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6화 〉@27.6남자 친구가 겨우 2m 옆에 있는데...
"나 자는 동안 나 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그랬어요?"
나은이 다시 질문으로 내게 활로를 열어주었다.
"잘 알고 있네."
나은의 치마를 내리며 대답했다.
"짐승."
나은이 웃으며 말했다.
치마를 벗기고, 그녀의 셔츠를 벗겨 주었다.
금세 벌거벗은 나은이 기대감으로 가득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만요. 거기 말고... 위로 올라오세요."
내가 그녀의 아래에서 삽입을 하려하자, 나은이 말렸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위로 올라가 나은의 얼굴을 내려보며, 천천히 앉았다.
나은이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며 그걸 입에 물었다.
방금 전에 도연의 몸안을 들어갔다 나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조금도 꺼리지 않는 모양이다.
나은은 마치 맛있는 간식이라도 먹는 모양으로 그걸 빨았다.
"그런데 조금 이상해. 왜 젖었어요?"
나은은 꽤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침대 저쪽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우리를 훔쳐보던 도연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은에게 들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도연은 호기심을 찾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쉽게도 침실의 문은 닫혀있어, 그녀는 이 방을 나설 수 없었다.
"조금전에 나은이랑 한 번 했으니까."
"나랑요? 흐음? 술이 너무 취했나? 기억이 나질 않아. 그럼 이건 내 거네."
나은은 슬쩍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다시 그걸 입에 물었다.
침대 옆에 숨어있는 도연이 가슴을 쓸어내린다.
나은이 정말 너무 취해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한다 생각하는 거겠지.
나은은 혀로 귀두를 간지르며 손으로 열심히 기둥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그런 정성스러운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꽤 강한 쾌감이 온다.
"싸도 되요."
나은이 눈을 슬쩍 올려 날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조금 더 그녀의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즐기다가 그녀의 입안에 사정을 했다.
"하아... 진짜 많아..."
나은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걸 전부 삼키고 혀를 내밀어 입술에 묻은 것도 닦아 입으로 가져갔다.
"그럼 이제 본편을 해야지."
난 다시 아래로 내려가 나은의 다리를 들고 삽입을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왜 사정을 하고도 바로 또 할 수 있는 거죠?"
"나은이가 너무 섹시해서.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짐승. 하아..."
나은은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
도연과의 섹스를 훔쳐보면서 잔뜩 달아오른 욕망을 드디어 풀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오빠. 학! 오빠. 아아... 진짜 좋아..."
나은의 얼굴은 열락으로 물들어갔다.
"근데 하악! 나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요. 으음..."
"아까 같이 술 마시면서 계속 도연이 보고 있었죠?"
나은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자, 도연이 놀라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은은 일부러 계속해서 도연을 괴롭힐 작정인 모양이다.
그녀도 도연이 가지고 있는 죄책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랬나?"
"그랬으면서... 흐음... 오빠 혹시 도연이한테 관심있어요? 하아..."
"글쎄?"
"학! 진짜 못 됐어. 흐음... 근데 도연이 그 계집애도 자꾸 오빠를 훔쳐보던데... 하아... 하아..."
도연의 얼굴이 하얗게 변해가는 모습을 나은이 보면 무척이나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도연이 오빠한테 호감이 있나봐. 학!"
"그럴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냐. 하악! 진짜로... 주말에도 우리집에 있으면서 오빠 오기를 기다리는 눈치였어요. 학!"
"그냥 언니 남자 친구니까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이지."
"그런 걸까? 하아... 하아... 아! 아아... 오빠! 학!"
나은은 나와 도연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척 즐거운 모양이다.
"근데. 두 사람 그러다가 정말로 눈이라도 맞으면... 흐윽! 어어... 안 돼! 왜? 벌써? 학! 하악!"
"난 영민씨처럼 마음이 넓은 사람이 아니에요. 학!"
"그니까 둘이 혹시라도... 흐윽! 으으으..."
"눈이 맞아서 뭔가 한다면, 나 몰래 해야해요. 학!"
"나 도연이랑 오빠랑 그러는 걸 알면 너무 슬퍼서... 흐으윽!"
나은의 입이 열릴수록, 도연의 얼굴은 점점 더 창백해지고 있었다.
"걱정마. 그런 일 없으니까."
"하아... 오늘 내가 왜 이러지? 나 너무 많이 취했나봐. 사실은 지금도 정신이 없어. 흐윽! 오빠! 오빠! 너무 좋아! 학! 사랑해요! 흐윽!"
나은이 사랑한다 말하고 있을 때, 도연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너무나 부끄러운 탓이다.
잠시 뒤에 그녀가 고개를 다시 들었을 때에는 눈가가 붉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는 나은의 압승인 듯 하다.
나은은 도연의 마음을 마구 뒤흔들어놓고, 그걸 즐기고 있었다.
"흐윽! 오빠... 나. 눈 부셔요. 학!"
나은이 눈을 감으며 말했다.
난 침대 한쪽에 치워두었던 그녀의 셔츠를 가져와 그녀의 눈을 덮어주었다.
"흐윽! 술기운이 막 올라와. 하악! 좋은데... 으으..."
그 뒤로 나은은 헐떡이며 신음만을 내뱉었다.
그리고 난 침대 옆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도연에게 손을 내밀었다.
도연이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녀를 향해 내민 손을 흔들었다.
도연은 마지못해 손을 내밀어 내 손을 잡았다.
"하아... 학! 학!"
나은은 정신없이 쾌락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가 더이상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더이상 할 말이 없어서라기보다, 지금 느끼고 있는 쾌감이 너무 강한 때문일 것이다.
내 손에 이끌린 도연은 침대 옆에 서서 당황해하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아랫도리를 문지르는 모습을 내게 들켜버린 탓인가보다.
아무리 죄책감이 강해도, 그녀를 지배하는 욕구에는 저항할 수 없었다.
나와 나은의 관계를 훔쳐보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다시 욕망에 빠져버린 것이다.
난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고 끌어당겼다.
도연은 약한 저항을 하면서도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내 손에 이끌려 내 옆까지 다가와 내게 키스를 했다.
"학! 하아아... 으윽! 오빠! 학! 너무 좋아!"
나은은 아마도 도연이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이 그녀에게 더 커다란 쾌감을 주었던 모양이다.
"흑! 흐으으..."
아래에서는 나은의 몸을 느끼며, 죄책감에 휩싸인 도연과 키스를 하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처음에는 불안함과 죄책감으로 굳어있던 도연은 키스를 나누면서 점점 더 대범해졌다.
한 팔로 내 팔을 잡아끌어 자신의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손가락을 그녀의 음부에 넣었다.
"학!"
작은 신음 소리와 함께 도연의 몸이 떨려왔다.
"학! 학! 하악! 오빠! 사랑해요! 너무 좋아!"
나은에게 액티브 카드 < 표현 >을 비활성화했지만,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고백이 적어도 거짓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핫!"
도연은 나와 입을 맞추면서도 신음이 튀어나오는 것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그녀가 지닌 원래의 성향은 아니겠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믿는 사람을 배신하며 얻게 된 배덕감과 들키지 않아야 하는 이 상황이 주는 아찔한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그녀에게 수여하는 쾌락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아!'
도연은 내게서 입을 떼고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꽉 막았다.
이제 더는 참기 어려운 모양이다.
"흐윽! 오빠! 아아아... 오빠! 학!"
그걸 알고 있는 모양인지 나은은 점점 커다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몸을 움찔거리며 자신이 완전히 쾌락에 빠져 외부 세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
아니면 단지, 그녀 또한 지금의 상황이 너무 좋아 견딜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은 두 다정한 여인들 모두에게 이상적인 상태였다.
둘 모두 서로를 속이면서 아주 커다란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도연이 상체를 뒤로 젖히며 입을 벌렸다.
그만큼 좋은 모양이다.
잠시 그녀는 그 상태로 내 손길을, 그리고 이 망측한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조금 위험해보인다.
침대 위의 세 사람 중 누구도 이 가짜 비밀이 깨어지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난 잠시 도연의 몸을 괴롭히는 것을 멈추었다.
도연의 안에서 손을 빼자 그녀가 안도감에 차서 허리를 폈다.
하지만 조금은 서운한듯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난 도연의 안에 들어가있던 손가락을 나은의 입에 가져대었다.
나은은 입술에 느껴지는 내 손가락을 바로 물었다.
언니가 자신의 몸에서 막 나온 손가락을 핥고 빠는 모습을 보고 있는 도연의 표정은 무척이나 요상했다.
망측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극적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다시 도연의 얼굴이 쾌락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나은의 모습을 바라보던 그녀가 스스로 손을 내려 자신을 즐겁게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연이 날 애타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미치도록 날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은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얻을 수 없는 욕구일수록 그 힘은 강렬하기 마련이다.
'해줘요.'
도연은 입술을 열어 칭얼거렸다.
뭐. 원한다면 해줘야지.
난 나은의 몸에서 잠시 그걸 뽑았다.
"학! 하윽! 왜?"
나은이 서운함을 이기지 못해 물어왔다.
"더 좋은 걸 하려고."
침대에서 일어나 아래로 내려가며, 도연을 나은의 다리 사이로 이끌었다.
도연은 당황하면서도 내 힘을 이기지 못하고 나은의 다리 사이에 앉았다.
난 도연의 상체를 숙이게 해서, 나은의 음부를 바로 그녀의 입 앞에 가도록 했다.
도연이 고개를 돌려 내게 항의했다.
'합!'
하지만 내가 그녀의 뒤에서 삽입을 하자, 바로 온순한 양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난 다시 그녀의 머리를 나은에게로 향했다.
천천히 도연의 안으로 밀어넣는다.
도연은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참기 위해, 나은의 음부에 입을 가져대었다.
"하응!"
도연을 대신해 신음을 터트린 것은 나은이었다.
"아아! 오빠!"
나은도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의 그곳을 핥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도연이라는 사실을.
"흐윽! 너무... 짜릿해! 미치겠어요!"
나은이 내뱉는 말은 전부 진실이라 생각한다.
이 미치광이 같은 거짓말의 진실을 알고 있기에 더욱 즐거운 것이다.
"학! 하악! 어떻게 해! 엄마야!"
나은의 몸이 마구 떨려왔다.
처음 치고는 제법 하는 모양이다.
도연은 불가피하게 나은의 쾌락을 위해 봉사하고 있었고, 난 즐겁게 도연의 몸을 즐겼다.
"흑! 흐윽! 엄마! 너무! 이건... 나 미친 거 같아! 학!"
어쩐지 나은이 평소보다 더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변태적인 상황이 주는 쾌감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한동안 우리는 그렇게 괴상한 형태로 움직였다.
하지만 도저히 신음을 참을 수 없게된 도연이 상체를 들어올렸다.
그녀는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고, 다른 한 손으로 나은의 그곳을 헤집기 시작했다.
"아! 아앙! 좋아! 학!"
나은의 신음은 점점 커져갔고, 도연은 어떻게든 신음을 참으려 노력하면서도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문득 뒤로 돌린 그녀의 얼굴에선 아주 기이한 열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즐기고 있는 걸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설정 카드 < 개방 > 때문에 다른 여자와의 관계에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액티브 카드 < 증폭 > 때문에 변태스러운 행위에 즐거움을 느끼게 된 것일 터이다.
느끼는 쾌감과는 별개로, 도연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져갔다.
도저히 튀어나려는 소리를 참아내기 어려운 모양이다.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이 상황은 즐겁지만, 더 나아가다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난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도연도 그런 생각인지, 허리를 앞으로 빼서 내 물건을 자신의 몸에서 빼냈다.
그녀는 나은의 몸에서도 손가락을 빼고 내 앞으로 몸을 돌렸다.
"학! 하악! 학! 오빠! 어떻게 해! 나! 이제! 학!"
가장 마음 편한 사람은 나은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욕망을 마구 투사할 수 있었고, 터져나오는 신음을 막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었다.
도연의 손이 떨어져나가자 나은은 스스로의 손을 아래로 보냈다.
"허엉! 오빠! 나! 학!"
눈으로 볼 수는 없어도, 침대의 진동을 통해 상황을 얼추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시 도연이 내게 무언가를 해주고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나은은 참기 힘든 쾌감을 얻고 있었다.
"안돼! 학! 가요! 오빠! 학!"
나은은 그걸로도 충분한 모양이다.
그리고 아래에서는 도연이 내 걸 입에 물고 정신없이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