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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화 〉@25. 그녀가 없는 사이 그녀의 남자와 (186/377)



〈 186화 〉@25. 그녀가 없는 사이 그녀의 남자와

"그런데 영민씨가 참 사람이 좋기는 해."

함께 맥주를 마시며 TV를 보다가 나은이 한마디 던졌다.

남자 친구의 이름이 나오자 도연의 얼굴이 굳어졌다.


자신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 떠오른 탓이리라.


"사람만 좋으면 뭐해. 맨날 다른 사람들 뒤치닥거리나 하고."
하지만 그걸 내색할 수 없는 도연은 뚱한 얼굴로 대답했다.

"좋은 사람이니까 좋아하는 거잖아."


"좋은 것도 정도가 있지. 이젠  답답할 때도 있어."


"굉장히 착한 사람인가 보네."
나도 한 마디 거들었다.


"도연이가 성격이 조금 있는 편인데요. 그 남자는 그걸 전부 받아주거든요. 듣기로는 지금까지 화를 낸 적이  번도 없었대요."

"그니까 그걸 나한테만 그러면 됐지, 왜 모든 사람한테 그러냐고?"

"너를 받아줄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한테도 화 한 번  내는 거야."

"진짜! 언니는 내가 무슨..."
도연이 불끈 했다.


하지만 나은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려버린다.


"이 오빠 있는 데서 너무하잖아..."


이래저래 불편한게 많은 모양이다.

"어머? 네가 눈치를 다 보고. 처음 본다."

"몰라!"
정말로 토라진 건지, 아니면 난감한 것인지 도연은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태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

"그러니까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도연이 말처럼 다른 사람 뒤치닥거리나 하는  아니고, 제법 인정받는 거 같아요. 유미 팀에서 벌써 없어선 안  사람이라 그러더라구요."


"하기는 나도 그쪽 팀이랑 조금 일을 해봐서 아는데, 사람들이 영민씨를 꽤 의지하는  같더라고."

"옆에 없는 사람 얘기 그만들 해요."
도연이 불편한 티를 감추지 않고 말했다.


"뭘.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하는 건데."
나은은 일부러 도연의 남자 친구 이야기를 계속 꺼내고 있었다.


도연이 나와 이미 일을 저지른 것을 알고 있었고, 지금도  손이 도연의 치마 안으로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연과 나은이  남자 문제도 투닥거리는 동안 난 도연의 허벅지를 주무르고 있었다.


도연이 날카로워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른 남자의 손이 자신을 더듬고 있는데, 남자 친구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면 그쪽이 훨씬 더 이상하지 않을까?




"아!"
내 손이 다시 도연의 깊숙한 곳을 어루만졌고, 도연이 난감한 소리를 뱉어냈다.


"응? 왜그래?"
나은이 고개를 돌리고 도연을 바라본다.


"응? 아니. 잠깐 기분 나쁜 생각이 들어서..."
도연은 허둥대며 핑계를 만들어낸다.


"그래? 무슨 나쁜 생각? 설마 영민씨랑 관계를 고민해보는 거야?"
나은은 오늘 무척이나 짓궂었다.

도연의 상황을 눈치채고 있으면서, 계속 그녀를 자극했다.

"그런 거 아냐."


"그지? 너희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잖아."


"모. 몰라. 결혼은... 무슨..."
도연이 말을 더듬는 이유가 나은의 질문 때문인지, 팬티를 들어올리고 안으로 들어가버린 내 손가락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네가 그랬잖아. 그런 사람 다시는 만나기 어려울 거라고. 그러니까 조금 불편한 게 있어도 참아."
나은은 도연의 얼굴에 떠오른 난처함을 즐기고 있었다.

"불편한  아니고."
도연이 말을 하다 말고 입술을 깨물었다.
설마하던 손가락이 안으로 들어온 때문이다.


그녀의 안은 아주 흠뻑 젖어있었기에  그 거대한 기둥에 비하면 사소한 손가락은 너무나 부드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도연의 몸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난감함을 참을  없던지, 살짝 몸을 비틀었다.

나은이 그 모습을 슬쩍 바라보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한동안 나은은 더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묵묵히 술을 마시며 TV를 보는 척 하면서 슬쩍슬쩍 도연의 모습을 훔쳐볼 뿐이다.



도연은 최대한 태연함을 가장했지만, 그녀의 떨리는 몸과  다문 입술을 보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충분히 짐작할  있었다.

"오늘 맥주가 맛있네."
나은은 조금도 눈치 채지 못한척 연거푸 술을 비웠다.


"으응... 그러네?"
도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자신도 맥주 캔을 가져가 입에 대었다.

그녀의 왼손은 내 팔을 힘주어 꽉쥐고 있었다.


 움직임을 막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신음을 참기 위한 행동이었다.


"으음..."
하지만 때때로 튀어나오는 미약한 소음마저 막아내지는 못했다.


"음악 나오는 걸로 바꿀까?"
나은이 슬쩍 리모콘으로 프로그램은 조금 시끄러운 쇼 프로로 바꾸고 TV 볼륨을 올렸다.


"응? 벌써 다 먹었네?"
나은은 냉장고에서 다시 맥주캔을 공수해 와서 열심히 맥주캔을 비웠다.

 도연이 충분히 감질날 정도로 안과 밖을 어루만지며 그녀를 괴롭혀주었다.


도연은 때때로 고개를 뒤로 젖히며 쾌감에 저항하고 있었다.

나은이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나오면서 거실의 불을 끄고 돌아와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담요를 아랫도리에 덮고 눈을 감았다.

그녀의 의도를 알고, 난 좀 더 과감하게 도연의 몸을 공략했다.


"하윽!"
그녀가 신음을 터트리고 화난 표정으로  돌아봤다.


"잠들었어."

"진짜요?"
도연은 아주 작은 소리로 물었다.


"응.  많이 마신 거 같아."

"흐윽! 그건 그렇지만..."
도연은 여전히 불안함을 참지 못했다.

"그만 하면 안 되요?"
그녀가 내게 속삭이듯 물었다.

"싫어."

"왜그러는 거예요? 흡!"

"이뻐서."
솔직한 심정이 그랬다.
심성은 어떨지 모르지만 무척 이쁜 여자인 것은 틀림없다.

아름다운 여자를 괴롭히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거짓말!"
그렇게 말할 때 그녀의 눈이 젖어있는 것을 알  있었다.

"다른 걸로 볼까?"
난 나은의 손에 쥐어진 리모콘을 쥐고, 채널을 돌렸다.

"그건 왜요?"
도연은 화면에서 벌거벗은 여자의 몸이 꿈틀거리는 화면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하악!"
화면 속의 여자가 신음을 내뱉었다.


"하지마요. 학!"
도연도 따라서 신음을 내뱉는다.

"소리... 조금만 학!"
도연은 애처롭게 졸라댄다.

"이리와봐."
그리고 내가 부르자 바로 얼굴을 가져와 내게 입을 맞췄다.

도연과 키스를 하는 동안, 다른쪽 어깨를 통해 나은의 떨림을 느꼈다.

담요 아래에서 그녀의 손이 움직이는 모양이다.


그녀도 달아올라있었다.

오늘의 주제는 친구의 집에서 친구의 남자 친구와 몰래 하는 섹스였기에, 나은에게도 도연에게도 캐스팅 카드 < 여배우 >를 사용했다.

그녀가 나와 도연의 불장난을 훔쳐보며 자극을 받은 것은 아주 당연했다.



"이제... 그만..."
여전히 도연의 목소리는 자그마했다.

그녀는 내게 입을 떼고 날 바라보며 애원했다.


"흐윽!"
하지만 그녀의 몸안에 들어간 내 손가락 하나가 좀처럼 쉬게 해주지 않는다.

"학! 하아!"
TV에서 여자는  새 없이 신음을 내뱉었다.

"흑!"
도연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아주 미약한 소리가 나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 매의 눈 >으로 확인해보니, 그녀는 아주 천천히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궁금한 것은 그냥 어루만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처럼 안으로 들어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미칠  같아요."
도연이 다시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이제 넣고 싶어?"

도연이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방에... 들어가요."

난 나은의 머리를 들고 조심스럽게 소파에 내려놓았다.


도연이 먼저 일어났다.


그녀는 쪼르르 나은의 침실로 들어갔다.


내가 그 뒤를 따라 불꺼진 침실로 들어가보니, 도연은 허겁지겁 팬티를 내리고 있었다.

"문... 닫아줘요."

"그러면 소리를 들을 수 없어. 혹시 깨어나면  위험해."

도연은 더이상 고집하지 않았다.


"그럼 빨리 해요."


나은의 침대에 눕는 것은 미안한지 침대 끝쪽에 앉아 다리를 벌렸다.


이제와서 무슨 대수일까 싶었지만, 그런 도연의 마음을 거스르고 싶지는 않았다.

그대로 바지를 내리고 그녀에게 삽입했다.

"하윽!"
한참 동안이나 손가락으로 장난을 친 결과는 아주 훌륭했다.
그냥 삽입을 했을 뿐인데, 도연은 이미 거의 끝에 다다르고 있었다.

"윽! 흑! 너무 좋아! 흑!"
그녀는 너무 빨리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미친 거 같아! 왜 이렇게 좋아요? 학!"
처음에는 겨우 내게 들릴만한 소리였지만, 그녀는 점점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다.


"학! 하악! 안돼!"
그리고 그녀도 자신의 목소리가 충분히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아!"
그리고 거실의 TV에서도 여전히 여자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 하악!"
간간히 나은의 소리도 섞여있는 느낌이다.


"아! 가요! 어떻게 해! 학!"
하지만 도연은 자신 외에는 조금도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하! 아아! 오빠! 미안! 하윽!"
마지막에 그녀가 부른 오빠의 정체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했다.


겨우 1분도 되지 않아, 그녀는 충분히 느껴버렸다.

"안아줘요..."
도연이 마지막으로 내뱉은 요청을 들어주었다.


그녀는 입을 벌린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힘을 주어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하아... 하아... 빨리 나가요."
한동안 그렇게 날 끌어안고 있던 도연이 내 몸을 밀었다.

바지를 입고 나은의 방을 나오니, 나은이 싱글거리며 날 바라본다.

소파에 앉아 그녀의 머리를 다리 위에 올려주었다.
나은은 아무 말도 없이 손을 들어 아직도 불룩한 내 물건을 어루만졌다.



잠시 뒤에 도연이 방을 나왔다.

그녀는 이번엔 내게서 조금 떨어져 앉는다.

또다시 내가 자신을 건드릴까 무서운 모양이다.


난 리모콘을 들고 채널을 돌렸다.


하필이면 틀어버린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불륜을 저지른 부인이 남자를 속이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으음... 나 잠 들었었나 봐."
잠시 뒤에 나은이 기지개를 펴며 잠에서 깬 시늉을 했다.


"그러게 술을 왜 그렇게 많이 먹는데?"
도연이 구박을 한다.

"그러게. 너 안 피곤해?"
나은은 나와 도연 사이에 벌어진 일을 하나도 모른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좀 피곤해. 잘래."
도연은 차라리 잘 되었다 싶은 모양이다.

"그럼 이제 잘까?"
나은이 작은 방에 이불을 깔아줬다.

"나도 이젠 일어나 볼게."


"늦었는데 뭐하러요. 자고 가세요."
나은이 준비했던 말을 꺼냈다.

"그래도 괜찮아?"

"그럼요. 이시간에 돌아가면 힘들잖아요. 그리고..."
나은은 내게 유혹의 눈빛을 보냈다.

"그럴까?"

"어?"
당황한 사람은 도연이었다.

내가 자고 갈 거라는 말을 하자, 그녀는 어색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불편한 모양이다.

하지만 남의 집에서 자기 애인에게 자고 가라는데 반발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그저 눈만 굴리고 있을 뿐이었다.



"넌 거기 들어가서 자. 신경  쓰이게 할게."
나은이 도연에게 눈을 찡긋했다.




"응? 으응. 신경쓰일 게 뭐가 있어. 언니들이야말로 신경쓰지 마."
도연이 애써 밝은 얼굴로 말했다.

"그럼 난 먼저 들어간다."
도연이 인사를 하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씻고 싶었죠?"


"응."

"들어가요. 씻겨드릴게요."


나은이 내 옷을 벗기며 말했다.


함께 욕실에 들어가, 그녀의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받으며 몸을 씻고 나와 방으로 들어갔다.

나은의 침실은 정갈했다.


또래의 여자들처럼 인형이나 캐릭터 상품 따위는 찾아보기 어렵고, 기껏 눈에 들어오는 거라고는 돌돌 말아 벽에 세워둔 폼롤러 정도였다.



"빨리 누워요."
나은은 야수와 같은 눈을 하고 잠시 방을 둘러보는 날 침대로 밀어 넘어트렸다.




그녀의 침대에서는 좋은 냄새가 났다.

 빨은 침구에서 나는 상쾌한 향과 여자 특유의 달달한 내음이 섞여 있다.
물론 그속엔 조금전 도연의 향취도 섞여있는 듯 했다.

"얼마나 하고 싶었는데..."
나은이 허겁지겁 내 위로 올라와 내 물건을 쥐고 자신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방금 샤워를 끝낸 탓에 그녀의 입구는 아직 충분히 젖어있지 않았다.

"으음... 진짜 커. 짐승 같아."
나은은 얼굴을 찌푸렸다. 조금은 고통을 느끼는 모양이다.

하지만 귀두가 들어가고 나자 안쪽은 부드러웠다.

나와 도연의 비밀스러운 행위를 훔쳐보며 그녀도 스스로를 달랜 때문이다.

"흐으윽!"
위에서 스스로 진도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나은은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안을  채운 물건에 스스로의 몸이 적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성급하게 움직였다.




"아! 아파! 학!"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나은은 고집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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