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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화 〉@17. 게임의 규칙 -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 여자들은 어떠한 대가라도 치룰 각오를 했다. (118/377)



〈 118화 〉@17. 게임의 규칙 -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 여자들은 어떠한 대가라도 치룰 각오를 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몸을 가리려고 하면  되요."
송아의 말에 은지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진아가 항의했다. 여전히 그녀의 손은 아래에 가있다.

"그게 이번 명령인데, 따르기 싫어? 아니면 위에도 벗을까?"
역시  만이 할 수 있는 위엄있는 협박.



"이이..."
진아는 울쌍이 되어 아래를 가린 손을 치웠다.
뭐. 그래도 어차피 종아리를 잔뜩 모으고 앉아 있으니, 보이는 건 가뭇한 털 조금이 전부이다.

"그럼 이제 다시 할까요?"
벌칙은 단순히 옷을 벗는  뿐이었으니, 바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갔다.




"내가 먼저 할게요."
동전이 두 개 밖에 남지 않은 은지가 긴장한 얼굴로 주사위를 던졌다.


나온 눈은 6
애매한 숫자에 은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만일 이번에도 지면 그녀의 탈락이 바로 눈앞이다.


뒤를 이어 진아가 던졌다.


나온 눈은 5


진아가 실망했고, 은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송아가 주사위를 던졌다.

또르르르
첫 번째 주사위가 멈췄다.


눈은 6


그것 만으로 벌써 희비가 갈렸다.

나머지 하나의 눈은 3


송아의 완벽한 승리.



이제 송아와 진아는 각각 7개의 동전을, 그리고 은희는 하나뿐이다.



"송아씨. 살살..."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진심이 엿보인다.


"그럴까요?"
송아는 여유있게 말했다.

"그러면 진아부터..."




"네?"
그냥 이름만 불렀는데, 진아는 벌써부터 잔뜩 긴장했다.

"전화기를 꺼내서 남자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요. 아! 화상 통화로."


"네에?"
진아의 얼굴은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송아의 눈에는 '쫄리면 뒤지시던가'라고 쓰여있었다.




"화... 화상 통화는 왜요?"
그럴만도 하다. 지금 아래를 벗고, 벌거벗은 낯선 남자와 술을 즐기고 있다.

그 모습을 남자 친구에게 보여준다고?

아무리 큰 돈이 걸려있다해도,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없다고 단언할 수야 없다.


사람마다 다르고, 관계마다 다른 법이다.



하지만 적어도  여자는 그런 종류는 아닌것 같았다.


진아는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송아를 노려본다.

이런... 이 게임 계속하다가는 이 사람들의 관계 마저 망가트리는 게 아닐까?


하지만 뭐...

내 잘못은 아니다.

난 어디까지나 선의로 상금을 꺼내놓은 게 전부이다.

게임이 과열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녀들의 사정이다.




"진짜로 하라고요?"


"강요하는 건 아니잖아?"
송아는 당당했다.


그랬다. 선택의 여지는 있다.

그냥 3,000만 원의 상금을 포기하면 그만이다.




"이이... 그러서 화상 통화로 뭘 하면 되는데요?"
아직 포기하지는 못하겠는 모양이다.

"그냥 화상 통화만 하면 돼. 음...10분만?"
어쩐지 송아의 요구는 조금 허술하다.


지금 진아는 아래는 벗었지만, 위는 정상적으로 갖춰있고 있다.


그러니까...


"알았어요. 대신 통화하는 동안 이상한 짓 하지 마요. 그러면 진짜로 미워할 거예요."

"응. 하지만 그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해보니 은지씨랑, 영웅씨는 벌거벗었는데, 자기만 위에 멀쩡하잖아."

"그... 그래서요?"
진아가 떨고 있었다.

"다리를 소파 위에 올려놓고 전화해. 이렇게."
송아는 여유만만하게 두 다리를 소파에 올리고 활짝 벌렸다.

와우! 역시 그냥 편하게 해줄 사람이 아니지.



"아! 그게 뭐예요!"
"자기가 선택해."
진아가 다시 투정을 하려 했지만, 송아가 냉정하게 끊어버렸다.

한참 동안 진아는 고민에 빠졌다.

"아저씨."


"네?"

"나 통화하는 동안 여기 보지 말아요. 보면 진짜 미워할 거예요."
협박치고는 귀여웠다.


"안돼. 그런 게 어딨어."
이번엔 은지가 끼어들었다. 송아의 요구가 그리 두렵지 않은지 그녀는 어쩐지 여유가 있었다.

아마 그녀에겐 남자 친구가 없기 때문이리라.

은지는 송아의 이번 명령이 명백하게 진아를 노리고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지시는 왕만 내리는 거야. 우리는 그냥 따르거나 따르지 않는 거고."

"진짜로! 다들..."

잠시 그녀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의 눈빛이 변했다.


"다음에 내가 이기면 보자구요!"
그리고 전화기를 손에 들었다. 결심이 선 모양이다.

그녀는  바라보고 애처로운 눈초리를 했다.

 슬쩍 고개를 돌려준다.

괜히 귀여운 여자에게 미움받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사실 마스터 카드 < 매의  > 때문에 난 정면을 보면서도 옆의 그녀를 관찰할 수 있다.


이거 은근 좋더라.

내 건너편에 앉은 은지를 바라본다.

그녀가 싱긋 웃으며 다리를 소파 위에 올리고 자신의 깊은 곳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아래가 젖어있는 것을 알고 있을까?
테이블 하나 건너에선 알아보지 못할 거라 생각한 걸까?

역시 < 매의 눈 > 덕분에 그녀의 몸을 아주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그때 은지도 날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발기한  괴물을 보고 있다.


썩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나도 사실 마음에 든다.

그렇게 우리는 떨어진 채로 서로의 성기를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진아가 전화를 걸었다.

송아의 주문대로 스피커 폰으로 바꾸자 신호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여보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저쪽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 감아. 오빠."
진아가 다급하게 외쳤다.



"응? 왜?"
뜬금없는 주문에 남자가 당황했다.


"아! 우선 시키는 대로 해. 빨리."

"알았어."
남자는 아무래도 진아에게 잡혀지내는 모양이다.

"어디야? 아직도 회식하는 중이야?"
남자가 물어왔다.

"응. 오빤 뭐해?"


"난 좀 전에 들어왔어. 씻고 자려고."

"그래. 그럼 나랑 잠깐 이러고 있어."


"뭐 하는데?  눈은 감으라고 하는데?"

"지금 원장쌤들이랑 술먹다가 게임하고 있거든."

"근데?"

"막 엄청 민망한 거 시킨단 말야."

"창피한 거?"


"응. 그니까  뜨지 마. 눈 뜨면 죽어!"


"알았어. 근데 너무 창피하면 지면 되잖아."

"안 돼! 돈이 걸려있단 말야."

"하하. 그러면 이겨야겠네."

"그니까. 그렇게 나 보지 말고 눈감고 있어."

"그래도 너무 창피하면 그냥 져. 그거 내가 줄게."


"진짜? 내 월급 보다 큰데?"


"응?"

"오빠 월급이랑 내 월급이랑 합해도 안 돼."

"그럼 이겨야지. 그럼 너도 어려운 거 시켜."
남자의 목소리엔 웃음이 끼여있다.


"안 그래도 그럴 거야."
진아는 다시 의지를 다졌다.


"그래도 너무 심하게 하지는 마. 언니들 마음 상하게 하면  되지."

"시끄러! 마음은 내가 상했어. 진짜루!"

"그래. 미안."
남자는 진아의 난데 없는 투정을 잘도 받아줬다.


그리고  사람은 잠깐 동안 쓸데 없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응?"
대화를 이어가던 진아가 갑자기 깜짝 놀랐다. 무의식중에 고개를 돌렸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마침 난  생각없이 고개를 돌렸다가, 진아의 그 적나라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그래?"
남자가 물어왔다.

"아. 아냐.  뜨지 마!"
진아가 황급하게 말하며, 난 노려보았다.


"잠깐 뭘 떨궈서 그랬어."
진아의 눈은 내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 조심해야지. 다치지는 않았어?"


"어? 어. 괜찮아."
진아는 말을 하다 말고 입술을 깨물고 날 노려본다.
눈짓을 하며 내게 눈을 돌리라 요청하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대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기로 했다.


"풉!"
송아가 웃음을 터트렸다.


은지도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안간힘을 썼다.

진아는 다리를 오무리지는 못하니 창피해서 발가락을 오무리며 날 노려본다.


귀엽네...


아무래도 오늘  여자와 재미를  봐야할  같다.

"쿡! 쿡!"
웃음 소리가 커져서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송아가 내 물건을 바라보며 입을 막고 힘들어하고 있었다.

응? 나도 내 물건을 내려보았다.
그녀석 아주 힘차게 끄덕거리고 있다.

진아의 아랫도리를 감상하는 사이 아주 화를 잔뜩  모양이다.

"아!"
그리고 진아도 그걸 본다. 당황한 그녀가 눈을 감았다.


하지만 혹시라도 남자 친구가 눈을 뜨는건 아닌지 확인하려는 듯 다시 눈을 뜨고 화면을 노려본다.

"왜그래?"


"아냐! 원장샘들이 자꾸 놀려서 그래."

여전히 그녀는  의식하고 있다. 남자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날 한  보고, 다시 스마트  화면을 내려 보고 정신이 없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그녀에겐 자극이 되는 모양이다.

끊임없이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그곳도 점점 젖어가고 있다.


그녀의 반응은 아무래도 그것 때문이겠지?


설정 카드 < 민감 >
캐스팅된 배우는 사소한 자극에도 성적으로 흥분하게 만드는 무서운 힘.

뭐. 어쩌면 단지 낯선 남자가 커다란 자지를 세우고 자기의 벌거벗은 보지를 보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흥분이 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어쨌던 상황은 재미있기만 하다.

"하하. 재미있게 노는구나?"

"재미 없거든.  꼭 이길 거야. 그니까 오빠는 응원이나 해. 나 이기면 오빠 갖고 싶다던 게임기 사줄게."
다른 남자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남자 무척이나 미안한 모양이다.


"진짜? 그럼 꼭 이겨!"
남자 친구는 뭣도 모르고 마냥 기뻐한다.

그때였다.
송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옆으로 와 앉았다.

"영웅씨. 나 잠깐 만져봐도 돼요?"
그녀가 끈적한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였다.


"도저히 못 참겠다."

난 대답 대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모르지만, 우리는 이미 몸도 섞은 사이이다.


내 허락이 떨어지자 송아가 거침없이 기둥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그걸 위아래로 움직였다.


"진짜 딱딱하다."
송아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건너편에 앉아있던 은지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아!"
그리고 진아도 그걸 눈치챘다.
당황한 그녀는 어쩔줄 몰라한다.


설마 이렇게까지 노골적인 행위는 예상치 못한 것이다.
진아는 입술을 깨물고 우리를 어색하게 바라봤다.

"괜찮아? 아무 말이 없네?"

"아냐. 송아 샘이 자꾸 장난 쳐서 그래."


"무슨 장난?"

"몰라 묻지 마. 아무것도 궁금해하지도 마!"
진아는 차츰 이성을 잃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야말로 송아의 의도였을 것이다.

진아의 발가락이 아까보다 훨씬 더 거세게 움직였다.

그것이  성적인 흥분 때문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녀에게 성적인 자극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증거로 진아의 아래로 점점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만약 팬티를 입고 있었다면 눈에 띄게 젖어버렸을 것이다.


정말 보기 좋은 광경이다.



"어때요? 나한테 고맙죠?"
송아가 내 귀에 속삭였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내 욕망이 향하는 곳을.


송아는 쉬지 않고 손을 움직였다.


"그런데 쉽게 안 나오네?"
어쩐지 그녀의 의도는 진아를 자극하는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송아도 즐기고 있었다.


여자들이 섹스에 가진 관점은 둘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상대와 함께하는 즐거운 행위.

다른 하나는 상대에게 주기 위한 귀중한 것.



명백하게 송아는 전자인 것 같다.

섹스를 즐길  알고, 향유하는 여자.


사실 이쪽이 그리 흔하지는 않다.

특히 여기처럼 성에 폐쇄적인 사회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난 송아의 이런 적극적인 행동이 마음에 들었다.



"아! 진짜..."
시간이 갈수록 진아는 난처해했고, 그녀의 아래는 점점 축축해져 갔다.


지금이라면 별다른 전희가 없어도 삽입에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난 송아의 손길을 즐기며, 진아의 음란한 곳과 그녀의 애처로운 발가락을 감상하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10분 됐죠?"
진아가 송아에게 애원하듯 물었다.


"응. 그정도면 됐어."
송아의 난처한 주문을 진아가 꼼수로 잘도 피해갔는데도, 그녀는 조금도 불쾌하게 생각하는 모습은 아니다.

어쩌면 그녀는 이번에 정말로 진아를 잡으려는 것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요? 그럼 나 끊는다. 눈 떠도 돼."

"그래?"


"이따가 또 전화하면 다음부턴 눈 감고 받아. 알았지?"

"응."
착한 친구였다.

사실 진아처럼 귀여운 여자 친구를 사귄다면, 대부분 그렇게 고분고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잠깐만."
진아가 갑자기 전화기의 카메라를 은지에게로 향했다.


"어?"

"봤어?"

"어... 어..."
남자가 어색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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