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화 〉@17. 게임의 규칙 -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 여자들은 어떠한 대가라도 치룰 각오를 했다.
"나... 남자들과 섹스를 해도 사실 그다지 크게 즐거웠던 적 없어요. 으음..."
은지가 고백하듯 말하는 동안 난 계속해서 그녀를 즐겁게 해주려 노력했다.
"그런데 아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민망한 짓을 하면서 처음으로 느껴봤어요. 아! 이게 오르가즘이구나... 그땐 내가 사실 굉장히 변태라서 이렇게 변태같이 남들한테 보여주면 느끼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은지는 잠시 눈을 감고 내 손을 즐기고 있었다.
"하아... 근데 지금 보니까 아니야. 이건 영웅씨 때문인 거 같아. 하! 아! 하!"
은지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지금 이 방에서 뒹굴고 있는 여자들이 이 난잡하고 어색한 행위에서 쾌락을 느끼는 것은 전부 나 때문이다.
진아는 지금 내 물건을 입에 넣고 눈을 마구 굴리고 있었다.
아마도 송아의 장난이 그녀에게 참을 수 없을만큼 자극을 주는 모양이다.
그리고 송아도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엎드린 채 한 손을 아래로 내려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훕! 웁! 아!"
쾌감에 저항하던 진아가 내 귀두를 입에서 빼고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입술을 꽉 깨물고, 내 기둥을 무서운 속도로 움직였다.
도저히 참기 어려워 내가 빨리 사정해주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좋아?"
은지가 감았던 눈을 뜨고 진아에게 물었다.
"하... 나... 도... 안...조아..."
진아는 너무나도 힘겹게 대답했다.
"이제 포기해. 그냥 즐겨. 오늘은 그런 날이야."
은지가 손을 뻗어 진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번엔 진아도 그걸 뿌리치지 않는다.
잠시 은지는 진아의 머리를 그렇게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인지 상체를 일으키고 진아에게 물었다.
"언니랑 같이 할까?"
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은지는 진아의 옆에 함께 엎드렸다. 그리고 내 기둥을 잡고 가져가 입에 넣는다.
확실히 그녀의 스킬이 훨씬 뛰어났다.
바로 자극이 온다.
사실 펠라치오라는 것이 여자의 스킬도 중요하지만, 그걸 해주고 있는 여자가 누구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난 진아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그녀가 더 어리고 더 이쁘다.
더군다나 진아의 의지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좋았다.
역시 최고의 쾌락은 원치 않는 상대에게 서비스를 받고 있을 때 오는 것이 아닐까?
음...
그건 어디까지나 나 같은 변태에게만 해당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은지의 펠라도 좋았다.
부드럽고 상대의 기분을 배려해주는 느낌이 난다.
"때론 이렇게 혀로 자극해주는 것도 좋아."
은지는 입에서 귀두를 빼내고 혀를 갈라진 틈으로 집어넣으며 말했다.
"더러워..."
진아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 말 하면 못 써."
은지는 마치 친언니처럼 진아를 다독거렸다.
"언니한테 이런 거 배울 생각 없어요. 나 그런 여자 아니에요."
뭔가 잔뜩 짜증이 난 얼굴로 진아가 반항심을 표시했다.
"윽!"
하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자극에는 제대로 반항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하아..."
갑자기 은지도 신음을 토해냈다.
송아가 손을 뻗어 은지의 급소를 건드린 때문이다.
그녀는 마치 복수라도 해주겠다는 듯, 은지의 음부를 헤집고 있었다.
"음..."
은지는 오히려 그걸 즐기는 모양이다. 좋은 얼굴로 내 기둥을 잡고, 진아에게 밀었다.
진아가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은지는 입을 열어 내 기둥의 옆을 공략했다.
그렇게 동시에 두 여자의 입을 느끼는 것도 좋았다.
은지가 합류하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이젠 정말 충분히 느낀 것 같다.
"이제... 피해주세요. 아무래도..."
진아의 얼굴에 싸는 것은 너무 미안해서, 난 미리 경고를 했다.
"그냥 해요."
은지가 말했다.
"싸, 쌀거예요?"
진아가 놀라 머리를 들려고 했다.
"잠깐만요!"
하지만 진아의 시도는 은지의 손에 무력화되었다.
"한 번 시작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그녀는 오히려 귀두의 방향을 진아의 얼굴로 향하게 했다.
"안돼!"
진아가 입을 벌리는 순간에 맞춰 난 사정을 했다.
"어푸!"
"와!"
내가 사정하는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그런 표정을 지을 것이다.
진아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멍하니 내 자지를 내려보았다.
울컥!
그녀의 표정이 너무 좋아 다시 추가로 쏘고 말았다.
"윽!"
진아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날 노려본다.
"진짜... 이게 뭐야?"
은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뭔데요?"
저 아래에서 몸을 일으킨 송아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위로 올라왔다.
그런 그녀의 얼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와..."
송아도 단번에 방금 일어난 사태를 이해했다.
진아의 얼굴을 가득 채운 하얀 액체.
울 것 같은 눈으로 입을 반 쯤 벌린 진아의 입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는 액체.
은지는 또 그걸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기까지 한다.
"진짜... 어이없어서..."
마침내 정신을 차린 진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침대 위에 선 채 나를 내려보는 그녀의 얼굴엔 너무나도 명백하게 분노가 서려있었다.
하지만 그리 오래 서 있지는 않았다. 그대로 몸을 휙 돌려 침대에서 내려가 방을 빠져나가 버렸다.
"그러면... 안 되는데..."
송아는 진아가 그걸 집안 곳곳에 뿌리고 다닐 생각을 하니 마음이 불편해지는 모양이다.
"미안해서 어쩌죠?"
"아니... 영웅씨 잘못은 아니니까..."
어쩐지 송아도 울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근데 은지씨 뭐해?"
송아는 아직도 힘이 빠지지 않은 내 물건을 입에 넣고 빨아들이는 은지에게 물었다.
"하하... 나도 모르게..."
은지가 고개를 들고 어색하게 웃었다.
"미쳤다... 다들..."
송아가 혀를 찼다.
"그죠? 오늘은 완전히 미치는 날인가 봐요."
"영웅씨... 근데 왜 안 작아져요?"
송아가 은근슬쩍 기둥을 잡고 물어왔다.
"아직 만족을 못한 모양이네."
은지가 대신 대답했다.
"진짜 무슨 섹스 머신 같아."
송아가 웃으며 말했다.
"나가요. 우리. 이번엔 영웅씨 욕구를 풀어줘야 겠네."
"그래요. 그래야지."
두 사람 모두 다음 게임의 명령이 어떤 종류가 될 것인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면, 남은 것은 하나 뿐이다.
거실에 나와 아까의 자리에 앉았다. 조금 있으니 욕실에서 진아가 나왔다.
아마 내 정액으로 더러워진 얼굴을 씻고 나온 모양이다.
"아직 포기 안 했어?"
송아가 물었다.
"안 할거거든요. 포기."
진아가 다시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이제 우리 서로 볼장 다 본 거 알지?"
은지가 협박했다.
"그래서요?"
진아가 지지 않겠다는 듯 허리에 손을 얹었다.
"아! 사실은 진아도 영웅씨랑 하는 걸 기대하고 있는 거지?"
"뭐!.... 몰라요!"
진아가 얼굴이 빨개져서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녀도 다음 번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세 번만 내가 이기면 끝이거든요."
그녀가 주사위를 들고 말했다.
"정말로 겁 안 나?"
은지가 다시 물었다.
"제가 왜요?"
"영웅씨랑 한 번 하고 나면 우람이 오빠랑 하는 거 더는 재미 없을 텐데?"
송아는 집요했다.
"무...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아무리 작심을 했어도, 연륜있는 여자들의 독설을 이기기는 어려웠다.
"맞잖아? 진아 사실 지금도 오빠랑 하면서 그다지 재미 못 느낀다며? 근데 오늘은 좀 많이 다르지?"
"나. 오빠랑 섹스하려고 사귀는 거 아니거든요!"
자존심이 강한 여자인 모양이다. 밀리는 것을 알면서도 꼬박꼬박 대꾸를 한다.
"그래도 제대로 된 경험을 한 번 하고 나면 그런 생각 안 들걸?"
"몰라요! 흥!"
진아가 짜증을 내며 주사위를 던졌다.
이번엔 진아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녀는 10으로 6과 5가 나온 송아와 은지를 이기고 뛸듯이 기뻐했다.
"그럼 우리 뭘 하면 될까?"
송아가 이젠 두려울 것 하나도 없다는 태도로 물었다.
"두 분 해요. 그거."
진아의 손가락은 은지와 송아를 가리켰다.
"뭘?"
"방금 언니가 나한테 한 거 있잖아요. 무슨 커널인지..."
"응?"
은지가 살짝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난 언니들처럼 그렇게 독한 짓은 잘 못하는 거 같아요. 그니까 언니들이 한 거 무조건 할 거예요. 어차피 내가 모아놓은 동전이 훨씬 더 많으니 결국은 내가 이길 걸요!"
진아의 새로운 전략은 그랬다.
따라하기.
상대가 무얼 하건 똑같이 하겠다. 라는 선전 포고이다.
그녀 또한 이 게임의 룰을 이젠 완전히 이해한 모양이다.
진아의 선언에 두 여자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나름 효과가 있던 모양이다. 각자가 내놓는 명령은 결국 스스로를 얽매고 말 것이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결국 네가 이기겠네."
송아가 진아의 전략을 칭찬해주었다.
"하지만 다음 번에도 버틸 수 있는 지 보자고."
진아의 전략은 절반 쯤만 효과적이다.
이 게임은 상대의 반격을 두려워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해도 섬찟한 명령을 내려야 한다.
그러니까 나라면 차마 하지 못할 명령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진아의 선택은 낙제점이다.
당장 지금만해도 그랬다. 두 여자는 잠깐 머뭇거렸지만, 결국은 그걸 하기로 결정했다.
"해. 어차피 한 번 한 거 두 번은 못 할까?"
송아는 거리낌이 없었다.
"이리 와요. 은지 쌤."
송아가 소파에 길게 누으며 은지를 불렀다.
"응? 으응... 그래. 나도 사실은 송아 선생님이랑 한 번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었어."
은지도 그다지 서슴 없이 송아에게 다가갔다.
"칫!"
진아는 그녀들의 그런 태도가 무척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그녀가 준비한 것은 그것 만이 아니었다.
"아저씨!"
진아는 욕실에 있는 동안 또 나름 전략을 짜온 모양이다.
내게 뭔가 대단한 것을 시킬 모양이다.
"아저씨도 해요. 방금 내가 해 준 거 그대로 해요."
그리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아래를 가리켰다.
어?
이건 생각지도 못한 명령이다.
어째서 자기가 스스로 나한테 그걸 해달라고 하는 걸까?
"진짜?"
놀란 것은 나만이 아닌 모양이다. 은지도 송아도 깜짝 놀라 진아를 바라보았다.
"뭐. 내가 언제까지 겁먹을지 알아요?"
어차피 나와의 섹스가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자기 하나도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아니면 혹시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그런데 그녀의 눈빛이 조금 전과 달라 보이는 이유는 무얼까?
"아무래도..."
송아가 은지의 귀에 무언가 속삭이고 있었다.
"쟤 아무래도 진짜 좋은가 봐. 하고 싶은 거 맞지?"
은지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 들리거든요!"
진아가 삐죽거렸다. 하기는 겨우 두어발자국 떨어진 자리에서 귓속말이 무슨 소용인가?
그런데 이 여자 내게 그런 요구를 한 것은 어쩌면 의도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나와의 마지막까지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행동은 아닐까?
난 당신들보다 동전도 많고, 시키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러니까 포기해.
혹은 적당히 조절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빨리 와요."
진아가 날 재촉했다.
난 아까 그녀의 발에 키스를 했을 때처럼 그녀 앞에 가 앉았다.
"네. 여기 대령했습니다. 여왕님."
"웃지마요. 아저씨랑 정들 생각 없어요."
그녀는 다리 하나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어쩐지 이 여자는 여왕의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녀의 발을 잡고 아까처럼 입을 맞춰보았다.
"아!"
바로 반응이 온다.
그녀의 발에선 여전히 비누 향이 난다.
아마 방금 전에 또 씻은 모양이다.
그렇다는 것은 아마 이걸 예상하고 있었다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요구할 생각이었나?
어느쪽이든 마찬가지이다.
이 여자의 성감대는 확실히 아래쪽인 것 같다.
그녀의 귀여운 발에 키스를 하고,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점점 더 위로...
아까는 감히 범접하지 못했던 무릎을 지나 허벅지에 입술이 닿았다.
"으윽! 안 돼!"
뭐가 안 된다는 걸까? 말은 그렇게 해놓고, 몸을 부르르 떨며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누가 믿어줄까?
진아의 허벅지는 꽤 탄력이 있다.
운동을 해서 그러겠지?
천천히 난 그녀의 허벅지를 먹으며 위로 올라갔다.
"아!"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음부를 마주하는 순간, 진아는 소스라치게 몸을 떨었다.
"그, 그만..."
역시 쑥스러운 걸까?
그런데 그곳에서도 향긋한 냄새가 나고 있다.
역시 욕실에 들어가서 깨끗하게 씻고 나온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