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1화 〉@34. 온천 이야기. 불순, 비도덕한 욕망이 휘몰아치던 밤에
"말도 안 돼..."
반 팀장은 내 귀두를 간신히 입에 집어넣고 혀 끝으로 핥다가 꺼내고는 다시 감탄사를 내뱉었다.
"진짜 크다."
정 팀장이 손을 뻗어 반 팀장이 잡고 있던 기둥 윗부분을 잡으며 탄성을 지른다.
두 여자의 손이 그걸 함께 잡고도 아직 위로 꽤나 여유가 있다.
"이런 거 들어가면 죽겠지?"
"좋아 죽겠지? 풉!"
정 팀장이 농담을 꺼내놓고는 자기가 웃어버렸다.
"여보..."
정 팀장의 남편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허어..."
반 팀장의 남편은 멍한 눈으로 그걸 바라보고만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지켜보지만 말고 당장에 달려들어도 하등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지만, 감히 그럴 수 없었다.
일의 시작은 바로 자신들이었다.
여자들이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모두 스스로의 책임이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압도당해있었다.
"우리 같이 할까?"
정 팀장이 반 팀장을 보며 웃었다.
두 여자가 함께 혀를 내밀었다.
할짝! 할짝!
여자들은 즐거운 듯 함께 귀두를 핥았다.
도대체 얼마나 커다란 것인지, 둘이 나눠먹기에도 충분했다.
"크윽! 여보! 지혜씨!"
정 팀장의 남편이 울먹이며 부인을 불렀다.
하지만 정 팀장이 고개를 돌리며 다시 그 차가운 눈빛을 보내자, 남자는 얼어붙어버렸다.
"어디 가지말고 거기 있어요. 당신이 원한 거니까 끝까지 지켜봐요. 남자니까 그정도는 할 수 있죠?"
정 팀장은 마치 아이를 꾸짖듯 준엄하게 말했다.
그 기세에 눌린 남편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나 당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러고 있어요. 전부 당신 책임이에요. 똑똑히 보세요. 그렇게 원하던 걸."
반 팀장은 부드럽게 말했지만, 그녀의 말속에 숨겨진 원망은 정 팀장의 말보다 오히려 훨씬 더 지독했다.
"미안해..."
반 팀장의 남편은 서글픈 표정으로 사과를 했다.
두 남자 모두 자신의 와이프의 이 난잡한 행각을 말리거나 뒤엎을 의사는 없는 모양이다.
두 사람에게 캐스팅 카드 < 빼앗기는 남자 >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만약 두 남자가 위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그걸 써야했다.
하지만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다.
두 남자를 위해서가 아니다.
난 저 두 사람이 자신들의 어리석음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물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보고 있다 도저히 참지 못해 분노를 터트릴 수도 있다.
아니면 마지막 순간까지 저 무기력한 모습을 유지할 수도 있다.
어느쪽이라도 상관없다.
난 모든 상황을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
자. 내게 너희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
"그런데 이거 들어갈까?"
반 팀장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되지 않을까?"
"자기가 먼저 할래?"
"자기가 해봐."
"음..."
막상 그걸 몸에 넣는다고 생각하자, 겁부터 나는 모양이다.
반 팀장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괜찮을 거야."
정 팀장은 그녀들을 지켜보고 있는 남편들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불같은 분노로 용기를 내보라는 의미였다.
"그래. 알았어."
반 팀장이 결심을 한다.
그녀는 상체를 일으키고 내 위로 올라와 엎드렸다.
"이렇게 되서 미안해요."
반 팀장이 수줍게 말했다.
그녀의 마음속은 지금 무척이나 복잡한 것 같았다.
난 아무말없이 미소로 대답해주었다.
방 끝에 서있는 반 팀장의 남편이 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쥐었다.
저러다가 피라도 토하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남자는 눈을 돌리지 않고 묵묵하게 부인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난 반 팀장의 상체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어색한 표정으로 내게 입을 맞추었다.
우리가 키스를 나누는 동안 정 팀장이 손으로 내 물건을 입에 넣고 정성스럽게 빨아주었다.
"넣는다."
키스를 마치자 정 팀장이 자신의 침을 흠뻑 묻힌 그 물건을 반 팀장의 몸에 끼워준다.
"윽! 너무 커..."
반 팀장이 미간을 찡그렸다.
"조금만 더."
정 팀장이 내 물건의 끝부분을 쥐고 천천히 밀어넣는다.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지켜보는 남자들에게는 무척이나 자극적일 것이다.
"흐윽! 엄청나. 내 안이 가득차고 있어. 학! 이런 거 처음이야... 아아..."
반 팀장은 자신의 감동을 조금도 감추려 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는 남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조금이나마 과장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윽! 안 돼. 벌써 머리가 이상해지는 거 같아."
절반 정도 넣은 상태에서 반 팀장은 그대로 굳어져버렸다.
정 팀장은 반 팀장의 안으로 집어넣는 대신, 남은 반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크윽!"
너무나도 적나라한 정 팀장의 모습에 그녀의 남편이 굴욕을 이기지 못하고 격한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다른 한 남자는 자신의 부인이 그 거대한 물건을 삽입하는 모습을 처연하게 지켜보며 눈물을 떨구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말할 수 없이 괴로운 모양이다.
심지어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한 여자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하윽!"
나은은 신이 났다.
의자 위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세 남녀가 뒹구는 모습을 아주 흐뭇하게 지켜보며 손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녀는 때때로 고개를 돌려 두 남자의 모습을 지켜볼 여유도 있었다.
나은은 그 두 남편이 굴욕감에 빠진 모습을 보며 아주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위치가 그 두 남자와 다르지 않다.
단지 다른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 뿐이다.
두 남자는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나은은 즐기고 있었다.
한동안 자신의 몸안에 가득한 그것을 느끼고 있던 반 팀장이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 팀장은 몸을 돌려 내게 입을 맞춰왔다.
키스를 하고 있는 동안 그녀의 눈은 반짝거리고 있었다.
오늘 정 팀장은 유달리 기뻐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어지간해서는 그녀와 키스를 나눈다거나 포옹을 하는 따위의 감정의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었다.
대개 난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할 때, 정 팀장을 유희의 도구 정도로 사용했었다.
아니면 주은의 발길 아래 농락을 당하거나, 더 심하면 몇 시간이고 엉덩이를 맞거나, 뺨을 맞고, 주은의 침을 받아먹으며 쾌락을 즐겨왔다.
하지만 오늘은 남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몇 번이고 키스를 허용해주고 있으니 행복한 모양이다.
남편에게 자신의 치부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죄책감보다, 다른 때와는 달리 조금은 정상적인 섹스를 하고 있다는 기쁨이 더 큰 모양이다.
물론 남편이 보는 앞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외간 남자와 하는 행위가 결코 정상적인 성행위는 아닐 것이지만 정 팀장에겐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정석적인 섹스였다.
"흐윽!"
반 팀장이 빠르게 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여전히 그녀의 움직임은 아주 느렸지만, 얼굴에선 지금 얼마나 큰 쾌락을 느끼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정 팀장은 내 얼굴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치 그동안 받아온 박해와 고난에 대한 대가를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듯, 내 입에, 내 혀에 집착했다.
정 팀장의 눈빛은 애정으로 가득했다.
그러니까 그녀는 주인에게 구타를 받으면서도 애정을 갈구하는 시골 강아지와 비슷했다.
아무리 맞아도, 아무리 심한 모욕을 당해도, 그녀는 결코 내게서 멀어지려 하지 않는다.
이제 한때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남편에게 이 처절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그녀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
"학! 학! 너무... 좋아... 이런 거 처음이야. 학! 죽을 거 같아..."
반 팀장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쾌락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은 것일까?
사실은 바로 자신의 남편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그러는 것은 아닐까?
분노보다 죄책감이 더 큰 정 팀장과 달리 그녀가 느끼는 분노는 훨씬 더 진짜에 가까웠던 모양이다.
"학! 안돼... 머리가 이상해져. 그만..."
반 팀장은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동안 진정한 오르가즘이라고는 겪어보지 못했다니 당연할 것이다.
반 팀장은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는 곧 멈춰버린다.
갈수록 움직이는 시간은 짧아지고, 휴지기가 길어진다.
쾌감에 익숙하지 못한 그녀는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한계치에 다다르는 모양이다.
이래서야 진도가 너무 늦다.
반 팀장의 몸을 들어올려 바닥에 눕혔다.
"그. 그렇게 보면..."
위에서 내려보고 있으니, 반 팀장이 부끄러움을 참지 못한다.
아! 그랬지. 이 여자 내게 적지 않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반 팀장의 느낌은 자신이 사모하던 남자와 첫 경험을 할 때와 비슷... 아니. 딱 그 느낌인 모양이다.
"흐윽!"
남편도 그걸 느낀 걸까?
반 팀장이 자의로 움직일 때보다 훨씬 더 감정이 격해지는 모양이다.
"나. 너무... 나이가... 미안해요..."
반 팀장이 얼굴이 빨개져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힘겹게 말했다.
하지만 손가락을 전부 벌려 나도 그녀도 서로의 얼굴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굉장히 이쁘신데요."
"진짜?"
그녀가 그렇게 수줍어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어울릴 것 같지 않았는데, 보기 꽤 좋다.
"나 같으면 당신 같은 여자 절대 다른 남자에게 넘겨줄 생각 하지 않을 거예요."
일부러 그녀의 남편이 들으라고 한 마디 했다.
"고마워요."
반 팀장은 자신의 남편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대신 좀 더 붉어진 얼굴로 날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거칠게 할 거예요."
"으응..."
반 팀장은 여전히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방금전 그정도의 움직임 만으로 그런 쾌감을 얻었는데, 거칠게 하면 과연 어떤 느낌일지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녀가 준비가 된 것을 보고, 천천히 밀어넣었다.
우선은 가볍게. 그리고 부드럽게.
"하윽!"
하지만 반 팀장은 벌써 올라가기 시작한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그녀의 안으로 쑤셔넣고, 뺀다.
"허엉!"
반 팀장이 울부짖었다.
"그만! 그만! 죽을 거 같아! 그만해요... 하악! 아앙!"
반 팀장의 남편의 얼굴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절했다.
아내가 느끼고 있다.
그것도 자신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표정으로.
그 남자는 자신이 느끼고 있는 좌절감을 아주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만족스러웠다.
잠시 내 옆에서 우리의 행위를 지켜보던 정 팀장은 다시 내게 달라붙어 키스를 한다.
입을 맞추고, 혀를 내밀어 내 얼굴을 핥았다.
누가 보아도 그녀가 잔뜩 발정이 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혜씨! 누나... 흑! 흐엉..."
정 팀장의 남편은 꽤나 여린 사내였던 모양이다.
아니. 그건 반 팀장의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나였다면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거나, 차라리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굳이 그런 모욕을 감수하고 있을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나약한 숫컷들이다.
이빨을 드러내고 싸우는 대신 꼬리를 말고 처량하게 울부짓는 패배자들.
"학! 하악! 죽을 거 같아. 너무 좋아! 으흑! 더! 거 깊숙히. 아! 내 보지가 터져버릴 거 같아!"
반 팀장은 전날 정 팀장과의 야릇했던 행위에서 노골적인 언어를 사용할 때의 쾌락을 깨달아버렸다.
그리고 지금 그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난 모양이다.
"엄청나게 큰 자지가 들어왔어. 학! 이런 느낌 처음이야. 더! 더! 아!"
반 팀장은 이제 더는 남편에게 신경도 쓰지 않는 모양이다.
오직 자신의 쾌감에 충실할 뿐이다.
"이제 끝이야. 이제 다신 쪼그만 자지에는 만족 못해. 하악!"
아니. 그건 아닌 모양이다.
일부러 남편이 들으라는 듯 내 물건을 찬양하고, 작은 물건을 비하하고 있었다.
어떤 심리일까?
여전히 분노 때문일까?
아니면 사랑하던 남편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것에서 쾌락을 얻고 있는 걸까?
"이런 걸 느끼고 어떻게 다시 쪼그만 자지랑 할 수 있어? 하앙! 영웅씨! 학!"
반 팀장이 내게 안아달라는 듯 팔을 펼쳤다.
나도 팔을 내려 그녀의 상체를 안고 끌어올렸다.
반 팀장은 내게 달라붙어 정신없이 입을 맞춰왔다.
"하악! 아! 이제 정말 갈 거 같아! 학!"
다시 그녀를 내려놓고 힘차게 박기 시작한다.
정 팀장은 다시 한 번 내게 입을 맞추고 내 뒤로 돌아가서 무릎을 꿇고 앉더니, 반 팀장에게 삽입하고 있는 기둥을 핥기 시작했다.
"맙소사..."
정 팀장의 남편이 망연자실한 탄식을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