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화 〉@17. 게임의 규칙 -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 여자들은 어떠한 대가라도 치룰 각오를 했다.
생각해보면 그 친구 지금 상황이 무척 당황스러울 테다.
여자 친구가 이상한 게임을 하며 자신에게 다른 여자의 벗은 몸을 보여주는 것이 어떤 신호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나 같아도 내 여자 친구가 자기 친구의 벗은 몸을 보여준다면, 혹시 하는 기대감을 갖을 수도 있다.
물론 그럴 가능성 보다는 오히려 함정 카드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러니까 이럴 때는 눈을 질끈 감으며 순진한 척 하는 것이 정답에 가까울 것이다.
"거봐! 너 나도 다른 선생님들이랑 벗고 있었으면 하는 거지?"
진아가 씩씩거리며 자신의 상의를 걷어올렸다.
이런.
가슴도 무척 이쁜데?
그런데 그녀가 그걸 보여주려 한 사람은 정말로 남자 친구일까?
"잘못했어. 그러지 마."
아닌 밤중에 화를 입은 그 남자는 정말로 애처롭게 사과했다.
"그럼 다시 눈 감고 있어."
"으응..."
이제 진아는 죄없는 남자 친구를 몰아붙여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만들고 묵묵히 화면을 노려보고 있었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는 조금 알 것 같았다.
스스로의 죄책감을 날리기 위해, 남자 친구에게 엉뚱한 선물을 하고, 그를 정신없게 만들어 이제부터 자신이 저지를 죄악을 눈치채지 못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잠시 그렇게 화면을 주시하던 진아가 나를 향해 손짓을 했다.
이제 미션이 시작 된다.
내가 다가서자 진아는 다리를 벌렸다.
여전히 시야는 화면으로 가 있다.
나와는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
난 그녀의 음부에 손을 대어 만져보았다.
조금 젖어있는 듯 싶지만, 아무래도 삽입하기에 충분치는 않아보인다.
조금전 욕실에 들어가 다시 씻고 온 모양이다.
이대로라면 고통만 줄 것 같아 다시 진아의 발에 입을 대었다.
내 혀가 닿자 그녀의 몸이 떨려온다.
역시 이 여자는 내가 이렇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
왼쪽 발에 입을 대자, 오른쪽 발가락을 꽉 오므리고 어쩔줄 몰라한다.
발을 지나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떨림은 점점 더 거세졌다.
하지만 입술을 꽉 깨물고 소리를 내지 않으려 한다.
그것만은 남자 친구에게 절대 들려주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허벅지를 지나 마침내 그녀의 가장 비밀스러운 곳에 닿았다.
진아가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쥐었다.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것을 보니, 이젠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
'할까?'
입술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진아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사양하지 않고...
진아의 몸은 이제 충분히 젖어있었다.
자지를 몸안에 깊숙히 삽입했다.
진아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뒤로했다.
끝까지 들어가서 잠시 머무른다.
진아는 입술을 살짝 벌렸다.
좋은 모양이다.
그녀가 손을 뻗어 내 손을 잡고, 자신의 상의 속으로 인도했다.
가슴을 만져주었으면 하는 모양이다.
굉장히 큰 가슴은 아니다.
하지만 몸의 다른 부분과는 달리 몰캉하게 잡히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진아는 다시 입을 크게 벌렸다.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눈 뜨면 절대 안 돼!"
진아가 한 마디 했다.
"응. 알았어."
불쌍한 남자는 그저 여자 친구의 분노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진아는 전화기를 자기 옆에 엎어놓았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입을 열고 내게 말했다.
'키스해줘요.'
화면은 보이지 않지만 소리를 낼 수는 없다.
내가 그녀 위로 올라가자 진아가 내 머리를 잡고 입을 맞춰왔다.
정열적인 키스를 나누는 동안 진아는 다시 손을 내려 내 물건을 자신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조금 성급했던 모양이다. 진아가 살짝 입을 벌리고 고통을 호소한다.
난 그녀의 안에 머물며 다시 키스를 해주었다.
진아는 내 입 안으로 혀를 넣고, 자신의 몸을 채우고 있는 쾌감을 즐겼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의 몸도 이제 적응을 한 것 같다.
다시 몸을 일으켰다.
진아의 얼굴이 붉어져있다.
아니라고 해도 그녀의 몸은 솔직했던 모양이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진아는 입술을 깨물며 참았다.
남자 친구가 바로 저쪽에 있는데 그런 소리를 들려줄 수는 없다.
나도 굳이 그녀에게 난처함을 줄 생각은 없다.
아직은 신사답게 배려할 생각이다.
그래서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하지만 이미 쾌락의 궤도에 오른 진아는 그것만으로도 벌써 견디기 힘든 모양이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신음을 막기 위해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만할까?"
소리 없이 그렇게 물어본다.
진아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좋아?"
이번엔 고개를 앞뒤로 격하게 흔든다.
그리고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고 다시 손으로 입을 막았다.
"빨리?"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원한다면...
천천히 속도를 높여간다.
진아의 미간엔 점점 더 큰 주름이 잡힌다.
좋은걸...
상대의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남자에게 커다란 즐거움이다.
잘 먹겠습니다.
"허억!"
하지만 진아는 더이상 참아내질 못했다.
자신도 모르게 입밖으로 튀어나온 신음에 그녀는 깜짝 놀라 어쩔줄 모른다.
난 잠시 그녀를 위해 움직임을 멈추었다.
"응?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남자도 들은 모양이다. 다급한 목소리로 그가 물었다.
"아. 아냐.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넌 하던 거 계속 해."
"응? 화면이 왜이래? 진아야!"
"너 눈 뜨지 말라고 했지!"
진아가 버럭 화를 냈다.
"아. 아냐. 눈 감았어. 근데 무슨 일이야?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뭔가 불안한 예감이 들었던 모양이다.
남자의 목소리가 조금은 신경질적이다.
"괜찮다고 했지? 눈 뜨지 말라고 했는데 왜 떠?"
진아는 당황한 자신을 감추기 위해 남자를 윽박질렀다.
그때였다.
송아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진아의 상의를 벗기고 머리 옆에 놓아둔 전화기를 들었다.
"어머나. 우람씨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네?"
송아는 카메라를 향해 싱긋 웃고 진아에게 키스를 했다.
"웁!"
당황한 진아가 머리를 흔들었다.
키스를 하며 송아는 한 손으로 진아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아!"
남자의 탄성이 들려왔다.
"여자 친구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걸 억지로 보려고 하면 안 되지 않아요?"
진아에게서 입을 뗀 송아가 웃으며 말했다.
"아. 저기... 그... 그러니까..."
"내가 보지 말라고 했지!"
진아가 다시 뾰족하게 쏘아붙였다.
"언니들이 나 괴롭히고 있단 말이야!"
"미... 미안..."
"이제 눈 떠도 돼! 바보야."
진아는 송아의 도움을 받아들였다.
"학!"
송아가 진아의 가슴을 입에 물었고, 진아가 신음을 내뱉었다.
"어때요? 여자 친구가 이렇게 고통 받고 있으니까?"
"아니... 그... 저... 장난 치고는..."
남자는 아직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모양이다.
"흐윽!"
난 다시 진아를 먹어치우기 시작했고, 진아는 마음 편히 신음을 내뱉었다.
"그... 자... 장난이 좀..."
"그죠? 장난이 심했죠?"
송아가 진아의 가슴에서 얼굴을 떼고 말했다.
"흐윽! 은지 언니... 하지 마!"
진아는 이번엔 은지를 호출했다.
"혹시... 은지 원장님도 같이?"
남자는 지금 무언가를 떠올린 모양이다.
"어때요? 여자 친구를 구하고 싶어요?"
송아는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물어보며, 자신의 가슴을 진아의 가슴에 가져댄다.
"하앙! 언니..."
의외로 진아는 빠르게 적응했다.
"진아야..."
남자는 여전히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고 있었다.
"우리가 억지로 이러는 거 아니에요. 진아한테도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구요."
내가 움직이는 동안 송아는 진아의 상체를 희롱하며 진아 남자친구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을 보니 단순히 진아를 돕겠다는 목적만은 아닌 것 같다.
틀림없이 송아도 즐기고 있었다.
"왜?"
"말했잖아! 학! 아주 큰 돈이 걸려있다고."
"정말 돈 때문이야? 사실은 이렇게 놀아보고 싶던 건 아니고?"
송아가 웃으며 다시 진아의 가슴을 핥았다.
"으윽! 흑!"
진아는 무척이나 힘들어했다.
"사실은 이런 장난 재미있는 거지? 우람씨 어떻게 하나? 진아가 우람씨보다 우리랑 노는 게 더 즐거운가 봐."
"진아야..."
"그런거 아니거든요! 우람이 오빠가 훨씬 더 잘해요!"
깜찍한 여자였다.
"진아야..."
우람이는 할 줄 아는 말이 그것뿐인가?
아니면 여전히 머리가 돌아가지 않고 있는 걸까?
"오빠... 이런 거 보여줘서 미안해..."
어쩐지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목소리는 아마도 그녀의 진심이 담긴 것 같았다.
"그거... 힘들면 안 하면 안 돼?"
남자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물었다.
"우람씨도 사실 재미있지? 우리 이러는 거?"
송아는 다시 진아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이번엔 이빨로 그녀의 젖꼭지를 살짝 물고 들어올렸다.
"하앙!"
진아가 내는 소리는 명백하게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을 의미하고 있었다.
"혹시... 은지 원장님은..."
남자는 차마 말을 마치지 못한다.
"그것도 보고 싶어? 우람씨 알고 보니 짓궂네?"
"너! 죽어!"
진아가 소리쳤다.
"아. 아냐 보고 싶은 거..."
"그럼 우람씨도 끼고 싶은 거야?"
"오빠!"
"저. 절대 그런 거 아냐! 진아야! 진짜로!"
"근데 왜 자꾸 송아 쌤 가슴은 보고 있는 거야?"
"그거... 그거 아니야!"
"학!"
진아가 다시 신음을 내뱉었다.
"보고 싶으면 봐도 되지 뭐."
"안봐! 진아야. 나 눈 감았어!"
남자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흐응? 진아 못됐네. 자기만 즐기고. 남자 친구도 조금은 즐기게 해 줘도 되잖아."
"그럼 오빠 봐!"
"아냐! 나 진짜로 안 봐! 그냥 니가 너무 힘들면..."
"학! 아아! 어떻게 해! 오빠!"
"응?"
"내가 오빠 진짜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응."
"그럼 봐도 돼. 응?"
진아의 목소리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굉장히 나긋했다.
"괜찮아."
"봐! 바보야!"
진아가 다시 소리쳤다.
"응..."
"학! 아! 어떻게 해! 앙!"
진아는 이제 대놓고 신음을 터트렸다.
누가 봐도 그녀가 느끼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러고 있는데... 학! 오빠가 보니까! 하악! 부끄럽고... 아아! 기분이 이상해... 나 변태 같지? 흐윽!"
"아니..."
"나 이러는 거 싫어?"
"아니... 응? 아니... 그런데..."
"오빠 아래도 보여줘. 지금 뭐하고 있어?"
"으응..."
"빨리! 나 화 안낼게."
"왜 꺼내 놓은 거야? 혹시 방금 딸쳤어?"
"응? 아니..."
우람이는 여태까지 중에 가장 당황해 있었다.
"어머나! 우람씨 정말 우람하네."
송아가 감탄을 표시했다.
"진짜! 너!"
"그게... 있잖아... 진아야..."
우람이는 울것 같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알았어... 내가 잘 못 한거야. 이런 거 보여주고..."
진아가 다시 애처롭게 말했다.
때때로 여자들이 얼마나 쉽게 자신의 감정을 바꾸고, 말을 꾸며낼 수 있는 가를 알게 되면 놀라게 되곤 한다.
그렇게나 순진해 보이던 진아도 지금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대단한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그냥 해. 오빠."
"응?"
"나 이런 거 보면서 계속 해도 돼."
"아냐..."
"진짜로. 하악! 나도 으응... 오빠가 흥분한 거 보니까 막... 하아! 하아! 느껴지고 있어."
"진아야..."
"진짜로. 하라니까. 응?"
이번에는 조르는 듯한 목소리였다.
"우람씨는 몸만 좋은 게 아니었네. 진아는 좋겠다. 저런 남자 친구가 있어서."
송아가 부축였다.
"흐응! 학! 좋아. 오빠..."
"진아야..."
난 지금 우람이란 남자가 어떤 꼴을 하고있는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진아와 송아의 태도로 미뤄보면, 나름 즐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든다.
"하악! 학! 아아!"
진아는 정말로 좋아하고 있었다.
"오빠. 아아! 너무 좋아! 학!"
송아는 다시 진아의 한쪽 가슴을 혀로 핥으며 손으로는 다른쪽 가슴을 어루만졌다.
"진아..."
"으윽! 어떻게 해! 학! 앙! 사랑해 오빠! 학!"
"나도 사랑해!"
남자가 애처롭게 말했다.
그때 쯤 은지도 내 곁에 나타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는 아래에 아까의 그 딜도를 넣은 채였다.
은지가 살짝 부끄러운 웃음을 지으며 내 곁에 걸터 앉았다.
그리고 천천히 딜도를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망측하고 음란한 사기를 보고 있으면서 그녀도 꽤나 달아오른 모양이다.
그녀의 질을 드나드는 투명한 아크릴 딜도가 액체가 가득묻어 있다.
"하아..."
은지는 나지마하게 소리를 내었다.
"하응! 아! 미안해 오빠! 학!"
"괜찮아."
남자는 진아가 하는 말에 곧바로 반응했다.
"아... 너무 좋아. 학! 미안해! 미안해! 나! 흑! 이러고 싶지 않은데! 하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