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6화 〉@21. 풍전등화의 회사 생활 (146/377)



〈 146화 〉@21. 풍전등화의 회사 생활

"근데 그런 남자가 좋은 걸 어떻게 해..."
아마 그녀 자신에게 하고 있는 소리 같았다.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수빈은 언제나처럼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내 마음속에서는 당신이란 남자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쓰레기라 말하고 있는데,  갈수록 마음에 자리를 잡는 걸까요?
나도 언젠가는 얘처럼 당신한테 사랑한다 말하고,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걸까요?"

어쩐지 수빈은 벌써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같았다.

난 그녀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짓을 했다.


그녀의 몸을 앞으로 숙이게 하고, 지연의 가슴 앞에 가져놓았다.

"응? 뭘 하라는 건데요?"
수빈이 살짝 고개를 돌려 내게 물었다.


"빨아봐."

"아!"
수빈이 내 의도를 이해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지연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뭐 하는 거야? 하지마!"
지연이 깜짝 놀랐다.


아마 그녀는 상상치 못했던 상황인 모양이다.


그녀가 몸을 버둥거렸다.


하지만 수빈도 제법 힘이 좋았다.

수빈은 지연의 위에서 그녀를 누르며 지연의 가슴을 입에 넣고 마구 희롱했다.

"아저씨! 뭐예요!"


방금전의 그 다정했던 분위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반항하지 마. 너도 알잖아.  남자가 얼마나 엉망인지."
수빈이 고개를 들고 지연에게 한 마디 했다.


"자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고 마는 사람이야. 너도 말했지? 우린 육변기라고."
수빈의 말에 지연이 입을 닫았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날 노려본다.


"진짜 나빠요!"

그녀를 돕기 위해 난 다시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연은 다시 입술을 벌리고 느끼기 시작했다.

"학! 하아... 이런 거 싫어."
지연이 억울하다는  말했다.


"흑! 학! 좋은데... 싫어."


오늘은 지연에게 꽤나 못되게 구는 것 같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수빈의 말처럼 내 머릿속은 온통 지저분한 것으로 가득했고, 난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아무것도 거리끼지 않았다.

난 수빈의 머리를 살짝 들어 지연의 머리 위로 옮겨주었다.



"하지마... 그런 거 학! 싫어..."
수빈은 내 의도를 이해하고 지연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다.


지연은 말로만 반항할 뿐 저항은 하지 않았다.

그녀의 말처럼 내가 시키는 것은 전부 하려는 모양이다.




난  아름다운 소녀의 키스를 바라보며 욕정을 채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연은 몸을 꿈틀거리며 절정을 알려왔다.

그리고 난 지연의 몸에서 자지를 빼고 수빈을 향해 디밀었다.


"이런 것도 시키는 거로군요."
수빈은 살짝 얼굴을 찌푸렸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충실히 이행했다.

"진짜로 나쁜 사람이야."
지연은 뾰루퉁한 표정으로 내게 항의를 해왔다.

"나 나쁜 사람인  너도 알잖아?"
난 그녀의 곁에 누워 지연과 마주보며 말을 했다.

수빈은 그런 내 아래에서 내 위에 올라타고 자신의 욕적을 채우고 있었다.


"그래도... 이러고 있으니까 진짜로 아저씨 육변기가 된 기분이에요."
지연은 수빈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보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내게 항의를 하면서도 그녀는 때때로 입술을 열고 쾌락을 표시하고 있었다.


"싫어?"

"마음은 싫은데... 몸은 이상해요. 학!"
그렇기 때문에 더 불편한 모양이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입으로 사랑한다고  사람이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자위를 하며 흥분해버린 스스로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모양이다.

"윽! 진짜로... 나 이젠 다신 평범하게 살긴 틀렸나봐요."
지연은 말을 마치고 내게 고개를 돌려 입을 맞춰왔다.

어쩔 수 없다.


이미 그녀는 내게 충실하게 조련된 몸이 되어버렸다.


어떤 저항의 의지는 커녕, 이런 비 정상적인 관계에서마저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거 시작에 불과한데. 어쩌지?"
그녀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 아주 많았다.



"맘대로 해요. 진짜 나 몸도 마음도 전부 아저씨 거예요. 흐윽!"
정말로 지연은 조금도 반항하지 않았고, 난 그녀에게 점점 더 많은 쾌락을 선사할 수 있었다.





영상물 AVM-001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수빈과 지연과 함께했던 다음날 다시 정산의 시간이 돌아왔다.

지금까지  번 이상의 정산을 받았던 AVM-001에서 AVM-013까지 열세 편의 작품 수익은 모두 5억 7천만 원이다.

첫 번째 정산 이후로 매출의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점점 늘고 있다.

- 영상물 AVM-014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은희의 학원에서 찍었던 시간정지 기획물은 78,774,5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상물 AVM-015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아직 시간정지 스톱워치가 남아있어 보라와 찍었던 영상은 68,256,000원의 매출이다.

영상물 AVM-016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크가 되어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찍은 영상의 매출이 놀라울 정도이다.


무려 366,432,200원이라는 경이적인 매출을 올렸다.

아무래도 기존의 어떤 성인물과도 다르니 크게 화제가 된 탓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켓 플레이스에서 전략적으로 밀어준 탓이리라.

확인을 해 보니 여전히 마켓 플레이스의 메인 페이지 상단에 노출이 되어있다.


어느 상품이건 매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많이 노출되느냐의 여부이다.


- 영상물 AVM-017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스파 클럽에서 그녀의 남편 옆에서 보라를 괴롭히며 찍은 영상은 86,250,500원을 벌어들였다.


영상물 AVM-018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지아와 함께 모텔에서 있으면서  영상은 96,250,500원을 벌어들였다.

- 영상물 AVM-018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빈과 처음 만나던 날의 영상은 123,250,500원을 벌어들였다.


- 현재 정산 가능한 수익은 모두 1,772,793,200원 입니다.

지난번 지아와 보라, 수빈 등에게 꽤 큰 돈을 주고 남아있던 돈을 더하자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커다란 돈이 되어버렸다.

역시 오크 판타지 물 덕분에 다른 영상들도 그런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흠...

그렇다면 시네마 카드의 퀘스트가 오히려 반가울 지경이다.

더군다나 퀘스트 달성의 보상으로 받은 Special!! 카드 < 초대장 >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결국  다시  시네마 카드가 주어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동안 아주 평범한 나날들이 이어졌다.


거의 매일 지연이나 수빈 둘  한 사람을 만나 섹스를 즐겼다.

하지만 그때처럼 지연과 수빈을 한꺼번에 만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의를 갖고 있지 않으니 그런 이벤트는 아직은 불편할 뿐이다.


"아저씨 바빠요?"


"아니. 조금 있으면 퇴근이야."

"그럼 박아줘요!"


그날 이후로 나에 대한 지연의 태도는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전보다 더 자주 만나기를 원해왔다.


말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경쟁자의 등장으로 긴장한 탓이리라.



"근데 너 이렇게 매일 늦어도 돼?"

"이번주는 괜찮아요. 다 방법이 있다구요."
수빈은 눈을 찡긋거리며 말했다.

"그러다가 혼나도 모른다."


"괜찮아요. 근데 그 언니는  불러요?"
지연이 슬쩍 떠본다.

"나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 언니 불러서 막 이상한 거 시켜도 돼요."
내가 둘이서 있는 쪽이 좋다고 하니, 오히려  안심시키려 했다.

"아니. 꼭 그럴 필요는 없어."
하지만 그녀의 눈을 들여보면 여전히 남아있는 질투를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럼 우리 여름에 놀러갈 때, 함께 가요. 그러면 그땐 아주 진하게 놀아줄게요.  요즘에 이것저것 많이 보고 있거든요."
지연은 밤마다 야한 것을 찾아다닌다고 했다.

"내가 너무 안일했어요. 육변기는 육변기 답게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난 그녀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아마도 내게 자신의 진심을 증명하고 싶은 모양이다.


뭐. 그녀가 그렇게 느끼는 것을 내가 어찌할 도리는 없다.

이 시점에서 내가 너만을 사랑한다 할  도 없는 것이고.

그냥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요즘 너무 힘들죠?"

점심 시간이 끝나고 커피라도 마실까 하고 휴계실로 들어가는데, 문희가 다가와 위로를 해주었다.


점심 시간 바로 직전에  팀장이 또 갈구기 시작했고, 일을 떠넘겼다.
결국 내가 점심 시간을 20분이 넘어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을 보고 문희가 안쓰러워 한 것이다.

"괜찮아요. 뭐. 늘 있는 일인데. 하하."
 그녀에게 너털 웃음을 지으며 별  아니라고 해야 했다.


"도와드릴 수 있는 것도 없고... 이거라도 마셔요."
문희양은 캔 커피 하나를 뽑아주었다.


"고마워요. 문희씨 밖에 없다니까."


"그니까요.  회사에서 선배 걱정해주는 사람이 나 뿐인가 봐. 그럼 천천히 들어와요."
문희는 그렇게 상쾌한 웃음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녀가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커피를 땄다.
아무래도 정 팀장의 연기가 제법 실감 있던 모양이다.

그날 이후로도 정 팀장은 날 전과 똑 같이 대하고 있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갈구었고, 그러면서 내가 맡은  중에서 하청에 관련된 것은 자기가 챙겼다.


물론 전부 내 지시대로이다.

권 이사의 흉계를 알고 있으니, 당장 정 팀장이 태도를 바꾸는 것은 내게 또다른 위기를 부를 뿐이다.

이야기를 해보니 당장 날 내 쫓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도 아니고, 정 팀장이 권 이사의 하수인이라기보다는 협력 관계에 있는 것 같으니, 우선은 그냥 전처럼 지내기로 했다.

물론 그녀가 날 갈구는 것이 이젠 그리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정 팀장은 날 갈구면서도 계속 내 눈치를 보았다.


자칫 선을 넘어설까 두려운 모양이다.



"아! 영웅씨 여기 있었네. 잘 됐다. 따라와요."
휴계실을 나서려는데, 정 팀장이  발견했다.

그녀는 나를 이끌고 지하로 내려갔다.

난 또 다시 꾸중을 듣게 된 것처럼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그녀를 따라갔다.

지하 스튜디오로 들어가자마자 난  팀장의 뒤에 달라붙어 그녀의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그리고 치마 속은 속옷 대신 벌거벗은 알몸이 나를 반겼다.


 팀장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바로 소파 위에 업드렸다.
그녀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찰싹!
경쾌한 소리가 스튜디오에 울려퍼진다.

"윽!"
그리고 뒤를 이어 터져나오는 정 팀장의 신음.


거기엔 쾌락의 기쁨 따위 조금도 실려있지 않았다.


당연하다.

지금은 그녀에게 캐스팅 카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내가 지닌 설정 카드들도 적용되지 않는다.




찰싹!
다시 한 번 그녀의 멋진 엉덩이를 갈겨주었다.

"으윽!"
정 팀장은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소리가 너무 크면 체벌의 강도 또한 높아질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찰싹!
 팀장은 거대한 가슴 만큼이나, 엉덩이도 풍만하다.
그래서인지 때리는 맛이 있다.


"흐윽!"
정 팀장이 다시 소리를 낸다.

하지만 내게 불만을 표시한다거나, 약하게 해달라는 애원을 해오지는 않았다.
그건 우리 사이의 규칙이다.
체벌을 하는 동안은 절대 입을 열지 말 것.

만약 그녀가 입을 열면 체벌이 늘어난다.


찰싹!
찰싹!


그렇게 연거푸  대를 더 때려주었다.


그녀의 엉덩이에는 시뻘겋게 손자국이 남았다.


그리고 엉덩이 아래쪽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방울 맺혀있다.




"어때요, 좋아요?"
스튜디오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입을 열고 그녀에게 물어본다.

"윽... 조금 아픈데... 조금만 약하게 해줄 수는 없어? 영웅씨?"
그녀가 고개를 돌리고 내게 애원해왔다.


정말로 아팠는지,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다.


"그런 것 치고는 벌써 젖어있는데요?"


손가락을 그녀의 음부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그, 그건..."


정 팀장도 슬슬 깨달아가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약간의 마조 기질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관계에서 내가 그녀에게 액티브 카드 < 증폭 >을 사용한 뒤로 정말로 자신의 취향에 눈을 떠버린 모양이다.


지금에 와서는 캐스팅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녀는 내게 맞으면서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뭐. 어쨌던. 할 일이나 합시다."


난 바지를 벗고 소파에 앉았다.  팀장이 바로 스커트를 벗어버리고,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한참 동안 정성껏 내 물건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권 이사에 대한  어떻게 되었나요?"

난 그녀에게 내가 지시한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