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47화 〉@33. 내 주변의 여자들이 전부 음란한 것은 모두 내 탓이다. (247/377)



〈 247화 〉@33. 내 주변의 여자들이 전부 음란한 것은 모두 내 탓이다.




"원래는 그냥 샤워실에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장면만 찍으려고 했었는데, 애들이 다들 기분이 좋은지 막 벗더라구요. 운이 좋았죠."

지연의 반짝이는 눈빛은 그녀가 내게 이쁨을 받기 위해 무엇이라도 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짓은  한거야?"

"마음에 안 들어요?"
지연이 입술을 삐죽이며 물었다.

"그게 아니라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난 지연이 네가 그냥 그대로 좋은 거지, 꼭 무언가 해주기를 원하는  아냐."

"그래서 내가 이러는  보기 싫은 거예요?"


"억지로 그럴 필요 없어.  지금의 너로 충분해."

"그러니까요. 그게 지금의 나라구요. 아저씨는 나도 즐기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해요?"

"응?"
즐긴다고?

"나. 재미있어요. 이런 거. 아저씨가 여자를 밝히는 사람인 것도  알고요."
지연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게 더는 싫지도 않아요. 아저씨가 그런 남자라서, 내가 곁에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음. 틀린 말도 아니다.
어쩐지 지연은 나보다 우리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저씨 생각하면서 이런 짓 하는 것도 즐거워요. 내가 한 행동으로 아저씨가 조금이라도 기쁠 거라 생각하면 참을 수 없다구요."
지연의 눈은 너무나 진실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마음에도 없는데, 아저씨를 즐겁게 하려고 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지연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키스가 끝나고 지연은 내게서 등을 돌리고 내 위로 올라타 자신의 몸에 삽입을 했다.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
지연은 나와 함께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한동안 우리는 벌거벗은 여대생들이 수영장을 노니는 모습을 시청하며 부드러운 섹스를 즐겼다.

그러다가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단체 발정 장면이 시작되었다.


"어때요? 쩔죠? 흐흐흐. 진짜 이런 거 어디서 절대 못 봐요."


"그래... 고맙다."
진심으로 고마웠지만, 여전히 내가 더 쑥스럽다.

이 귀여운 아이에게 이런 정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각하니 무어라 형언하기 어렵다.




"애들이 전부 미쳤나봐요. 히히히. 걔들 내가 이걸 찍은  알면 아주 기절할 거야."
지연이 신이 났다.

"들키면 어쩌려고?"

"절대 안 들켜요. 아저씨가 준 안경, 그걸 누가 카메라라고 생각해요?"

"그래..."
아무래도 이 아이는 그 안경으로 또 무언가를 저지르고 말  같았다.


"쟤까지 저럴 줄은 몰랐어요. 되게 착하고 순진한 아이인데."
지연은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며 쾌락에 빠져있는 친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귀엽죠? 학!"
지연은 정말로 기뻐하고 있었다.

내게 자신의 친구들의 그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즐거운 모양이다.

"누가 제일 이뻐요?"
지연이 고개를 살짝 돌리고 내게 물었다.


마치 어떤 선물이 제일 받고 싶어? 라고 묻는듯한 표정이라, 살짝 놀랐다.


"물론 지연이가 제일 이쁘지."
전형적인 모법 답안을 제출했다.


"그건 당연하구요.  친구들 중에 누가 제일 이쁘냐구요."
지연이 내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다시 닥달했다.

"글쎄? 다들 비슷한데?"


"진짜. 너무 고민하지 말라구요. 다음에 어떤 애의 비밀 영상이 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이 아이 다음 할일까지 이미 계획을 세워놓은 모양이다.


"아이. 진짜. 생각해보고 알려줘요. 그럼. 아..."
지연은 자신의 행동에 만족한 모양이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그녀의 친구들이 단체로 자위하는 모습을 보며 즐겁게 섹스를 했다.



그녀가 화면에서 한 번도 눈을 떼지 않고 자신과 친구들의 음란했던 파티를 지켜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지연의 변태 순위를 조금은 높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 아이는 나 때문에 이렇게  것이다.

은희나 나은과 같이 타고난 변태는 아니야...

음...

정말 그런 걸까?


단지 나에 대한 애정 때문일까?


어쩌면 내가 그녀의 깊숙한 곳에 내재되어있는 성향을 끌어올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 나와 만나기 전의 지연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남자들의 시선에 질려버려, 남자에게 관심을 주려하지 않았다는 정도가 전부이다.


어쩐지  아이와는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졌다.





"빌어먹을... 어쩌자고..."
이슬은 여섯 번째 미션을 알리는 메일을 보며 눈물을 떨궜다.

방금 전에는 사람들로 가득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식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마침  시간이나 자전거를 타서 출출했었다.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매운 음식도 아니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느껴야 했던 수치심은 그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식사하는 내내 그녀의 몸속에 들어있는 로터가 진동을 하며, 그녀를 자극했다.

그것도 팬티도 입지 않고 치마를 벌린 모습으로 식사를 해야만 했다.



정말 전부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자전거 미션에서 실패했고, 다음 미션인 공원에서 딜도로 자위하기도 실패했다.

자전거 미션에서는 ★을 빼앗기지 않았지만, 공원에서는 아예 시도조차 못했기에 기어이 ★을 하나 잃고 말았다.

남아있는 ★은 하나 뿐이다.

다섯 번째 미션인 햄버거 먹기는 난이도가 쉬워 실패하면 ★을 잃는다고 했다.

그러니까 이번 미션을 실패하면 게임 오버였다.



이슬은 비참한 심정으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아래를 흘낏 흘낏 훔쳐보는 것을 모른 채하며 열심히 햄버거를 먹어치웠다.

사실은 햄버거를 먹는 것인지, 종이를 씹고 있는지 구별도 가지 않았다.

테이블 아래는 어두웠으니 사람들이 안쪽까지 들여다보지는 못할 것이라 억지로 자신을 납득시켜보았지만, 역시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햄버거를 전부 먹어치우고, 프렌치 프라이를 허겁지겁 먹고 있을때였다.

그동안 그녀가 느낀 수치심과 로터의 쾌감이 점점 더 올라가버리고 있었다.

이슬은 자신이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을 알아차렸다.

온다...

그 빌어먹을 오르가즘이 오고 있다.

그리고 이슬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열었다.

왠지 모르지만 보여지고 싶어졌다.


좀 더 강한 쾌감을 원했다.


  수치스럽기를 원했다.


그리고 마침 지나가던 누군가가 이슬의 아래에 눈길을 주었다.



"하아악!"
순간 이슬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만큼 커다란 기쁨을 느껴버렸다.

"흑!"
오르가즘과 함께 수치심이 그리고 눈물이 터져버렸다.




가까스로 이슬은 프렌치 프라이와 다이어트 콜라까지 비우고 햄버거 가게를 나왔다.


어쩐지 다리가 흔들리고 있었다.


여전히 로터는 진동을 하며 그녀에게 쾌락을 선사한다.



머리가 아프다. 정신이 날아갈 것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이 전부 그녀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왠지 자신이 벌거벗고 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이슬은 그렇게 엉뚱한 생각을 하고는 아래에서 밀려오는 쾌락에 다시 한 번 패배를 맛보았다.


정말로  짓거리가 계속되면...

언젠가는 자신이 벌거벗고 길을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 때의 자신은 지금처럼 쾌락에 미쳐 있겠지...


여섯 번째 미션은 극장으로 가는 것이다.

원하는 영화를 선택하고 가장 가운데 자리를 선택해서, 영화 상영 내내 딜도로 자위를 하라고 했다.


"씨발... 미친 짓이야..."

남은 ★은 두 개.


이번 미션은 강제 미션이 아니니 포기해도 상관없다.

다음 미션에서 다시 ★을 잃어도 하나는 남는다.



하지만...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 하나에 백만 원이다.

아깝지 않아?

이렇게 그 자식에게 놀아나는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돈이라도 챙기면 좋잖아?

극장에서 자위   하고 백만 원이라니.

그거 솔직히 고마워해야하지 않아?



이슬은 고민에 빠졌다.


말도  돼. 그런식으로 녀석의 함정에 계속 빨려들어가다가는 놈의 목적대로 변태가 되어버릴 거야.


그러니까 최선은 놈의 미션을 최소한만 수행하는 거야...


하지만...

이슬의 고민은 깊었다.

"씨발. 한다. 해. 엿 같아도 돈은 돈이니까."
처음으로 이슬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을 했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늪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극장에서 주변에 사람이 있는데 자위를 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아찔한 쾌감이 몰려왔다.



"돈 때문이야. 돈 때문이라고..."
이슬은 그렇게 자신을 속이며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빈]
- 생각만큼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았어요.

지연과 한 차례 열락의 시간을 보내고 잠시 휴식을 하고 있는데, 수빈에게 메시지가 왔다.

그녀에게도 작은 미션을 하나 내주었다.


미션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선물에 가까울 것이다.


[수빈]
- 안나 언니하고 아라씨, 민아씨 전부 멋진 여자에요.
- 여자들과 이렇게 하는  거부감은 들지 않았어요.
-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사람 모두 내 몸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내게 쾌감을 주었죠.


수빈은 지금 스파 & 사우나 클럽 엘릭시르에 가있다.

그녀는 내 비밀을 밝혀내기를 원했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쾌락에도 관심이 많았다.

물론 그 두 가지는 서로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수빈은 지난번 지연과 함께 했던 순간에도 적지 않은 쾌락을 느꼈었고, 혹시라도 자신에게 그러한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원하는 것을 주었다.

[수빈]
- 당신 말대로  사람 모두 쾌락에 능숙한 사람들 같아요.
- 하지만 딱히 엄청나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 아저씨랑 함께 할 때와 비교하면 그냥 평범한 자위 보다 조금 나은 정도인 것 같아요.
- 아마도 당신이 함께하지 않으면  그렇게 대단한 쾌감을 느낄 수 없는 모양이에요.
- 역시 당신이 주는 쾌감은 대체 불가능 한 것 맞아요.

오늘 수빈에게는 캐스팅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당연히 평범한 수준의 쾌락을 얻었을 것이다.

[수빈]
- 여자들이 내 몸을 만지고 있으니까 당신 생각만 자꾸 났어요.
- 괜히 죄책감만 들고요.
- 이건 확실히 이상해요. 내가 죄책감을 가질만큼 당신을 좋아하고 있나봐요.
- 보고 싶어요.
- 당신이 내게 주는 쾌락과는 별개로, 난 당신 곁에 있고 싶어졌어요.

아쉽게도 지금 당장 수빈에게 달려갈 수는 없었다.


그리고 수빈에게 마련해준 이벤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아... 진짜로... 이게 무슨 미친 짓이야."
영화 상영이 끝나고 불이 켜졌다.

관객들이 웅성거리며 극장을 벗어나는 동안 이슬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리 큰 문제는 만들지 않았다.

그녀가 선택한 영화는 무척이나 시끄러운 영화였고, 이미 개봉한지 꽤 되었기에 관객도 그리 많지 않았다.

영화 상영시간 내내 이슬은 자신이 터트리는 신음이 극장을 오염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물론 몇  정도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스피커의 소음에 묻히고, 관객들의 웃음 소리에 묻혀 크게 티는 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따로 있었다.

어째서...

이슬은 그렇게나 열심히 딜도를 쥐고 흔들었을까?

사실 그럴 필요는 없었다.

그 남자가 여기 좌석마다 카메라를 설치해 놓았을 리도 없고, 그녀 주변에 앉은 사람은 몇 자리나 떨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적당히 흉내만 내어도 되었다.

하지만 이슬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로 진지하게 즐겼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쌓여 자위를 했다.

딜도를 손에 쥐고 열심히 자신의 몸 안에 넣었다 빼고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미친거지..."
영화가 끝나고야 이슬은 자신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고싶다. 씨발..."
짜릿한 쾌락이 지난 뒤에 몰려오는 허탈감 때문에 이슬은 스크린에 타이틀롤이 전부 끝나도록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마침내 화면이 어두워지고 나서야, 이슬은 마지막으로 극장을 나섰다.

그런데 이 미션이 점점 덜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가 도대체 무얼까?




발신인 BlackMailList

여섯 번째 미션 클리어.

축하합니다.

★을 획득했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3개의 ★을 획득했습니다.

7개의 ★을 획득하시면 당신이 상상도 하지 못한 엄청난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 미션


이번 미션은 강제 미션입니다.


만약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게임은 종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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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확인하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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