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0화 〉@15. 약혼녀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0/377)



〈 100화 〉@15. 약혼녀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흑! 미친년! 몰라! 하악!"
이미 승패는 갈려있었지만 은희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거기 더러워! 하앙!"
그런 것이다.

은희의 아랫도리 전부가 자신이 흘린 액체와 지아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래도?"
지아는 집요했다.


혀로 클리토리스를 간지르기도 하고, 때로  안으로 깊숙히 넣어보기도 한다.

"너! 너어! 두고 하악! 두고 봐! 흑!"
은희도 지지 않으려 한다. 누가 봐도 그녀는 느끼고 있었다.


난 두 여자의 팽팽한 대결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들 생각을 했다.


지아의 몸에서 자지를 빼고, 그녀의 몸을 돌려 눕혔다.

"응?"
아직 내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지아가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에겐 은희를 굴복시키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충만했다.

난 은희의 몸을 들어올려 누워있는 지아의 얼굴 위에 올려 놓았다.



"넌 또 왜그래?"
그제서야 내 의도를 파악한 은희는 자신의 은밀한 부위가 지아의 얼굴에 닿지 않게 엉덩이를 잔뜩 치들고 내게 항의를 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끌어당겨 키스를 하자, 그건 거부하지 않았다.

"오빠! 그건 반칙이야!"
지아는 내가 은희와 입을 맞추는 것이 불만인 모양이다.

그러기나 말기나 나와 은희는 깊은 키스를 이어갔다.

"학!"
갑자기 신음을 내어 얼굴을 때어보니, 지아가 힘으로 은희의 하체를 끌어내려 다시 혀를 대고 있었다.


"진짜로 너희 못됐어!"
그렇게 말하고 있는 은희의 얼굴은 욕망으로 가득했다.

"그러니까 지아한테 항복해. 입으로 해줘서 너무 좋다고."


"싫어!"
은희는 자존심이 강한 여자였다.

지아의 앞에서 몸을 반쯤 들어올리고 은희의 상체를 앞으로 숙여 그녀의 입 앞에 지아의 부산물로 더럽혀진 내 물건을 내밀었다.



"설마 이걸?"
은희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난 고개를 끄덕였고, 은희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지아의 몸을 탐하다가, 은희의 입으로 깨끗해지는 기분은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짜릿했다.

그러고 보면 이 두 사람을 알고 지내온 세월이 무척 길다.
예전엔 이런 짓 꿈도 못 꿨었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 멋진 두 여자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지가 참을 수 없을만큼 자극되었다. 당장이라도 사정을 하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은희의 입안을 내 정액으로 더럽히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아직 그 두 여자의 대결이 끝나지 않았다.

결착이 나기 전에 나혼자 즐거울 수야 없다.


다시 은희의 입에서 그걸 뺐다.

그리고 다시 지아의 몸안에 꼽아 넣었다.



"하윽!"
지아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그녀도 지금 굉장히 커다란 자극을 받고 있었다.

더군다나 은희와 달리 지아는 설정 카드와 액티브 카드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

아마도 더 견디기 힘든 쪽은 그녀일테지.



하지만 지아는 오로지 은희를 굴복시키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다.


"흑! 흐윽!"
그리고 은희도 점점 참을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른 듯 하다.

팔을 뒤로 묶인 채, 앞으로 몸을 숙여 내게 입맞춤을 갈구한다.

난 그녀에게 키스 대신, 다시 지아에게서 자지를 빼어 입에 넣어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마치 은희의 입이 성기라도 되는 것처럼 힘차게 쑤셔넣었다.


"욱! 웃! 컥!"
조금 과했나보다. 그녀가 고통스러워했다.

난 은희의 입에서 자지를 빼고, 다시 지아의 몸속에 집어넣었다.


은희의 머리는 우리가 결합하고 있는 한뼘 위에서 그걸 바라보고 있었다.

"학! 하아! 하아!"
시간이 지나면서, 은희는 점점 고조되어가는 기분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좋지?"
지아가 다시   물었다.


"하앙! 좋아! 그래! 이 미친년아! 흑!"
그리고 마침내 은희가 패배를 시인했다.

그리고 축포 삼아 난 지아의 몸안을 정액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흑! 흐윽!"
"흑! 아앙!"

관계가 끝났을 때,  여인은 모두 울음을 터트렸다.

아! 그러고보니  사람 모두 절정을 맞이하면 울어버리는 성향이 있었다.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은 여자들이다.

눈치가 빠르고 약은 것도 그렇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그랬다.

어떤 친구들은 서로 달라서 잘 맞는 경우가 있고, 어떤 이들은 성향이 비슷해서 단짝이 되기도 한다.

은희와 지아는 후자인 것 같았다.

난 그렇게 섹스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지아의 몸에서 자지를 꺼내 다시 은희에게 물렸다.
눈물이 젖은 채 은희는 귀두에서 기둥까지 열심히 빨아먹었다.



"복수를 해야지?"
그걸로도 모자라  은희에게서 자지를 회수하고, 그녀의 머리를 아래로 밀어 넣었다.




"아!"
당황한 은희는 바로 내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리고 지아의 그곳에 입을 가져대었다.



"앙!"
이번엔 지아가 놀랐다. 그녀가 생각했던 결말은 아닌 듯 했다.


난 은희의 뒤로 묶인 팔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은희와 지아의 몸을 뒤집어버렸다.

이제 은희가 누웠고, 지아가 그녀의 위에 올라타 있었다.

은희는 잘되었다는  두 손으로 지아의 허벅지를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열심히 혀를 지아의 몸 안으로 밀어넣었다.




"윽! 어, 언니!"
지아는 무척 당황하고 있었다. 자기가 할 때는 재미있는 장난이었지만, 당할 때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지아의 상체를 들어올렸다.

지아의 얼굴은 엉망이었다.

정체를 알  없는 액체와 자신이 흘린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다.


"학! 재, 재밌어?"
지아는  사태의 원인을 알아차렸다.

그녀에게 딜도를 건내준 것도, 은희의 음부 앞에 지아의 머리를 가져 놓은 것도 나였다.

"진짜 못됐어! 흑!"
은희도 재능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아의 몸이 눈에 띄게 떨려왔다.


"흐윽!"
그래도 지아는 은희처럼 저항은 하지 않았다. 얌전히 자신의 아래를 은희에게 맡기고 쾌락에 몸을 실었다.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난 지아에게 다시 부풀어오른 자지를 내밀었다.



"어쩜... 쉬지도 않고..."
지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면서도 그걸 입에 물었다.

"윽! 흑!"

은희는 자신이 당한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인지, 열심히 혀를 움직였다.
그 와중에 내가 지아의 몸속에 흘려넣은 액체가 흘러나왔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오히려 즐기는 것은 아닐까?


그녀와 처음 섹스를 했던 날도, 그리고  뒤로도 은희는 나와의 직접적인 관계는 거부했지만, 내 정액은 기꺼이 받아들였다.



"학! 하아! 아! 언니..."
지아가 내걸 입에서 빼고 금세 항복을 선언했다.


아니. 처음부터 그녀에게 항전의 의지 따위 없었다.


난 만족스럽게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지아의 얼굴에 사정을 했다.




"학! 아! 꿀꺽!"
지아는 입을 벌리고 내가 쏟아내는 것을 받아들였다.


"으윽!"
 와중에도 은희의 공략은 멈추지 않았다.



사정을 끝내고, 난 지아의 몸을 은희에게서 떨어트렸다.
은희는 분한 얼굴로 나와 지아를 노려본다.


은희가 방금 했던 행동은 그녀에게 섹스라기보다 전투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제 투쟁의 시간은 끝이 났다.


두 여자에게 화해가 필요한 시간이다.

 은희의 몸도 일으켰다.


이미 기운이 다 빠졌는지, 그녀는 인형처럼 가볍게 끌려 상체를 일으켰다.




난 두 여자의 상체를 함께 모았다.

먼저 알아차린 것은 지아였다.

"진짜로..."
다시 내게 얼굴을 찌푸려 항의를 표시하고, 두 팔을 벌려 은희를 끌어안았다.


"응?"
여전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은희는 지아의 혀가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비로소 지금의 상황을 이해했다.


은희는 몸부림을 쳤다.


방금전 서로의 음부를 번갈아 애무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키스는 또 다른 의미였다.


하지만 지아의 힘이  센 모양이다.

그녀는 은희가 달아나게 두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 사실은 은희가 키도 크고, 몸도 더 좋고, 더군다나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 당연히 힘도 더 좋다.

그러니까 지금 은희가 도망치지 못하는 것은, 그저 흉내에 불과하다.

난  여자에게서 떨어져서 침대에 등을 기대고 마음 편히 그녀들의 애정행각을 감상했다.

더할나위 없다.

 오랜 여사친과   애인이 둘다 내가 싼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기분을 향유할  있는 사람은 아마 세상에 별로 없으리라.


그래서 적어도 이 순간만은 태어나서 가장 풍만한 섹스를 한 기분이 들었다.



"푸하하!"
"킥!"
한참만에 서로에게서 떨어진 두 여자는 웃음을 터트렸다.


"너. 진짜 더러워."
"언니도 마찬가지야. 엄청 추해."

내가 봐도 솔직히 아름답지는 않다. 둘다 얼굴 가득 정액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 정액의 당사자로서 이보다 뿌듯할 수는 없다.


"너 그런데 각오는 한 거지?"


"무슨 각오?"
지아는 뻔뻔스럽게 대답했다.


"나한테 그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거 같아?"

"언니도 했잖아. 그러니까 비긴 거다."

"누가 그렇게 쉽게 넘어가 준데?"

"쟤 때문이야!"
지아가 팔을 뻗어 날 가르켰다.

"그건 나도 알아. 그래도 니가  한 건 아니지."
찰싹!
은희가 지아의 가슴을 매섭게 내리쳤다.


"아파!"
찰싹!
지아도 지지 않고 은희의 가슴을 때렸다.


"아야!"

찰싹!
방금 전의 화기애애하던 태도는 간데 없고,  사람은 번갈아가며 서로의 가슴을 때렸다.

그런데 난장판으로 가지는 않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번갈아가며 때리고 있었다.

어쩌면 싸움이라기보다는 시합 같기도 하다.

그러니까 고등학생 남자들이 서로 뺨을 때리며 승부를 가리는 것처럼, 그녀들은 상대의 가슴을 때리며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정말로 비슷하다.
내가 아는 여자들 중에서는 저 두 사람이 가장 호승심이 강한 여자들일 것이다.


잠깐 동안에  여자의 가슴이 시뻘게졌다.


그리곤  다 너무 아픈지 때리는 것을 멈추고 가슴을 마구 어루만지며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히잉! 아프단 말야!"


"나도 아파! 이것아! 힝!"

그러고는 둘이 서로를 껴안고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쯤 오면 내가 판단을 내릴 수준을 이미 훌쩍 지나있다.

남자들은 결코 여자들의 습성도, 그녀들의 울음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두 사람이 감정을 해소할 방법이 필요했을 뿐이라 추측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니까 전부 재 때문이라고."
한참만에 둘이 울음을 멈추고 내게 화살을 돌렸다.

"우리 씻으러 갈까?"
그리고 난 그녀들의 얼굴을 가리켰다.

여자들은 그제서야 창피함을 느꼈는지, 선선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나쁜자식!"
은희는 내 손을  뿌리치고 욕실로 성큼 걸어갔다.


"오빠가 제일 나빠!"
지아도 나에 대한 감정을 풀진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씻는 동안 내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다시 욕실을 나올 때에는 둘  웃으며 재잘거리고 있었다.

물론 앙금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진짜... 이건 아닌데 말야."
은희는 침대 한쪽에 걸터 앉아 날 노려보았다.

설정 카드와 액티브 카드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에게 그런 성향이 조금은 있었는지, 지아는 쿨하게 말했다.

"그래도 오늘 재미있었어."
그녀는 다시 아까의 가운 허리끈을 찾아 은희의 두 손을 뒤로 묶으며 말했다.



"또 묶어? 또 그렇게 하게?"
은희는 지아에게 결박당하면서도 거절의 의사는 보이지 않았다.
뭐. 나름 만족한 모양이다.


"아니.  이제 가볼 거야."
지아는 은희의 팔이 완전하게 결박되었는지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속옷을 입으며 말했다.




"간다고? 응? 근데 왜?"
은희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면 가는 거지 왜 자신을 묶어놓고 간다는 거야? 그런 표정이 역력했다.

"가서  일 있어. 그러니까 두 사람 재미있는 시간 보내."
지아는 벌써 옷을  차려입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은희가 점점 더 놀라며 말했다.

"아까 말했잖아. 선물 있다고. 이게  선물이야."
지아가 내게 키스를 하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녀는 처음부터 나와 은희를 둘만 남겨둘 생각이었다.


중간에 있었던 일이야 그녀의 의도는 아니었다해도, 은희와 나를 궁지에 모는 것은 그녀의 악의적인 계획이었다.

"그러니까 오빠 마음대로 해."
지아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너!"
마지막까지 배신을 당한 은희가 어쩔줄 몰라한다.


"그래? 선물은 고마워."
난 지아의 선물을 거절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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