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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화 〉@21. 풍전등화의 회사 생활 (148/377)



〈 148화 〉@21. 풍전등화의 회사 생활

스파 클럽에서의 여가를 즐기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다.
꼭 오늘 끝내야  일은 없지만, 달리  일이 있었다.


"오늘도 야근하시나 봐요. 저녁까지 외근도 하고... 이 사무실에서 선배가 제일 바쁜 사람 같아요."
퇴근 시간이 지나서야 일을 끝낸 문희양은 아직 일이 남아있는 나를 혼자 두고 먼저 퇴근하기 미안한지, 커피캔 하나를  책상 위에 내려놓고 말했다.


"제일 바쁜  아니라 업무 처리가 느려서 그런거지.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봐요. 남자 친구 기다리겠다."


"알았어요. 그럼 내일 봐요."
언제나처럼 밝은 미소와 함께 문희양이 사라지고 난 사무실엔 나 혼자만 남았다.


나머지 일을 부지런히 처리하고 있는데, 사무실 문이 열리고  팀장이 들어왔다.


그녀는 날 보고 바로 내게로 걸어왔다.




"혼자만 남은 거야?"
언제나처럼 무뚝뚝한 말소리로 그녀가 물었다.


"네. 혼자입니다."

내 대답을 듣자  팀장은 바로 스커트를 걷고 뒤로 돌았다.


그녀의 그 멋진 엉덩이에는 내가 요 며칠 동안 남겨놓은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그날 이후부터 정 팀장은 내 지시대로 팬티를 입지 않고 다녔고, 그렇게 스커트를 걷으면 탐스러운 엉덩이가 바로 드러났다.


그녀에게는 무척이나 곤욕스러운 일일터이다.




"괜찮아요? 남편이 보고 뭐라고 안 해요?"


"그 사람 앞에서 옷을 벗을 일 없으니까."


정 팀장은 조금 기가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행이네요. 그럼."
그녀의 대답에 내포된 의미는 물어보지도 신경도 쓰지 않았다.
괜한 이야기를 했다가, 그녀가 쓸데 없이 감상에 젖거나, 내게 애원을 하는 상황을 만들 생각은 없었다.




"저기... 빨리 하면 안 될까? 아직 다른 사무실엔 남아있는 사람이 있어..."
 팀장은 불안한 모양이다.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


사무실에서 부하 남직원과 민망한 행위를 하다가 들키면 그녀의 회사 생활은 그날로 끝이다.

특히나 우리 회사처럼 여직원이 대부분인 여초 회사에서는 한 명이라도 목격하면 하루면 온 회사 사람들이 다 알게 될 것이다.


이제 큰 일을 목전에 두고 있는 그녀로서는 피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녀를 괴롭히고 싶었다.

"불안해요?"


"응? 으응..."
여전히  팀장의 눈은 사무실 문에 가 있었다.


"그런것치고는 굉장히 젖어있네요."

정 팀장의 엉덩이 아래로는 벌써 투명한 액체가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그... 그건."
물론 그녀는 달리 할 말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여하튼 팀장님이 무얼 원하는지는 알거 같군요."

난 의자에서 일어나 바지를 내리고 발기해있던 자지를 그녀에게 깊숙히 찔러넣었다.




"윽!"
정 팀장의 몸은 아주 정직했다.


마치 기다렸다는 것 처럼 그녀는 나지막한 신음을 내뱉었고, 엉덩이를 내게로 밀어 내 움직임에 호응을 했다.



"학! 하윽! 학!"
그리고 잠깐 사이에 그녀는 바로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이 긴장된 시간이 그녀에게는 다른 장소에서보다 훨씬 더 커다란 자극이 된 모양이다.


"흑! 으윽! 아! 안 돼!"
어느 순간인가 잠시 정신을 놓아버린  팀장이 조금 강하게 소리를 내고 말았다.

당황한 그녀가 화급하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난 움직임을 조금도 늦추지 않았고, 정 팀장은 다시 조금씩 이성을 잃고 있었다.

"학! 하악! 으윽!"
때때로 그녀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본다.
이 사무실에 우리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두려움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어차피 내겐 지켜야 할 명성 따위 없다.


뭐. 원조 교제 따위 소문도 돌아다닌다는데...

하아...

생각해보니 문희 양에게는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서울숲에서 그녀를 만났었지...


그 뒤로 물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오해를 사지는 않은  같은데...


응? 그런데 오해는 아니지 않나?

지연이나 수빈이나 성인이라고는 해도 나와 비교하면 원조 교제 소리를 들어도 이상치 않을 나이였고...


더군다나  두 사람한테 돈도 주고 있다.

이런...

그게 아닌데... 그런 건데...

잠깐 머리가 복잡해졌다.

"흐응! 하응! 하아!"
그러는 동안에도  팀장은 점점 더 제어를 하지 못하고 음란한 소리를 사무실 안에 마구 퍼트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관계가 끝나고 그녀는  옆에 주저앉아 절정의 여운을 즐겼다.

"저기... 하아... 하아... 우리 왠만하면 다른 장소에서 하면 안 될까?"
몸은 즐거워도 마음은 편치 않은 모양이다.

정 팀장이 내게 애원을 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그녀의 부탁을 외면했다.


"선물이 있어요. 팀장님."
난 아까 외근 중에 성인샵에 들러 사온 물건을 꺼냈다.

"응? 이건 왜?"
그녀는 그걸 보는 순간 무엇인지 눈치 챘다.
그리고 두려움을 금치 못했다.


"말 안 해도 알죠? 앞으로는 꼭 차고 다녀요."

 팀장에게 건낸 것은 스마트  앱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소형 딜도였다.


이제는 같이 사무실에 있는 동안에도 재미를 볼  있을 것이다.

"으응..."
어차피 거절의 의사 따위 아무 소용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정 팀장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지금 차 봐요."


"응? 으응..."
정 팀장은 불편한 얼굴로 그걸 자신의 몸에 착용했다.

난 스마트 폰에 받아 놓은 어플을 켜고 작동시켜보았다.

위잉!
아주 작은 소리와 함께  팀장의 얼굴이 변했다.


확실히 효과가 있군.


난 다시 의자에 앉아 그녀에게 아직 발기해있는 물건을 가리켰다.

정 팀장은 별말 없이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걸 입에 물었다.


조금전 그녀는 절정을 맛보았지만, 난 아직 사정을 하지 못했다.


그러니 이번엔 내가 즐길 차례였다.

정 팀장은 부지런히 손과 입을 움직였다.

"읍! 읏!"
그리고 난 스마트 폰의 스위치를 눌러 정 팀장의 몸 안에 들어있는  자그마한 장치를 가동 시켰다.

"읏! 읍! 으읍!"
정 팀장은 정성스럽게 펠라를 이어가면서도 아래에서 느껴지는 자극을 즐겼다.

"팀장님 즐기고 있나봐요."


정 팀장은 내  입에 넣은 채 고개를 들고 살짝 눈을 깜빡였다.

"팀장님이 이렇게 음탕한 여자인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시작할 걸 그랬어요."

 팀장의 얼굴이 빨개졌다.

몸이 음탕한 여자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정신까지 음탕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뭐. 그것도 지금의 일이다.

앞으로 그녀를 얼마나 개발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정 팀장의 펠라는 그렇게 훌륭하다 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상사에게 그런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자극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그녀의 입안을 정액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정 팀장은 열심히 노력했다.


자신의 입안에 들어있는 내 부산물을 전부 삼키고, 귀두에서 기둥 끝까지 열심히 핥아주고야 일이 끝났다.


"참! 아까 권 이사가 그러는데 영웅씨는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 물어보더라고."
 일을 모두 마친 정 팀장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래서요?"

"지금 내가 적당한 시기를 찾아보고 있다고 했어. 그런데  이사가 이젠 슬슬 처리를 해야하지 않냐고..."
정 팀장은 말을 흐렸다.

아무래도 권 이사는 날 꼭 내쫒고 싶은 모양이다.

"그때 권 이사가 한 말은 지시가 아니라 권유였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긴 한데 상황이 조금 달라진 모양이야. 아까 점심 시간 이후로 사장하고 얘기를 나눠봤는데 일이 잘 풀릴 거 같다고 하네."

"그래요? 결정이 난 모양이죠?"
아무래도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으니, 사장도 마음을 굳힌 듯 하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아.
우선 이번 부산 매장의 결과를 보고 결정할 생각인 모양이야."

"여하튼 권 이사는 날  내쫒고 싶다는 말이로군요."


"미안해... 내가 어떻게든 해 볼게."
정 팀장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금 상황에서 당황스러운 것은 그녀였지, 내가 아니다.

내가 지닌 그런 증거들은 그녀를 언제라도 파멸시킬  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그녀는 나와의  불장난에 점점  중독되어가고 있었다.


"알았어요. 잠시 시간을  갖도록  봐요."


사실 난 그 권 이사에게는 아무 악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다.


회사의 수뇌부들이 서로의 자리와 지분 따위를 놓고 음모를 꾸미고 사투를 벌이는 거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굳이 내가 관여할 일도 아니고, 그럴 깜냥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게 이빨을 드러낸다면 그건 다르다.

아무래도 그 남자에게도 뭔가 합당한 대가를 치루게 해야 할  같았다.



정 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추스렸다.


이젠 정말 퇴근할 시간이다.




"그럼 나 먼저 나가볼게."

사람들의 눈이 있으니, 우리 두 사람이 다정하게 사무실을 나갈 수는 없었다.


"그럼 조심해서 퇴근하세요. 전 남은  마저 마치고 들어가겠습니다."
여전히 얼굴에 홍조를 띤  팀장에게, 난 평소처럼 인사를 건냈다.


정 팀장은 잠시 날 애매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사무실을 나섰다.


"앗!"

"어머나?"


연이어 들려온 짧은 두 개의 비명소리는 모두 여자의 것이었다.

그리고 다다닥 하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뒤에 정 팀장이 사색이  얼굴로 도로 사무실로 들어왔다.




"어! 어쩌지?"
 책상 앞으로 다가온 정 팀장은 당황한 표정을 금치 못하고 내게 물었다.

"누구였는지 보셨어요?"


정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하지는 않은데... 아마도 주은이 였던  같아."

"주은?"
그다지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웹 팀 디자이너 주은씨. 아마 틀림없어."


"그녀가 여기서  하는지 들은 거 같아요?"

"그런게 아니라면 그렇게 도망갈 리 없어."

정 팀장은 마치 하늘이라도 무너진듯한 얼굴이 되었다.

"그녀가 왜  사무실을 엿들었을까요? 혹시 권 이사 사람인가요?"

"아니... 그렇지는 않아. 팀도 완전히 다르고..."


"확실해요? 권 이사랑 팀장님이란 손을 잡은 거 다른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말에 허를 찔린 듯  팀장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럴 수도 있겠다."

"뭐. 단순히 팀장님 신음 소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요."


물론 그녀에게 도움이 될만한 소리는 아니었던 것이 틀림없다.

정 팀장의 얼굴은 조금 전보다 오히려  죽을 상이었다.

아마도 권 이사에게 염탐을 당하는 것보다, 회사에 소문이 퍼지는 것이 훨씬 더 두려운 모양이다.

"여하튼 지금 당장 팀장님이 무슨 수를 쓸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기는 하지만..."


"그런데 그 주은씨랑은 친분이 있는 모양이네요. 그렇게 뒷 모습만 보고 알아차린 걸 보니까."

"주은씨가 조금..."
정 팀장은 계속해서 불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발이 넓어. 팀에 가리지 않고 이사람 저사람이랑 친해..."


여자들 중에 그런 사람이 종종 있다.

여기저기 끼어서 수다를 떨기 좋아하는 여자 말이다.

아! 그래서 그런가?

정 팀장의 얼굴이 그렇게 흙빛이 된 이유를   같았다.

오늘 일도 그러면 내일이면 여기저기 퍼져나가겠네.


"그럼 우리 일도 말하겠네요."
아! 잠깐! 그녀가  사무실을 들여본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그녀가 본 사람은 정 팀장 뿐이겠네?

어차피 그녀는 우리 팀도 아니다.


"지난 번에 우리 회사에 영웅씨에 대해서 조금 안 좋은 소문이 퍼진  있었거든."
 팀장이 뜬금없이 내 이야기를 꺼냈다.

"어떤 소문이요?"
문희에게 들었지만, 난 모르는척 물어본다.

"그게... 영웅씨가 어린 여자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아무래도 정상적인 관계 같지는 않다고..."

정 팀장은 꼭 자기가 죄를 지은 것마냥 고개를 돌리며 말을 흐렸다.


"하하. 그랬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퍼트린 게 그 주은이란 여자였단 말이죠?"


"대충 보니 그래. 그게 위에서 퍼진 게 아니고, 직원들 사이에서 떠돌던 이야기거든. 그런데 그렇게 막 이부서 저부서 돌아다니며 말 퍼트리는 사람이 몇  있는데, 그 중에 주은씨가..."


정 팀장은 불편한 얼굴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전말을 이야기했다.

쯧쯧...
하필이면 그런 여자한테 걸린 거야?
운도 없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먼저 가볼게."
 팀장이 무언가 생각을 굳힌 듯 말했다.

"그렇게 하세요. 그럼."

뭐. 무슨 수라도 써봐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나로서야 도와줄 방법이 없으니 보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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