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46화 〉@33. 내 주변의 여자들이 전부 음란한 것은 모두 내 탓이다. (246/377)



〈 246화 〉@33. 내 주변의 여자들이 전부 음란한 것은 모두 내 탓이다.



어쩐지 그 변태에게 길들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이 여정의 끝에 자신은 어떤 꼴이 되어있을까?

상상하기조차 무섭다.



"하아... 씨발..."
이슬은 아찔한 정신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이번 목적지까지는 꽤 거리가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힘겨운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이슬이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이, 내가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액티브 카드 < 모니터 >로 보이는 이슬의 모습을 저쪽으로 밀어놓고, 차에서 내려 지연이 살고 있는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쩐지 마음이 두근거린다.


즐거운 것인지, 혹은 조금은 죄책감이 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연의 부모님 입장에서야 내가 꽤 죽일놈이지 않을까 하는 죄책감과 함께 그 귀여운 소녀의 집으로 초대를 받은 기쁨 속에 잠시 걷다보니, 어느새 현관 앞에 도착했다.


잠시 숨을 고른다.


왠지 첫사랑의 여자를 만나러 가는 기분이다.


그녀가 가리켜준 비밀번호를 누르자 도어락이 열렸다.


어랏!

그런데 현관 바로 앞에 나를 기다리는 저 엉덩이는...




지연을 알게 된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처럼 당황한 적은 몇 번 없다.

우선 현관문부터 닫자.


절대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광경은 아니다.


그리고 잠시 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멋진 모습을 감상했다.


지연은 어째서인지 손과 발이 묶인  벌거벗은 몸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엎드려 있었다.


새햐얀 엉덩이 위에는 '환영'이라는 두 글자가 한쪽에 한 글자씩 쓰여있었다.

그리고 조금 위 허리에는 '육변기', '공짜에요', '마음껏 사용하세요!' '콘돔 사절' 따위가 삐뚤삐뚤한 글씨로 쓰여있다.


엉덩이를 잔뜩 치켜들고 있어서 엉덩이 사이의 그곳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였다.

이 수치스러운 자세가 만족스러웠던지, 지연의 귀여운 비부는 적당하게 젖어있었다.

잠시 그녀가 내게 선사해준 모습을 감상하며, 지연이 이런 꼴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머리에 떠올려보았다.

 귀여운 소녀는 발가벗은  거울을 보며 힘겹게 자신의 엉덩이와 허리에  뜨거운 문구를 적었을 것이다.

손을 뒤로 돌리고 글씨를 쓰려니 꽤나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도 읽기에는 충분했다.

자신이 써놓은 그 글자에 만족한 지연은 준비해놓은 도구를 가지고 현관 앞으로 와 몸을 돌리고 주저앉는다.


우선 목에 개목걸이를 차고, 거기에 쇠사슬을 연결한다.


다음은 자신의 발목을 가죽 끈으로 묶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을 뒤로 돌리고, 가죽 수갑을 채웠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거지?

물론 그녀가  기다리는 동안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참을 수 없을 만큼 키뻤다.

하지만 무섭지는 않았을까?


묶는 것이야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그걸 푸는 것은 누군가가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아니다.

생각은 그만하자.


이 고마운 선물을 받고, 쓸데없는 고민에 빠질 필요는 없다.


"아저씨. 안경."
그런데 지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응? 그러고보니 그녀가 업드려있는 옆에 내가 그녀에게 주었던 그 안경이 놓여있다.

이 깜찍한 변태 녀석.

그녀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안경을 쓰고, 안경 다리에 숨겨진 단추를 눌렀다.

이제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이 전부 녹화될 것이다.



내가 지켜보고 있는 동안 지연도 나름 느끼고 있는 것인지, 조금 촉촉하던 금세 흥건하게 젖어들고 있었다.

원하고 있었다.


 바지를 내리고, 그녀의 뒤에  물건을 꽂았다.

"하앙!"
지연은 부끄러운 신음을 내뱉는다.

여느때보다 과격하게 움직였다.

지연이 원하는 것은 다정하고 감미로운 섹스가 아니다.

이 아이는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다뤄주길 원했다.

그리고 잔뜩 흥분한 나도 그럴 여유는 없었다.

우리의 이해가 일치했다.

지연은  수치스러운 상태로 마음껏 느끼고 있었다.


그리 오랜 시간을 하지는 않았다.

생각보다도 훨씬 지연은 달아올라있었고, 나 또한 이 사랑스러운 여자의 행동에 빠져있었다.


평소보다 훨씬 짧았지만, 쾌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지연의 몸속에 정액을 가득 싸주었다.


지연은 지쳤는지, 힘이 풀려 바닥에 널브러졌다.

이제 풀어주어야 할까?

아니.

이 멋진 선물을 즐기는 것을 이정도로 끝내기는 싫었다.

하지만 계속 차가운 바닥에 그녀의 몸을 내려놓는 것도 마땅치는 않다.

그녀의 몸을 안아들었다.

"내 선물 어때요?"
지연은 잔뜩 신이난 얼굴로 내게 물었다.

아직 그녀의 팔과 다리가 묶인 채였지만, 그걸 풀어달라는 요청을 하지는 않는다.

 아이도 이대로 끝내고 싶은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마음에 들어."

"그죠? 주인님이 좋아할 줄 알았어요."
지연의 얼굴엔 행복한 표정이 가득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니?"
지연에게 물었다.

"음... 30분은 된 거 같아요."

"힘들지 않아?"

"조금요."

"혹시라도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어쩌려고?"

"비밀번호 바꿔놓았어요."
나름 생각은 있던 모양이다.

"근데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당연히 주인님께 봉사하려고요. 히히."

"네 방은 어디야?"


"저쪽이요."
여전히 팔이 묶인 채라, 지연은 고개를 돌려 방향을 알려주었다.

여자 아이의 방에서는 아주 좋은 냄새가 났다.


달콤하고 가벼운 향기가 돌고 있다.

지연을 그녀의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녀는 꿈틀거리며 다시 자세를 잡았다.


상체를 침대에 붙이고, 엉덩이를 치켜든다.


"맛있게 드세요."
그러고 보니  아이도 즐기고 있는 모양이다.

아마도 내게 즐거움을 주는 행위 자체가 그녀에겐 기쁨인 모양이다.

난 사양치 않고 그녀를 다시 먹어치웠다.



"학! 학! 쩐다. 이거 너무 좋아요. 아저씨한테 당하는 기분이 장난 아니에요."
다시 절정을 느끼고 나서 지연은 헥헥거리며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기쁨을 설명해주었다.

"너. 갈수록 변태가 되는 거 같다."

"싫어요?"


"아니. 하지만 무섭지 않았어?"

"처음엔 조금 무서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짜릿하고, 짬지가 젖잖아요. 으으... 장난 아니었어요. 다음에 또 해요. 우리."

"그래..."
조금은 긴장이 된다. 다음번엔  어떤 과격한 짓을 할까?

지연의 수갑을 풀어주었다.


그녀는 내게 달려들어 정신없이 키스를 퍼부었다.


한동안의 정열적인 입맞춤이 끝나고, 지연은 스스로 다리를 묶은 가죽끈을 풀었다.



"잠깐만 있어요. 저녁 차려 드릴게요."
그리고는 벌거벗은 그대로 앞치마를 걸쳤다.

그래. 오늘의 계획을 전부 세워놓았구나.

"혹시 모자라면 부르세요."
지연은 아직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는 엉덩이를 흔들며 주방으로 향했다.

그녀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난 다시 < 모니터 >로 이슬의 행방을 뒤쫓았다.




"학! 학! 미치겠어..."
이슬은 자전거의 페달을 밟을 때마다 올라오는 쾌감에 저항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죽을  같았다.


고통 때문이 아니라 쾌감 때문에 죽을 것 같았다.


자전거 안장에 달린 딜도가 쉬지 않고 자극을 한다.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스쳐지나갈 때마다 전부 자신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왠지 짧기만  치마 사이로 그들이 자신의 음부를 드나드는 딜도를 보고 있을 것만 같다.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사람들은 대개 그녀를 바라본다.


그때마다 이슬은 수치심에 몸을 떨어야 했다.

하지만 어째서 쾌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가는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자신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패배감에 빠져들고 있었다.



자전거 도로에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자전거를 세우고 말았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그 쾌감이 더는 참을 수 없는 수준이다.


차라리 움직임을 멈추고, 열기가 조금 가라앉기를 기다려보자.

"학! 학!"
여전히 스멀스멀 올라오는 쾌감에 머리가 날아갈  같아 쉬지 않고 신음을 내뱉으며, 이슬은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마치 고된 행군으로 지친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기대했다.




"씨발... 흑! 제발 어떻게 좀 해줘. 흐윽!"
딜도는 그녀의 음부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만큼 컸다.


하지만 이슬은 어딘지 모를 결여감을 느끼고 있었다.

"학! 학! 안 돼..."
그리고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엇이 부족한지 알아차렸다.


멈춰 있으면 안 된다.

계속 움직이며 딜도가 그녀를 쑤시게 만들어야 했다.




"병신 같아... 흑!"
이슬은 다시 페달을 밟는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제는 그녀 스스로 쾌락을 쫓아가고 있었다.


"싫어... 흐윽! 이 병신 같은 년아!"




딜도 자전거는 무척 괜찮은 생각이었다.

그렇게 멋진 여자가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쾌락과 수치 사이에 허덕이다가 자괴감에 빠져드는 모습은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었다.


열심히 달려!
내가 여기서  응원하고 있어.

하지만 내 마음의 소리가 그녀의 귀에 닿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지연이 저녁 준비로 분주한 동안, 나도 주방으로 따라가 식탁에 앉아 그녀의 모습을 감상했다.

지연은 내가 보고 있다는 사실이 기쁜지 연신 내게 몸을 돌리고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잠깐만 기다리면 되요.  됐어요. 아저씨한테 직접 해주고 싶어서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가스렌지 위에 올려진 냄비에서 풍겨오는 냄새는 제법 그럴듯했다.

"요리를 좋아하나 보구나?"

"어려서부터 많이 했어요. 엄마랑 아빠랑 늦게 들어오실 때가 많으셨거든요."

칼을 다루는 솜씨라든지, 재료를 냄비 안에 넣는 손길이라든지, 꽤나 익숙해보인다.

지연 나이 때라면 보통은 라면만 끓일 줄 알아도 요리라고 할 때인데, 그녀는 제법 그럴듯한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재료는 아까 다 준비해 놓은 거라, 이거 한 번 끓어오르면 먹을  있어요."
지연은  번 말을 마칠 때마다 엉덩이를 흔들었다.


아마도 그냥 내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뒤로 가 가볍게 끌어안았다.

"아잉! 성급하셔라!"
지연은 자신의 의도가 먹힌 것이 기쁜지 콧소리를 잔뜩 넣으며 엉덩이를 뒤로 뺐다.

"정 급하시면 한 번 쓰셔도 되요."
급한 것은 내가 아니라 이 아이인  같았다.


"흑!"
내가 그녀의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지연은 기뻐했다.

"아! 하앙! 아저씨 사랑해요! 아잉! 학"
내가 뒤에서 덮치는 동안 지연은 계속해서 콧소리가 들어간 신음을 연발했다.

그걸로 난  아이가 지금 얼마나 기뻐하는지 충분히   있었다.



"나. 이런  꼭 한  해보고 싶었어요. 하아..."
가벼운 섹스가 끝나고 지연이 내게 고개를 돌리고, 애정으로 가득한 눈빛을 보내왔다.

어쩐지 그녀의 마음이 가슴에  닿았다.


이 아이는 나와의 오붓한 생활을 꿈꾸고 있는 모양이다.


"다음주에 휴가를 가서 실컷 해봐."

"진짜요? 근데 누구 누구랑 가요?"

"우리 둘이만."

"음... 안 그래도 돼요. 나 아저씨의 다른 여자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뭐. 아저씨의 하나뿐인 여자도 아닌데. 뭐."
그녀는 여전히 그걸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단 둘이만 있고 싶어."
여전히 그녀에게 너뿐이라는 거짓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휴가를 위해 그 정도의 배려는 해줄 수 있었다.




"고마워요. 아저씨."
지연은 조금도 마음이 상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앉아요. 이제. 다 됐어요."

지연이 내놓은 요리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맛은 훌륭했다.


"조미료가 안 들어가서 맛은 좀 별로일 거예요."


"조미료 없이도 이렇게 맛을 낼 수 있어?"

"움. 우리 엄마가 원래 조미료 안 쓰세요. 그래서 나도 안쓰는 버릇이 들었어요."

"휴가때 지연이가 해준 밥만 먹어야겠다."


"진짜요? 그럼 물릴만큼 드시게 해 드릴게요."


어쩐지 따뜻한 저녁식사였다.


지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하루가 될  같았다.





"쟤는 윤아구요. 쟤요. 지금 막 물 속으로 뛰어드는 애 말이에요."
식사가 끝나자 지연은 내게 진짜 선물을 주겠다면서 노트북을 켜고 수영장에서 찍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미 < 모니터 >로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었지만, 지연의 입을 통해 그날의 일을 듣는 것도 색달랐다.

"쟨 은아요. 우리 학교에서 쟤가 제일 이뻐요."
지연은 열심히 자신의 친구들을  명 한 명 내게 소개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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