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화 〉@32. 남자에 면역이 없는 여대생은 나쁜 남자에게 빠지고 말았다.
"응. 은희한테도 사정했어."
난 아무렇지도 않게 범행을 시인했다.
"어떻게! 어떻게 해요?"
당황한 유진은 연신 어떻게를 연발한다.
"그러면 안 돼요. 언니... 임신하면 어떻게 하라고..."
그녀는 자신 또한 마찬가지라는 사실은 잠시 잊은 모양이다.
"어쩔 수 없지."
"나빠요! 진짜! 어떻게든 해야지요.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면 불행해진다고요!"
유진은 또다시 울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야. 그렇게 걱정되면 유진이 해보는 건 어때?"
"어떻게요?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 거예요?"
"듣기로는 빨리 정액을 빼내면 그래도 임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던데."
그녀를 놀리기 위해 말을 지어내본다.
"네? 정말요?"
그런데 유진의 반응이 내 생각과 너무 달랐다.
순진한 것인지, 너무 모르는 것인지 그녀는 내 말을 믿는 눈치다.
"그럼 어떻게 빼내는데요?"
유진은 아주 진지하게 물어왔다.
어라? 이 아이 정말 믿고 있는 거야?ㄴ
하기는 여자들 가운데는 섹스를 하고 빨리 씻어내면 임신하지 않을 거라 믿는 여자들도 종종 있는 듯 하다.
그러니까 이 나라의 성교육은 정말 얼마나 엉망인 거냐.
"빨리요. 어떻게 빼 내는데요?"
유진이 닥달한다.
"음. 뭐 은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누군가가 도와줘야겠지? 지금으로서는 입으로 빨아내는 수밖에 없겠다."
설마 여기까지 믿는 건 아니겠지?
"그럼 빨리해요."
억! 믿는다.
어쩔거냐...
"싫은데?"
유진의 얼굴이 너무나도 진지해서 난 다음 장난을 생각해본다.
"네에? 왜요? 오빠. 아까도 나한테는..."
유진은 거기까지 말하고는 얼굴이 빨개졌다.
"그건 네가 귀여우니까 한 거지. 그리고 남자들은 자기가 사정한 정액이 있는 곳에 절대 입에 안 대."
유진은 내가 귀엽다고 할 때에 다시 은근하게 미소를 지었다.
음. 남자에게 면역이 없다고는 하지만, 너무 없는 거 아냐?
"안 돼요. 그래도. 히잉!"
그녀는 내가 고개를 흔들자 내 팔에 매달려 떼를 썼다.
"난 안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정 안타깝다면 네가 해보든지."
"뭐라고요?"
유진의 눈이 잔뜩 커져버렸다.
"마. 말도 안 돼!"
"거봐. 자기도 할 수 없는 걸 다른 사람한테 시키면 안 되지."
"아니... 하지만..."
착한 사람의 딜레마.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남들이 싫어하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러니까 착한 사람은 불행해지기 쉽다.
나 같은 인간이야 뱉은 말이고 뭐고 싹 입을 씻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녀처럼 착하고 진지한 사람은 절대 그러지 못한다.
그녀는 혼란에 빠져버렸다.
나를 한 번 바라보고, 고개를 돌려 은희를 내려본다.
그녀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연신 고개만 돌리고 있었다.
"지... 진짜로 그러면 임신 안 되는 거죠?"
진지하기만 한 그녀가 귀여워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가능성이 훨씬 낮아질 거야. 아마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을 걸? 하지만 더 늦으면..."
"그건... 안 돼..."
유진은 힘겹게 결심을 내렸다.
그녀는 정신을 잃고 널브러진 은희의 가랑이 사이로 가서 주저앉아 상체를 숙인다.
어이쿠! 정말로 하려는 모양이다.
그냥 재미로 놀리고 싶었던 것인데 이렇게 될 줄이야.
난 신이 났다.
"이...이러면... 되는 거죠?"
은희의 음부 앞에 엎드린 채로 유진이 마지막으로 내게 확신을 얻으려했다.
"응. 그렇게 하면 은희가 임신할 염려는 없을 거야."
그렇게 안 해도 임신은 안 해. 라고 알려줄 리 없지.
난 흐뭇하게 유진이 은희의 그곳에 입을 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유진의 몸이 떨려온다. 무척이나 난처한 모양이다.
하지만 은희를 불행으로부터 구해내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그녀는 열심히 은희의 그곳에 입을 대고 빨아들였다.
"읍! 읍!"
유진은 열심히 노력했다.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얼굴에 잔뜩 힘을 주고 정말로 은희의 몸속에서 그걸 전부 빨아내려는 것처럼 보였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정말로 믿고 그렇게 열심인 유진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조금은 짠하다.
"웁! 많아요!"
유진이 고개를 들고 말하는 동안 그녀의 입안에서 침과 섞인 액체가 떨어졌다.
"이상해요. 기분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녀의 얼굴만 봐도 지금 어떤 기분일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기 싫어?"
유진의 눈이 흔들린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이 자원해서 하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좋은 것은 아닐 터이다.
"아직 남아있으면 소용 없을 텐데?"
"나빠요. 정말로..."
눈물이 핑 돌고, 유진은 다시 은희의 그곳에 입을 가져 대었다.
그녀는 아주 열심이었다.
그리고 난 그녀의 뒤로 가서 감상하기 시작했다.
그 일을 하려면 구조적으로 엉덩이를 치켜들 수밖에 없었다.
새하얀 엉덩이와, 그 사이의 갈라진 틈이 아주 환하게 잘 보였다.
조금도 늘어지지 않은 날개 부위와 살짝 도톰한 언덕, 그리고 반짝이는 틈새.
음모는 거의 나지 않았다.
그래도 윗부분에 정리되지 않은 약간의 털이 앙증맞게 나 있는 것을 보면 왁싱을 하지는 않은 듯 하지만, 성인 여성 치고는 무척이나 털이 적은 편이다.
어떻게 그곳도 그렇게 귀여울 수 있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유진의 그 귀엽고 소중한 장소는 이미 더럽혀져 버렸다.
엉덩이 사이의 갈라진 틈에서는 내가 저질러 놓은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유진은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몸속에서는 붉은 색이 군데 군데 섞여있는 하얀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다.
첫 경험의 명백한 증거가 유진의 엉덩이와 음문, 그리고 가랑이 사이에도 선홍색으로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꽤나 아팠을 것이다.
그걸 보고 있으니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도 다시 불끈 거리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잠시 동안 그녀의 음란한 곳을 지켜보다가, 좀 더 다가서며 그녀의 엉덩이를 잡았다.
유진도 내 손길을 깨달았는지 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저항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성스러운 작업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기대를 하고 있는 걸까?
어느쪽이든 금세 확인할 수 있으리라.
허리를 앞으로 하며 그 갈라진 곳에 다시 불끈거리고 있는 그 녀석을 갖다 대었다.
유진의 몸이 조금 떨려온다.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아니면 두려워하는 것이든지.
천천히 귀두부터 집어넣었다.
유진의 몸이 조금 앞으로 밀려가나 싶더니, 몸에 힘을 주어 그대로 버틴다.
역시 조금은 기대를 하던 모양이다.
"흑!"
귀두가 들어가자마자, 유진이 신음을 터트린다.
아픈 모양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내게서 도망갈 생각은 없다.
잠시 귀두만 넣은 채로 그녀가 적응하기를 기다려준다.
유진은 다시 작업을 시작한다.
내게 몸을 맡기고서도 은희에 대한 책임감을 떨치지 못한다.
착한 여자였다.
그렇게나 귀엽고 착한 여자를 범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자 다시 참을 수 없을만큼 흥분하고 말았다.
난 그녀의 몸속 깊숙히 들어갔다.
"흑! 아아..."
유진은 고개를 들고 신음을 내뱉는다.
이번에는 고통과 쾌락이 섞여있다.
하지만 금세 이성을 회복하고, 다시 고개를 숙인다.
유진은 마치 자신의 숙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은희의 음란한 곳에 입을 대었다.
"하악!"
유진은 고개를 들고 비음을 내뱉었다.
"하지... 아아..."
그녀는 내게로 고개를 돌리고 화난 표정을 지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입을 열고 신음을 내뱉으며 굴복의 표정을 보이고야 말았다.
"이러면... 안 돼요."
"돼."
"아니... 흐윽! 은희 언니는..."
유진은 자신의 쾌락과 은희에 대한 책임감 속에 갈등하고 있었다.
"하던 거 계속 해야하지 않아?"
"아!"
유진은 무언가를 기억해내고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그리고 고개를 내리고 다시 은희의 음부에 입을 대었다.
"흐응..."
하지만 쾌감을 느끼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올리고 신음을 내뱉고 만다.
성적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하니, 쾌감에 대한 저항도 없는 모양이다.
그녀는 계속 멀어져가는 이성을 억지로 부여잡고 은희의 그곳에 입을 대었다.
순진하기만 한 유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 손을 앞으로 뻗어 유진의 뺨을 어루만진다.
"하아... 방해하지 말아요. 흑!"
이젠 내 손길이 닿는 것만으로도 자극을 받는 모양이다.
"많이 꺼냈어?"
유진의 몸속에 들어선 그걸 앞뒤로 움직이며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보았다.
"모르겠어요. 아직 남아있는 거 같은데. 하악! 몸이 이상해져요. 학! 방해하면... 흐윽! 나빠요. 오빠. 하앙!"
유진은 처음 치고는 무척이나 잘 느끼고 있었다.
"입으로 빨아들이는 것만으로 안 돼면 혀를 넣어봐."
"혀를요? 흐윽!"
유진은 점점 더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하는 말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은희의 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유진은 느끼면서도 열심히 혀를 움직였다.
"학! 학! 그만... 은희 언니한테... 학! 빨리 해야... 제발... 흐윽!"
하지만 도저히 안 되겠는지 다시 고개를 들고 내게 애원했다.
"혀와 입만으로 안 되면 손가락을 넣어봐."
"흑! 아! 알았어요."
유진은 고개를 든 채로, 그 가냘픈 손가락을 은희의 몸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앞뒤로 움직인다.
그래서야 그녀의 원래 목표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지만, 유진은 이미 반 정도는 이성을 잃은 모양이다.
"흑! 오빠! 오빠! 오빠!"
유진은 연거푸 날 불렀다.
"몸이 이상해요. 막 날아가는 거 같아. 하앙!"
유진은 여전히 손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새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은희의 음부를 드나드는 모습을 보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학! 하아..."
그러다가 유진은 은희의 몸에서 손가락을 빼고 빨아먹는다.
"내가 이상해... 학!"
유진은 고개를 숙이고 은희의 그곳에 다시 입을 대었다.
아무래도 이 아이에게 엉뚱한 성적 취향을 일깨워준 것은 아닌가 싶었다.
뭐. 나쁠 거야 없지.
"하악! 어떻게 해! 은희 언니! 하앙!"
유진은 은희의 음부를 핥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넣었다 빼기도 하고, 혀를 집어넣기도 하며, 중간 중간 신음을 터트렸다.
"오빠 나빠요. 흑! 아! 좋아요! 흐응!"
아무래도 이미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 오빠! 오빠! 나! 이제! 하앙!"
이정도면 충분하다 싶어, 그녀의 몸에서 물건을 빼고, 유진의 몸을 내게 돌렸다.
아까처럼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 상태로 입을 벌리고 몸을 움찔거리고 있는 유진의 머리 위에 발사 직전의 그것을 올려놓았다.
"허어억!"
완전하게 절정에 돌입한 유진은 자신의 얼굴이 온통 내 정액으로 뒤덮히는 것을 조금도 상관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황홀경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유진이 서서히 정신을 되찾았다.
그리고 자신의 눈 앞에 놓인 내 물건을 보고, 마치 본능처럼 입을 열고 입 안으로 인도했다.
그녀가 정신없이 그걸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시 참을 수 없을정도로 강한 쾌감을 느끼며, 난 유진의 입안을 정액으로 가득 채웠다.
"하아... 하아..."
유진은 정신없이 그걸 전부 빨아먹었다.
이미 은희의 그곳을 채웠던 내 정액을 몇 번이나 빨아들인 뒤라 정액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남아있지 않은 모양이다.
"아!"
그리고 유진은 완전히 정신을 되찾았다.
자신이 내 물건을 입에 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그걸 입에서 꺼내고 당황해하고 있었다.
"저... 오빠... 나 좀 이상한 여자에요?"
얼굴이 새빨개져서 내게 자신의 상태를 물어오는 것이 너무 귀엽다.
"아니.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 관계를 하다보면 때로 자신도 모르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야."
"정말요? 나 이상한 거 아니죠?"
"응."
이번엔 그녀에게 믿음을 주고 싶었다.
유진은 잠시 마치 내 말의 진위를 알아내려는 것처럼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하나도 모르겠어요. 정말로..."
아무래도 이번엔 그녀의 신뢰를 사는 데에 실패한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에서 나에 대한 미움도 찾아볼 수 없으니, 절반의 실패라고 하자.
"이제 씻고 싶지 않아?"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며 물었다.
그녀의 얼굴을 더럽힌 채 있는 것도 좋지만, 이제 다시 순수한 유진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네. 씻고 싶어요."
유진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