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2화 〉@23. 미래를 걸고 싸워야 하는 여인들. (172/377)



〈 172화 〉@23. 미래를 걸고 싸워야 하는 여인들.

"질투인가?"
보라의 자그마한 얼굴을 손에 쥐고 물었다.

"네... 당신이 다른 여자의 벌거벗은 몸을 보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여기가 아파요."


보라가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좋군."
보라에게 질투를 받을 수 있다니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다.


"벗어도 될까요?"
보라가 물었다. 그녀는 지금이라도  위에 올라타고 싶어했다.

하지만 난 고개를 흔들었다.


"네가 질투하는 모습이 제일 보기 좋아."


보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귀두를 입에 넣었다.



난 다시 두 여자에게 고개를 돌렸다.


잠깐 사이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반 팀장이  팀장을 깔아뭉개고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직까지 정 팀장의 음부에 끼여있던 딜도를 손에 쥐었다.

반 팀장은 엉덩이로  팀장의 가슴을 누른 채 폭력적으로 딜도를 마구 찔러댄다.



"윽!"
음부의 자극을 받지는 않았지만, 몸싸움을 하며 계속 자극을 받은 탓에 정 팀장의 몸은 금세 반응했다.

잠깐 동안  팀장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반 팀장은 이때다 싶은지 쉬지 않고 딜도를 넣었다 뺐다 하고 있었다.



"학!"
당황한  팀장이 반 팀장의 엉덩이를 끌어당겼다.


기름 때문에 미끄러운 몸이 주륵 밀려 올라갔다.

이제  팀장의 눈 앞에 반 팀장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보인다.

정 팀장은 손을 뻗어 바닥에 떨어진 딜도 하나를 주어들어, 반 팀장의 음부에 찔러넣었다.


"학!"
 팀장도 느끼기 시작한다.


"죽어!"
반 팀장이 한 마디 저주를 내뱉으며 두 손으로 딜도를 잡았다.
자신이 그리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모양이다.

"학! 학!"
"하악! 흐윽!"
한동안의 몸싸움 때문에 숨이 차 있던 여자들은 이제 신음을 참는 것은 생각도 못한다.


더이상 몸싸움으로 결판을 낼 생각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 하든 상대를 보내버리고야 말겠다는 필사의 각오로 죽어라 손을 움직일 뿐이다.


"학! 하아! 하앙!"
"윽! 아아! 아응!"
두 여자의 심리 상태로 보아서는 결코 있을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둘  거의 무아지경으로 느끼면서 상대의 음부를 마구 찔러대고 있었다.

그걸로는 모자라다 생각했던 모양이다.

 팀장이 상체를 숙였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정 팀장의 클리토리스를 핥았다.

"하응!"
정 팀장이 교성을 질렀다.
 팀장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으윽! 안 돼! 학!"
정 팀장이  팀장의 엉덩이를 조금  당겼다.
그리곤 자신도 입을 열고 혀를 내밀었다.

그녀의 혀가 택한 곳은 앞쪽이 아니라 뒤였다.

"하앙!"
반 팀장은 정 팀장의 혀가 자신의 항문을 찔러오자 벌에 쏘인듯 몸을 떨었다.

하지만 몸을 떼려 하지는 않았다.


기회는 오직 이번 뿐이다.


어떻게해서든 정 팀장을 가버리게 만들어야 한다.



 여자는 그렇게 정신없이 딜도를 찌르고 혀로 상대를 공략했다.



내가 가져온 딜도들이 전부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이어 다행이었다.

조금 딱딱한 플라스틱이 있었다면, 어느 한 사람이 크게 다쳤을 지도 모른다.

"학! 아아! 아! 아!"
"흑! 하윽! 아! 앙!"
 여자의 신음은 점점 고조되어 가고 있었다.




"싸주세요."
보라가 고개를 들고 심통이 난 표정으로 말했다.
아마도 두 여인의 신음이 점점 야릇해지며, 내가 크게 흥분한 사실에 질투가 난 모양이다.

"싸게 하고 싶으면  더 열심히 해봐."


"알았어요."
보라는 다시 기둥을 입에 넣었다.


삐졌다.
귀여웠다.


사실  방안에 다른 네 여자를 모두 합해도, 보라 한 사람과 바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녀들 때문에 보라가 질투하고 마음이 상하는 모습이 너무나 즐거웠다.

"학! 하앙! 아! 안돼! 나! 흑! 갈거 같아! 학!"
역시 쾌감에 익숙지 않은 반 팀장이 먼저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학! 아응! 하앙! 미치겠어!"
물론 정 팀장도 쉽진 않은 모양이다.

두 여자는 정말로 필사적으로 딜도를 찌르고 있었다.


둘 모두 결말이 다가온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안돼! 나! 흑! 가!  거 같아! 앙!"
반 팀장이 비명을 질렀다.
절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흑! 학! 가버려! 제발!"
 팀장은 마지막 피치를 가했다.



"하앙! 앙! 살려줘! 하앙!"
반 팀장은 절정의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힘이 빠져버렸다.

그리고 정 팀장은 마지막을 버텨낼 여력이 아주 조금은 있었다.

"흐엉! 엉! 학! 하앙!"
반 팀장의 몸이 꿈틀거렸다.

"아... 아아아..."
거의 무아지경이 되어 신음마져 힘겹게 내뱉고 있는 반 팀장의 음부 안으로  팀장은 조금의 자비도 없이 끝까지 찔렀다.



"끝났군."
"그렇군요."
보라는 마지막까지 내가 사정을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위에서 헐떡이는 반 팀장과 아직도 정신없이 딜도를 찌르고 있는 정 팀장에게 다가간 보라는 발로 반 팀장의 몸을  차버렸다.


반 팀장의 몸이  팀장에게 떨어져 떼굴떼굴 굴러갔다.

"네가 이겼다."
보라가 정 팀장의 승리를 선언했다.


"감사합니다!"
정 팀장은 마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도 따낸 레슬링 선수처럼 감격했다.

"아아..."
힘없이 누워있는 반 팀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너. 저쪽에 가서 쉬고 있어."
보라가 정 팀장에게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정 팀장은 허겁지겁 보라가 가리킨 곳으로 기어가 다시 몸을 눕혔다.

한참 동안의 격투로 온몸에 힘이 전부 빠져버린 모양이다.

"흑! 제발... 안 되요. 죽기 싫어요."
반 팀장은 자신에게 다가온 보라의 발을 잡고 애원했다.

"죽기 싫으면 좀 더 열심히 싸웠어야지."
보라는 냉정하게 말을 던지고, 반 팀장의 머리채를 잡았다.

"악!"
보라의 손에 질질 끌려오는 반 팀장은 고통의 신음을 질렀다.

"여기 패배한 고깃덩어리가 있습니다."
보라는 반 팀장에게 보내던 차가운 미소를 지우고, 날 바라보며 부드럽게 목소리를 굴렸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사냥감을 잡아온 새끼 고양이 같았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보라는 아직 벽에 메달려 있는 나머지 두 여자에게 다가가  모두 풀어주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겠지?"
도연과 나은은 묵묵히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


두 여자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지, 둘 모두 얼굴이 딱딱히 굳어있다.

보라는 벌거벗은 두 여자를 다시 중앙으로 데려갔다.

여자들은 알아서 각자 딜도를 하나씩 손에 쥐었다.


그리곤 서로의 다리 사이에 집어넣을 때까지  마디도 하지 않았다.



보라가 두 여자의 몸에 오일을 뿌렸다.

도연과 나은은 서로를 바라보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둘 다 서로 껴안아."
이번엔 아까와 다른 지시를 내렸더니 두 여자가 살짝 놀라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가면을 쓴 여자의 명령이 절대적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먼저 움직인 것은 도연이었다. 그녀는 자신보다 한  정도 키가 큰 나은의 몸을 안았고, 나은도 팔을 벌려 도연을 끌어안았다.



"키스해."
싸움이 시작되기  우선 두 여자의 몸을 달궈줄 필요가 있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런 행위에서 어떤 자극을 받는 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겠지만, 두 여자는 자신들이 이미 음약을 먹었고,  두 팀장처럼 헐떡거릴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키가  나은이 고개를 숙였다.
도연이 어색하게 입을 맞추었다.

"제대로  하면 둘 다 탈락이다."
보라의 말이 끝나기 전에 도연이 먼저 나은의 입안에 혀를 집어넣었다.

"둘 다 손에 든  움직여."
이번에도 도연의 손이 움직이는 것이 빨랐다.


두 여자는 서로에게 입을 맞추고 상대의 몸 안에 들어있는 딜도를 찔러댔다.


보라는 두 여자에게 떨어져, 창고로 걸어갔다.
그리고 잠시 뒤에 창고에서 나온 보라의 손에는 수갑이 하나 들려있었다.

"학! 학! 하아!"
"흐응! 하! 앙!"
 사이 키스를 하던 두 여자는 이제 입을 그저 맞추고만 있으면서, 손에 쥔 딜도를 찌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 그만."
보라의 말에 두 여자는 상기된 얼굴로 멈춰섰다가, 서로에게 쑥스러운지 얼굴을 피했다.

"손 내밀어."
보라는 나은의 오른손과 도연의 왼손을 수갑으로 묶었다.

이제 나은은 오른손을 쓰기 어려울 것이고, 도연은 왼손 사용이 힘들 것이다.

나은의 키가 거의 남자들에 비견될 정도라 평범한 키의 도연과는 차이가 꽤 났다.


더군다나 도연은 슬렌더한 체구였고, 나은은 적당하게 근육이 있는 단단해보이는 몸이니, 언뜻 보기에도  사이에 체력 차이가 적지 않을 것 같았다.


격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체격이다.

두 여자의 체급은 적어도 대여섯 단계는 날 것 같았다.

기술 따위 없는 두 여자가 싸움을 시작하면 누가 이길지 눈에 훤했다.

그래서 체격이 좋은 나은의 오른손에 수갑을 채운 것이다.



"넌 거기 누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보라는 나은을 바닥에 눕히고, 도연을 그녀 위에 69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보라의 지시에 따라 두 여자는 상대의 음부에 꽂힌 딜도를 손에 잡았다.


"그럼. 이제 시작해. 누가 먼저 가거나, 기절을 하거나, 아니면 죽을 때까지 싸운다."
보라가 경기의 시작을 알리고 물러섰다.

"언니. 미안..."
이번에도 도연이 먼저 움직였다.

그녀는 나은의 몸에 꽂힌 딜도를 잡고 앞뒤로 마구 움직였다.


"도연아..."
나은이 처연하게 상대의 이름을 불렀다.


"언니. 나 팔다리가 잘려서 버려지기는 싫어. 미안. 흑!"

"미안해. 나도 이러기 싫어."
나은도 딜도를 움직였다.

"학!"
"윽!"

두 여자가 딜도를 움직이는 동안 난 내 앞에 나동그라져서 멍한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반 팀장의 몸을 끌어당겼다.

반 팀장에겐 어떤 저항의 의지 따위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의 몸을 끌어 당겨  무릎 위로 올리고,  팀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래서야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냥 둘 수야 없지.

사실은 아까 보라가 내 위로 올라타겠다 했을 때부터, 당장 여자의 몸에 대한 욕구로 가득했다.

 벌거벗은 여자가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충분히 흥분되었다.

난 반 팀장의 아랫도리를 내 자지 위에 올려놓았다.


"아!"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깨달은 반 팀장이  바라보았다.


"패배자라. 뭐. 이것도 네겐 마지막 즐거움이 되겠군."
일부러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몸에 삽입했다.


"학!"
그렇지 않아도 한  절정을 지나온 여자는 내 물건이 들어가자 마자 몸을 경직시켰다.

"흑! 안 돼!"
여자는 자신이 강제로 겁탈을 당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어차피 얼마 안 있으면 쓸모도 없어질 몸인데, 아까운가보지?"

"아!"
 팀장은 내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닥쳐올 그 끔찍한 운명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안돼. 제발. 살려주세요."


"살고 싶었다면 좀  열심히 싸웠어야지."

"흑! 제발. 잘못했어요."
여자는 자신이 낯선 남자에게 겁탈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열심히 빌었다.



"흑! 흐읍!"
나은은 입술을 꽉 깨물고, 얼굴에 힘을 잔뜩 주었다.
벌써부터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장난이 아니다.

"앙! 아아! 안돼! 언니! 하지마!"
도연의 전략은 조금 달랐다.

입을 튀어나오는 신음을 막기 보다는 차라리 상대에게 끊임없이 애원하는 것으로 나은의 움직임을 늦춰보려 했다.

"흑! 흐윽! 아!"
"언니! 하앙!  갈 거 같아. 살려줘요! 응?"
아무래도 도연의  더 잘 느끼는 것 같았다.

"흐윽! 안 돼! 아아!"
하지만 나은도 그리 형편이 낫지는 않다.
그녀는 입술을 열고 달큰한 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이런!"
퍼특 정신이 들었나 보다. 나은이 한 마디 내 뱉고 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결코 오래는 버틸  없을 것 같았다.

갑자기 나은은 도연의 몸에 꽂힌 딜도를 손에서 놓아버렸다.

그리곤 자유로워진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하응! 언니! 아!"
도연은 끊임없이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손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상체를 전부 일으킨 나은이 몸을 돌렸다.

도연이 나은의 몸에 꽂힌 딜도를 잡으며 저항해보았지만, 역시 체격의 차이는 어쩔  없었다.

그리 어렵지 않게 몸을 완전히 돌린 나은은 도연의 상체 위에 걸터앉았다.


"미안해."
나은이 한 마디했다.


"언니. 제발!"
도연은 자신에게 닥쳐온 위협을 감지했다.


퍽!
나은이 왼손으로 도연의 얼굴을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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