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1화 〉@23. 미래를 걸고 싸워야 하는 여인들. (171/377)



〈 171화 〉@23. 미래를 걸고 싸워야 하는 여인들.



 못되고 무서운 여자가 무표정하게 자신의 그곳을 더듬고 있는데,  팀장은 자신도 모르게 느껴버리고 말았다.

"하아! 학!"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한데, 심지어 입을 벌리고 신음까지 내뱉는다.

"됐군."
가면을 쓴 여자는  팀장의 반응에 만족했던 모양이다.


보라는 반 팀장의 음부에서 손을 떼고 아까 내려놓은 가방을 들어올려 투명한 유리병을 꺼내 손에 들고, 안에 들은 나머지들은 바닥에 쏟으며 입을 열었다.

여자들은 가방에서 쏟아져 내린 각양 각색의 딜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희 둘 각자 하나씩 골라라."

"네?"
"네에?"

뜬금 없이 딜도를 고르란 말에 반 팀장도 정 팀장도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 말이 기억이 나, 그녀들은 급한대로 딜도를 하나씩 주어들었다.

두 사람 모두 주부들인지라 딜도에는 익숙하지 않은지 어색하게 손에 쥐고 엉거주춤하게 서서 가면쓴 여자를 바라보았다.


"둘 다 가까이 붙어. 그래. 좀 더. 그리고 딜도를 상대의 보지에 집어 넣어."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질까 두려운 반 팀장과  팀장은 시키는대로 딜도를 상대의 음부에 집어넣었다.

"다리를 벌려! 저항하려 하지 말고."
보라가 다시 한 마디를 하자  사람이 다리를 살짝 벌려서 상대가 딜도를 삽입할  있게 도와주었다.



"이제부터 룰을 설명하지."
보라는 들고 있던 유리병의 뚜껑을 열고  여자의 몸위로 마사지용의 아로마 오일을 뿌리며 말했다.



두 여자는 자신의 몸을 적시고 있는 기름에 난처해 하면서 보라를 바라보았다.


"승리의 조건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상대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다.
말로 하든, 기절을 해서 아무 저항을 할  없든, 아니면 죽어버려도 상관없다. 누구든 살아남은 쪽이 승리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상대를 가버리게 하는 것이다."

보라의 말을 듣던  팀장이 손을 들었다.

"가버리는 게 설마... 그..."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방금 전에 너희들이 먹은 것은 조직의 특수한 약물이다.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몸에 신호가  거다."

보라의 말에  팀장과 정 팀장이 모두 깜짝 놀랐다.


방금 전 보라의 손에 몸이 달아오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들이 놀란 것은 자신들의 몸이 민감해졌다는 이유보다는 특수한 약물이란 단어 때문이었다.


뭔지 몰라도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럼 시작. 먼저 공격하는 쪽이 아마  유리하겠지."
가면을 쓴 여자가 입꼬리를 올리며 슬쩍 미소지으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여자는 바로 어떤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평생 싸움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여자들이 처음부터 죽기 살기로 주먹 다짐을 하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정 팀장님. 부탁해요."
반 팀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팀장."
두 여자는 서로를 노려보며 공격 대신 대화를 나누었다.

"나 죽는다고요.  팀장. 흑!"

"미안해요. 나도 이렇게 우리 아이한테  마디 말도 없이 끌려갈 수는 없어."
모정은 강했다.

"정말로 그럴 거예요? 정 팀장님? 살아만 있으면 언제고 다시 만날 수 있잖아요? 흑!"
 팀장은 마지막까지 상대의 동정을 받기 위해 눈물로 호소했다.


"아침에 밥도 못 차려주고 나왔어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죽을  같아. 미안. 응?"


두 여자 중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알 수 없다.


반 팀장과 정 팀장은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음부에 꽂혀있는 딜도를 움직여 서로를 자극하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상대를 때려 눞히는 것은 자신 없었다.


대신 이렇게 민감한 상태라면 상대를 먼저 가게 하는 것이라면 어찌 해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전해줄게요. 엄마가  대신 잠시 어디에 일하러 갔다고. 제발 나 좀 살려..."
정 팀장에게 애원하던 반 팀장이 말을 하다 말고 입술을 깨물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그 괴상한 감각에 놀란 때문이다.

그리고  팀장도 입을 꾹 닫고 있었다.

벌써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흐... 흐..."
"흠.... 흠음...."


 여자는 서로를 노려보며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입을 벌리면 어쩐지 다시 신음을 내뱉을 것 같았고, 그것 만으로 자신의 운명이 결정될가 두려웠다.


"흐으... 흐으..."


대신 두 사람의 손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느끼는 만큼 상대도 느끼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

그러니까 내가 가기 전에 상대를 보내버려야 한다.


 여자의 속셈이 너무나 뻔했다.




여자들의 딜도 배틀을 구경하고 있으니 꽤나 재미있었다.


두 여자가 입술을  깨물고 죽어라 오른손으로 상대의 음부에 꽂혀있는 딜도를 왕복하고 있는 모습을 과연 어디에서  수 있을까?

모니터로 보는 것 만으로는 역시 성이 차지 않는다.

머리에 가면을 쓰고 사무실을 나와 고문실로 향했다.




"흡!"
"으읏!"
문을 열고 들어가자 두 여자가 상대의 몸에 꽂힌 딜도를 마구 쑤셔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보라가  보고 미소로 반겨주었다.

한창 딜도 배틀에 열중인 두 여자 모두 신음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느라 내가 들어온 사실도 모르는 듯 했다.


벽에 메달려 있던 다른 두 여자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잔뜩 성이 난 성기를 자랑스럽게 흔들며 들어오는 거구의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두 여자 모두 처음 눈이 간 것은 내 물건이었다.


하지만 그걸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수치스러운지 둘 다 내게서 눈을 피해버렸다.


고문실을 한 번 훑어보고 여자들의 싸움을 관람하기 좋은 자리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있으니 보라가 다가왔다.


"효과가 굉장한 것 같네요."
이 공간 안의 모든 여자들이 내게 캐스팅 되어 설정 카드 < 민감 >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보라는 내가 건내준 사탕 조각이 정말 대단한 미약 쯤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마음에 드세요?"
보라는 내 앞에 꿇어 앉아 성난 기둥을 손에 쥐며 물어왔다.


"나름 볼만하군."
솔직히 말해 여자들의 싸움은 생각처럼 에로틱하지는 않았다.

그녀들로서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싸움이지만 곁에서 보기에는 꽤나 어설픈 면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전문적인 연기자는 아니었고, 이런 행위를 해본 적도 없을 테니 당연하겠지.



하지만 나름 재미는 있었다.

신음을 참으려 얼굴에 인상을 잔뜩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녀들이 지금 얼마나 진지한지가 충분히 느껴졌다.


내가 그녀들을 바라보는 동안 보라는 입을 열고 귀두를 물었다.

두 손으로 천천히 기둥을 자극하며 내가 즐거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시작한다.


반 팀장과 정 팀장의 포즈는 어정쩡하고, 움직임은 우스웠지만  여자의 몸은 꽤 일품이었다.

그녀를 강제로 취한  이후로 거의 매일 보아왔지만 정 팀장의 폭력적인 가슴은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반 팀장의 벗은 몸도 나쁘지는 않았다.

정 팀장과 비교해 가슴은 작은 편이지만 몸매만 놓고 보면  더 육감적이다.


키는  팀장보다 반 뼘 정도 크고, 전체적으로 살이 약간 있는 편이다.

그렇다고 살이 쪘다는 느낌은 아니고 딱 육감이란 단어가 어울린다.


무엇보다 그녀에겐 유부녀 특유의 끈적한 섹기가 흐르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도 열심히 음부를 드나드는 딜도에 묻어 나오는 투명한 액체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두 사람 모두 굉장히 육감적이죠?"
보라가 고개를 들고 물었다.

어쩐지 내가 그녀들의 가슴에 눈이 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니키타는 보라에 비해 애교도 있고, 눈치도 빠른 편이다.


아니면 원래의 보라의 원래 모습이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보라는 그저 날 미워하는 모습 뿐이고, 다정한 보라는 지금의 니키타와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사랑스러운 기분이 들어 손을 내려 그녀의 머리를 들어올리고 허리를 숙여 입을 맞추었다.


내게 증오의 눈빛을 보내는 보라에게 억지 키스를 할 때와는 다른, 애정으로 충만한 키스를 나누는 것도 무척이나 감미로웠다.




캐스팅 카드와 설정 카드의 효력은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흑! 흡!"
"정 팀장! 그만! 흑!"
시간이 지나면서 그 어이없는 손길에 두 여자는 정말로 가고 있었다.


"제발 부탁해요! 학!"
아무래도 반 팀장이 더 참기 어려운 모양이다.
기어이 입을 열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그에 비해 정 팀장은 아직은 버틸만 한 모양이다.


생각해보면 그녀와 지독한 섹스를 몇 번이나 해왔으니, 이 정도의 쾌감은 벌써 여러번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하아! 정 팀장."
반 팀장은 자신의 애원이 의미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이제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사실도 눈치챘다.

기껏해야 1,2분.


그것으로 자신의 생명이 끝난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이 변했다.

"그만하라고!"
퍽!
반 팀장이 딜도를 손에서 놓고  손으로 힘차게 정 팀장의 몸을 밀었다.

반 팀장의 아래에 꽂힌 딜도를 찌르는데 온 정신이 팔려있던  팀장은 기습적인 공격에 왼팔을 마구 저으면서 뒤로 발랑 넘어져버렸다.

그 와중에도 딜도를 잡은 손은 놓질 않아, 그녀의 딜도는  팀장의 몸에서 빠져버렸다.



"말을 하면 들어!"
반 팀장이 자빠져서 허둥대는  팀장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날렸다.

찰싹!
정 팀장의 몸 위에 올라탄  팀장이 손바닥으로 정 팀장의 뺨을 후려갈겼다.

"넌 안 죽잖아! 난 죽는단 말이야! 장기가 전부 팔려버리고 고깃 덩어리가 되어버린단 말이야!"
반 팀장은 지금까지 쌓여온 두려움과 분노를 정 팀장에게 풀었다.


찰싹! 찰싹! 찰싹!
몇 번이고 그녀는  팀장의 얼굴을 후려쳤다.

"이제  싸움 같아졌네요."
보라가 흡족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전히 그녀의 손은 내 기둥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아마도 기왕이면 자신의 손에 사정을 해주었으면 하는 모양이다.




"왜! 그렇게! 못된! 거야!"
반 팀장은 이성을 잃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지면 자신이 죽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렇게 되는 것도 당연해보인다.


퍽!
"그만해!"
정 팀장이 소리를 지르며 있는 힘껏 반 팀장의 몸을 밀었다.


"나도 팔려가기 싫다고! 너만 살고 싶은 줄 알아!"
정 팀장도 분노를 터트리며  팀장에게 달려들었다.

반 팀장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며, 두 여자의 몸이 한꺼번에 뒹굴었다.



짝! 짝! 짝!
온몸이 오일로 뒤범벅이 된 두 여자는 매트 위를 뒹굴며 서로의 몸을 마구 때렸다.


이제는 서로 입도 열지 않았다. 그저 서로의 몸을 때려서 상대를 쓰러트리겠다는 목적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손길로 상대에게 대단한 타격 따위   있을 리 없다.

그걸 먼저 눈치챈 것은 정 팀장이었다.

그녀는  팀장을 내리치는 것을 포기하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우선 상대의 팔 하나를 잡고 늘어진다.


아마도 팔을 꺽어서라도 항복의 말을 듣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오일로 뒤범벅이 된 몸이다.

 팀장은 힘을 쓰는  만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정 팀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서로의 몸에 엉키기 시작했다.


어디든 잡고 늘어졌다.


정 팀장은  팀장의 엉덩이를 끌어안았고, 반 팀장 목을 잡고 늘어졌다.


몸집이 좀  큰 반 팀장이 정 팀장의 목을 잡은  일어섰다.

만일 그녀들의 몸에 오일을 바르지 않았다면 싸움은 훨씬 쉽게 결판이 났을 것이다.


목을 졸랐거나, 팔이 부러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 미끈 거리는 두 몸은 조금만 움직이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와 버린다.

그렇게 한동안  여자는 정신없이 뒹굴며 상대를 공략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가 봐요."
보라가 내 기둥을 쥔 손을 잠시 멈추고 물었다.

좋지. 좋다마다.

육감적인 두 여인이 벌거벗은 채 영겨붙어 있는 모습을 볼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된다고.


때굴때굴 구를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리고,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둘  그런 사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열심이었다.


더군다나 저 여자들은 성인물에서처럼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사적이었다.

그녀들의 얼굴은 악귀처럼 변해 진심으로 상대를 죽여서라도 이기고 싶어하고 있었다.


이런 싸움이라면 얼마를 내고서라도 보고싶어  사람이 잔뜩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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