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8화 〉@27. 남자 친구가 겨우 2m 옆에 있는데...
"어제 점심 시간 이후로 오빠 생각 잠시라도 안 한 적 없어요."
도연은 오늘 무척이나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놀라운 행동을 한다.
"학! 하악! 소리 내지 마요!"
그녀는 내 위에서 몸을 흔들며 옆에 놓아두었던 전화기를 들었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고른다.
"여보세요? 언니? 응. 나야. 도연이."
도연은 알 수 없는 흥분으로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뭐하고 있어? 오빠랑 데이트? 왜? 그럼 오늘도 혼자야? 합!"
갑자기 도연이 숨을 머금으며 신음을 참았다.
"아니. 나 뭐 좀 하느라고. 하아..."
도연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은에게 전화를 하며 몸을 움직였다.
"으응... 하아... 근데 하아... 오빠 못 봐서 서운하지 않아... 흡!"
나름 조절을 하기는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때때로 튀어나오는 모든 소리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그 오빠 못 됐다. 흡!"
도연은 날 내려보며 장난 가득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숨을 멈추었다.
"아니. 난 그냥 언니 뭐하나 하고. 하... "
도연은 내 위에서 섹스를 즐기며 자신이 배신한 상대인 나은과 통화를 하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모양이다.
때때로 참을 수 없게되면 움직임을 멈추고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으응.... 하아..."
하지만 정말로 전부 참아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점차 그녀의 말소리는 잦아들었다.
"응. 그래. 하. 그렇구나. 하아..."
대신 나은의 말이 많아진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나은은 이미 눈치를 챈 모양이다.
그녀도 아마 그걸 즐기고 있지 않을까?
"맞아. 그렇다니까. 하아... 한 번 전화해 봐. 흡!!"
도연은 그렇게 페이스를 조절하며 스릴 넘치는 배신 섹스를 즐겼다.
"흐응... 안 돼겠다. 나 이제 끊을게. 학!"
마지막에 가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던 모양이다.
그녀는 전화를 저쪽으로 던지고 움직임을 빨리했다.
"학! 어떻게 해! 나... 해버렸어. 흐윽!"
도연은 죄책감과 스릴을 동시에 느끼며, 죄악으로 가득한 쾌락에 빠져버렸다.
"나... 진짜 못됐죠? 흑!"
도연은 스스로의 성벽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 아주 나쁜 아이 같아."
"학! 그래요! 진짜 나쁜년 맞아요. 흐윽..."
도연은 그걸 내게서도 인정을 받자 더욱 커다란 쾌감에 빠진 모양이다.
"아냐. 오빠가 나쁜 거야. 왜. 나랑... 흐윽!"
그녀는 날 야수처럼 내 몸 위에서 마구 날뛰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전화가 끊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내 전화기가 울렸다.
전화기를 들기도 전에 난 상대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저예요. 오빠."
물론 나은이었다.
"지금 도연이랑 있지요?"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들떠있는 것 같았다.
"응."
"도연이랑 하는 거 맞죠?"
"그래."
"깜찍한 계집애. 하아..."
전화기를 타고 나은의 신음이 들려왔다.
"하아... 학! 나 지금 집에서 혼자 있어요. 하아... 오빠가 도연이랑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까... 흐윽! 왜 이렇게... 아아..."
그녀가 무얼 하고 있는지 나도 모니터로 보고 있었다.
도연이 나은에게 전화를 거는 순간 그녀와 나은에게 캐스팅 카드 < 여배우 >를 사용하고, 모니터로 나은이 소파에 앉아 팬티를 벗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학! 하아... 진짜... 변태 같아.흐윽!"
나은은 자신의 그 수상한 성벽을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에 저항할 의지는 갖추지 못했다.
'언니예요?'
내가 전화를 받자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고르던 도연이 입술을 꿈뻑이며 물어왔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도연의 얼굴엔 조금전보다 더 커다란 희열로 가득했다.
그녀는 마치 그날처럼 나은 옆에서 나와 관계를 갖고 싶어했다.
하지만 나은이 항상 그렇게 술에 취하는 것은 아니니, 이런 방법을 사용한 모양이다.
내가 나은과 통화를 하는 동안 도연은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이번에도 신음을 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야했다.
"하앙..."
하지만 그녀의 몸은 자신의 의지를 벗어나고 있었다.
"아니. 지나가던 고양이 소리인가봐."
난 도연을 놀려주기 위해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도연은 삐지기는 커녕 오히려 즐거워한다.
"계집애. 진짜 좋아 죽나 보다. 흑!"
그리고 그 순간 나은도 자신의 쾌감에 몰두해있었다.
"오빠. 학! 나... 이렇게 변태 같은 모습 보여줘서... 흐윽!"
"아니. 난 그런 나은이 더 마음에 들어."
도연은 언니에게 애정 가득한 말을 속삭이고 있는 나를 보며, 조금도 질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얼굴엔 더욱 지독한 희열이 자리잡았다.
그녀에게 나와 나은의 사이는 돈독해야 했던 모양이다.
도연은 좀 더 거세게 날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입을 튀어나오는 신음을 더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 알았어. 이제 끊을게."
나는 나은과의 통화를 끊는 척 하며 전화기를 옆에 내려놓았다.
나은 또한 이 시간을 즐길 권리가 있었다.
"학! 오빠. 하악! 사랑해! 어떻게 해! 나! 해버렸다. 흐윽!"
도연은 느닷없이 고백을 뱉어버리고는 부끄럽다며 얼굴을 붉혔다.
"흑! 오빠! 오빠! 너무 좋아요! 하앙!"
도연의 열정은 강렬했다.
"오빤 언니만 사랑해도 돼! 학! 나랑은 이렇게만... 아아아.. 흐윽!"
명백하게 도연은 불장난이 주는 기쁨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흑! 어떻게 해! 벌써 갈 거 같아! 오빠! 언니 미안! 학!"
만일 지금 그녀가 내뱉는 말을 나은이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어떤 표정일지 궁금했다.
도연은 아주 충분한 쾌감 속에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난 수화기 저편의 나은 또한 지금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아... 하아..."
충분히 즐거웠던 모양이다.
도연은 내 위에 축 늘어져 날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 짜릿해요. 나 이거 완전히 중독된 거 같아. 어쩌죠?"
"도연이가 즐거우면 된 거지."
"엄청나게 나쁜 년이 된 건데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내 말에 도연은 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한동안 묵묵히 생각에 잠겨있던 그녀가 다시 전화기를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착한 거 싫어요."
신호가 울리고 얼마 안가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나야. 오빠. 응. 지금 어디야? 아직도? 왜 같은 회산데 오빠만 맨날 일이 그렇게 많은데?"
물론 상대는 그 남자였다.
"잠깐만..."
도연은 내 위에서 내려가 침대에 누웠다.
"응. 나 막 들어왔어."
그녀는 날 애정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갔다.
"응. 괜찮아. 이제 안 삐졌어."
그녀는 전화기를 옆으로 치우고 내 입술에 뽀뽀를 했다.
"그래. 뭐. 내가 맨날 화만 내 봤자 뭐해. 오빤 그런 사람인데. 또 나만 나쁜년 되는 거지."
그말을 하며 도연은 내 팔을 잡아당겼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그녀 위로 올라가자, 도연은 다리를 활짝 벌리고 날 맞이할 준비를 한다.
"으응. 그래. 하아..."
이미 한바탕의 진한 섹스가 끝난 뒤였다. 도연의 몸안으로 진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학!"
그리고 도연은 자신의 입을 막지 않고 바로 신음을 터트려버렸다.
"뭐하냐고? 학! 맞춰봐."
도연이 놀리듯 말했다.
"장난 치는 거 아냐. 학! 오빠가 오늘 나랑 안 놀아준다고 해서 다른 남자랑 섹스하는 중이야. 하악! 아아아!"
도연 조금전 나은과 통화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입을 커다랗게 벌리며 자신의 쾌락을 상대에게 알렸다.
"흐으윽! 진짜야! 학! 다른 남자의 꼬추가 내 안으로 들어와있어! 흐윽! 어떻게 해! 오빠 거 보다 훨씬 커! 헉! 나 죽을 거 같아! 하악! 너무 좋아!"
도연은 날 바라보며 남자 친구의 가슴을 마구 후벼파고 있었다.
"흐으윽! 어떻게 해! 엄마! 학! 오빠! 나 간다! 학! 가요!"
도연은 겨우 몇 분 만에 정말로 쾌락의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학! 학! 이런 거 처음이야! 으윽! 큰일이야. 어떻게 해! 오빠? 나 다른 남자의 꼬추로 가고 있어... 흐윽!"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그러한 목소리가 너무 과장되다보니 오히려 진짜라기 보다 장난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화가 났다니 보타 무척이나 난처해보였다.
"흑! 흐윽! 오빠보다 훨씬 좋아! 훨씬 더 잘해! 학! 어떻게 해! 나. 이제 다시 오빠랑은 안 해. 헉! 이런 거랑 하고, 어떻게 오빠랑 할 수 있어. 하악!"
"흐엉! 진짜야! 학! 거짓말 아냐!흐으윽! 안 돼! 이 남자 한국말 못 해. 흐윽! 몰라! 하앙!"
어쩐지 상대는 도연의 장난이라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이다.
"학! 학! 오빠! 나. 이번엔 진짜로 가요!"
도연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싸줘요. 내 안에 가득! 학! 흐으윽!"
난 도연의 몸속에 다시 사정을 했다.
"으으으... 아... 아... 미안. 오빠. 학! 진짜로..."
도연은 진심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고, 또 그걸 즐기고 있었다.
"흐응... 흐어... 아. 아. 아아아..."
도연은 말을 하지도 못할만큼 커다랗게 느끼고 있었다.
한동안 절정의 쾌감에 빠져있던 도연이 손짓으로 날 불렀다.
그녀는 내게 입을 맞춰주었다.
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아... 아직 전화 안 끊었지?"
"하아... 그래. 바보야!"
도연은 당당했다.
"뭐가 과장이 너무 심해? 포르노 보면 여자들 다 그렇게 하더라! 뭐? 그런거 보여달라고? 알아서 찾아봐! 그래. 흥!"
남자와 통화를 하며 그녀는 차츰 원래의 모습을 찾아갔다.
"아까 말했잖아! 집에 왔다고. 하아... 근데. 오빠 하나 물어볼 거 있어. 잠깐만..."
도연이 수화기를 막고 내게 자기에게 빼달라고 요구했다.
그녀는 상체를 세우고 아직 흥건히 젖어있는 내 물건을 입에 넣고 빨았다.
"음... 그러니까 며칠 전에 언니네 집에서 한 말 말이야. 내가 바람 피워도 괜찮다며? 진짜야?"
남자가 무언가를 말하는 것 같았다.
그동안 도연은 다시 입을 열고 내 물건을 집어넣었다.
"응? 어. 그래. 진짜. 그렇게 말하면 내가 좋아할 거 같아? 바보같아! 흥!"
다시 남자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녀는 내 기둥을 핥기 시작했다.
도연의 얼굴에는 아까와 같은 희열로 가득했다.
"시끄러.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 그런 소리 듣고 기분 좋을 여자가 어디있어?"
도연은 입을 벌리고 우리의 격렬했던 섹스의 흔적이 모인 것을 보여주었다.
꿀꺽!
남자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그걸 삼키고 있는 도연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 관능적이었다.
"몰라. 잘 생각해봐. 오빠가 진짜로 뭐가 문제인지 알 때까지 우리 냉전이야."
그녀는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않았다.
"시끄러워. 그런 소리 맨날 듣기 싫다고. 사과하지마. 여하튼 그동안 난 다른 남자 자지나 빨거다. 흥!"
도연은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누워봐요."
도연이 시키는대로 침대에 누웠다.
도연이 내 위로 올라와 다시 내 물건을 입에 물었다.
그러니까 그녀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적어도 그거 하나는 확실했다.
"진짜로..."
한참을 정신없이 빨다가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날 보았다.
"오빠한테 아주 내 바닥을 보여주는 거 같다..."
"멋진데?"
"풉! 뭐가 멋져요?"
"나. 나쁜 여자 좋아해. 네 그런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
"어... 나 원래 이런 여자 아니에요."
도연이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알고 있다.
도연이 지닌 남자 친구에 대한 애정은 100% 진짜였다.
그녀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만은 그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의 그런 태도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하아... 미친년..."
하지만 쾌락이 지나고 나면 죄책감이 밀려오는 모양이다.
도연은 손에 쥔 전화기를 묵묵히 바라보았다.
"나. 나중에 지옥에 갈 거예요. 그죠?"
"만약에 지옥엘 가게 되면 같이 가주지."
아니. 여기서 누군가가 지옥에 가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이다.
"진짜요?"
도연이 눈을 빛내며 물었다.
"그러면 좋아요. 오빠랑 함께라면 지옥도 무섭지 않아요."
다시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내 물건을 입에 넣었다.
손으로 기둥을 어루만지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이제..."
다시 입을 떼고 그녀가 말을 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오빠 뿐이에요. 그니까 그... 사람은 신경쓰지 말아요."
"응."
"진짜에요. 당장... 헤어지지는 않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도연의 눈이 다시 정욕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타락해버린 작은 악마였다.
어쩐지 그 남자에게 무척이나 미안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