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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화 〉@21. 풍전등화의 회사 생활 (159/377)



〈 159화 〉@21. 풍전등화의 회사 생활

"이상한 사람이에요."
주은이 고개를 살짝 돌려 정 팀장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연인이 다른 여자랑 하고 있는데, 기분 나쁘지 않아요?"

"연인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아."
 팀장은 오랜만에 가식 없는 표정이 되어 대답했다.


"으음... 이상한 사람들이야... 하아..."
주은은 다시 쾌감에 몸을 맡겼다.


그녀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던 정 팀장이 손가락 하나를 주은의 입에 가져대었다.


주은은 입술을 열고 정 팀장의 손가락이 입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 마치 어린 아이처럼  팀장의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흐음..."
쾌감에 휩싸인 주은은 그렇게  팀장의 손가락을 빨며 코로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하아..."
정 팀장이 입술을 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저 우리의 섹스를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도 자극이 오는 모양이다.


"하앙!"
주은이 입술을 열고 신음을 내뱉었다.


정 팀장은 그런 주은의 입에서 손을 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에서 그녀의 혀를 희롱하기 시작한다.

한편으로는 왼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이제 정 팀장의 얼굴에서는 정말로 참을 수 없는 육욕이 서려있었다.




그걸로는 모자라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스커트를 벗고, 팬티도 벗어버렸다.


금세 벌거벗은 몸이 되어 주은의 곁에 누웠다.


방금 전의 섹스에서는 그저 관전자에 불과했던 그녀가 이번엔 쾌락의 과실을 나누고 싶어하고 있었다.

정 팀장은 다리를 벌리고 나를 바라보며 자신의 음부에 손을 댄다.

"학! 하아... 아윽!"
그동안의 쾌감으로 완전히 조련된 정 팀장은 이젠 그렇게 자위를 하는 것만으로도 쾌락을 얻을 수 있는 모양이다.

"학! 하악! 변태 같아! 아윽!"
주은이 고개를 돌리고 자위에 열중한  팀장에게 말했다.



"으윽! 학! 그래... 난 그런 변태야. 하악! 자기도 이제 이렇게 될 걸? 으윽!"
정 팀장은 자신이 바로 주은의 미래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으응! 정말로 그럴 지도 몰라! 앙!"
주은은 벌써 넉넉하게 쾌락에 휩싸여 있었다.



"뒤로 돌아봐."
난 잠시 그녀의 몸에서 빼고, 주은의 몸을 돌려 엎드리게 만들었다.

주은은 뒤로 돌아 엉덩이를 내게 디밀었다.

내가 다시 그녀의 안에 삽입하는 사이 그녀는 장난처럼 정 팀장의 가슴을 손에 쥐었다.

"하아... 굉장히 말랑하네요. 아아..."
나른한 쾌감 속에 빠진 주은은 그다지 저항하지 않고 정 팀장의 가슴을 주물렀다.

"진짜... 남자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  알 것도 같아요."
아마도 주은은 자신의 남자 친구의 바보 같은 행동을 떠올리고 있는 모양이다.

"가슴 따위가 뭐라고. 주은씨는 젊고 이쁘잖아?"
그런 주은을 바라보며 대답하는  팀장의 미소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윽! 좋아! 아! 너무 깊이 들어와! 학!"
주은은 이쪽 체위도 만족하는 모양이다.


"나! 다시 가요!   같아요."
그녀는 잠시도 쉬지 않고 자신의 쾌감을 표현했다.

"헉! 헉!"
정 팀장이 허덕대며 주은의 상체를 자신에게 끌어갔다.

주은은 아예 정 팀장의 상체 위로 얼굴을 올리고, 그녀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한 손을 내려 정 팀장의 음부에 손을 대었다.


이제 정 팀장과 주은이 함께 정 팀장의 음부를 마구 헤집고 있었다.

"변태 같아. 학!"
잠깐 고개를 들고 주은이 외쳤다.

누구에게 하고 있는 말인지  수 없다.


그렇게 두 여자는 쾌락 속에 무너져 내렸다.



"이리와."
다시 주은의 질안에 사정을 하고  팀장에게 손짓을 했다.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고, 주은의 몸에서 빼낸  자지를 손에 잡고 혀를 내밀어 기둥을 핥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진짜로 뭐 하는 거예요?"
힘이 빠져 침대에 누워버린 주은이  팀장의 행위를 보고 놀라 입을 열었다.


"나도 몰라..."
 팀장이 웃으며 말했다.


"변태 커플..."
주은은 더 말할 기운도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난 이번엔 정 팀장을 주은의 옆에 눕히고 그녀의 몸을 먹어치웠다.


한동안 절정의 쾌감속에 만족해 쉬고 있던 주은은 다시 기운을 차리고 우리의 섹스에 합류했다.


난 그녀의 몸을 정 팀장의 얼굴 위로 올렸다.


"하악!"
자신의 몸에서 흘러내린 액체를 핥아먹는 정 팀장의  놀림에 주은이 몸서리를 쳤다.

"윽! 너무 좋아!"
주은은 나와 키스를 나누면서 정 팀장의 키스에 다시 한 번 가버렸다.


그날  주은은 다시는 게임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녀가 원한 것처럼 모든 것을 잊어버릴 만큼 즐거웠던 것 같았다.




새벽녁이 되어 자신의 육욕을 충분히 만족시킨 정 팀장은 집으로 돌아갔다.

가정이 있는 사람이니 해야 할 일이 있는 모양이다.



주은은 그대로 나와 모텔에서 쉬기로 했다.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 없는 빈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는 핑계였지만, 다른 이유도 있는 모양이다.



정 팀장이 나가고 주은은 다시 내게 달려들었다.

"전부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내일 아침이 되면 아무일도 없던  처럼 내 집에서 눈을 떴으면 좋겠어요."
주은은 그렇게 말하며 내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뜬 주은은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전화기를 들고 욕실에 들어갔다.


"어디있어?"
욕실  사이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그래..."
한동안 그녀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었다.

물론 물어볼 것도 없이 그 남자 친구인 것이 틀림없다.


한참 만에 목소리가 사라졌다.


전화를 끊은 모양이다.


쏴아아!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한참 뒤에 그녀가 나왔을 때, 어쩐지 그녀의 눈가는 잔뜩 부어 있었다.



"일어 났어요?"

소파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던 나를 보고 주은이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

"응. 그래 이야기는 잘 됐어?"

"음... 뭐. 그럭저럭이요."

수건으로 몸을 가린 주은이 걸어와 내 옆에 앉았다.



"그런데 게임은 어떻게 할 거예요?"
주은이 도전적으로 물었다.


그것 때문에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남자 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으니, 이거라도 결말을 지어야 했던 모양이다.

"남자 친구는 뭐라고 해? 계속 게임에 참여할 수는 있어?"


주은이 힘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다면 전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게임이 되겠네."


"약속은요?"
 말에 주은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지금까지 그녀가 힘겹게 쌓아올린 3,200만 원을 무효로 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물론 상금은 그대로야. 하지만 난 둘을 원해. 꼭 그 남자 친구가 아니라도 상관없어."
내 말에 주은이 입술을 깨물었다.

도대체 이런 무도한 게임에 누구를 끼어넣으라는 말이야?
그녀의 눈은 내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게임의 규칙은 동일해. 주은씨가 이길 때마다 상금은 두 배가 되고, 언제라도 포기할 수 있지. 하지만 지면 벌칙을 해야해. 물론 섹스는 아니야. 그보다 더 심한 걸 시킬 거야. 당신도 알지? 큰 돈을 가져가려면 거기 맞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요."
주은이 수긍했다.
다음에 이기면 그녀는 무려 6,400만 원을 가져갈 수 있다.

거기에 걸맞는 벌칙이 아니라면 공평하지 않다.



"그러니까 페어를 맞춰가지고 와. 그러면 언제라도 다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어. 음... 이렇게 할까?"


 가방에서 다시 돈 다발을 꺼내 테이블 위에 얹었다.


테이블 위의 돈이 늘어날 때마다 주은의 얼굴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5,000만 원이야. 그러니까 다음에 이기면 1억 원을 가져갈  있지. 하지만 반드시 페어야 해.
이렇게 큰 돈이라면 같이 하겠다는 사람을 찾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야."

"왜 이렇게 좋은 조건을 거는 거죠?"
주은이 의아한 듯 내게 물었다.

"단. 당신이 데려온 짝이 내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해. 그게 내 조건이야. 나도 즐거움을 위해 시작한 것인데, 내가 재미없으면 안 되지 않아?"

"납득할 수 있다는 게 뭔가요?"

"예를 들어 주은씨처럼 이쁜 여자라든지..."

"진짜 나쁜 남자가 맞군요."
주은의 얼굴이 굳었다.

"당연하지. 그냥 재미를 보겠다고 다정한 커플을 갈라놓는 남자가 착한 남자일 수는 없잖아?"



"진짜로 전부 당신이 꾸민 일이 맞나봐요."
허탈한 얼굴로 주은이 물었다.

"그냥 장난인줄로만 알았어요. 하아... 근데 왜 그랬어요?"

"그쪽이 갖고 싶으니까."


"나. 사랑하는 사람 있었다구요."
그녀는 과거형으로 말했다.

"알아. 하지만 전부 당신들이 선택한 거지."

주은은 대답이 없다.


"그리고 지금도 선택할 수 있어. 게임을 계속하거나, 여기서 그만두거나."


"절대... 그만둘 수는 없어요."
 게임 때문에 연인을 잃었다. 이제와서 그만둔다면 아무 의미도 없이 끝나버린 것이 되어버린다.



"진짜로 사랑했었단 말이에요. 그 사람... 좋은 사람이에요."

"나도 알아."

"그 빌어먹을 가슴만 아니었어도..."
주은은 입술을 깨물었다.


남자 친구가 정 팀장의 가슴에 정신이 팔린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것도 그 친구의 선택이었지."

주은이 그 말을 듣고  노려본다.

"알았어요. 당신 말대로 할게요. 그런데 벌칙이 뭔가요? 적어도 다음 벌칙은 뭔지 말해줘요."

"음. 이런 건 어떨까? 나와 함께 두 사람이 벌거벗고 걸어다니는 거지."

"밖을요?"
주은은 새파랗게 변한 얼굴로 되물었다.


"생각해 봐. 1억 원을 받고 밖을 돌아다니는  비싼 건지."


그녀도 누구보다 돈의 위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알았어요. 그렇게 해요."
나름 납득한 모양이다.


"나갈까? 아침은 먹고 출근해야지."

"그래요. 그럼."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얻어낸 때문인지, 밤사이 충분한 즐거움을 얻은 때문인지, 그녀는 내게 그다지 원한 따위 갖은  같지는 않았다.


우리는 함께 식사를 하고 서로 다른 길로 출근했다.







"어제 이야기는 잘 된 거야?"
퇴근 시간이 지나고 사무실에 둘 만 남게되자 정 팀장이 말을 걸어왔다.


"뭐. 적당히요."
정 팀장이 원하는 것은 주은에게 더 이상 협박을 받지 않는 것이다.

"아까 낮에 걔랑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정 팀장은 주은과 나눈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날 나한테 빌려간 돈 갚더라구. 그리고 선물이라면서 이런걸 주더라."
정 팀장은 명품 지갑 하나를 꺼내 내게 보여주었다.


"잘 됐네요."
이제 우리를 협박할 생각 따위 집어치운 모양이다.

비록 그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지만, 이런 사태에까지 와서 주은이 나와 정 팀장의 불륜 관계를 까발릴 이유는 전혀 없었다.


"걔가 그러더라고. 정 팀장님하고 잘 지내고 싶었는데요. 하여튼 맹랑한 계집애야."
아직 정 팀장의 분이 풀리지는 않은 모양이다.


"뭐. 어쨌던 해결 되었으니 좋은 거죠."

"그래. 어쨌든 말이지..."
정 팀장은 여전히 떫은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했다.

"영웅씨 이거 봐."
다음날 정 팀장이 사색이 되어 내게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날라온 사진을 보여주었다.


모두 세 장의 사진이다.


 사진에는 정 팀장과 나와 주은과 다른  명의 남자가 모텔로 들어가는 사진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다음 사진에는 정 팀장이 혼자 모텔을 걸어나오는 사진, 그리고 다음에는 나와 주은이 다정하게 모텔을 나서는 사진이 찍혀있다.


쯧... 그날 밤에는 주은이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방심했었다.

"아무래도 주은이가   아니겠지? 아냐...  걔집애랑 한 패인 사람이 있는 거야."


"흠... 그럴까요?"


 팀장에게 사진을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이런 짓을 하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뭐지?

나로서도 도통  길이 없다.

누가 우리를 따라다니는지 사람이라도 고용해야 하는 걸까?


대체 원하는 게 뭐야?

상대의 의도를 알 수 없으니 살짝 짜증이 난다.

"우선 내가 알아볼게요. 당분간은 조심하죠."

"그렇게 해..."
정 팀장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주은]
- 오늘 저녁 시간 되요?

그날 저녁 무렵 주은에게 메시지가 왔다.


- 응. 할 말 있어?

[주은]
- 꼭  말이 있어야 만나요?


어딘지 삐진 것 같은 대답이다.

- 아니. 그럼 어디서 볼까?

[주은]
- 강남구청역이요.

회사 근처에선 보기 불편한 모양이다.


퇴근하고 그녀가 말한 장소로 나갔다.



"저리로 가요."
주은에게 이끌려 도착한 곳은 지하철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피스 건물이었다.


"여기가 나 사는 곳이에요."
주은이 데려간 곳은 자신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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