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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4화 〉@25. 그녀가 없는 사이 그녀의 남자와 (184/377)



〈 184화 〉@25. 그녀가 없는 사이 그녀의 남자와

"응. 나야. 그럼."
도연은 살짝 어색하게 전화를 받았다.


"아니. 뭐. 인사도 하고..."
목소리가 기어가는 것 같았다.

난 쿠션 아래 있던 손을 조금 앞으로 내밀어 그녀의 허벅지에 얹었다.

"아!"
도연이 당황해 날 바라본다. 그리곤 화급하게 쿠션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더듬는  손을 덮었다.


"뭐라고?"
도연의 목소리가 살짝 높아졌다.
그리곤 날 무섭게 쏘아본다.

"응? 뭐야? 아직도 안 끝났어? 정 팀장? 아니 다른 팀 사람이랑 뭐해?"
이번엔 상대에게 쏘아붙였다.


 팀장은 내가 시킨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 진짜로! 언제까지 그렇게 착한 사람으로 살거냐구! 몰라! 끊어!"
도연이 그렇게나 화를 낸 이유가 단지 남자 친구가 늦어졌기 때문만일까?

전화를 끊고 난 도연은 씩씩거리며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날 노려본다.


하지만 나은이 정신없이 TV를 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그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으니, 그녀의 손이 쿠션 아래로 들어왔다.

처음엔 내 손을 잡고, 허벅지에서 떼어내려 시도를 해본다.

하지만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깨닫고는 그대로 내 손위에 포개어 놓아버렸다.

"너도 복숭아  먹어. 오늘따라  그렇게 쑥스러워해?"

"어? 어... 그래. 먹어."
나은의 말에 도연이 화들짝 놀라 황급하게 복숭아를 찍어 손으로 가져갔다.

그녀가 움직이는 바람에 난 조금 더 힘을 주어 허벅지를 만져버렸다.


그게 불편했던지 내 손을 잡은 도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어때? 먹을만 해?"

"응. 달아."
도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고 나은의 안색을 살폈다.


그녀는 여전히 TV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도연의 불편함이 재미있어, 난 그녀의 허벅지를 마음껏 주물렀다.


부드러운 살결을 만지며, 도연의 얼굴을 바라본다.

도연은 고개를 앞으로 돌려 내 눈을 피했다.



그때쯤 난 왼손을 내려 나은의 허벅지에 놓았다.


나은은 슬쩍 소파 한쪽에 놓인 담요를 끌어와 내 손을 덮었다.


두 여자 모두 상대를 신경쓴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한동안 두 여자의 허벅지를 동시에 만지며 즐기고 있었다.


어느 순간인가부터 나은은 내 손을 쥐고 부드럽게 주물렀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져 있었다.

단지 허벅지를 어루만질 뿐인데 자극이 오는 모양이다.


나은은 그걸로 만족하질 못하겠는지, 내 손을 잡고 스커트 안으로 들여보낸다.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다보니 부드러운 천이 느껴졌다.

나은의 의도를 이해했기에, 난 사양하지 않고 그녀의 즐거움을 위해 봉사했다.



"으음..."
TV소리 때문에 들릴듯 말듯한 소리가 옆에서 흘러나왔다.

매의  > 때문에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도연이 고개를 살짝 숙이고 난처한 표정으로 쿠션을  잡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설마 그녀도 느끼기 시작한 걸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친한 언니의 집에서, 그녀과 그녀의 남자 친구와 함께 나란히 앉아, 낯선 남자에게 만져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자극적일 것이다.

도연은 이미 내게 캐스팅된 여배우이다.
그녀가 원든 원지 않는 어떠한 자극이라도 성적인 자극으로 느껴지겠지.


도연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이젠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보도록 하자.

손을 조금 위로 올려보았다.


도연의 손이  손을 잡고 힘을 준다.
물론 이번에도 무소용이다.

허벅지와 가랑이가 만나는 곳까지 올라왔다.


새끼 손가락을 조금만 움직이면 그곳에 닿겠다 싶었다.



"흐음..."
너무나 미약한 소리여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아마 몰랐을 것이다.


"하아..."
그리고 나은에게서도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쪽은 이미 손가락이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간 뒤였으니, 나은이 더 큰 소리를 내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즐거운 시간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도연에게 들키겠다 싶어 나은의 허벅지에서 손을 떼고, 테이블 위의 접시에서 복숭아를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하아..."
나은의 한숨엔 아쉬움이 담겨있었다.


"참! 영민씨 늦을 거 같다고 했지?"
불현듯 나은이 입을 열었고, 도연은 화들짝 놀라며 몸이 굳어졌다.


"어? 응... 그럴 거 같아. 맞다. 우리끼리 먼저 저녁 먹자. 오빠 언제 올 줄 몰라. 진짜 바보같다니까..."

"그럴까요? 오빠?"

"아니. 좀 더 기다려보지 뭐. 당장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그딴 바보까지 신경써줄 필요 없다니까요."
도연은 뾰루퉁해 다시 같은 주장을 내뱉었다.

"그럼 뭔가 가벼운 거라도 먹을까?"

"그냥. 흡!"
다시 같은 말을 하려던 도연이 숨을 멈추었다.

허벅지를 더듬던 손가락 끝이 아주 민감한 부위를 스쳤기 때문이다.

"응? 화가 많이 났나 보네?"
나은이 웃으며 도연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이번엔 나은의 것이다.




"여보세요? 예. 괜찮아요. 네? 지금요? 하지만... 알았어요. 그럼."
나은이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집 주인이 잠깐 보자네. 나 잠깐만 나갔다 올게요."

"그렇게 해."


"나도 같이 갈게."
도연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괜찮아. 너까지 나오면 오빠 너무 심심하잖아? 대신 네가 오빠 즐겁게 좀 해 줘.  원래 말도 많으면서 오늘따라 왜 그러니?"


"으응? 알았어..."
나연의 입에서 즐겁게라는 말이 나올 때, 도연의 얼굴이 다시 붉어진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럼 믿는다."
나은은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현관을 나섰다.




"저기요."
도연의 목소리는 무척 가라앉아있었다.


"응?"


"지금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예요?"
그녀는 화가 난 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는 화가 났다는 것을 억지로 가장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진짜로 나쁜 사람이에요. 당신. 어떻게 언니가 바로 옆에 있는데 그럴 수 있어요? 언니랑 사귄다고 한  아니었어요? 그러는 거 언니한테 들키면 얼마나..."
도연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행위의 당사자가 나 혼자만은 아닌 것을 깨달은 탓이리라.

"그리고... 나 남자 친구 있어요.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그녀의 태도는 마치 어른에게 항의하는 어린 아이처럼 보였다.




"언니한테 상처를 주려면 당장 그 관계 끝내요.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않아도?"
난 짐짓 모르는척 그녀에게 되물었다.


도연은 자기가 실수를 했다 생각했는지 바로 입을 다물었다.

우리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매섭게 나를 노려보던 도연의 눈길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었다.




"여하튼 이제 그만 해요.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당신!"
도연도 그걸 깨달았는지 황급하게 버럭 화를 내었다.


"내가 나은씨와 헤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녀는 다시 내가 던진 말에 움찔 굳어버렸다.

도연에게 손을 뻗어 내게 끌어당겼다.


그녀는 마치 힘이 하나도 없는 아이처럼 끌려와  무릎 위에 앉았다.

"이런 거 하지 말아요."
말과는 달리 그녀는  입술이 닿자마자 자신의 입술을 벌렸다.

키스가 거듭될수록, 그녀가 점점 더 쉽게 넘어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입을 맞추며 손을 내려 그녀의 허벅지를 어루만졌다.


도연의 손이  손을 잡으며 막으려 했지만, 그다지 힘은 들어있지 않았다.


난 거침없이 그녀의 다리를 주물렀다.


보드라운 살결을 어루만지다,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금세 매끄러운 천이 느껴졌다.


그리고 천을 하나 사이에 두고 갈라진 틈이 느껴진다.


움찔!


도연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설마 다짜고짜 그곳을 만지리라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천천히  갈라진 틈을 만진다.

도연은 이미 저항을 포기했다.

대신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고, 마구 움직인다.

그렇게라도 해야 지금의 당황한 심정을 감출 수 있던 모양이다.

"이제... 그만..."
한참 만에 입을 떼고 그녀가 말했다.

"여기까지만 해요. 우리..."

"싫어?"


"싫어요."
도연은 냉정함을 가장해서 말해보았다.


"여기가 잔뜩 젖어있잖아."
그녀의 갈라진 틈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손끝이 닿았을 때부터 그랬다.

몇 번의 키스로 그녀는 충분히 달아올라있었다.




"너무 무례하잖아요!"
도연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학!"
하지만 내 손가락이 갈라진  사이로 들어가자 바로 신음을 토해내고 만다.


"제발... 그만해요. 나. 흑!"
도연은 이미 쾌락의 궤도에 오른 뒤였다.

손가락 만으로, 그것도 팬티를 사이에 두고 어루만지는 것 만으로 그녀의 몸은 이미 완전히 달아올라있었다.



"돌이킬  없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흐윽!"
도연은 수긍하고 말았다.

"아! 안돼!"
이번엔 팬티를 살짝 재끼며 손가락으로 직접 그곳을 더듬없다.


도연이 다시 저항해보려 했다.

물론  한 마디의 나약한 외침이 전부였다.


그녀의 상체를 끌어안고 있던 팔을 조금 앞으로 보내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브래지어 속으로 제법 탐스러운 가슴이 느껴진다.


이미 그녀를 벗기고  것은 전부 해본 뒤여서, 도연이 슬림한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가슴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학! 그만... 진짜.  돼..."
도연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전부 무시했다.

대신 그녀의 팬티를 벗겨내렸다.



"뭐! 뭐하는 거예요?"

"도연이가 하고 싶어하는 거."

"안 돼요!"
그건 정말 아니라 생각했는지, 내 손을 잡아당기는 손에 제법 힘이 들어가있다.


힘으로 실랑이를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바로 반응이 온다. 그녀의 손에 힘이 풀려버리고, 난 무리 없이 팬티를 벗겨버릴 수 있었다.


키스를 이어가며 바지를 풀렀다.

도연이 아직 내 무릎 위에 앉아있기 때문에 내리기는 어려웠기에 그녀의 몸을 살짝 들어올리고 힘겹게 바지와 함께 팬티도 내려버렸다.


도연의 몸을 조금 돌려 나를 바라보게 해서 다시  위에 얹었다.


왼손으로 여전히 그녀의 몸을 지탱한 채로, 오른손으로 기둥을 잡고 천천히 구멍에 맞췄다.

"아!"
자신의 아래에 닿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도연히 화급하게 내게서 얼굴을 떼어냈다.


"하지마요."
도연이 애원하듯 말했다.

"할거야."
귀두가 정확하게 구멍 아래에 놓였다.

"진짜로  되는데..."

"조금 아플지도 몰라."
아직 도연은  물건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것이다.


"아파?아! 학!"
도연은 입을 벌리며 갑작스러운 침략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흐윽!"
꽤 힘들어하고 있는 도연을 위해 안으로 집어넣고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뭐! 뭐에요? 그거? 흑! 왜 이렇게 꽉 차는 거죠?"

"미안. 미리 말해주었어야 하는데."


"뭘? 하악! 으으... 굉장해... 머리가 이상해져..."

아직 움직임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도연이 그렇게나 빠르게 절정에 다다르고 있던 것은 조금전 나은과 함께 있으면서 받은 자극 때문인  같았다.

"이제 덜 아프지?"


도연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스스로의 입으로 그걸 긍정한다면 나와의 행위에서 동조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결과가 된다 여기고 있는  했다.


도연의 몸을 잡고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였다.




"흑! 흐윽! 아! 어쩌면?"
도연은 금세 느끼기 시작한다.

"네가 직접 해볼래?"

도연은 고개를 절래 절래 가로저었다.


아직도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나은과 남자 친구를 배신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둘 중 어느쪽이 더 큰 걸까?


조금은 궁금했지만, 지금 그걸 물어보기에는 적절치 않았다.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난 그녀의 몸을 들어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도연의 몸을 소파에 눕혔다.


그리고 다시 삽입을 하려는데 그녀가 그걸 보고 말았다.



"그게... 뭐야?"
지금까지  어느때보다 당황한 얼굴로 그녀는 내 물건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가 크다고 했기는... 아!"
다시 나은을 머리에 떠올리고 죄책감이 든 모양이다.


"하지. 하악!"
그녀가 저항하기 전에  다시 삽입에 성공했다.



"흑! 으으윽! 이제 그만 해요. 언니가 언제 들어올 지 몰라요."


"문 소리가 나면 그만할게."

"안 돼요. 그러다가 언니한테 들킨다구요!"
현관문을 열자 마자 소파가 보인다.
그녀의 말처럼 밖에서 소리가 들려오고 그만한다면 들킬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걱정되면 빨리 끝내자."
그녀에게 뻔뻔스러운 제안을 했다.

"뭐예요? 흑!"
도연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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