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2화 〉@34. 온천 이야기. 불순, 비도덕한 욕망이 휘몰아치던 밤에
정 팀장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감추지 않았다.
그녀는 애액이 잔뜩 묻어있는 내 기둥을 아무렇지도 않게 핥았고, 그걸로도 모자라 불알을 핥고, 내가 반 팀장의 하체를 슬쩍 들어올리자, 반 팀장의 엉덩이 사이도 핥았다.
마치 핥는 것에 환장한 여자 같았다.
"컥!"
정 팀장의 남편이 무너졌다.
남자는 그자리에 주저앉아 멍하게 자신의 부인이 하는 행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정 팀장의 행위는 남자라면 대부분이 기꺼워할 행동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자신이 아니라 다른 남자에게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 아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학! 학!"
짧고 높은 신음은 우리의 행위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던 나은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관전자이면서 또한 제 4의 행위자였다.
"흐윽! 끝내줘..."
나은의 얼굴은 쾌락으로 물들어있었다.
물론 지금까지 몇 번이나 나은은 내가 정 팀장과 관계를 맺는 것을 보아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바로 정 팀장의 남편을 능욕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그렇게나 강한 쾌락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녀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나은은 그 누구보다 변태적인 기질을 지니고 있었다.
행위 그 자체보다 뺏고 빼앗기는 관계에서 더 큰 쾌감을 얻는다.
"흐그! 흐그! 그만. 이제! 학! 멈추지 마!"
반 팀장은 두서 없이 마구 말을 내뱉는다.
그녀가 지금 얼마나 커다란 쾌락에 빠져있는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영웅씨 자지가 최고야. 이제 다른 건 하나도 필요없어. 하아앙!"
"굉장해! 더! 더 박아줘! 보지가 찢어져도 좋아! 학!"
그녀가 아주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난 잠시 그녀의 몸에서 내 물건을 뺀다.
정 팀장이 기다렸다는 듯 그걸 입에 넣고 빨기 시작한다.
그리고 입에서 빼고 혀로 기둥까지 핥아먹는다.
원하는 것을 충족시킨 그녀는 다시 내 물건을 반 팀장의 몸안에 쑤셔넣었다.
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정 팀장은 반 팀장에게로 가 그녀에게 입을 맞춘다.
두 여자는 서로의 입안의 것들을 공유한다.
남자들은 이제 침묵한다.
그저 멍한 표정으로 세 남녀의 난잡한 섹스를 관람하고 있다.
그들의 얼굴엔 한 줄기의 증오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니. 그 어떤 감정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 팀장 남편의 얼굴에서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두 줄기 눈물은 그의 슬픔을 말해주고 있었다.
반 팀장은 정 팀장과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누며 정 팀장의 가슴을 마구 주무르고 있었다.
두 여자는 키스를 끝내고 조금 떨어져서 서로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걸로도 모자란지 정 팀장은 다시 자리를 옮겼다.
바로 반 팀장의 얼굴 위에 자신의 엉덩이를 대며 올라타버린 것이다.
반 팀장은 서슴지 않고 두 팔로 정 팀장의 다리를 잡고 입을 열어 정 팀장의 음부를 받아들였다.
"하아앙!"
정 팀장이 기쁨에 겨워 울부짖는다.
이제 세 남녀는 완벽하게 쾌락의 삼각형을 이루었다.
아마도 그런 광경이 저 두 사내가 꿈꾸던 모습일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의 아내를 바꾸다가 언젠가는 혼자 독차지하는 상상을 하지 않았을까?
이건 그저 의심이 아니다.
남자라면 그 정도 상상은 하는 법이니까.
"흑! 헉! 흐억!"
반 팀장은 이제 어떤 단어도 내뱉지 못한다.
그저 쾌감에 정신을 잃고 단발마 같은 신음을 내뱉는 것이 전부이다.
드디어 때가 된 거 같다.
난 아주 만족해서 반 팀장의 몸안에 사정을 했다.
"헉! 헉! 허어억!"
반 팀장의 몸이 들썩였다.
완벽한 절정에 들어간 모양이다.
난 반 팀장의 몸에서 내 물건을 뺐다.
정 팀장이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그걸 입에 물었다.
그녀는 아주 깨끗하게 묻어있는 것들을 먹어치운다.
기둥까지 깨끗해진 것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 팀장은 완전히 엎드려 반 팀장의 음부에 입을 댄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정액들을 그녀는 아낌없이 빨아먹는다.
"하하..."
허탈한 웃음 소리는 반 팀장의 남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난 이제 자리를 바꿔 정 팀장의 뒤로 갔다.
정신없이 반 팀장의 음부를 핥고 있는 그녀의 몸에 삽입한다.
이미 잔뜩 달아오른 그녀의 음부는 큰 저항 없이 날 받아들인다.
"하앙!"
정 팀장이 머리를 들고 소리쳤다.
"흐윽! 너무 크잖아! 영웅씨! 아아!"
그녀는 마치 내 걸 처음 받아들이는 것처럼 과장되게 연기했다.
그녀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 잠시 머무른다.
"흐윽! 터지는 거 같아! 아! 뜨거워! 크으윽!"
정 팀장이 몸부림쳤다.
그걸 바라보던 정 팀장의 남편의 얼굴엔 어쩐지 애처롭다는 듯한 표정이 서렸다.
이 와중에도 걱정이 되는 걸까?
"헉! 안 돼... 이거... 계속하면... 진짜로... 다시는..."
정 팀장은 자신의 고통을 표력하기 위해 힘겹게 한 단어씩 끊어서 내뱉었다.
"진짜로 이건 아니야! 하앙!"
하지만 그녀의 엉덩이는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참을 수 없다는 듯 엉덩이가 흔들거리고 있었다.
"안돼. 너무 커! 흐윽! 아! 가득차버려... 이대로... 흐으윽!"
정 팀장의 연기가 꽤나 리얼했던 모양이다.
지금까지 멍하기만하던 남편의 눈이 점점 커져간다.
"컥! 허억! 헉! 찢어지는 거 같아."
정 팀장은 마구 날뛰었다. 하지만 오직 상체 뿐이다.
그녀의 엉덩이는 내게 딱 붙어 결코 떨어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그만... 그만해..."
남편이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난 그걸 무시하고 몸을 움직였다.
"하아악! 하앙!"
정 팀장이 터트린 신음도 그랬다.
안된다는 말과는 반대로 그녀의 신음엔 기쁨의 희열로 가득했다.
"학! 하앙! 아아아... 이제 너무... 흑! 좋아... 정말로... 끝이야..."
"아아..."
정 팀장의 남편은 다시 한 번 절망에 빠져들었다.
여유있게 정 팀장의 몸안으로 쑤셔넣었다 뺀다.
"흐윽! 정말! 가득 차! 하악! 좋아... 이런 게... 쾌락이야?"
정 팀장은 마치 쾌락을 처음 맛보는 여자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그때쯤 절정의 순간에서 벗어난 반 팀장도 다시 자신의 일을 시작한다.
여전히 정 팀장의 아랫도리는 반 팀장의 머리 위에 있었다.
반 팀장은 혀를 내밀어 정 팀장의 클리토리스를 핥고, 열심히 움직이는 내 기둥을 핥는다.
"흐윽! 안 돼. 여보! 미안. 나 가버려. 이 커다란 자지에 가버리고 있어!"
사과를 하는 것인지, 놀리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정 팀장.
"크윽! 이젠... 다시는 당신한테 돌아갈 수 없어. 하앙! 이대로... 내 안이 가득차버려!"
아마 그녀 나름의 이별을 고하는 방식이리라.
반 팀장은 아래에서 열심히 우리의 행위를 조력하고 있었다.
정 팀장의 음부를, 클리토리스를 핥으며, 손을 올려 정 팀장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정 팀장도 때때로 머리를 숙이고 반 팀장의 음란한 곳을 핥는 것으로 보답했다.
"하아앙! 너무 좋아!"
반 팀장은 삽입이 아니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허어..."
넋을 잃은 채 아내의 행위를 지켜보는 남편.
"흑!"
다시 하염없이 눈물을 떨구는 남편.
"하앙! 학!"
그리고 자신만의 쾌락에 빠져있는 나은.
이 방안의 여섯 남녀는 각기 자신 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흐어억! 간다! 학! 아아... 이제 정말로 가버려! 미안! 여보..."
정 팀장은 간간히 자신의 남편을 부르고 사과를 했다.
그럴때마다 남편은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간다! 학! 정말로! 아앙!"
난 그렇게 정 팀장의 몸을 마음껏 유린하고 그녀의 몸에 사정을 한다.
"학! 하아... 하아..."
헐떡이는 정 팀장의 몸에서 물건을 빼자, 방금 싸버린 정액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반 팀장은 입을 열고 그걸 남김없이 받아들인다.
"흐으으! 너무 좋아..."
나은은 벌써 몇 번이나 가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욕망은 마르지 않았다.
우리의 모든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며 다시, 다시 열락에 빠져버렸다.
반 팀장에게 한 번, 그리고 정 팀장에게 한 번 사정을 하고 편하게 누웠다.
잠시 뒤에 정 팀장이 비틀거리며 일어나 내게 다가와 그 물건을 향해 엎드렸다.
반 팀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정 팀장의 옆으로 왔다.
두 여자의 욕망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그녀들은 사이좋게 내 기둥을 나눠잡고 혀로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조금전의 그 격렬했던 섹스와는 달리, 이번엔 아주 여유있는 더블 펠라치오였다.
여자들은 혀가 아프지도 않은지 쉬지 않고 내 귀두를 자극했다.
저 멀리 두 남자는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축 늘어진 어깨로 이 막장극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난 그대로 사정을 한다.
여자들의 얼굴이 내 정액으로 뒤덮혔다.
벌린 입으로 그대로 들어간 양도 적지 않았지만, 나머지 만으로도 두 여자의 얼굴을 완전히 더럽히기 모자람이 없었다.
"진짜 많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나올 수 있어?"
"세 번째잖아?"
"영웅씨 정력은 정말 굉장하다."
"그지?"
여자들은 깔깔대며 서로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핥아 먹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켜보던 나은이 내게 다가왔다.
"사랑해 오빠."
그녀는 애정으로 가득한 눈으로 날 바라보며, 내게 키스를 했다.
우리가 키스를 나누는 동안, 정 팀장과 반 팀장도 서로에게 입을 맞추었다.
완벽한 능멸극이었다.
남자들은 이제 눈물조차 말라버린 모양이다.
반 팀장과 정 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싸지른 정액으로 얼굴부터 아래까지 더럽혀진 부인들이 각자의 남편 앞으로 다가갔다.
"원하는 거 실컷 봤어요?"
반 팀장이 물었다.
"흑!"
그 남자는 처음으로 눈물을 떨궜다.
"즐거웠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다른 남자와 이러는 걸 보고."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흐으윽!"
남자 말을 채 하지 못하고 울먹이며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런 게 아니라면 당신이 다른 여자랑 하기 위해 날 다른 남자에게 넘기는 걸 해야 했었다는 거로군요. 날 팔아서 지혜씨랑 하고 싶은데 그렇게 못해 아쉽겠군요."
반 팀장의 차가운 말에 남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틀린 말은 아니다.
네 아내의 섹스를 하고 싶으니 내 아내를 줄게.
두 남자는 그렇게 거래를 했다.
아내를 판다는 반 팀장의 말에 반박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으랴.
스와핑의 본질이란 그런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하고 싶으니 널 넘겨줄게.
아니면 나 혼자 불륜을 하면 비윤리적인 것 같으니 함께 해서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줘.
"아니... 그게 아냐..."
반 팀장의 남편은 무언가 스스로를 변호할 말을 찾아본다.
"차라리 나 모르게 다른 여자와 자고 왔어도 이렇지는 않았을 거예요."
반 팀장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하게 됐어."
정 팀장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우리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지?"
그녀는 안타까워하고 있음을 내비추었다.
"내가 잘못했어. 여보. 지혜씨. 흑!"
"아냐. 당신한텐 잘못 없어. 그냥 이렇게 된 거야... 그러니까 우리 서로 미워하지 말자."
"흑! 내 잘못이야."
"그러지마. 자긴 아직 젊잖아. 앞으로도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우리 여기까지만 해요. 미안해."
부드러운 말투와는 달리, 정 팀장은 단호하게 관계의 종말을 선언하고 있었다.
난 그녀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안돼! 난 당신 없이 살 수 없어."
남편이 허리를 숙이며 정 팀장의 다리를 잡았다.
"너무 멀리 왔어. 난 이렇게 더럽혀졌어. 이러고 어떻게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겠어."
정 팀장은 아주 많은 것들을 생략하고 사실만을 말하고 있었다.
"나. 난 아무렇지도 않아. 진짜야! 흑!"
아내는 자신의 다리를 부여잡고 울먹이는 남편을 처량하게 내려보았다.
"이런 기억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아. 당신도 알잖아. 그러니까 지금이 기회야. 용기를 내. 여보."
정 팀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이 기회였다.
남편에게 종언을 고할 기회.
그리고 자신의 불순한 행위를 남편의 잘못으로 덮어버릴 기회.
"지혜씨... 흐윽!"
"자. 일어나. 가서 옷 갈아입고 집으로 가. 아니면 형님이랑 좋은 곳에 가서 오늘은 즐겁게 보내. 여기서 서로 얼굴을 보고 있는다고 어떤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을 거야. 알았지?"
정 팀장은 남편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고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