읏! 하나도  좋아! 싫어! 당신 같은 남자! 흐윽!"
혜진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패배가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한빈 씨에 대한 애정이 무척 깊은 모양이야?"


"제발... 흣! 이건 아니야! 학!"

"혜진 씨가 성공하는 것보다 한빈 씨의 성공이 더 중요한 모양이지?"


"흐으읏! 안 돼!"
혜진은 이제 더이상 나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조금이라도 더 저항을 해보려 할 뿐이다.




"하아... 지연 씨. 진짜 학! 귀여워."
예지가 자신에게 쾌락을 선사하고 있는 지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기. 내 거 하지 않을래?"
그리고 느닷없이 영입을 제안했다.


"내가 아주  해줄게. 학!"
예지는 발가락을 꼬아가며 쾌락에 빠져있었다.

"흐으응? 안 돼요. 지연이는 아저씨 거예요."
지연이 고개를 들고 대뜸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저런 나쁜 남자보다 내가 훨씬 더 잘해줄  있는데?"
예지는 지연이 무척 탐이 나는 모양이다.


"지연이가 맘에 들어요?"


"응. 무척."
예지의 눈은 지연을 향해 강렬한 욕망을 내보이고 있었다.


"나도 언니가 맘에 들어요. 그렇지만 서열상으로 언니가 내 밑이에요."
지연은 아직 파벌 놀이 중이다.

"내 서열이 더 낮아? 하아..."

"당연하죠. 은희 언니가 대장이고, 내가 2인자에요. 언니는 이쁘니까 3인자 해도 되요.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야 해요."
단순한 파벌, 서열 놀이만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그녀는 미래를 위한 포석을 쌓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들의 말처럼 내게는 아주 많은 여자들이 있었고, 여자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다.

그리고 여자들은 점점  늘어날 것이고,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지연의 파벌 놀이는 단순히 장난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열을 확실하게 해놓는 것은 미래를 내다본 영악한 계획일 수도 있다.


"흐음... 학! 굉장해... 아아..."
예지는  이상 지연에게 서열에 대해 묻지 않는다.


직감적으로 깨달은 모양이다.


지연과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더 이어가다보면, 그녀도 내 여자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저항을  보아도, 예지도 결국은 내게서 쾌락을 얻기를 갈구하는 여자  한 명일 뿐이다.




"흐으윽! 그만... 이제 그만... 제발..."
혜진의 상태는 더욱 안 좋아지고 있었다.

더이상은 쾌감에 저항을 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녀는 이제 눈물을 글썽이며 내게 애원하고 있었다.




"좋은 거지?"
예지가 다시 혜진에게 물었다.


"참기 힘들지? 하아..."


"아니야! 흑! 너무 힘들어서 그래. 핫! 아아! 아아아! 앙!"
혜진은 예지의 질문에 부인하다가 입을 열고 길고 긴 신음을 내뱉어버렸다.


"안돼! 학!"
혜진은 자신의 반응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 계속 그렇게 반항해봐. 하음!"
예지는 혜진의 그런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그녀가 날 바라보며 어떤 감정이 담긴 눈빛을 보냈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것이라  그녀가 무얼 원하는 것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내게 혜진을 좀  괴롭혀달라는 걸까?


아니면 지연을 갖고 싶다 말하려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날 원하는 건가?

지금 예지가 가진 욕망이 너무 많아, 그녀가 무얼 원하고 있는 것인지 확실하게 모르겠다.


아마도 그녀 또한 자신의 가장 큰 욕구를 잘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가 무얼 원하는 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다.

난 계속해서 혜진의 몸을 쾌락으로 채워주고 있었다.

"흐윽! 안 돼! 제발... 이젠... 학!"
혜진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문득 문득 그녀의 눈이 풀려버리고, 입술을 벌리고 쾌락을 받아들이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서글픈 얼굴이 되어버린다.

"학! 학! 아아!"
지연은 이제 예지와의 대화를 중단하고, 다시 얼굴을 묻고 예지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시작한다.

"하아! 하아... 잠깐만..."
예지가 지연을 멈춰 세웠다.


지연이 고개를 들어올리자, 예지는 상체를 깊숙히 숙이고 지연에게 입을 맞추었다.


두 아름다운 여자들이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나도 욕구가 생긴다.


상체를 내리고 혜진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대었다.


혜진은 저항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입안을 침입한  혀를 반기지도 않았다.


마치 실리콘 인형처럼 묵묵하게 멈춰있는 것으로, 그녀는 최후의 방어를 해보았다.


하지만 내가 입을 맞춘 채로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며 자극을 하자, 그녀는 마침내 정신을 잃고 내 혀를 강렬하게 빨아들였다.


처음으로 우리는 서로의 욕망에 빠져 키스를 나누었다.


혜진은  팔을 들어올려 내 몸을 끌어안았다.


난 잠시 아랫도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와 짜릿한 키스를 나누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학! 아아..."
키스가 끝나고, 혜진은 한동안 숨을 헐떡이며 키스의 여운을 음미하다가, 스스로 나를 껴안으며까지 키스를 즐겼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놀라고 말았다.

"아아... 안 돼... 흑!"
그리고 그녀는 절망했다.

"좋았어? 그 남자와의 키스는?"
예지가 놀리듯 물었다.


"아. 아냐! 내가 좋아서 한 거..."
혜진이 당황해서 스스로 한 일을 부정했다.


"네가 진 거야. 너도 알고 있지?"
하지만 예지는 너무나도 잔인하게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그런 거... 흑! 아아! 안 돼! 학! 아앙! 아니야! 흐으윽!"
혜진은 솔직한 여자였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쾌감에 손을 들어버렸다.

"학! 아니야... 하아! 하나도 안 좋아... 흐윽!"
혜진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마지막까지 저항해본다.

"아아... 그만... 이제 더는 학! 아아... 흐윽! 더! 더 깊숙히! 아! 아니야! 이건... 학! 그렇게... 하앙!"
그리고 혜진은 다시 두 팔을 뻗어  끌어안았다.




 모습을 만족스럽게 지켜보던 예지가 옆에 던져두었던 전화기를 들었다.


"아까 말한대로 해요."
그녀는 어디론가 전화를 해서 짧게 지시를 내렸다.

아마도 이 게임의 종지부를 지으려는 모양이다.


혜진도 그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내게 달려들어 정신없이 키스를 퍼부으며 모든 저항을 끝내버렸다.


.....

남자는 무척 기분이 좋았다.

호텔의 스파는 꽤나 고급스러운 곳이었다.


마사지는 훌륭했고, 마사지를 해주던 테라피스트 여자도 꽤 이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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