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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0화 〉@36. 相互自慰 - 서로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며 (280/377)



〈 280화 〉@36. 相互自慰 - 서로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며

"음... 나라면 반대로 할 거 같아요. 다른 사람의 결혼식이 있는 날 그쪽 신랑과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흐윽!"
아까의 이야기보다 조금 더 좋아하고 있었다.

상대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 본 때문일까?



"예지 씨 결혼식은 안 되고요?"


"안 돼요. 위험 부담이 너무 커요. 학! 하아... 맙소사!"
그녀는 지금 자신의 결혼식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어느 순간보다 더 커다란 쾌락을 얻었다.




"위험 부담이 있으니까 스릴이 있고, 자극적인 거 아닐까요?"

"맞아... 흐윽! 진짜로... 굉장히... 하아... 그거... 좋은데요. 앞으로 그런 상상을 하면서... 하악! 자! 잠깐만... 나. 갈  같아요. 흑! 맙소사! 아래에서 막 흘러내려요. 당신한테 보여주고 싶어. 흐윽!"


예지는 몸을 떨면서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블랭킷을 걷어, 자신의 속살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아직은 그녀의 경각심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상관없다.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그녀의 다리 사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유희를 통해 점점 고조되어가는 그녀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하아! 하아! 진짜로... 좋았어요. 확실히 혼자 할 때보다 몇 배나 자극이 와요."
예지의 오르가즘은 강렬했지만 아주 짧았다.



"더 해줘요. 또 뭐가 있어요?"
그녀의 눈이 점점 더 반짝거리고 있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날이었어요. 남자는 술에 취해 소파에 누워있었죠. 아이는 잠이 든 지 한참 되었고. 난 사용하지 않는 방에 숨어있다 나와  남자가 누워있는 곳에서 두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그녀를 뒤에서 범했어요."

"남편은요? 술에서 깨지 않았나요?"
예지가 허겁지겁 물어왔다.

"아쉽게도요. 끝날 때까지 한 번도 깨어나질 않았죠."

"윽! 이런... 또 와! 굉장해... 학!"
예지는 내가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잠깐만... 흑! 어떻게 이렇게? 하악! 아아... 진짜... "

"만약 남자가 깨어났다면요?"

"그 남자는 낯선 남자가 자신의 부인이 겁탈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야 했겠죠."

"도망가지 않아요?"

"어째서요? 이걸 보고 나면 어떤 남자라도 질려버릴 텐데."
난  물건을 들고 꺼떡거리며 말했다.

"학! 진짜... 당신의 그 성기는... 너무 말이 안 되서, 당신이 하고 있는 그 엉터리같은 이야기가 전부 진짜인 거 같이 느껴져요."
여전히 그녀는 내가 하는 말들을 전부 믿지 못하는 모양이다.


물론 나도 그걸 꼭 증명하고 싶은 생각 따위 없다.

"또요!"
예지의 욕구는 점점 커져갔다.


"우리 커플과 또 한 커플이 식사를 하고 있었죠. 내가 사귀는 여자와 다른 커플의 여자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어요. 그리고 난 그  여자 모두와 즐기고 있었죠. 식사를 하는 동안 저쪽 커플의 여자는 다리를 뻗어 이걸 자꾸 건드렸어요. 바로 옆에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도 참을 수 없었던 거죠."


"그걸 어떻게  들켜요?"
예지는 신이 나는 모양이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이야기를 들으며 자위 기구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아이 따위 없겠지만, 예지의 얼굴은 그만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한 사람이 육체의 욕망에 빠져버리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는 것에서 더욱 커다란 쾌락을 느끼곤 하지요."


"하아... 하아... 진짜로..."

"내가 말한 이야기들 전부 직접 해보고 싶은 거죠?"


예지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감수해야할 위험이 너무 커요."
아쉬움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위험이 큰 만큼 쾌락도 커지죠."


꿀꺽!
예지는 다시 침을 삼켰다.


"하아아... 윽! 당신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쩐지 당신한테 관심이 생겨요. 흑! 물론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지만... 학!"


그녀의 욕망을 지켜보고 있는 동안  또한 무척이나 즐거웠다.


점점 우리  사람의 쾌감은 커져갔고, 욕망 또한 끝을 모르고 높아지고 있었다.

"흐으윽! 진짜 섹스는 이것보다 훨씬 더 즐거운 거겠죠?"
예지가 헐떡거리며 물었다.

솔직히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우리는 서로의 몸에 손  번 대지 않고 있었지만, 아주 충분히 강렬한 자극에 빠져있었다.




"물론이죠. 예지 씨는 아마 상상도 하지 못할 거예요."


"윽! 하아... 그렇다면 만약 내가 상대라면 어떻게  건가요?"
예지의 욕망은 드디어 나와 그녀의 섹스를 가정하는 것에 이르렀다.



"예지 씨는 욕구가 강하니까 바로 당신과 섹스를 하지는 않을  같아요. 예지 씨 앞에서 다른 여자와 섹스를 즐기며 보여주고 싶군요. 예를 들어 윤진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아! 윽! 안돼요. 윤진 언니는. 그 언니 집착이 강해서 나랑 역이게 되면 꽤나 속을 썩일 거예요. 흐윽! 그래도 그 생각은 나쁘지 않네요. 하아... 하아... 그래서요?"


"당신의 주변 사람들과 섹스를 하면서 그걸 보여주지요. 한 명씩.  명씩. 그리고 예지 씨가 성욕에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 마침내 당신이 내게 제발 해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절대로 예지 씨에게 손도 대지 않을 거예요."


"흐으윽! 안 돼! 아... 진짜. 정말 내가 그렇게 애원할 것 같은가요?"
그녀의 눈빛은 이미 욕망에 완벽하게 침식되어있었다.




"틀림없이 그럴 거예요. 당신 앞에서 누군가가 나와의 섹스를 얼마나 기뻐하는지 보게 된다면 도저히 참지 못하겠죠."


"흑! 진짜... 대단한 자신감이네요. 학! 그거... 넣으면..."
예지는 내 물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만족할 겁니다. 그건 보장하죠."

"흐윽!  돼! 그만... 하아... 아아..."
예지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다시 절정에 들어갔다.

자신의 말처럼 욕구가 강한 여자인 것은 틀림없다.


"하아... 모자라... 이런 걸로는 너무 모자라... 제발... 흐윽!"
다시 고개를 앞으로 하고 그녀는 이번엔 상체를 앞으로 한  내 물건을 노려보았다.



"왜 아직 사정을  하는 거죠? 흐윽!"

"보고 싶어요?"

"예."
그녀는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좋은 징조였다. 그녀의 욕구는 점점 크기를 늘려가고 있었다.



"그럼 조심해요."

"뭘요? 아!"
예지는 내 경고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정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상체를 더 숙였다.


그리고 난 그대로 사정을 해버렸다.

나 또한 그녀에 대한 욕망으로 참을 수 없었다.


"윽! 뭐? 하악!"
예지는 자신의 얼굴을 덮쳐오는 하얀 액체의 줄기에 깜짝 놀라버렸다.


내가 귀두를 그녀에게 기울이고 사정을 한 탓에, 정확하게 예지가 앉아있는 방향으로 발사되었고, 꽤나 먼 거리였지만, 그녀의 얼굴에도 적지 않게 정액이 튀고 말았다.



"학! 하악!"
예지는 내가 사정하는 모습을 즐겼다. 블랭킷 아래의 팔이 마구 움직이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기 어려운 모양이다.



"아... 안 돼! 흐으윽!"
예지는 얼굴에 정액을 묻힌 채로 다시 상체를 뒤로 넘기고 오르가즘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번엔 좀 더 오래갔다.




"하아아..."
1분 정도 지나 그녀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몸을 세웠다.

"나 방금 봤어요."
예지는 눈을 빛내며 엉뚱한 소리를 했다.


"무얼 보았나요?"


"당신의 욕망 말이에요. 사정하기 전에 내게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을 때 말이에요. 잠깐만요. 지금 잊어버리면 안 돼!"
그녀는 바로 옆에 세워놓은 이젤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무릎을 덮고 있던 블랭킷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난 그녀가 스커트를 위로 들어올리고 다리를 벌린 채, 앉아있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있었다.


심지어 아직 그녀의 왼손에는 그 자위기구가 들려있었다.



예지는 정신이 나간 것처럼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때때로 왼손에 들린  흡입용 자위도구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읍! 음... 윽! 아!"
단순히 쾌감을 얻기 위한 행동은 아닌 모양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방금전 그녀가 보았던 무언가를 머리에서 떠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보였다.


예지의 다리 사이는, 그녀가 말한 것처럼 아주 흠뻑 젖어있었다.

그리고 때때로 자위 기구를 사용할 때마다, 다시 투명한 액체가 슬쩍 슬쩍 튀어나왔다.

"학! 아냐. 맞아. 학!"
예지는 자신의 얼굴에 아직도 내 정액이 튀어있는 상태라는 것을 잊었던 모양이다.

심지어 감추고 싶어하던 그곳을 내게 환히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것 같았다.

때때로  바라보기는 했지만, 이번엔 정욕 때문이 아니라, 그리고 있는 그림의 모델로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물론 그녀의 그림그리는 행위와 자위와 떼어놀 수 없기에, 확실하게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역시 무언가에 열중하는 여자의 모습은 무척 아름답다.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다시  물건을 자극했다.



"흑! 흐으... 맞아! 이런 거야? 학!"
예지는 쾌락에 빠져 그림을 그렸다.



"하아... 하아..."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가 마침내 자신의 작품을 끝냈다.

"비슷해. 이런 느낌이었어."
예지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요."
그리고 다시 날 바라보았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녀가 이젤을 내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꽤나 충격을 받고 말았다.

엄청나게 엉망인 그림이다.


선도 삐뚤거리고, 형태도 일그러져있다.


너무 급하게 그려서라기에는 형편없는 솜씨였다. 마치 초등학생이 크레파스를 손에 쥐고 마구 그려놓은 아빠 얼굴 같았다.


하지만 내가 놀란 이유는  솜씨 때문이 아니다.


그녀가 그린 그림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엄청나게 거대한 덩치에 거칠기만한 야수의 얼굴, 그리고 거대한 성기가 우뚝 솟아있었다.


저게 나라고?


나와 그리 비슷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난 그 얼굴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건...


내가 오크가 되었을 때의 모습이다.

솜씨는 형편 없지만, 그 개성만은 아주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굉장하군요."

"억지로 칭찬하지 않아도 돼요.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느낀 이미지를 형상화  것 뿐이니까."

예지의 그림 솜씨는 저 정도가 아니다.


주변에 가득한 그림들은 제법 화가 티가 난다.


그림의 가치가 어떻게 정해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것이라도 팔기 위해 내놓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녀가 방금 그린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 그림 마음에 들어요. 내가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요."
딱히 주인공이 나라서 하는 말은 아니다.

추상과 구상 사이에 절묘하게 놓여있는 그림이다.
인간과 야수 사이의 어떤 것을 묘사하고 있다.



"아쉽지만 그렇게는 못해요. 나도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린 것 같으니까요."
예지의 얼굴은 무척이나 뿌듯해보였다.


"오늘은 여기까지만해요. 아무래도 고민을 해보아야겠어요. 여기서 멈출지, 아니면 손을  봐야할지."
예지는 다시 자신이 방금 그린 그림으로 눈을 돌렸다.

아직까지도 그녀는 자신의 얼굴에 묻어있는 내 정액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내일도 시간 돼요?"
그녀가 물었다.


"오후 여섯  이후라면 괜찮아요."


"그럼 여섯 시에 와줘요."
예지는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요구만 말했다.

"참! 아직 사정 못해서 힘들면. 거기서  번 하고 가요.  신경쓰지 말고."
예지는 무섭게 자신의 그림에 빠져들었다.

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위를 하다가, 다시 사정을 했다.

이번엔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를 노렸다.

그녀의 벌거벗은 다리가 내 정액으로 더럽혀졌다.

예지도 그걸 눈치챘는지 살짝 고개를 내려보았지만, 어깨를 으쓱하고 다시 자기 세계에 빠져버렸다.

난 의자에 묶인 테이프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다.


"오늘... 고마웠어요. 좋은 작품 나오게 되면 당신 덕분이에요. 문은 알아서 닫아주고 가세요. 내일 봐요."

마지막으로 한 번 그녀는 내게 고개를 돌리고 인사를 했다.


얼굴이 조금 붉어져서 나와 눈을 마주치려하지 않는 그녀가 조금은 귀엽게 느껴졌다.



.....



예지의 아틀리에를 나와 바로 주은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 밖인가?"

"아뇨. 집에 있어요. 왜요? 나랑 만나나요?"


"잠깐 들러도 되지?"


"당연하죠!"
그녀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조금 미안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은 여기서 가기 가장 가깝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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