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6화 〉@24. 청부 섹스. 저 여자를 따먹어 주세요. (176/377)



〈 176화 〉@24. 청부 섹스. 저 여자를 따먹어 주세요.

회사에서 내게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여자들을 상대로 욕구를 마음껏 풀고 났을 때, 여자들은 전부 지독한 쾌감과 절망적인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쳐 바닥에서 허덕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저 가슴 커다란 여자는 그냥 두는 건가요? 가슴만  게 아니라 외모도 괜찮은 편이던데?"
보라가  팀장을 건드리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별로 궁금한 게 없으니까. 그 여자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고 있지."
정 팀장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건드려왔다.

물론 그녀의 가슴은 언제나 매력적이었지만 이런 특별한 자리에서까지 그녀의 몸을 탐할 필요는 없었다.

정 팀장을 부른 것은 어디까지나 목숨의 위협을 느끼는 상태에서도 날 위해 스스로를 희생시킬 수 있는 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테스트는 성공적이었다.


나와 한 번 관계를 맺은 여배우는 여하한 경우에도 내게 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은 그 어떤 것도 할  없다는 사실에 대해 더이상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저 여자 굉장히 하고 싶은 모양이에요."
보라는 딜도를 손에 들고 자신의 음부를 쑤시고 있는 정 팀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재미있게도 내가 다른 여자들을 유린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정 팀장이 발정이 나버린 모양이다.


그녀 자신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번 캐스팅 된 여자는 단지 성적인 장면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성적으로 자극되고야 만다.


"이제 슬슬 끝낼 때가 되었군."
나와 보라는 벽에 붙은 수도 꼭지에서 물을 틀고 여자들의 몸에 묻어있는 오물들을 씻겨 버렸다.

보라가 여자들에게 수건을 주니, 그녀들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몸을 닦고 옷을 걸쳐입었다.


이제 여자들의 얼굴에는 쾌락의 흔적은 사라지고, 다시 공포가 찾아들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차라리 섹스를 하고 있던 순간이 나았다는 표정이다.



보라는 여자들에게 머리에 두건을 씌우고 각자 다른 감방에 집어 넣고 손과 발을 구속했다.

그동안 난 사무실로 가서 다시 죄수 호송인에 연락을 해 그녀들을 돌려보내라는 의뢰를 했다.


"여자들을 풀어주어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보라가 물었다.
아마도 당연한 우려일 것이다.


비록 그녀들이 누구에게 당한 것인지, 혹은 어디에서 당한 것인지는 몰라도, 여자들의 몸에는 내가 싸질러 놓은 증거가 잔뜩 있었다.


겁에 질린 그녀들이 당장 경찰에 연락을 한다면, 바로 몸에서 그런 흔적들을 채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아.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여자 모두 내게 해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을 이젠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군요."
보라는 내가 하는 말에 더이상 토를 달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처리할 뿐이라는 태도였다.



보라는 라텍스 제복을 벗고, 원래 입고 있던 옷으로 갈어입었다.


이제 오늘의 일과를 마칠 차례였다.

AV 메이킹을 끝내면 보라는 더이상 니키타가 아니게 될 것이다.

오늘 있었던 우리 두 사람 사이의 교감도 기억하지 못하겠지?

지난번 보라에게 잠입 수사관 커스튬을 사용했을 때에도 그랬었다.

보라는 그날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시내를 돌아다녔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자 조금은 아쉬워졌다.

"괜찮아요?"
보라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괜찮지 않아."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이제 당신을 보낼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솔직하게 말했다.


보라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럼... 보내지 마세요."
보라의 진심이 아니라 니키타의 진심이라는 것이 더욱 아쉬웠다.

"일어나지."
하지만 이젠 정말 니키타를 보내야 할 시간이었다.



그녀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고 AV 메이킹을 끝냈다.


여자들의 난폭했던 싸움에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액티브 카드 < 치유 >를 사용해야 했고, 그걸 위해서는 먼저 AV 메이킹을 마쳐야 했다.

아마도 여자들의 몸에  있던 상처는 사라지고, 이날밤에 있었던 그 끔찍한 기억의 트라우마도 남지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한 것은 그녀들과의 즐거운 시간이었지, 여자들에게 씻지 못할 악몽을 남겨주려는 것은 아니었다.

"응?"
그리고 니키타는 사라지고, 나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사람은 다시 보라로 돌아왔다.

방금까지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보라는 당혹한 눈으로  쳐다보며, 잡고 있던 내 손을 놓아버렸다.


그러니까 그녀의 눈빛 만으로도 그녀가 니키타 로마노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우리는 바로 헤어졌다.

보라는 황급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을 길을 가버렸다.



나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아쉬움이 가득 남았지만, 언제까지고 니키타에게 연연할 수는 없었다.



지하철 역을 향해 걸어가며 정 팀장에게 캐스팅 카드 < 여배우 >를 사용했다.

액티브 카드 < 모니터 >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였다.


모니터는 현재 캐스팅된 배우에 한정되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뭐 상관은 없다.


정 팀장과 내일이고 모래고 다시 섹스를 즐기고  편의 AV를 더 만들면 그만이다.


내가 지하철에 올라탔을 때즈음 네 팀의 사내들이 나타나 여자들을 잠재우고는 가방에 넣고 다시 감옥을 나섰다.


호송인들은 지하 주차장에서 그녀들을 각기 차에 싣고 뿔뿔히 흩어졌다.


내가 지켜보고 있는  팀장을 태운 팀은 아까 세워 놓은  팀장의 차로 가서 그녀를 가방에서 꺼내 운전석에 실었다.

나은과 도연은 각기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 놓았을 것이고,  팀장과 마찬가지로 반 팀장은 그녀의 차에 실어 놓았을 것이다.

일을 마친 호송팀들은 각기 어디론가 사라졌다.

역시 이번에도 그자들이 어떤 자들인지, 어떤 조직의 사람들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단지 무척이나 전문적이고, 세심한 자들이라는 것만을 얼추 알  있었을 뿐이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 팀장이 정신을 차린다.

그녀는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해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정 팀장은 살짝 놀라는 표정으로 전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응. 나에요. 조금 많이 늦었죠? 일이 지금 끝났어요. 차에 탔으니까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남편에게  전화인 것 같았다.
그녀의 표정에선 방금 전 있었던 그 끔찍한 경험에 대한 후유증 따위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트라우마는 커녕 자신이 어떻게 차에 올라타 있는지도 궁금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마도 설정 카드 < 대체기억 > 때문인 모양이다.

방금전  일들을 전혀 이해할  없다 여기면, 배우들은 각기 적절한 기억을 머리에 남기게 된다.


조금전 보라에게 벌어진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겠다.

난 정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나 오늘 하루종일 회사에 있었어. 밀린 일이 많아서. 지금 갈까?"
정 팀장의 목소리에서는 조금도 어색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로 자신이 하루 종일 회사에서 잔업을 한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아니. 그냥 해 본 거예요."


 팀장은 내가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를 했다니 반가운 모양이다.

"오늘은 시간이  거 같지 않네요."

"그랬구나..."
하지만 올 필요가 없다고 하자 실망한 목소리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그녀의 기억에는 조금 전의 일들이 남아있지 않지만, 몸은 다른 것인지도 모른다.


모니터로 지켜보니 정 팀장은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아래에 손을 넣고 있었다.


"학!"
 팀장은 자신의 욕망을 숨길 생각도 하지 않았다.


"지금 어디야? 잠깐 통화해도 괜찮아?"
아마도 나와 통화를 하며 조금이나마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갈수록 육욕에 눈이 멀고 있는데, 오늘의 일로 더욱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지하철이에요. 나중에 통화하죠."


"으응..."
정 팀장은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요."
전화를 끊고 나서도 모니터로 그녀가 차 안에서 자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욕구를 만족 시키고서야 귀가할 듯 싶었다.

그날은 하루 종일 모두 세 개나 되는 AV를 찍었다.

우선 아침에 보라와 스파 클럽에서 안나, 민아, 아라와 즐기며 하나를 찍었다.

보라와 함께 감옥에 가서 잠입 수사관 코스튬을 하고 하나 더 찍었다.

스토리는 부실하지만, 보라의 눈빛 연기가 너무 좋았다.

세상 그 어떤 성인물에서도 보라처럼 애정으로 가득한 연기를 보여주는 여주인공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캣 파이트 물까지.

이렇게 많이 하고도 그다지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것이 희안했다.


만약 하고 싶다면 또 한 번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다음날은 일요일이라 오랜만에 늦게 일어났다.


지연과의 약속은 오후였고, 저녁 때에는 지아를 만나기로 했으니 시간이 남았다.

"카드팩 열 개!"
아침을 먹고 나서 심심풀이로 카드팩을 뽑아보았다.


지난번 정산 때에도 뽑지 않았더니, 이제 슬슬 캐스팅 카드를 보충해야 할  같았다.


이제는 돈에 그리 구애받지 않게 되었기에, 하나씩 뽑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열팩이나 되는 카드를 주욱 늘어놓고 정리를 했다.


역시 가장 많은 것은 캐스팅 카드.

캐스팅 카드 < 여배우 > x 16
캐스팅 카드 < 빼앗기는 남자 > x 4


그런데 예상치 못한 행운이 나타났다.


캐스팅 카드 < 능동적 주인공 >
캐스팅 카드 < 수동적 주인공 >


처음에 각기  번 씩 얻고 나서 좀처럼 손에 들어오지 않던 레어 카드들이 하나씩 나타났다.


이걸 손에 넣은 것 만으로 어깨가 둥실거렸다.



대신 이번엔 설정 카드나 액티브 카드는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마스터 카드가  장.

마스터 카드 < 밸런스 >
- AV마스터의 육체의 밸런스를 향상시킵니다.

응? 이게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서 욕실로  거울을 보았다.



과연...

확실하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쩐지 몸이 조금 보기 좋아진 것 같다.

원래 살은 찌지 않았지만, 섹스 말고는 그리 운동을 하지 않아 군살이 조금씩 보였는데, 그게 전부 사라졌다.


군살이 사라진 몸에서는 근육이 드러나고 있었다.

제법 마음에 든다.


어쩐지 기왕 몸이 좋아진 김에 운동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카드가 손에 들어왔다.


Special!! 카드 < 정지된 엘리베이터 >
- 엘리베이터가 정지합니다.
- 외부와 소통이 가능한 모든 통신 수단이 불통됩니다.
온도가 서서히 올라갑니다.
- 옷을 벗고 싶어집니다.
목이 마르는 군요.
- 어쩐지 몸이 달아오르는  같습니다.
- AV 메이킹을 끝낼 때까지 엘리베이터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됩니다.
- 카드를 사용하시려면 카드를 반으로 찢어 주세요.


어떤 용도에 쓰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같았다.

이건 엘리베이터 감금물을 찍기 위한 장치였다.

흐음...
당장 누구와 쓸지는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상황이  것 같았다.


사이트 카드 < 온천 >
-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온천장입니다.
- 숲으로 둘러쌓인 노천탕이 있습니다.
- 히노키 나무로 만들어진 욕실이 있습니다.
-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레져 시설이 있습니다.
- 다다미 스위트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스위트가 있습니다.
- 모든 룸은 방에서 즐길 수 있는 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산195-1


 건 뭐지?

사이트 카드는 늘 재미있는 경험을 주기는 했었는데...

뭐. 언제 시간을 내서 가봐야겠다.




코스튬 카드 < 젖소 >
- 젖소 숙녀로 변신시킵니다.
- 젖소 숙녀는 젖소입니다. ^^;

대충 누구에게 쓰면 좋을지 머리에 떠올랐다.


하지만... 가슴이  여자가 아니라 평범한 여자에게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아쉽게도 코스튬 카드는 한 명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귀속 카드이다.


그러니까 누구를 대상으로 할 지 아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같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기프트 카드였다.


그런데 하나같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프트 카드 < 짜증나는 스티커 >
- 몸에 부착하면 하루종일 짜증이 밀려옵니다.
- 부착 부위는 꼭 맨몸이 아니라 의복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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