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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2화 〉@38. 마녀의 귀환 (292/377)



〈 292화 〉@38. 마녀의 귀환

"오호호호호호호!"
빛이 사라지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주 묘한 표정의 수빈이 굉장히 어색한 웃음소리를 내고는, 얼굴을 굳힌 채 나를 바라보았다.

뭔가 마녀가 할법한 웃음소리이기는 한데, 수빈의 그 아름다운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그 조각같은 얼굴과 냉막하기 그지없는 표정은 너무나 잘 어울렸다.

하지만 그녀의 웃음이나 차가운 얼굴은 사실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수빈이 허공에 둥실 떠 있다는 사실이  조금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지금까지 AV마스터의 카드로 별의  일을 다 겪었지만, 지금 이 순간처럼 당혹한 적도 그다지 없는 것 같았다.

하늘을 날고 있다니...


이건 아예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생각해보면 무한정으로 물건을 집어넣을 수 있을 것 같은 포켓 클로젯이나, 안에 넣어두면 언제까지고 상하지 않는 아이스박스 또한 말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난 더이상 당황하지 않기로 했다.

뭐. 마녀가 하늘을 날고 있는 거야 너무나 당연하지 않는가?

"당신... 설마 내 주인?"
한동안 날 냉막한 눈으로 바라보던 수빈이 입을 열었다.


"키르케. 맞지?"

"피비린내 가득한 아바돈의 학살자. 초원의 위대한 군주. 황충의 왕. 그리고 백만 미녀의 주인. 당신이 맞아요?"
수빈의 얼굴에서 조금씩 그 차가운 기운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맞군요. 테미르. 머리에 든 거라고는 오직 여자의 몸을 탐하는 것 뿐인 호색 황제. 인간의 모습이 되어서도 그렇게 훌륭한 흉기를 가지고 있었네요."

수빈은 고개를 살짝 내리고 내 물건을 바라보며 키득거렸다.



"그런데 어떻게 인간의 모습을 한 거죠? 당신은 마법을 쓸 수도 없고, 마법에 걸리지도 않는 유일한 대적자이잖아요?"


"그랬어?"


"뭐야? 좀 이상해요. 흠. 혹시 여기는 환몽 세계? 내가 그런 곳에 끌려온 거야?"
그녀가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해본다.


갑자기 수빈이 타고 있는 빗자루가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수빈은 빗자루에 몸을 싣고 수영장을 한 바퀴 돌았다.


잠깐 동안 수영장의 구석 구석을 살핀 수빈은 이번엔 창가로 가서 밖을 내다본다.


한참 동안 수빈은 아무말도 없이 빗자루에 탄 채로, 강남의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 표정이 무척이나 복잡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여긴 환몽 세계도 아니고... 내가 보기에는 명백하게 한국의 거리에요. 설마 내 눈을 속일 수 있는 마술 따위 있을리 없어요."


빗자루를 타고 내게 돌아온 수빈은 설명을 요구했다.

"음. 여기는 서울이 맞고, 환몽 세계가 무언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솔직히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하아... 당신은 정말... 그 커다란 물건을 휘두를 생각만 하지 말고, 생각도 좀 하라고요!"
수빈이 삐질거리며 날 쏘아보았다.


그런데 어째서 내 물건을 쥐고 있는 건데?

"원래의 모습보다 조금 작기는 하지만... 뭐. 이정도면 훌륭하네요."

"원래의 모습이라고?"
그러고 보니, 그녀가  테미르라고 불렀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한 가지 있다.

테미르 바스.
내가 오크가 되었을 때 가지고 있던 이름이다.


그러니까 이 마녀가 기억하는 내 본모습이란 오크를 말하는 거다.


하기는. 오크였을 때의  물건은 정말 끔찍하게 컸지.



"그런데 내가 오크가 되었을 때도, 너랑 한 거야?"
이 자그마한 몸에 그걸 집어넣을 수 있다고?


오크의 성기는 거대했다.

그리고 내가 변신한 오크의 성기는 다른 놈들과도 비교하기조차 어려울만큼 거대했다.


성기의 범주를 벗어나, 흉기라고 불러도 될 정도였으니까.


"조금 버겁기는 했지만, 괜찮았어요."
수빈이 혀를 내밀고 입술을 핥았다.


 순간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마녀가 된 수빈은 그 어떤 여자에게서도 볼  없었던 아주 지독한 색기를 풍기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수빈은 그런 여인은 아니었다.

그녀는 사실 색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청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여자였다.

지금 내 눈앞의 마녀와 원래의 수빈은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다.

난 당장이라도 이 색기 넘치는 미녀와 하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였다.

"진짜... 엄청 솔직한 남자라니까."
수빈은 다시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빗자루 위에서 일어섰다.

어?
그녀가 날  있는 것은 빗자루에 타서가 아니었던가?


그녀는 마치 계단을 걷듯, 허공을 밟고 천천히 내려왔다.



"우선 한 번 하고 싶은 거죠? 주인님?"


"응!"
난 신이 나서 대답했다.

"진짜 겉모습만 다르고, 속은 똑같네."
수빈은 여전히 허공에 둥실 뜬 채로  물건 위로 올라왔다.

"흐읍!"
수빈이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내 물건 위에 걸터앉았다.

그녀의 좁은 입구가 느껴지고, 곧이어 꽉 조여드는 느낌을 받는다.


"크기가 다르지만, 느낌은 그대로야."
수빈이 다시 혀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아프지 않아?"
아직 그녀의 아래는 그리 젖어있지 않았다.


이 상태라면 상처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프면 주인님이 고쳐주시겠죠. 마술은 통하지도 않으면서 또 희안한 재주는 많잖아요."
수빈은 아직도 아픈지 미간을 찌푸린 채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음. 여자의 상처를 회복시키는 것은 지금의 나도 그렇지만, 오크였을 때에도 그랬다.


그러니까 수빈이 말하는 재주는 아마도 내가 시네마틱 세계에서 사용한 능력을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시테마틱 세계와 코스튬 카드로 변신한 마녀와 고양이 소녀는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 같았다.


"그리고 벌써 젖어오고 있어요. 완전히 길들여져 있다니까. 당신 생각만으로도 젖어버리고, 혼자서 가버린단 말이에요."
수빈은 살짝 붉어진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며 싱긋 웃었다.

그건 그렇고. 이런 체위가 가능한 거야?


난 아직 서있는 상태였고, 마녀가 된 수빈은 마치 무중력을 공간에라도 떠 있는 듯  물건을 자신의 몸 안에 넣은 채 살그머니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거 좋은데?


마치 물속에서 섹스를 하는... 아니. 그보다 우주에서 섹스를 하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수빈의 몸을 지탱하는 것이라고는 내 물건뿐인데, 그녀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흐응?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예요?"
수빈은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며 내게 입술을 내밀었다.

 상체를 살짝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음... 이쪽도 좋다. 맨날 오크랑 키스를 하다가 사람이랑 키스를 하고 있으니 좀 신선하네요."


"나도 늘 사람이랑 하다가 마녀와 하니까 신선하네."

"이제 말해줘요. 무슨 일이 생긴거죠? 왜 갑자기 우리가 지구에 와 있어요? 하앙!"

"나도 모르겠어."
무얼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진짜... 학! 알았어요. 대화는 나중에 하고. 흐응! 좋아. 나 지금 보지가 완전히 젖어 있다구요. 느껴져요?"
내가 알던 수빈과는 무척 다르다.

원래의 수빈도 성적으로 꽤나 적극적이기는 하지만, 마녀 코스플레이를 하고 있는 수빈은 그보다 훨씬 더 노골적이었다.


그러니까 평상시의 수빈은 이제  성에 눈을 뜨기 시고 탐닉을 시작하는 정도였고, 마녀 수빈은 완전히 성을 이해하고 있는 완숙한 여인만이 풍길  있는 진한 색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렇게나 어린 얼굴로 그런 퇴폐적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니 놀랍지만, 그만큼  매혹적이다.

그녀의 말처럼 수빈의 밑은 완전히 젖어 있었고, 이젠 그녀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낄  있었다.

"흐으윽! 주인님! 하아!  얼굴 보기 좋다. 학!"
수빈은 마치 내 얼굴을 처음 보는 것처럼 내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잘생긴 건 아닌데, 매력 있어요. 남자답고."
수빈에게 내 외모를 칭찬받는 것은 처음이다.


"왜 얼굴일 빨게져요?"


"좋아서."

"흐응? 그래요? 인간이 되었어도 원래의 품격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너무 좋아요. 학!"

응? 그러면 내 지금 얼굴이 오크일 때와 비슷하다는 말이야?
어쩐지 마음이 아파왔다.

"흐응? 삐졌어요?"


"아. 아니."

"주인님은 금세 티가 나. 풉!"


"아냐.  삐졌다니까."
좀 서운한거지...


"누워봐요. 대신 좋아하는  해줄게요."
수빈이 아주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난 그녀가 내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바닥에 누웠다.

"그럼 시작해요!"
수빈은 여전히 내 물건에 끼인 채로 내 몸 위에서 10cm정도 위에 떠 있었다.

그 상태에서 그녀는 다리를 옆으로 쫙 벌린다.


이야! 이거 굉장히 노골적인데?

그녀가 내 물건을 드나드는 모습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였다.


하지만, 수빈이 보여주려는 것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천천히 그녀의 몸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응?"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수빈의 몸의 회전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어어..."
당황스럽게도, 수빈은 내 물건을 안에 넣은 채로 계속 돌아간다.


마치... 프로펠라처럼...


그리고...

"흐윽!"
나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이거 굉장한데!


내 물건의 위쪽 절반이 그녀의 회전으로 인한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마구 기뻐하고 있었다.




"호호호! 좋아요?"
빙글 빙글 돌아가던 수빈이 깔깔대고 웃었다.

"으응... 좋. 좋아."
내 아랫도리는 그 엄청한 자극에 신이 나 있었고,  머리는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황당해 있었다.

"오호호호!"
수빈은 정말 마녀처럼 웃었다.

그런데 얘... 괜찮은 걸까?


그렇게 빨리 돌면 어지럽지 않은 거야?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읍!"
그리고 수빈의 회전이 서서히 느려지며, 수빈의 눈이 풀려버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쩐지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의 몸을 잡아 회전을 멈추었다.



"흐으윽! 자극이! 학! 너무 강해! 흐으윽! 미칠  같아! 주인님!"
자극이 강해서인건지, 아니면 회전이 너무 빨라 지풀에 지쳐버렸는지, 수빈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내게 안겨왔다.




"학! 하앙! 계속해줘요! 학!"
하지만 그녀의 육욕은 오히려 더욱 타오르는 모양이다.


난 그녀를 바닥에 눕히고, 자세를 바꿔 위에서부터 눌러주었다.



"학! 하아앙! 주인님! 흐윽!"
수빈이 두 팔을 벌리고 내 목을 끌어안았다.


난 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고, 입을 맞춰주었다.

수빈과 키스를 하면서, 난 더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그녀의 몸안에 사정을 했다.




"학! 학! 진짜 쩐다! 우웅! 사랑해요! 주인님! 학!"
여전히 풀려 있는 수빈의 눈은 그녀가 쾌감을 즐기고 있는 때문인지, 아니면 그 미친듯한 회전 때문에 그저 정신을 차리지 못한 때문인지 구별을  수 없었다.

하지만 다시 내 머리를 끌어당기며 입을 맞춰오는 그녀를 보고 있으니, 어느쪽이든 무슨 상관이랴 싶었다.



"학! 학! 이상해. 이정도 움직였다고 그렇게 어지러울리 없는데..."
다시 한 번 키스가 끝나고 나서 수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힘이 모자란 거 같아.  일어날래요."


수빈의 몸위에서 몸을 일으키자, 그녀는 누워있던 상태에서 위로 떠오르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수빈이 아까 던져놓은 빗자루를 향해 손을 뻗자, 빗자루가 휙 날아와 그녀의 손에 잡혔다.

수빈은 지팡이를 아래로 내려, 그 위에 올라탔다.

그렇게나 마음대로 하늘을 부유할  있다면, 빗자루가 무슨 소용일까 싶었지만, 그냥 구경만 하기로 했다.


"나 잠깐만 확인 좀 해봐도 되죠?"


"응."
무얼 확인한다는 걸까?


 기대에 차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시트리!"
수빈이 두 팔을 벌리고 무언가를 외쳤다.

하지만 내 기대와 달리 시간이 지나도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응? 이 몹쓸 악마가 대답을  하네? 부에르!"
다시 수빈이 낯선 단어를 말했다.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진짜! 마르바스! 아가레스! 바엘!"
수빈은 연거푸 몇 개의 단어를 내뱉었다.

"하아... 다들 응답을 하지 않아. 아무래도... 음..."
다시 그녀는 생각에 잠겼다.


"잠시만요."
수빈이 두 손을 모으고 자신의 가슴을 주물렀다.


"하응! 학! 학!"
그리고 타고 있던 빗자루에 하체를 열심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응? 저 모습은  자위라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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