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1화 〉@30. 지연이의 선물 - 여대생 전라 풀파티
"보지마! 그건 안 돼!"
지연이 질겁하며 손을 뻗어 보았지만 이미 스마트폰은 그녀의 손을 떠나 주변에 한 바퀴 돌려진 뒤였다.
"내놔!"
지연이 애처롭게 소리쳤다.
아마 그 사진을 보이고 만 것은 정말로 그녀의 의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시꺼. 이미 늦었어."
"가만 있어. 이것아."
하지만 지연의 친구들에게서는 일말의 자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쩐다."
"와! 진짜 갖다 댔어."
"이렇게 적나라한 거 처음 봐."
그리고 그 사진을 돌려보고 있던 친구들은 모두들 놀람을 금치 못한다.
지연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내 물건이 막 그녀의 아래로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을 너무나도 선명하게 잡아내고 있었다.
요즘 스마트폰이 확실히 좋긴 하다.
어떤 때는 비싼 카메라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아... 나쁜 기집애들..."
지연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그런 사진은 왜 찍어서 사서 지옥으로 뛰어든 것이냐?
난 누군가가 지연의 스마트폰을 해킹이라도 할까 걱정만 했지, 그녀가 스스로의 손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진짜로 들어가는 게 맞나봐."
"진짜 무섭다."
그녀의 친구들은 이미 그 적나라한 사진에 넋을 잃어버린 뒤라, 어차피 지연의 탄식을 귓등으로 흘려보내고 있었다.
"지연이 몸도 쪼그만데..."
"저러다가 죽는 거 아냐?"
그리고 상당수는 뒤에 이어질 장면에 겁을 먹고 있었다.
"하아... 그래 봐라 봐..."
지연은 모든 것을 포기했는지 힘없이 말했다.
"다음 사진으로 넘겨봐."
그리고 친구들은 그걸 다른 사진도 봐도 된다는 허락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헉! 이것들아! 그건 아니잖아... 나쁜 년들..."
하지만 지연은 이미 사태가 자신의 손을 훌쩍 벗어난 것을 알고 있었다.
"들어갔어!"
"꺄악!"
"엄마야!"
"말도 안 돼!"
조금전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탄성을 내뱉거나,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야. 그만해. 지연이 울 거 같다."
누군가가 지연을 불쌍하게 여긴 모양이다.
"울기는. 저 기집애 절대 그런 애 아냐."
"맞아. 쟤가 얼마나 뻔뻔한 앤데."
지연아 넌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온 거냐?
왜 니 친구들이 그렇게 말하는 건데?
"괜찮아? 지연아?"
그 착한 친구가 지연에게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몰라. 뭐. 저게 나라는 증거 있어?"
"그럼 니 전화기에 있는데 너지 딴 사람이겠냐?"
"가슴 보면 알잖아. 이런 가슴이 어디 흔해?"
지연의 친구들은 스마트폰 화면에 떠있는 여자의 몸과 선 베드에 누워있다가 어정쩡하게 몸을 일으키고 있는 지연의 몸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위치도 딱 여기네."
그랬다. 얼굴이 나오지 않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나타나지 않는 여자가 그 적나라한 행위를 하고 있던 장소는 바로 지금 지연이 누워있는 선 베드였다.
그렇게 지연의 변명은 금세 탄로나버렸다.
"시끄러.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니들은 섹스 안 해?"
진실을 들켜버린 지연은 이제 적반하장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남들 다 하는 섹스가 뭐 대단하다고. 흥!"
지연은 뻔뻔스럽게 쫑알거렸지만, 친구들은 아예 상대도 하지 않고 사진을 감상했다.
"근데 진짜 대단하다. 들어갔어."
"무섭다."
"넘겨봐. 다음 거 보자."
친구들은 연이어서 나오는 나와 지연의 행위 장면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근데 진짜 크긴 크다. 다 안들어가는 거 같아."
"그래. 끝까지 못 넣나봐."
그런데 지연의 친구들의 반응이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아무리 지연과 허물없는 친구들이라 해도, 그녀들의 행동이 조금 선을 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여자들끼리 못 하는 말이 없다고는 해도 그렇다.
그맘때의 여자들이 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저렇게까지 적극적일 수 있을까?
아!
그리고 난 한 가지 이유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녀들은 지금 모두 내게 캐스팅된 상태였다.
설정 카드 < 관능 >, 설정 카드 < 개방 >, 액티브 카드 < 표현 >, 액티브 카드 < 표현 >, 그리고 액티브 카드 < 증폭 >까지 전부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녀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그녀들의 평상시의 모습과 동일하다 생각할 수는 없다.
지연과 그녀의 친구들은 지금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성적 자극에 숨겨져있던 본능이 마구 표출하고 있는 모양이다.
"근데. 사진밖에 없어?"
누군가가 지연에게 물어보았다.
"사진말고 뭐?"
지연이 뾰루퉁하게 물었다.
"있잖아. 그거. 진짜 없어?"
다른 친구가 웃으며 다시 물었다.
"맞다. 동영상!"
다른 친구가 어떤 의미인지 깨달은 모양이다.
"이것들이. 진짜."
지연이 어이없다는 듯 욱하며 말했다.
"니가 말했잖아. 남들도 다 하는 섹스인데 뭐 어떠냐고."
"근데 진짜 야해. 나 이런 거 본 적 한 번도 없어."
"지연이 남친 정말 대단한 거 같아."
"맞아. 엄청나다."
그리고 지연의 약점을 알아차린 녀석들은 지연이 좋아할 말을 던지기 시작했다.
"뭐. 울 오빠가 좀 대단하긴 하지."
그리고 지연은 금세 으쓱해져 풀어져버렸다.
"그니까 있으면 보여줘. 사진만 봐도 장난 아니다. 응?"
"그래. 니가 뭐 더 창피할 게 뭐 있다고."
지연 친구들 사이에서는 기이한 열기가 떠돌고 있었다.
모두들 진짜를 보고 싶어했다.
"흠..."
아까보다 훨씬 당당해진 지연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니. 그걸 고민하면 안 되지.
하아...
내가 어쩔 수도 없고.
"뭐. 정 원한다면."
그리고 지연은 친구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갔다.
"줘봐."
지연이 손을 내밀자, 친구들 사이에서 돌고 있던 스마트폰이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갔다.
"대신 너희들 어디가서 이야기 하면 안 돼!"
지연은 의미 없는 다짐을 받으려 했다.
"알았어. 어차피 너랑 친한 사람들은 여기 다 있는데 뭐."
"비밀이다. 다들. 알았지?"
지연의 친구들은 서로에게 그렇게 다짐을 한다.
모두들 지연의 경험을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좋아. 그럼. 딱 하나만 보여줄게."
지연이 선 베드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벽으로 다가가 벽에 설치된 TV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연결했다.
그녀가 무얼 하려는 것인지 알아챈 친구들은 각자 의자나 선 베드를 들고 TV 앞으로 모여들었다.
서로 좋은 차리를 차지하기 위해 티격 되는 아이도 있었다.
다들 흥분해 있었다.
남자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자들이 그러는 모습을 보니 조금 우습다.
하지만 벌거벗은 스무 명의 여자들이 나와 지연의 섹스 장면을 보기 위해 열을 내고 있는 것을 보니, 어쩐지 흥분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
나도 어지간히 변태로구나.
하지만 스무 명의 여대생들이 그걸 보고 흥분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나도 어쩔 수 없다.
여자들은 재빨리 각자 자리를 잡았고, 때마침 벽에 걸린 대형 TV 화면에서 적나라한 영상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비켜! 안 보여!"
친구들이 지연에게 소리쳤다.
모두들 이 이벤트에 신이 나 있다.
지연은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어 TV 아래 선반에 올려놓고 냉장고로 걸어갔다.
그녀의 친구들은 아무도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TV에서 나오는 화면에 완전히 넋을 잃고 숨소리도 내지 않고 몰두해 있었다.
TV 화면에서는 내 하체와 지연의 하체가 막 결합을 시작하고 있었다.
"미쳤다."
"어떻게 해! 저게 진짜 들어가나 봐..."
누군가가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무슨 영화관에라도 들어와있는지, 큰 소리를 내면 안 되는 분위기였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를 꺼낸 지연은 다시 돌아와 선 베드를 가져다 친구들 뒤편에 놓았다.
그녀도 친구들과 함께 감상할 생각인 모양이다.
지연이 편하게 자리를 잡고 눕는 사이에도 그녀에게 관심을 주는 친구는 한 사람도 없었다.
"엄청나다."
"말도 안 돼."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사진을 볼 때와는 또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꿀꺽!
누군가가 침을 삼켰다.
"하악!"
그리고 TV옆 큼직한 스피커에서 지연의 신음이 터져나왔다.
"아!"
그건 조금 창피했던 모양이다.
지연이 자신도 모르게 손을 올려 얼굴을 가렸다.
"엄마야!"
그리고 아직 순진한 친구들은 그 적나라한 사운드에 반응했다.
"무섭다. 근데."
"지연이 아주 신이 났네."
"기집애. 좋은가 봐."
여기저기 속삭이는 소리가 났다.
"안 아파?"
아까의 착한 친구가 지연의 옆으로 선 베드를 가져와 나란히 누워 물어보았다.
"처음엔 조금 아팠는데 하다보면 다 잊어버려. 참. 너 아직 남친이랑 거기까지 안 나가봤다고 했지?"
"응. 아무래도 겁이 나서."
"겁낼 거 없어. 별거 아냐. 뭐. 우리 오빠랑 비교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닐 거야."
지연은 또다시 그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기는. 그러기는 하겠다."
지연의 친구가 TV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 지연에게 동의했다.
"얼마전에 한 번 해 보려고 했었는데, 막상 못 했거든. 그때 봤는데. 저런 거랑은..."
어쩐지 내가 지연의 친구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해봐. 너도 해 보면 얼마나 즐거운지... 음. 여튼 즐겁겠지 뭐."
지연은 다른 친구들의 경험을 비웃고 있었다.
"그러겠지? 저걸 보니까 좀 마음이 놓이기는 한다. 근데 크면 더 좋아?"
"그건 당연... 음. 난 모르지. 크기가 문제가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지연은 친구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하튼 해봐. 해보면 알겠지."
"하앙! 너무 좋아요!"
그리고 스피커에서 고조된 지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진짜 쪽팔리잖아!"
지연이 다시 두 손을 올려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하아..."
그리고 그 장면에 몰두해있던 누군가가 한숨을 내쉬었다.
"으음..."
"하..."
한둘이 아니다.
그 영상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자극을 받는 모양이다.
"어떻게... 저렇게. 하아..."
"진짜 죽인다."
"지연이 죽는 거 아냐?"
"흑!"
액티브 카드 < 표현 >을 활성화시켜 놓은 때문인지, 그녀들은 그 영상을 보며 느끼는 감상을 모두들 조금도 숨기지 않고 내뱉고 있었다.
"학! 진짜... 저런 거..."
"흐윽! 너무해."
"형석이는 꼬마였나봐."
"나도... 저런 거랑..."
"앞으로 재혁이랑 어떻게..."
여자들은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도 모르고, 마음속에 있던 생각들을 꺼내놓고 있었다.
"지연이다!"
"얼굴 나왔다."
"와아..."
"진짜 좋은가봐."
나름 얼굴이 나오지 않게 찍었지만, 때로 손이 흔들려 그녀의 얼굴이 나오는 장면도 없지 않았다.
지연의 얼굴이 등장할 때마다, 그녀의 친구들은 환호했다.
"하... 쪽팔려."
그럴 때마다 지연의 얼굴이 빨개졌다.
아무리 뻔뻔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도, 그건 참기 어려운 모양이다.
"지연이 굉장히 이쁘다."
"그러게. 평소보다 더 이쁜 거 같아."
"이씨! 나 원래 이쁘거든."
지연의 말에 상대를 해주는 친구는 없었다.
"근데 남자 친구 저렇게 보니까 좀 괜찮다."
때때로 내 얼굴도 나온다.
그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지연이 일부러 그렇게 카메라를 돌려서일 것이다.
"그니까. 왠지 멋진 거 같아."
"몸도 진짜 이쁘다."
지연을 기쁘게 해주려는 건지, 아니면 그녀들이 완전히 그 영상에 빠져있어서인지 모르겠다.
나와 지연의 얼굴이 등장하기 시작한 이후로, 여자들은 점점 더 빠져들고 있었다.
"아저씨 사랑해요!"
TV 화면 속 여자가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꺼낸 그 거대한 물건이 힘차게 정액을 뿜었다.
"꺄악!"
"아!"
"뭐! 뭐야?"
"엄마야!"
"헉!"
거기 있던 스무 명의 여자 중에 놀라지 않은 사람은 지연을 비롯해 겨우 몇 명에 불과했다.
"뭐가 저렇게 많이 나와?"
"헉! 쩐다."
"말도 안 돼!"
"원래 저렇게 많이 나오는 거야?"
"아냐. 저거 이상해. 어떻게 저렇게 나오지?"
"우리 오빠는 아주 찔끔 나오던데..."
여자들의 놀람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왜 안 작아져?"
"이상해. 저거 진짜 맞아?"
"헉 또 한다."
"와! 쉬지도 않고?"
"지연아. 늘 저렇게 해?"
지연 옆 자리를 차지한 친구가 속삭이듯 물었다.
"응. 늘 그래."
"안 힘들어?"
"그런 거 생각도 안 나."
"하기는... 하아..."
그 친구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미치겠다."
"학! 하아..."
잠깐 동안의 놀람이 지나가고, 섹스가 계속 이어지자, 여자들의 신음은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그녀들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행위에 모두들 무언가를 느끼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