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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화 〉@28. 당신의 결혼식. 어느 신부 대기실의 풍경 (212/377)



〈 212화 〉@28. 당신의 결혼식. 어느 신부 대기실의 풍경



"뭐하는 거야? 좀 더 대화의 시간을 가져볼까?"
나은이 물었다.


윤진은 그녀가 말하는 대화의 의미를 금세 알아차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이미 나은의 발도 핥았고, 변기 속의 물도 먹었다.


못 할 것이 무어란 말인가?


윤진이 고개를 들고 혀를 내밀어 나은의 그곳에 가져대었다.



그순간 나은의 얼굴은 희열로 가득  있었다.

어렴풋이나마 그녀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단순히 다른 여자가 그곳을 핥아준다고 저렇게 기뻐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상대가 자신의 남자를 빼앗아간 윤진이기 때문이다.

나은은 윤진에게 가능한 최고의 수모를 주고 싶어한다.

하필이면 그런 식의 복수를 하는 것은 아마도 액티브 카드 < 증폭 >의 영향이 클 것이다.


거기에 맞물려 설정 카드 < 개방 > 때문에 그녀는 다른 여자의 혀로 쾌감을 얻는 것에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있으리라.




나은은 불편한 표정으로 자신의 음부를 핥고 있는 윤진의 표정을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윤진은 도저히 참기 어려웠던지, 고개를 뒤로 뺀다.

순간 나은의 손이 윤진의 머리를 다시 거머줘었다.


그리고 억지로 잡아끌어 다시 자신의 아래로 끌고갔다.



"니가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나은이 표독하게 내뱉었다.

윤진은 울  같은 표정으로 나은의 음부에 입을 대었다.

나은은 다시 의기양양한 표정이 되었다.

윤진이 싫어하면 싫어할수록, 그녀의 쾌감은 커져가는 것 같았다.

 여자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하 과장은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딱히 대단할 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혹은 나은의 표적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계속해. 멈추지 말고."
윤진이 혀를 집어넣을 때마다, 나은은 그녀를 다그쳤다.


"정미씨도 이리 와봐."
갑자기 나은이 하 과장을 불렀다.



"혼자서 그러고 있으면 심심하잖아? 와서 이쪽에다 해 줘요."

나은은 하 과장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가리켰다.


하 과장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무얼 원하는지 바로 알아차린 모양이다.


하지만 곧 그녀는 얼굴을 펴고 나은에게 다가갔다.


하 과장이 나은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대었다.

나은은 점점 더 기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두 여자에게 굴욕을 주는 시간이 이어졌다.


때때로 그녀는 고개를 들고 내쪽을 바라보았다.

처음엔 조금 쑥쓰러워하는 표정이었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하다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표정은 엷어졌다.

어느순간부터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내게 애정이 듬뿍 담긴 표정을 보내주었다.

나은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변태였다.


원래 그런 성향을 내재하고 있던 걸까?


아니면 온전히 나 때문일까?



사실 그녀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지금까지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인지는 전혀 알 지 못한다.

그걸 물어본 적도 없고, 그녀가 내게 말을  적도 없다.

단지 윤진에게 남자 친구를 빼앗겼다는 사실과 도연에게 기억하지도 못하는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 정도를 알고 있을 뿐이다.

"하아..."
 여자에게 이쁨을 받고 있던 나은이 입을 열고 신음을 내뱉었다.

단지 그녀들에게 수모를 주려는 목적이었지만, 그녀 스스로가 느껴버리고 만 것이다.


어쩔 수 없다.

그녀들 모두 캐스팅 카드 < 여배우 >로 캐스팅된 상태이니, 아주 많은 설정과 액티브 카드가 적용되고 있으니 나은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하아! 하아!"
나은은 자신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그리 놀라지도, 개의치도 않는 모양이다.


아니.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그동안 미워하던 두 여자에게 수모를 주면서 자신은 쾌감을 얻을 수 있다면, 나쁠 것이 무어 있으랴?

"정미씨. 그냥 그렇게만 하면 너무 심심하지? 거기서 자위해봐."


나은의 가학성은 아직 바닥을 보이지 않았다.

 과장은 묵묵히 시키는대로 따랐다.


나은의 엉덩이 안쪽을 핥으며 손을 내려 스스로의 급소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너도. 윤진아."
나은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윤진이 거부하면 당장이라도 그녀를 괴롭힐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윤진이 아주 고분고분 나은의 지시를 따랐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윤진 또한 지금의 이 굴욕적인 행동에서 어떤 쾌감을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다.

"흐으... 마음에 들어. 학!"


상황은 점점 흥미로워졌다.

나은은 고개를 앞뒤로 돌려 두 여자의 행동을 지켜보며 쾌감을 표시했고, 윤진과 하 과장은 때때로 몸을 흔들어 자신들도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표출하고야 말았다.

"흐윽!"
그리고 하 과장이 먼저 신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은의 엉덩이를 핥으면서도 때때로 움직임을 멈추고 자신의 음부를 자극하고 있던 손을 마구 움직이며 신음을 내뱉고 몸을 떨었다.

"크윽!"
윤진의 반응은 좀 더 극적이다.


처음에는 아주 소극적이던 손길이 점차 빨라지며, 스스로도 제어를 하지 못하는 모양인지, 한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정신없이 나은의 음부를 핥았다.


지금의 모습만 보아서는 결코 그녀가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하아... 좋은가봐? 윤진아. 언니가 그렇게 좋아?"
나은은 그런 윤진의 모습을 그냥 놓치지 않았다.

"흐윽! 너 같은 년이 뭐가... 흑!"
윤진이 고개를 들어 나은을 노려보며 대꾸하다가 신음을 참지 못하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버린다.

"좋아해도 돼. 언니는 니가 싫지 않거든."
나은은 윤진의 머리채를 잡고 그녀의 고개를 억지로 들게 했다.


"아파! 학! 하지마! 니가 무슨 언니... 흐윽!"
윤진은 나은과 말싸움이라도 해보려 했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쾌락의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있었다.

"네 몸은 그렇지 않은가 본데?"

"시끄러... 흑! 흐윽!"
윤진은 반박을 해보려 하지만 그다지 소용이 없는 모양이다.

"언니는 윤진이가 그렇게 기가 죽지 않아서 더 좋아. 그래야 괴롭히는 보람이 있잖아?"

"맘대로 해. 흐윽! 그래봤자  사람 때문이지, 니가 잘나서 그런 줄 알아? 학!"
말싸움을 하면서도 윤진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만지는 손을 멈추지 못했다.

확실히 그녀는 자제력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르는 너는 뭐 하나라도 네 게 있기는 하고? 전부 너의 아빠 위세를 빌어서 그렇게 의기양양하는 것 뿐이잖아?"


"학! 시끄러! 흐윽!"

"역시 말로 타일러서는 안  아이로구나."
나은의 얼굴엔 갑자기 잔인한 미소가 떠올랐다.

"정미씨. 그만하고 이쪽으로 와 봐요."

정미는 나은의 엉덩이 사이에서 얼굴을 떼고 윤진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둘 다 입 벌려. 만일 닫으면 가만 두지 않을 테니까 명심해."
순간 하 과장의 얼굴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하지만 윤진은 아직 나은의 흉계를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이다.


"아. 그리고 하던 거는 계속 해."


두 여자는 나은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입을 벌리고 열심이 자신의 음부를 어루만졌다.


한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은이 다시 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이다.

쏴아아!

"악! 뭐야!"
윤진이 당황해 소리를 쳤다.

하지만 나은의 손이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있어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하 과장은 모든 것을 포기한 표정으로 얼굴로 떨어지는 액체를 고스란히 받아내었다.



나은이 저지른 엄청난 짓은 두 여자에게 잠시 쾌락을 잃어버리게 만들 정도로 엄청났던 모양이다.



쏴아아...


"하지마! 미친년아!"
윤진이 난리를 쳤다.


하 과장은 멍한 표정으로 빨리 이 끔찍한 시간이 흘러가기를 기다렸다.


"핥아."
나은이 흠뻑 젖어버린 윤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친년... 흑!"
도저히 참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윤진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싫으면 관두고. 정미씨."

하 과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표정으로 나은의 음부에 혀를 가져대었다.

"학! 아아... 너무... 좋아."
나은은 정말로 자지러질  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내뱉었다.


"흑! 더러운 년..."
윤진은 아직도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믿기지 않는지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하아... 이렇게 좋은 거. 처음이야. 학!"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그 말이 더없이 사실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어쩌면 나은에게는 정말로 가학적인 본능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윽! 윤진아. 잘 생각해봐. 언니가 널 볼 때마다, 다음엔 어떻게 잘해줄까 고민하고 있을 테니까. 하아... 아! 정미씨 정말... 학! 잘 한다. 흐윽!"

윤진은 고개를 들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은을 바라보았다.

"변태 같은 년..."

"그러니까 말이야. 학. 이 언니가 조금 변태 같은 부분이 있거든. 하아... 너도 아주 마음에 들 거야. 흐윽! 정미씨... 아아..."

하 과장은 방금전의 충격적인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아주 정성껏 나은의 음부를 핥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녀의 손은 아직도 자신의 음부를 문지르고 있었다.

"학! 정미씨. 으윽! 일어나 봐. 학!"


정미는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여자는 서로 누가 먼저라고도 할  없을 만큼 동시에 서로를 끌어안았다.

딱히 그녀들이 서로에게 어떤 애정을 지니고 있어서는 아니었다.

단지 상황이 그녀들을 그렇게 이끌었을 뿐이다.

그리고  여자가 서로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을 바라보던 윤진의 얼굴은 더 할 나위 없이 처참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하 과장은 같이 고통을 감내할 동료가 아니었다.

박쥐처럼 가볍게  못된 여자에게 붙어버린 나쁜년일 뿐이다.


나은과 하 과장은 키스를 하며 서로의 음부를 더듬었다.

두 여자가 느끼고 있는 쾌감은 이미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른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허망하게 울상을 짓고 있던 윤진은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스스로의 음부를 만지고 있었다.

설정 카드 < 중첩 >, 설정 카드 < 개방 > 그리고 액티브 카드 < 증폭 >이 함께 어우러져 욕실 안의  여인으로 하여금 그 난잡하고 난폭한 행위마저도 더할 나위 없는 쾌감으로 변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학! 하악... 아아... "
"미칠 거 같아."

두 여자는 서로에게서 입을 떼고 멍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쯤 되어서는 그녀들도 자신들이 왜 그렇게나 흥분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문득  여자 모두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자신들이 결코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밖에 없었고, 그 원인은 오직 나라는 사실 또한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어떤 불쾌감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건 불가능하다.

 여자 모두 내가 주는  강렬한 쾌감에 완전하게 중독되어있었다.


갑자기 나은이 다시 윤진의 머리를 잡았다.

윤진은 힘없이 나은의 손에 잡아끌려 하 과장의 음부에 머리를 가져대었다.


그리고  과장의 귀에 무언가 속삭였다.

하 과장이 힘없이 웃었다.

그녀도 지금 얼마나 미친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미친 쾌감에도, 나은의 미친 지시에도 반항하지 못했다.


쏴아아!

윤진은 이번엔 더는 반항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고개를 높이 쳐들고 입을 벌렸다.


윤진은 손은 아까보다 더욱 강렬하게 자신의 급소를 헤집었다.

이제는 완벽하게 굴복해버렸다.



"하하하!"
나은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친듯이 웃어재꼈다.

하 과장이 일을 마쳤다.

"흑! 흐윽!"
윤진은 고개를 내리고 흐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여전히 자신의 음부를 어루만진다.

아직 그녀의 육체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은이 주도한 여자들의 음란하고 난폭한 행위는 그러고도 한동안을 계속되었다.


그동안 난 냉장고에서 맥주와 안주를 꺼내와 음주를 즐기며, 나은이 선사해주는 쇼를 감상했다.


더 할 나위 없이 음란하고 난잡한 쇼였다.

그리고 그만큼 자극적이었다.


몇 번 쯤은 나도 옷을 벗어던지고, 그녀들 사이로 뛰어들고 싶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참았다.


오늘의 주인공은 나은이었고, 내게 허락된 배역은 관람객이었다.

나은에게는 소질이 있었다.


미스트리스.

음란하고 가학적인 여주인.

그녀에게 어울릴만한 코스튬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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