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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5화 〉@34. 온천 이야기. 불순, 비도덕한 욕망이 휘몰아치던 밤에 (255/377)



〈 255화 〉@34. 온천 이야기. 불순, 비도덕한 욕망이 휘몰아치던 밤에



"다들 가네."
반 팀장이 서운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짝이 취했으니 별  있나. 우리처럼 유부도 아니고."
정 팀장이 대답했다.

"그러게. 그  커플은 지금쯤 재미 보고 있겠구나."
 팀장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도연이네 커플은 잘 모르겠다. 영민씨가 너무 취해서."


"하긴. 허우대는 멀쩡한데, 술은 왜그리 잼뱅이래?"

"뭐 사람이 좀 못 난 점도 있는 거지. 그것만 빼면 아주 괜찮은 남자야."

"괜찮은 건 잘 모르겠어. 근데 영웅씨는 진짜 볼수록 사람이 괜찮더라. 벗은  보니까 어쩜 그리 몸이 좋아?"


"그지? 자기도 봤구나."


"킥! 어쩜! 그렇게 클 수 있어? 나 살다 그런 거 처음봐."

"한국 남자 아닌 거 같지?"


"그니까말야. 우리 그이랑, 자기 그이랑 불편해하는  알았어?"


"왜 몰라. 괜히 아닌척 훔쳐보고 자기거 내려보고 그러더라."


"진짜. 남자들이란... 뭐 꼭 그게 커야 좋은 건가?"

"크면 좋지. 좋기야."

"꼭 자긴 그렇게 큰 거랑 해본 사람처럼 말해요?"


"뭐. 그건 비밀."

"못됐어. 진짜. 근데 자기는 요즘 어때요? 바깥분이랑은?"


"뭐. 그냥 그래..."
정 팀장은 불편한 목소리로 얼버무렸다.

"자기도 그렇구나... 나도 사실은 요즘 영... 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말야."


"그래요. 그냥 정으로 사는 거지 뭐."

"진짠가 보네? 그럼 자기 남편이랑은 안 해? 요즘?"


"벌써 좀 됐어. 그런지..."
정 팀장은 어떤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말하지 못했다.


"나도 그런데...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고..."
 팀장은 언제부터 남편과 시들해졌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러고보니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


원인이 뭐였지?

남편에게 서운한 거라도 있었나?


아니. 그 남자 때문이야.


그 남자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하아..."
반 팀장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뭐. 사는 게  그렇죠..."
 팀장도 무언지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여기 참 좋다. 진짜 이런 데 언제 또 와보려나?"

"그러게요. 굉장히 고급스러운 곳이에요. 왔으니까 재미있게 즐겨요. 술도 아직 잔뜩 있어. 참. 반 팀장도 술 좋아하지?"

"분위기도 좋고, 술도 좋은데. 남편들이라고는... 아아... 나도 바람이나 피워볼까?"

"진짜?"

"아니... 농담이에요. 내가  그런 용기라도 있나? 하아... 이 나이가 되니까 이거저거 생각해야 될  많아... 내가 혹시라도 잘 못되면 우리 애는 어쩌나 싶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 세상에  되는 게 어디있어?"

"진짜. 이 아줌마가! 하하..."
정색을 하며 정 팀장을 흘려보던  팀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참. 자기 영웅씨한테 자꾸 눈이 가나 보던데?"


"응?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하긴 영웅씨가 좀 탐이 나긴 하지. 장난 아니지?"


"그만해. 남사스럽게..."
반 팀장은 자신의 얼굴이 붉어진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영웅씨가 나 같은 유부녀한테..."

"뭐. 어때? 요즘 유부녀 따지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리고 자기 아직 현역이야. 이거만으로도 충분한 걸."
정 팀장이 손을 뻗어 반 팀장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어디다 손을 대. 이 여자가! 자기는 뭐 작아?"
반 팀장이 웃으며 정 팀장의 가슴을 때렸다.

"그니까. 우리가 어디가 꿀린다고. 호호..."


"진짜.  훽가닥 돌은  하고 해볼까?"
반 팀장은 아직도 정 팀장이 자신의 가슴을 쥐고 있다는 사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생각에 잠겼다.


"나 너무 음탕한  같아. 하아..."
도연은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손으로 그곳을 문지르며 날 유혹했다.

잠깐 동안 그녀의 음란한 곳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떨어질 정도가 되었다.

난 도연을 바라보며 가운을 벗어던지고 수영복도 벗었다.

도연이 그걸 바라보며 혀로 입술을 훔쳤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


난 그녀를 향해  발자국 내딛었다.

"어서 와요. 오빠."
도연이 두팔을 벌리고 날 반긴다.

전희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도연은 이미 참을  없을만큼 흥분해있었고, 허겁지겁 자신의 손으로 내 물건을  안으로 쑤셔넣었다.

"학! 오빠! 오빠! 나 오빠랑 하는  너무 좋아.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학!"

"나랑 하는 게 좋아? 다른 사람 속이면서 하는  좋아? "

"몰라요.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이미 쾌락의 도가니에 빠져버린 이후에 그녀는 주위의 것은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학! 학! 이제 우리 저리로 가요."
한바탕의 섹스가 끝나고, 도연은 다시 다른 욕망을 드러낸다.

잠이  남자 친구 옆에서 하는 스릴을 느꼈으니, 이번엔 나은의 옆에서 즐길 차례였다.


벌거벗은 그녀의 몸을 안아들고 방을 나가 나은이 누워있는 방으로 갔다.


"으응... 오빠?"
나은이 눈을 실눈을 뜨고 날 부른다.


"깼어?"

"아니... 졸려... 근데 그건 누구에요?"

"도연이. 술이  취했나봐."


"그래? 근데 왜 걔 방에 안 데려놓고요?"


"영민씨가 조금 많이 취해서 방이 엉망이야."


"그랬구나. 그럼 옆에 눕혀요."
나은이 옆으로 돌아누우며 말했다.

 도연을 그녀 옆에 뉘였고, 벌거벗은 도연은 당황한 얼굴로 입술만 꿈뻑거리고 있었다.



"눈부셔."
나은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잠깐만."
난 옆에 뒹굴던 옷가지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덮어주었다.
도연이 살며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안아줘요."
나은이 칭얼거린다.


그녀의 팬티를 벗기자, 흠뻑 젖어있는 음란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방에서 도연과 즐기는 동안 그녀는 혼자 즐기고 있던 모양이다.

그대로 그녀의 위에 엎드리며 삽입을 했다.

"근데 오빠 수영복은 언제 벗었어?"
나은의 장난기는 멈추지 않는다.


"지금 막."

"그래요? 난  오빠가 벗고 들어온 줄 알았지? 아직 정신이 없나봐. 학! 몰라... 제정신이 아냐. 하악! 막 핑핑 돌고 있어요. 하아..."


도연의 눈이 잔뜩 커졌다가 다시 숨을 내쉰다.


"학! 아... 오빠..."
나은의 말은 거짓 투성이였지만, 그녀가 내뱉는 신음은 100%  진짜였다.

나은은 아마도 지금 도연보다도 훨씬 더 달아올라있을 것이다.


"흐윽! 오빠! 사랑해요."
나은의 목소리를 듣고 있던 도연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죄책감이 밀려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동시에 쾌감도 커져간다.

도연은 손을 아래로 내리며 입을 벌린다.




"흑! 어떻게 해! 미치겠어..."
나은도 도연도 이 속임수에 만족하고 있었다.







"진짜. 그만해요. 내 가슴이 자기 장난감이야?"
반 팀장은 살짝 불편한 기색을 비췄다.

"뭐 어때?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팀장은 여전히 반 팀장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한참동안 두 여자는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때때로 정 팀장은 반 팀장의 몸을 슬쩍 슬쩍 건드렸다.
대부분은  팀장의 가슴이다.

남자들 사이에서와 달리 여자들은 친하다면 그런 종류의 스킨십은 적당히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꾸 남의 것 만지지 말고, 자기 거나 만져. 지혜씨가 더 크잖아."

"서희씨 가슴이나 내 가슴이나. 뭐. 차이가 얼마나 난다고."
정 팀장은 한 손으로 자기 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손으로 반 팀장의 가슴을 만지며 비교해보고 있었다.

"진짜. 징그러워."
반 팀장은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딱히 제지하지도 않았다.


약간 불편할 뿐, 그걸 어떤 성적인 의도로 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진짜로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요?"
정 팀장이 다시 주제를 돌렸다.

"그니까요. 음... 뭐라고 하지? 좋긴 좋은데... 이게 진짜 오르가즘이구나 싶은 적은 없다 해야 할까?"

"어쩜..."
정 팀장이 안타깝다는 듯 추임새를 넣었다.

"자긴 아닌가봐?"


"뭐. 난 좀 있어요. 흐흐."

남편이 있는 여자들끼리의 대화인지라, 그녀들의 주제는 금세 속사정에 대한 것으로 넘어갔고, 두 사람은 서로가 비슷한 처지라 느꼈는지 허물 없는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꺼낼  있었다.

"남편이 대단한가 보네."

"아니. 그 사람은 아니고..."


"뭐어? 그럼 누구?"


"뭐. 있어. 흐흐"
정 팀장은 정말로 대단한 비밀이 있다는 것처럼 음흉하게 웃었다.


"진짜. 말해봐요. 어디가서 소문 안 낼게."


"비밀. 그런 거 함부로 어디서 말하는  아냐."


"진짜. 누구 놀리나? 근데 그렇게 좋았어요?"
반 팀장은 호기심을 누르지 못했다.

"장난 아니야. 오르가즘이 뭔지는 겪어봐야 안다니까."

"남편하고는 달라?"

"좀 미안한데... 아냐... 그건..."


"그렇구나. 그럼 요즘 남편이랑은 어때?"


"하아... 아무래도 마음이 떠난 거 같아. 그 사람한텐 미안하긴 한데... 이젠 같은 방에서 자는 것도 불편해."

"그렇구나. 사실은 나도 요즘 영... 왜. 그런거 있지? 손이 닿는 것도 불편하고..."

"누구 사귀는 사람 있어요?"

"아니. 그런 거 없다니까. 그냥 언제부터인가 자꾸 마음이 떠나가요. 큰일이다."

"그러게. 큰일이지..."
 팀장이 내쉰 한숨은 진짜였다.

그녀는 이제 관계의 끝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들어가요. 우리."
 팀장이 물 밖으로 나오며 말했다.


"그럴까요..."
반 팀장은 편치 않은 얼굴로 그녀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들어가서 한 잔 더할까?"
정 팀장이 아직 남아있는 술병 중 하나를 들었다.

"그래. 아무래도 잠은 안 오겠다."
 팀장이 반색을 하며 안주를 챙겨들었다.




"어디서 마실까요?"

"아무대면 어때."

"잠깐만.  사람 자고 있나 보고."

"나도 잠깐 볼까?"

두 사람은 각자의 방에 들어가 남편을 살펴보기로 했다.


"응? 이 사람 어디 갔지?"
 팀장이 방에 들어갔다 남편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나왔다.


"우리 그이는 잘만 잔다. 근데 진짜 어딜 갔나?"

"잠깐만..."
정 팀장은 늘어서있는 다섯 개의 방 중 가장 마지막 방문을 열어본다.


"쯧쯧... 이럴줄 알았어."

"거기 있어요?"

"응. 아까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가더니 기어이 정신줄을 놓았네... 잠깐만 들고 있어요."
 팀장이 가지고 온 술병을 반 팀장에게 넘기고 방에 들어가 베개를 가져나 남편의 머리에 끼워주었다.

"하아..."
남편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는 정 팀장의 얼굴엔 무언가 불편한 감정이 실려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면, 아마도 그것이 죄책감과 비슷한 종류라는 것을 알아차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 팀장은 그녀의 뒷쪽에 서있어서 그걸 볼  없었다.

"잘됐다. 우리방으로 가요."


"그럴까? 괜찮겠지? 저방?"


"뭐. 우리뿐인데 뭐."

두 여자는 남자들의 일은 잊어버리고 정 팀장 내외의 객실로 들어갔다.



"학! 하악!"
두 여자는 벽을 너머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에 살짝 당황했다.


"벽이 생각만큼 방음은 안 되나 봐."

"그러게요. 옆 방이 아마..."

"영웅씨하고 나은씨."

"아..."
 팀장의 얼굴에 묘한 빛이 떠올랐다.


"한창 좋은 모양이야."

"그럴 때니까요."

"우린 신경쓰지 말고 술이나 마셔요."

"그러게. 원래 섹스는 연애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학! 하아! 학! 오빠!"
하지만 모른척 하기에는 여자의 목소리가 너무 컸다.


"좋은가봐..."
반 팀장은 계속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연신 고개를 돌려 벽을 바라본다.

"벽이 뚫어질 것도 아닌데 벽은 봐서 뭐해."
 팀장이 웃었다.


"그러게. 내가  이러지?"
 팀장이 씁쓸하게 웃었다.


"외로우니까 그렇지."

"남편도 있는데 외롭기는..."


"그거랑 그거랑 같아?"


"그러게. 나도 자기가 말한 그 오르가즘이 뭔지 알고 싶다. 대체 얼마나 다르길래 그러는 걸까?"

"그럼 한 번 저질러봐요."


"저지르기는. 누구랑?"

"음. 영웅씨랑?"

"뭐어?"

"아까 보니까 계속 눈길이 우리 영웅씨한테 가던데?"

"아. 아냐. 그런거. 그냥 어쩌다 그런 거지."


"영웅씨 물건도 실하고 참 보기 좋지? 멀끔하게 생긴 남자보다 그렇게  남자다운게 끌리는 거죠?"


꿀꺽!
반 팀장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무슨 소리에요. 내가 무슨... 그리고 영웅씨처럼 젊은 남자가 나같은 유부한테..."
작아져가는 반 팀장의 목소리는 아쉬움이 진하게 깔려있었다.

"반 팀장이 어디가 모자라요. 가슴도 크고."


"남자들이 어디 가슴만 보고 사귀나?"

"누가 사귀래? 즐기는 거지. 딱 거기까지만. 서로 부담 없이."
정 팀장의 노골적인 말에 반 팀장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아앙! 오빠! 너무 좋아!"
나은은 마치 들으라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잠시 아무말없이 그 격렬한 소음을 듣고만 있었다.


"하아..."
먼저 신음을 터트린 것은  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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