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5화 〉@18. 고압적인 여상사가 내 아래에 깔려 울부짖던 야근하던 날. (135/377)



〈 135화 〉@18. 고압적인 여상사가 내 아래에 깔려 울부짖던 야근하던 날.


"아흑!"
정말로 아프게 꼬집었더니,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신음을 내뱉는다.

뭐. 조금은 그쪽에 약한 것이 맞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건 그리 중요치 않다.

난 지금 이 여자와 정말로 즐기려는 게 아니니까.



"잠깐 입 좀 벌려볼래요?"
정 팀장은 주저하면서도 입을 벌렸다.

난 그녀의  안에 사탕을 하나 넣어주었다.

"이게 뭐야?"
정 팀장이 당황해 그걸 뱉으려 하기에, 그녀의 입을 막았다.


"꼭꼭 씹어서 삼켜요.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정 팀장은 두려워하면서도 그걸 씹어 먹었다.

그리고 난 다시 그녀의 얼굴은 놓아주었다.


"대체 뭘 먹인 거야?"

"좋은 거요. 이제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기분이 좋아지는 종류라면 모두들 비슷한 것을 머리에 떠올릴 것이다.

정 팀장도 그랬다.


"안 돼!"
얼굴이 새하얗게 되어버린 그녀가 어쩔줄 몰라한다.


하지만 그런 당황한 모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서서히 그녀의 얼굴에 긴장이 사라졌다.

"이게 뭐야? 뭔데 이렇게 기분이 좋아?"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감정은 틀림없이 행복 그 자체였다.


"지금 느낌이 어때요?"


"응? 막 하늘을 날아다니는  같고... 하아! 좋은데?"
정 팀장은 꽤 빨리 반응이 왔다.


난 그녀의 손을 묶어두었던 테이프를 풀러주었다.


"감사합니다. 호호!"
정 팀장이 행복해하며 내게 감사를 표시했다.


역시...
무서운 사탕이다.


이건 절대 함부로 쓸  있는 물건이 아니다.


"이리 와 봐요."
내가 그녀에게 말하자 정 팀장은 다시 헤벌죽 웃으며  따라왔다.

"우리 또 할까요?"

"응? 뭐? 섹스? 좋아."


그녀는 행복한 기분으로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녀를 소파위에 눕혀 놓고, 그녀 위에 올라탔다.



"흐응? 영웅씨랑 하는 거야? 아이 좋아!"
어쩐지 어린 아이가  것처럼 그녀는 마냥 즐거워했다.

그리고 우리는 즐겁게 섹스를 나누었다.

그리고 즐거운 사탕의 지속 시간이 지나갔다.

"하아... 음... 어?"
갑자기  팀장은 정신이 번쩍 드는지, 눈을 크게 뜨고 날 바라보았다.

"어때요? 좋았어요?"

"너... 너?"
정 팀장은 당황한 얼굴을 감추지 못한다.


"방금 우리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아!"
기억이  모양이다.

"그... 그거 뭐였어?"
그리고 내가 그녀에게 먹였던 무언가를 기억해냈다.

"설마?"

"아주 힘들게 구한 거예요. 어때요? 좋았었죠?"

"왜?"
정 팀장은 여전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참. 이거 볼래요?"

 정 팀장에게 그녀의 스마트 폰으로 찍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흐응! 좋아!"
마냥 행복한 얼굴로 내게 달려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정 팀장은 경악했다.

"이게... 이걸... 왜?"

"왜일까요? 정팀장님?"


"설마... 날 중독이라도 시키려는 거야?"
정 팀장의 눈은 마치 지옥 아래로 떨어지는  보였다.


"어때요? 더 이상 떨어질 바닥이 없는 거 같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내가 의도한 대로, 그녀는 바닥의 바닥을 보고 있었다.

부하 직원에게 강제로 겁탈을 당하고, 감옥에 가고도 남을 범죄를 들키고, 이젠 마약까지 먹었다.


사실은 아니라도,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했다.



"왜 그러는  같아요?"

"설마 이걸로 날 계속 협박하려는 거야? 이거... 너한테도 결코 좋은  아니야. 알지?"


"그러니까 정 팀장님 생각으론 내가 그렇게 멀리까지 볼 것 같아요?"


"미쳤어..."
정 팀장은 드디어  미친놈으로 인정했다.

복수를 위해 법의 심판 따위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그리고 무슨 짓이라도 저지르는 상대.

난 그녀가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랬다.

그리고 아마 충분히 먹혀든 것 같다.




"도대체... 어쩔려고..."
정 팀장의 눈은  어느 때보다 좌절로 물들어있었다.

아무렴. 마약까지 쓰겠다는 미친 놈을 상대로 무얼 할  있을까?

"그러니까 이제 정 팀장님께 남은 길은 하나 뿐인  알겠죠?"

"그래... 원하는  말해."
 팀장은 처연하게 물어왔다.


"빨아요."
 그녀 앞에 내 발을 내밀었다.


"응?"
역시 이런 말을 듣고 바로 머리가 돌아가지는 못하겠지.

"양말을 벗기고 빨아봐요."

"..."
정 팀장은 어이가 없다는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싫어요? 싫다면 어쩔 수 없죠."
난 정 팀장의 전화기를 손에 들었다.

"뭐 하려는 거야?"
하필이면 내가 손에 든 것이 자신의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정 팀장이 단번에 반응했다.

"남편분께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드리려고요."

"아! 안돼!"
아직 정 팀장은 머리가 충분히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화급하게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발을 잡고 애원을 했다.

"제발... 제발. 하지 마. 시키는 건 다 할게. 응?"
그러면서  발에 신겨진 양말을 벗겨내렸다.


"그러니까 우리 서로 쉽게 가자고요."
난 이 여자 앞에서 완전히 미친 놈 역할을 하기로 했고, 그런 역할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그냥 역할이 아니라 어쩐지  본질이 나오고 있는 것만 같았다.


정 팀장이 내 요구를 듣고 난 뒤, 난 발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마구 뭉갰다.

발가락으로 젖꼭지를 꼬집기도 하고, 발로 가슴을 지긋이 누르기도 했다.

그녀에게 굴욕감을 주겠다는 목정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행위 자체가 너무나 즐거워졌다.



그리고 그때 쯤  그녀에게 캐스팅 카드 < 여배우 >를 사용했다.

원하는 만큼의 굴욕감은 아주 충분히 주었다.


겁도 주었다.

나를 충분히 두려워하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


역시  지켜줄 최후의 보루는 언제나 캐스팅 카드이다.


설정 카드 < 성역 >
- AV 마스터와 성관계를 맺은 배우는 AV 마스터에게 어떠한 종류의 위해도 가하지 않습니다.

이걸 믿고 있으니 난  여자를 그렇게나 괴롭힐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굴욕이 충분히 한계에 이르렀으니, 이젠  안위를 살필 차례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액티브 카드 < 호감 >은 사용하지 않았다.
난 그녀가 이제와서 내게 호감 따위 갖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어때요. "


"으응..."
정 팀장은 내가 앉아있는 소파 아래 바닥에 누워 내 발길에 의해 가슴을 꼬집히고, 다른 발에 의해 그곳도 유린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얼굴이 묘했다.
이젠 굴욕이라 느끼기보다는 쾌락으로 느끼는  같다.

"응? 느끼고 있는 모양이네요?"

"아니... 아잉! 그렇게 말하면..."
정 팀장은 전에 없던 애교까지 섞어 말하고 있었다.

그게 설정 카드 < 민감 >과 설정 카드 < 중첩 > 때문에 그녀가 정말로 성적 자극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 혹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내게 굴복하는 척 하기로 한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어느쪽이라도 상관은 없다.

그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건, 그녀는 절대 내게 해가  행위는 할  없다.



그건 지난번 보라에게 잠입 수사관을 시켰을 때, 확실하게 느꼈다.
그녀는 내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게 작은 상처 하나 입히려 하지 않았다.



난 한참 동안 그녀의 몸을 발로 굴리며 이리저리 괴롭혔다.
물론  팀장은 그런 행위에 불쾌함을 표시하기는 커녕 오히려 즐거운 표정만 짓고 있었다.




"자. 이제 우리 서로 대화를 나눌 시간이 된  같네요."

"응? 그래. 우리 서로 잘 풀어보자."
 팀장은 내가 던진 미끼에 희망을 품었다.

"어떻게 할까요? 우리?"


"어떻게 하긴. 우리 앞으로 한 배를 탄 사이잖아? 그러니까 함께 잘 협력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자."
정 팀장이 머리를 굴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협력이라..."

"그래... 자기야. 자기한테도 절대 손해는 가지 않을 거야."

"그거 위험한 짓인  알고 하고 있던 건가요? 리베이트로 배임액이 3,000만 원이 넘으면 집행 유예 같은 거 받기 어려워요. 어지간하면 실형이에요."


"알지. 자긴 걱정 안 해도 돼. 그거 나 혼자 하는 거 아니야. 나도  뒷 배를 만들어 놓았거든. 그니까 이거 풀고 우리 앞 날에 대해 얘기해보자."


그녀가 애처롭게 자신이 지닌 패를 하나씩 내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다시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아잉! 그게 그렇게 좋으면 이거 풀어주고 하면 안 돼? 앞으로 언제든지 만지게 해 줄게."
정 팀장은 이때까지 한 번도  수 없었던 아양까지 내게 떨며 풀려나길 원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자신에 대해 마음이 약해졌다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에게 반해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뒷 배가 누구라는 거죠?"


"저기... 권 이사님."


정말로 뒷배가 있긴 했던 모양이다.

권 이사는 우리 회사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남자이다.


회사를 설립한 사장과 다른 한 사람의 이사가 회사의 규모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외부에서 모셔온 사람으로, 학벌은 잘 모르지만, 꽤 큰 회사에서 재무 관리쪽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권 이사가 왜요? 뭐하러 팀장님이 그러는 걸 봐준단 말인가요?"

"권 이사님이 봐주는  아니라, 나한테 요청한 거야."

정 팀장의 이야기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요청이요?"


"그래... 나한테 같이 용돈이나 벌자고 하면서... 나도 사실 돈이 필요하기는 했고. 그리고  모르지만,  이사님 직위에 비해서 그렇게 대우를 받고 있지도 못하고... 지분을 나눠준 것도 아니고..."

권 이사가 사장과 다른 한 사람의 이사에게 불만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 크지도 않은 회사에 이사라고 데려와서 지분도 나눠주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고.


연봉도 원하던 수준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실 원래는 재무 부장으로 데려오려 했었는데, 권 이사가 연봉은 그대로여도 이사 직위를 주기로 했었지..."


정 팀장이 권 이사의 영입에 관련된 비하인드를 말해준다.




그러고보니 그 사람 조금 겉멋이 들었다는 소리는 들었다.

명함에는 아주 멋지게 C.F.O 라는 직위까지 박고 다닌다더라.

  뿐 아니라 나름 회사에 이런 저런 소문이 있는 남자이다.

툭하면 자기가 대기업에 있을 때는 일처리를 이따위로 하지 않았다는 둥, 도대체가 여기 다니는 인간들 하나도 쓸모 없다는 둥


평판이 그리 좋지는 않다.

대개는 문희씨가 어디선가 듣고와 해주던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내가 리베이트를 받으면 권 이사님이 절반, 내가 절반을 나누고 있어. 지금은. 하지만 이제 영웅씨도 알게 됐으니까 우리 서로 조절할 수 있을 거야."

이 여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근데 서운하다고 그런 짓을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권 이사님 사실은  더 크게 보고 있는 게 있거든. 앞으로 다른 쪽에서 투자를 크게 받아올 생각인가봐. 우리 지금 로드  하고 있는  있지? 그걸 체인으로 규모를 늘릴 생각 같아."




체인?
이건도 처음 들어본 이야기이다.

"요즘 패션 로드샵 체인을 전개한다고요?"
도대체 왜?


다른 대규모 업체도 속속 온라인으로 돌아서고 있는데...




"그게 할만한 거 같아. 우리 사장님이랑 이사님이랑 나름 이쪽으로 탄탄하잖아? 그걸로 체인 사업을 시작하면 체인 사업자를 꽤 모을 수 있을  같아.
그럼 알지? 우리한테 얼마나 떨어질지?
그래서 지금까지는 나름 시범 삼아 해본 거야."


 팀장의 말은 솔직히 말해 사악했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권 이사는 어디에선가 투자를 받아 공격적으로 체인 사업자를 유치하고, 그 와중에 리베이트를 받아먹을 생각인 모양이다.


로드샵 하나에서 리베이트로 10%만 받아도 천만 원 단위를 훌쩍 넘어선다.

욕심을 내려는 이유는 알  같다.

"물론 그때가 되면 우리 지분은 다시 조절해야지."
그건 당연하겠고...


근데 그러고도 사장에게 걸리지 않을 생각인가?
뭐... 모르겠다.
권 이사가 자본을 끌어오고 자금 부분을 맡고 있고...




"체인 사업 본부가 만들면 내가 그쪽으로 가서 그걸 맡기로 했어."
지금도 로드샵을 맡은 사람은 정 팀장이다.
그러니 그녀가 가는 것은 충분히 이유가 된다.

"그런데 사업성은 있는 거예요?"
요즘 시절에?

"체인 사업자를 모으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야. 광고  번이면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사람은 모이기 마련이거든. 그리고 권 이사님은 그 뒤로도 큰 그림을 그려놓은 모양이야."


"큰 그림이요?"


"어. 어느정도 규모를 만들고, 상장된 회사를 우리 회사랑 합병시켜서 우회 상장을 하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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