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화 〉@26. 엘리베이터가 멈추었다.
"물... "
윤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무척이나 불편한 표정이다.
"이번엔 뭘 원할거지?"
"뭘 하고 싶은데?"
"그냥 나랑 하고 싶으면 해. 저 여자랑 함께 이상한 짓 시키지 말고."
"내가 그런 걸 시켰었나?"
윤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좋아. 물을 마시고 싶으면 이리로 와."
윤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 눈이 가리키는 대로 내 위에 앉았다.
스스로의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자신의 입구에 끼었다.
그녀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사실은 그녀가 원했던 것이다.
이 엘리베이터 안의 기이한 열기는 그녀로 하여금 끝도 없는 욕정에 휘말리게 하는 것 같았다.
"윽!"
하지만 윤진은 바로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고 말았다.
하 과장과의 남사스러운 행위가 끝나고 시간이 흐른 뒤라 꽤 말라있었다.
완전히 젖지 않은 여자에게 내 물건은 버거울 것이 틀림없다.
"하아! 잠깐만..."
윤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내게서 내려가 그걸 입에 물고 침을 발랐다.
그게 몇 번이나 하 과장의 몸안을 드나들었다는 사실은 이젠 그리 중요치 않은 모양이다.
윤진은 꽤나 오랫동안 그걸 입에 물었다.
두 손으로는 기둥을 흔들면서 입안에 들어있는 귀두 사이의 갈라진 틈을 혀끝으로 희롱한다.
그러니까 그녀는 단지 물이 마시고 싶은 것만은 아니었다.
단순하게 침을 묻힐 요량이라면 그렇게나 열심이 빨고 흔들 이유가 없다.
하 과장과의 섹스를 지켜보며 그녀도 무척이나 탐이 났던 모양이다.
한참만에 고개를 든 윤진의 두 눈은 조금전보다 훨씬 진한 욕정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바로 내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다시 그걸 잡고 자신의 몸으로 밀어넣었다.
"읏!"
역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전과는 많이 달랐다.
내 물건을 입에 넣고 있는 동안 그녀의 몸도 달아오른 것인지, 훨씬 부드럽게 들어간다.
"윽! 읍! 하! 아! 으읏!"
윤진은 계속해서 신음을 내뱉으며 그 거대한 물건을 천천히 자신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아... 진짜. 크네..."
그렇게 감탄을 하던 윤진은 내 눈과 마주치자 슬쩍 고개를 피한다.
난 물병을 들고 한 모금 머금었다.
그리고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는 윤진의 머리를 돌려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윤진은 입술을 열고 내가 들여보낸 물을 받아먹었다.
꿀꺽!
그리고 그녀의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윤진의 팔이 내 상체를 감싸안았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정열적으로 내게 입을 맞췄다.
역시 물은 핑계였다.
키스가 끝나고, 윤진은 날 바라본다.
이젠 조금전처럼 피하려하지도 않는다.
"당신 진짜... 대단해. 흐윽!"
윤진이 눈을 부릅뜬다.
"이런 거 처음이야. 흑인이랑 하면 이런 기분일까? 아아... 학!"
처음에만 난처한 척 했을 뿐이었다.
내 위에 올라탄 윤진은 조금도 쑥스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날 즐기기 시작했다.
"학! 하악! 좋아! 대단한 남자. 으윽! 당신..."
윤진이 날 빤히 바라본다.
"여차 친구 있어?"
"그건 왜 궁금해하는 거지?"
"흑! 이건... 아! 없으면 내 애인하지 않을래? 흐윽!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서운하지 않게 해줄게."
음... 이런 제안을 받기는 처음이다.
당돌하다고 해야 할까?
"애인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학! 아아... 좋아... 존나 좋아! 비교도 안돼! 흑!"
결혼할 상대와 비교를 하고 있는 걸까?
"나. 다음주에 결혼해. 그러니까 사실 반쯤 유부녀나 마찬가지야. 흐윽! 그래도 애인 하나 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아아..."
애인을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렘을 만들 생각인가보다.
"흑! 으으으! 내가... 승준씨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이건... 아아! 못 견디겠다! 학! 아아! 그러니까. 당신 내 애인 해."
"정부?"
"학! 뭐면 어때? 일은 때려치우고. 학! 하악! 학! 그딴 쓸데 없는 물 따위 만드는 회사원 따위 보다 훨씬 편하게 살게 해줄게. 으윽!"
윤진은 날 자신의 정부로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렵다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원하는 거 말해. 용돈은 달라는 대로 줄게. 윽! 아아... 진짜로... 이건 절대 못 벗어난다. 하윽!"
"돈? 별로 필요 없는데?"
"나. 어때? 제법 이쁘잖아? 애인 있어? 애인이 있어도 나랑 비교도 안 될걸? 학! 아아..."
윤진은 내가 돈이 필요없다고 하자 더욱 달아오른 모양이다.
"애인이라. 내가 만나는 여자 중에 너보다 이쁜 여자가... 넷은 되는데?"
"뭐?"
윤진이 날 날카롭게 쏘아본다.
그리고 화를 이기지 못했는지 오른팔을 높이 들었다.
아마 뺨이라도 때리려는 생각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팔은 스르르 내려온다.
"학! 아! 씨발... 꼴에 여자들은 꼬시고 다닌다는 말이지? 흐윽! 그래. 이정도면 아주 줄을 서겠다. 학! 하악! 다 집어쳐! 흑! 잘라버려! 다른 여자 만나면 죽을 줄 알아! 아아!"
윤진의 본성이야 이미 충분히 봐 왔기에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씨발. 누구든지 니 옆에 얼정거리면 다 묻어버린다. 흐윽!"
아까 하 과장이 했던 이야기가 머리에 남은 모양이다.
그래서 그걸로 날 협박하려는 모양이다.
"너... 흡! 너한테 무슨 구애라도 하는 줄 알아? 흐윽! 넌! 으으으! 쩐다! 씨발. 졸라 좋아! 아아! 어떻게 해! 넌 내거야. 이제부터! 흐윽!"
윤진의 태도를 보니, 그녀의 부친을 알 거 같았다.
부전여전인가?
난 다시 물을 머금고, 그녀에게 먹여주었다.
윤진은 정신없이 내 입안의 물을 받아먹었다.
"학! 학! 그래. 이런 거 너무 좋아! 하아! 이거 매일 해줘! 으윽!"
윤진은 두 팔을 올려 내 어깨에 얹고 힘차게 위아래로 내리꽂았다.
"크윽! 진짜. 조금만 더 잘 생겼어도..."
윤진이 날 빤히 바라본다.
"하 과장... 비슷하기는 한 거 같아! 하악! 아아 오빠!"
그녀가 부른 누군가는 틀림없이 나는 아니었다.
"흐윽! 나쁜년!"
윤진은 느닷없이 하 과장을 노려보며 욕했다.
"윽! 너! 경훈 오빠랑 얼마나 붙어먹었어?"
"그런..."
"흑! 말 해! 씨발! 얼마나 붙어먹었냐고?"
"2년 정도 사겼어요."
"흐윽! 시발. 그러면 둘이 아주 다 해봤겠네? 물고 빨고? 좋았어? 흑! 아아! 어떻게 해! 아냐... 이건 달라. 존나 좋아!"
윤진이 갑자기 상체를 숙이며 내게 키스를 했다.
"하아... 쩐다.... 어떻게 하지? 너! 왜 대답 안 해? 여기서 나가면 우선 여자들 정리부터 하악!"
난 그녀의 몸을 잡고 앞으로 숙였다.
"좋아? 좋은 거지?"
윤진은 거듭 내 대답을 원했다.
"으윽! 앞으로 다른 여자랑 말도 하지마! 넌 내거야! 학!"
윤진은 차가운 엘리베이터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기뻐하고 있었다.
"어? 무슨 짓이야?"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서 떨어지자 당황한 얼굴로 날 바라본다.
"일어나지 마."
"뭐라고?"
"정미씨 이리로."
하 과장은 내 손을 잡고 윤진의 바로 옆에 누웠다.
방금전까지 윤진의 몸속에 있던 그걸 하 과장의 몸안에 밀어넣었다.
나와 윤진의 섹스를 바라보면서 그녀 또한 다시 흥분한 모양이다.
난 그리 어렵지 않게 하 과장의 안에 진입할 수 있었다.
"뭐하는 짓이야?"
윤진이 분노에 차서 내게 소리쳤다.
"방금 한 말 못 들었어? 딴 여자..."
그녀가 떠드는 모습을 보다가 손을 내려 그녀의 입을 막았다.
윤진은 손으로 내 손을 잡고 떼어내려 버둥거렸다.
"자꾸 귀찮게 하면, 다시는 안 해준다."
내 경고를 들은 윤진이 몸부림을 멈추었다.
"난 거짓말 안 해. 시키는대로 하는 거야. 알았지?"
윤진은 갑자기 풀이 죽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 그렇게 하면 돼."
윤진에게서 손을 떼고 하 과장의 몸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바로 하 과장의 입에서 달큰한 소음이 밀려나왔다.
"씨발..."
윤진이 짜증 섞인 욕설을 내뱉었다.
"왜? 욕도 하지마?"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다시 반항기 가득한 얼굴로 날 바라보며 항의했다.
"너무 시끄럽게 굴지만 마. 그렇게 가만히 착하게 굴면, 네가 원하는 걸 주지."
내 말이 먹혔나보다. 윤진은 조용히 내 행위를 바라보았다.
"흐으... 흐으... 아!"
점점 하 과장은 쾌락의 한가운데로 나아가고 있었다.
"으으..."
윤진은 여전히 못마땅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손을 내려 자신의 아랫도리를 마구 문질렀다.
"하고 싶어?"
윤진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착하게 가만히 있었으니, 상을 주지."
난 손을 뻗어 그녀의 음부를 건드렸다.
"하앙!"
반응은 폭풍처럼 튀어나왔다.
그토록이나 원했던 걸까? 그저 손가락이 닿았을 뿐인데 윤진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기쁨을 토해냈다.
"아아... 아! 미칠 거 같아!"
손가락 하나를 그녀의 몸안으로 집어넣고 가볍게 움직였을 뿐이다.
윤진은 온몸을 비틀며 기쁨을 표시했다.
"윽! 왜? 이렇게... 하윽! 이제 그만 해줘! 그 여자 말고 날! 나한테 와! 제발!"
윤진이 내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말을 들을 거지?"
윤진이 고개를 힘차게 앞뒤로 흔들었다.
"나한테 네 정부가 되라 그랬지?"
"그래! 원하는 건 뭐든지 해줄게! 하악! 진짜로! 으윽!"
"내 여자들을 전부 버리라고?"
"그년들 다 뭐에 쓸려고? 하악! 다른 년들이 해줄 수 있는 건 내가 전부 해줄게! 아아! 말만 해!"
"그런 헛 소리를 한다면, 다신 안 해준다."
윤진의 얼굴이 다시 급속하게 굳어졌다.
난 그녀의 몸을 누비던 손가락도 빼버렸다.
대신 그 손가락을 하 과장의 얼굴에 가져대었다.
하 과장은 조금도 불편한 표정 없이 내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올려 내 손을 잡고 정성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봤어? 어떤 여자가 귀여움을 받을 수 있는지?"
윤진을 바라보며 한 마디 했다.
"씨발. 나한테 그딴 여자처럼 너한테 아양이나 떨라고? 흐윽!"
윤진은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반항해본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도통 그녀의 의지를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얼굴엔 잔뜩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녀의 손은 내 손이 떠나간 자리를 마구 휘젓고 있었다.
"흐윽! 필요 없어! 나 혼자서도... 아아아... 와줘! 제발! 학!"
그런데 혼자서 하는 것으로는 그리 성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윽! 좋아요. 너무. 지금 너무 행복해! 아아..."
옆에서 느끼고 있는 하 과장을 보고 있으니 더욱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
윤진은 쉬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내뱉고 있는 하 과장을 얄밉다는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내가 뭐라고 했지?"
"착한... 착한 여자 할게. 학! 질투 안 할게! 다른 여자랑 하든지 말들지 맘대로 해! 제발 내 몸을 어떻게 해줘?"
윤진이 애원했다.
아마 절반 정도는 하 과장의 과장된 쾌락의 표출 때문이지 싶었다.
"흑! 아아... 너무해! 이렇게 좋을 수가! 하악! 정말로. 이대로... 하악! 아! 어? 벌써? 간다! 학! 나! 가요! 으윽!"
하 과장이 또 한 번 절정에 다다랐다.
윤진은 질투로 가득한 눈으로 하 과장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그 표독스러운 표정을 풀어버렸다.
내가 내건 조건을 받아들이려면 그렇게 해야했다.
난 하 과장이 다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을 지켜보며, 그녀의 안에 사정을 했다.
"흐윽! 꽉 차와! 으윽! 너무! 으으..."
오르가즘 중에 다시 한 번 쾌감을 느낀 하 과장이 몸을 떨었다.
"제발..."
윤진이 내게 부탁했다.
하 과장의 몸에 드나들던 물건을 빼니,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찐득한 액체가 흘러내린다.
"이제... 나도!"
윤진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날 원했다.
하 과장에게서 떨어져 윤진에게 옮겨갔다.
하지만 그녀가 원한 것처럼 삽입을 하지 않았다.
대신 몸을 일으켜, 윤진의 상체로 올라, 방금 하 과장의 몸안에 사정한 그걸 윤진의 얼굴 앞에 가져대었다.
윤진의 얼굴이 다시 잔뜩 찌푸려졌다.
윤진과 내 눈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하지만 그녀는 이 대결의 승자가 누구라는 것을 싸우기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윤진이 입을 벌렸다.
난 조금 더 몸을 낮추었다.
윤진이 한 손으로 축축한 그 물건을 쥐고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윤진은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거기 묻은 것을 빨아먹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그녀의 눈에 서린 불만은 차츰 사라지고 있었다.
"하아... 하아..."
내 물건을 아주 깨끗하게 만들고 난 윤진의 얼굴은 조금전과 다름없이 욕망으로 가득했다.
"흐윽! 빨리!"
그녀가 재촉했다.
난 다시 밑으로 옮겨 그녀의 다리를 잡고 내 물건을 삽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